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아이만 골라서 괴롭히는 아이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조언절실해요 조회수 : 2,070
작성일 : 2013-10-08 18:19:57
초등 저학년 여아이고 아이가 덩치도 작고 마음이 여린 편이예요.
단체에서 튀거나 나서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차분히 자기 할일도 잘 하고 수업 태도도 좋고 친구 관계도 원만하고 해서 선생님께서 나무랄 데가 없다고 늘 칭찬하시구요.

그런데 유독 한 아이가 저희 아이를 너무 괴롭혀요.
말로 계속 아이에게 시비를 걸고 빈정대구요, 다른 친구들도 그 아이가 저희 아이에게만 그런다고 인정을 할 정도예요.

그 아이 엄마에게 이야기도 했지만 부모 말도 안통하는 아이라 개선이 되질 않았고 제가 그 아이 마주칠 일 있을 때 단호하게 얘기도 했지만 실실 웃으면서 말대꾸하고 별로 겁내지도 않더군요.

제가 있는 자리(놀이터 등)에서도 저희 아이를 계속 괴롭히고 시비 걸고 딴 친구들과 못놀게 해서(그 아이 엄마는 별로 신경도 안쓰고 사이 좋게 지내야지 정도로만 이야기 하구요. 자기 아이 행동을 봐도 저희 아이에게 오히려 그냥 니가 이해하라고 하더군요) 개선의 여지라고는 없어서 제가 크게 야단을 치고 너가 지금까지 한 일 다 알고 있다. 앞으로 ㅇㅇ(저희 아이 이름)한테 그러지 마라, 사이 좋게 안지내도 되니 ㅇㅇ에겐 오지도 마라(오은영 박사식 대처법) 등등 엄청 강하게 이야기 했어요.

그제서야 그 집 엄마도 사태 심각성을 알고 주의시키겠다 했구요.

담임 선생님께도 귀뜸은 해놓은 상태입니다.
(주변 아이 증언이나 그 아이 면담 통해서 사실 확인 다 하셨구요)

저보고 예민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제 신경 안쓰고 내 아이만 지킬려구요.
어디 가서 쓴 소리나 큰 소리 내본 적도 없고 남의 아이 나무라본 적 한번도 없는데 계속 가만 있으니 내 아이만 늘 당하고 안되겠더라구요.


여린 아이 키우시는 분들이나 키워보신 분들 계시면 내 아이 괴롭히는 아이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IP : 1.252.xxx.9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네도서관가셔서
    '13.10.8 6:40 PM (122.35.xxx.141)

    무심한 엄마가 왕따아이를 만든다 라는 책 한번 읽어보세요.
    아이 교우관계 관련 사례별 대처법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어요.

  • 2. 초등 저학년이면
    '13.10.8 7:13 PM (182.211.xxx.88) - 삭제된댓글

    아빠가 학교앞에서 만나 앞으로 그런행동하지말고 우리아이 아는척도 하지마라 또 너가 폭력적 행동하는 것을 아저씨가 보게 되면 혼낸다라고 엄하게 말하면 바로 효과 있던데..

  • 3. ...
    '13.10.8 7:57 PM (58.120.xxx.232)

    소리 지를 필요도 없어요.
    그 엄마에게도 아주 아주 필요이상으로 차분하게
    모든 증거는 충분히 있으니 앞으로 우리 애에게 니 애가 말이라도 걸면
    교장실에서 증거와 함께 나를 만나야 할 것이다.
    아직 어린아이라 부모의 잘못이 아주 크니 당신 자식이 내 자식을 계속 괴롭힌다면
    그 책임은 당신이 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해주세요.

  • 4. 원글
    '13.10.8 9:17 PM (1.252.xxx.99)

    말씀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 하나 저장해놓고 늘 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 아이의 경우 처음엔 친구들에게 부당한 일을 당해도 속상해하기만 하고 당차게 대처를 못하다가 저와 남편이 끊임없이 아이의 속상한 이야기 들어주고 자존감 잃지 않도록 대화하면서 그런 아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방법도 알려주고 했더니 지금은 대부분의 친구와 잘 지내고 때론 당차게 반응하며 스스로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길러진 상태예요.
    그런데 유독 글에서 말씀드린 그 아이에게만은 아무 방법도 통하질 않더라구요.
    아이가 굉장히 영악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교활해요.
    선생님 앞에서는 절대 그러지 않는데 저희 아이랑만 있으면 아이를 끊임없이 빈정거리고 괴롭혀요.
    자기 부모는 그 아이가 소리 지르고 버릇없이 굴어도 내버려두구요.
    제가 여러번 그러지 말라고 타일러도 보고 단호하게 이야기도 해봤지만 저를 더 우습게 보더군요.

    암튼 저도 참다 못해 여러 사람들 있는 자리에서(놀이터라 그 아이 엄마 포함 다른 아이 엄마들도 있었어요) 그 아이에게 엄청나게 소리를 치며 야단쳤구요 그 아이 엄마는 놀라서 어쩔 줄 모르더군요.
    그 아이는 처음에 피식 웃으면서 저를 빤히 보더니 제가 엄청 크게 야단치고 하니 사태가 심각하다 생각했던지 우는 척 하며 자기 엄마한테 뛰어가서는 '나는 아무 것도 안들려' 하면서 자기 귀를 막는 행동을 했어요.
    그 장면을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보았구요.
    무슨 아기도 아니고 학교 다니는 어린이가요.
    그 반응을 보고 저는 제가 대놓고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이 아이는 절대 달라지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그 아이 엄마에게도 제가 다 듣는 데서 이야기했어요.
    대체 우리 아이에게 왜 그러느냐, 왜 우리 아이가 당신 아이 때문에 늘 괴로워하고 고통 당해야 하느냐 등등...
    그 아이 귀를 막는 척 했지만 다 듣고 있더군요. 때로는 말대꾸도 해가면서(저희 아이가 먼저 그랬다고 거짓말도 하구요. 그 때 같이 놀던 아이들이 진실은 알고 있어요. 그 아이가 거짓말 하는 것)...


    암튼 평소 그 엄마의 대응은 늘소극적이고(저희 아이 성격 탓만 하더군요.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며...) 같이 있다가 그 아이가 얼토당토 안한 억지를 쓰거나 저희 아이를 괴롭히는 것을 같이 뻔히 보고도 저희 아이에게 자기 아이는 원래 그러니 니가 이해하라는 둥 했었어요.
    (그러다 자기 아이가 다른 아이한테 조금만 부당한 일을 당해도 상대 엄마에게 이야기 하더군요)

    그 날 제가 자기 아이에게 그렇게 소리 지르고 야단을 쳤더니 계속 본인 아이에게 얼른 oo에게 사과하고 사이 좋게 지내라며 자꾸 급하게 무마시킬려고만 하길래 제가 사이 좋게 놀 필요도 없고 사과 따위 필요없다 당신 아이가 우리 아이와 이야기 하는 것도 싫다는 식으로 이야기했구요.
    그 뒤로도 저희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다른 아이에게 그 문제의 아이가 또 우리 oo를 괴롭히거나 하면 언제든지 알려달라고 하고 그 아이에게도 그렇게 전하라 했어요.

    담임 선생님에게는 다음 학년에 같은 반 안되게 해달라고 미리 귀뜸도 하고 선생님께서도 나름 다른 아이에게 그 문제 아이 이야기 듣고 저희 아이 상담도 하면서 그 아이에게도 충고를 했다고 하더군요.

    놀이터에서 제가 그 아이에게 소리 질렀던 일을 본 사람들은 아무리 아이가 버릇은 없었다 해도 좀 과한 게 아니었을까라고 이야기했지만 저는 적어도 후회는 없어요.
    그런 일이 있기까지 저와 남편, 그리고 저희 아이는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고 제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또 저희 아이만 예민하다는 식으로 흐지브지 넘어갔을 게 뻔하구요.

    그 아이가 그러고 나서는 조금은 조심하는 듯 싶긴한데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아서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82에 조언을 구할려고 글을 올렸습니다.

    댓글 하나 하나 너무 감사드리구요, 무슨 글이든지 감사히 받겠습니다.

  • 5.
    '13.10.9 1:14 AM (58.229.xxx.158)

    당차게 잘 하셨어요. 원래 진상들은 귀 처막고 코막고 사는지 맨 헛소리만 나열해요. 그럴 때는 주변 의식하지 않고 마구 성질을 내고 하면 좀 고쳐줘요.
    그런 애미들은 자기 자식들이 남을 괴롭히는 걸 즐기는 년들같아요. 그러지 않고서야 어케 남한테 잘못하는데도 가만히 있겠어요.

  • 6. ...
    '13.10.9 2:56 AM (122.31.xxx.198)

    너무 맘 고생 심하게 하셨네요.
    정말 저런 아이들 뒤에는 더 문제있는 부모가 있는게 맞아요.
    자기 아이가 당해봐야 정신차리지...아니... 정신 못차릴 거에요. 원글님 정말 잘 하셨어요

  • 7. ...
    '13.10.9 10:04 AM (58.120.xxx.232)

    잘 하셨어요.
    아이 뒤에 엄마가 있다는 걸 알려줘야 그런 애들이나 부모는 안하는 척이라도 합니다.
    소리를 지르던 안지르던 간에 자식의 고통에 눈감고 달래는 건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제일 나쁜 건 니가 만만하게 보이니까 그렇지 라며 자기 자식 혼내는 부모들이에요.

  • 8. ㄴ네
    '16.12.21 10:27 PM (218.238.xxx.101)

    댓글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7002 화정에 성인발레 배울 곳 있나요? 2 삐뚤 2013/10/10 1,406
307001 툭하면 불같이 화내는 당신이 갖고 있는 '장애'는? 1 머리아파 2013/10/10 1,187
307000 마늘주에 있는 마늘 먹어도 되나요? 어리수리 2013/10/10 1,349
306999 자동차 구입시 영업사원마다 조건이 어떤가요? 가을 2013/10/10 600
306998 이건 또 무슨심리 2 궁금 2013/10/10 527
306997 중소기업 tv사용하시는 님.. 부탁드려요 6 시어머니 t.. 2013/10/10 1,678
306996 김치,궁금해요 3 알려주세요 2013/10/10 542
306995 베가 LTe폰 알뜰폰 않되나요? ㅇㅇㅇ 2013/10/10 394
306994 초보운전자 짧은 거리 운전하면서 경험하는 것들. 8 초보운전 2013/10/10 2,418
306993 문재인 "검찰, 정치 말고 수사해야..차라리 나를 소환.. 5 hide 2013/10/10 1,139
306992 여신도에게 수면제 먹였다던 천주교 신부 어떻게 됐는지 아는 분?.. 19 천주충아웃 2013/10/10 5,219
306991 한복 새로 맞췄는데 입은 흔적있어요... 4 화난다..... 2013/10/10 1,724
306990 계란과자가 먹고싶어 샀는데..ㅡㅡ;; 13 ㅇㅇㅇ 2013/10/10 2,138
306989 박신혜 참 예쁘네요.. 19 상속자 2013/10/10 5,483
306988 캐주얼 바지 사러 갔더니 스키니밖에 없어요. 바지바지 2013/10/10 453
306987 인생이 너무 안풀려요.. 5 우울 2013/10/10 2,341
306986 사주팔자...잘 맞으시던가요..? 5 에스프레소S.. 2013/10/10 2,658
306985 애들 예방접종했던거 3 ... 2013/10/10 634
306984 포인트 많이 쌓이는 신용카드 어떻게 있을까요? 1 신용카드 2013/10/10 993
306983 월세방 꾸며주는건 얼마만큼 해줘야 할까요?! 4 .. 2013/10/10 885
306982 음..여럿이서 함께 하는 동호회,둘씩은 잘 안만나지나봐요. 1 ... 2013/10/10 1,011
306981 알바천국보면 홈쇼핑 직원모집하는게 있던데 직업 2013/10/10 976
306980 400만원 외벌이 부부의 생활 90 오로라라 2013/10/10 33,884
306979 법원 이어 인권위도 주민 외면…송전탑 사태 기로(종합) 세우실 2013/10/10 403
306978 저는 판교사는데 분당산다고 했다가 창피 40 ㅇㅇ 2013/10/10 14,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