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뿌리

갱스브르 조회수 : 337
작성일 : 2013-10-08 11:33:48

영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보면 일본의 전통 무용 "부토'가 주요한 극의 흐름을 상징한다.

그림자 춤이라 불리기도 한다는데 죽음에 대한 사유를 철학적 몸짓으로 구현한 독특한 사위다.

유럽 영화 특유의 음울함과 잘 맞아떨어진 것도 있지만 서구인들이 바라보는 일본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태도 면에서

솔직히 질투가 좀 났다.

워낙 본말을 전도 시키는 데는 탁월한 감각과 교활함을 지닌 일본이라 그 이중성에 담긴 신비함에 끌릴 만도 하지만,

자국의 전통에 대한 자존감이 지켜낸 무게가 느껴져서다.

내가 먼저다 네가 먼저다 따지는 건 유치하지만 아직 한국이라는 국가의 문화적 가치나 철학은 몇 수 아래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시샘을 부추긴다.

문화라고 해서 거창하게 뭘 하지는 게 아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인간 문화재라 하시는 분들 관리 실태를 보면 창피하다,

여기에서도 여지 없이 빈익빈 부익부다.

땅 파다가 유믈 나오면 공사에 지장있다고 쉬쉬하며 뭉게버리기 일쑤라 한다.

오래된 건 갈아엎고 그저 번쩍번쩍한 게 좋은 줄 아는 관료들의 일차원적 사고도 우리에겐 불행이다.

다이나믹 코리아도 좋지만 출처 불분명한 잡것의 화려함은 되레 추리하다.

웃긴 건 외국에서 인증을 받아 역수입하는 이상한 문화 엘리트들의 편견들...

김기덕 감독이 아주 좋은 예다.

중국이 저리 잘난 체하는 것도 문화에 대한 우월감 아닌가...

드라마도 좋고 케이 팝도 좋지만,

무덤 속 전통이 아니라 현재로 끄집어내 든든한 우리의 믿는 구석이 되면 좋겠다.

내일은 한글날...다시 빨간 날로 되찾은 놀자가 아니려면

방송 매체부터 신경 좀 쓰시길...

허구한 날 연예인들 신변잡기로 떠들지 말고

공 좀 들이시라...

너무 거저먹는다, 요즘 방송...

왜 영국이나 프랑스가 자국 문화를 지키려 그렇게 폐쇄적으로까지 정책을 펴는지...

그러면서도 다양한 개방성과 수용...

이게 세련됨인 거 같다.

하루키가 노벨 문학상 유력한 후보란다.

ㅠㅠ...

IP : 115.161.xxx.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8 11:54 AM (112.109.xxx.241)

    아..알렉스 헤일리와 쿤타킨테를 생각하고 보았으나...^^;;
    중요하게 곱씹어봐야 할 문제죠 비단 방송 뿐만 아니라 뭔가 전체적으로 어긋난 느낌...좋은글 감사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597 옷은 절대로 입어보고 사야 한다고 이야기 해 주세요 5 ... 2014/02/01 2,657
347596 연봉 1억인데 순환근무면 남편으로써 어때요? 18 ㅇㅇ 2014/02/01 5,591
347595 로맨스가 필요해 3 재미있나요? 20 푸들푸들해 2014/02/01 3,729
347594 양재근처점심먹을곳 5 .. 2014/02/01 1,869
347593 명절스트레스 미운남편 시부모 마음이 안다스려지네요 3 귀경길 2014/02/01 1,800
347592 일키로도 안늘었어요 ... 2014/02/01 772
347591 저희 아버지 왜 병원에 안 가시려는 걸까요...ㅠㅠ.. 4 꽃사임당 2014/02/01 1,204
347590 제가 감수성이 풍부하지 않다고 깨달은 시점이 6 2014/02/01 2,331
347589 귀국예정인데요. 입국후 면세점 이용 가능할까요? 4 ... 2014/02/01 22,394
347588 고등학생 자녀들과의 뮤지컬이나 전시회 추천좀.. 3 나고딩엄마 2014/02/01 988
347587 집방위에 맞춰 살아 운이 들어오신 분 계세요??? 3 as 2014/02/01 2,040
347586 우리집 개 5 우리집 개 2014/02/01 1,514
347585 AP, 버지니아 주 교과서 동해 병기, 한일 치열한 공방 1 light7.. 2014/02/01 752
347584 시아버지... 2 .. 2014/02/01 1,243
347583 이제 친정 좀 가자니까 짜증내네요 15 속상해요 2014/02/01 5,381
347582 응사는 낚시질로 일관하더니 마치고는 사골끓이듯 우려먹네요. 8 사골 2014/02/01 2,673
347581 오늘 오월의 종 영업하나요? 1 혹시 2014/02/01 978
347580 이봉원 잼없어요.. 8 인간의조건 2014/02/01 3,571
347579 비공개로 쓰는 블로그, 관리자는 볼 수 있나요? 3 어째서 2014/02/01 1,816
347578 뮤지컬 이나 전시회 5 happpp.. 2014/02/01 960
347577 겨우뺀 3키로 4 명절싫어 2014/02/01 2,109
347576 최선자씨 무당 아니예요 5 에엥 2014/02/01 4,081
347575 총리와 나..윤아를 누가 연기를 시키는지 모르겠네요. 23 아이돌 2014/02/01 10,392
347574 덴마크는 추워요. 15 아뭐이런 2014/02/01 4,155
347573 명절덕담으로 멘스몇번했냐는 시모님 10 돌겠네 2014/02/01 5,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