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보면 일본의 전통 무용 "부토'가 주요한 극의 흐름을 상징한다.
그림자 춤이라 불리기도 한다는데 죽음에 대한 사유를 철학적 몸짓으로 구현한 독특한 사위다.
유럽 영화 특유의 음울함과 잘 맞아떨어진 것도 있지만 서구인들이 바라보는 일본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태도 면에서
솔직히 질투가 좀 났다.
워낙 본말을 전도 시키는 데는 탁월한 감각과 교활함을 지닌 일본이라 그 이중성에 담긴 신비함에 끌릴 만도 하지만,
자국의 전통에 대한 자존감이 지켜낸 무게가 느껴져서다.
내가 먼저다 네가 먼저다 따지는 건 유치하지만 아직 한국이라는 국가의 문화적 가치나 철학은 몇 수 아래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시샘을 부추긴다.
문화라고 해서 거창하게 뭘 하지는 게 아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인간 문화재라 하시는 분들 관리 실태를 보면 창피하다,
여기에서도 여지 없이 빈익빈 부익부다.
땅 파다가 유믈 나오면 공사에 지장있다고 쉬쉬하며 뭉게버리기 일쑤라 한다.
오래된 건 갈아엎고 그저 번쩍번쩍한 게 좋은 줄 아는 관료들의 일차원적 사고도 우리에겐 불행이다.
다이나믹 코리아도 좋지만 출처 불분명한 잡것의 화려함은 되레 추리하다.
웃긴 건 외국에서 인증을 받아 역수입하는 이상한 문화 엘리트들의 편견들...
김기덕 감독이 아주 좋은 예다.
중국이 저리 잘난 체하는 것도 문화에 대한 우월감 아닌가...
드라마도 좋고 케이 팝도 좋지만,
무덤 속 전통이 아니라 현재로 끄집어내 든든한 우리의 믿는 구석이 되면 좋겠다.
내일은 한글날...다시 빨간 날로 되찾은 놀자가 아니려면
방송 매체부터 신경 좀 쓰시길...
허구한 날 연예인들 신변잡기로 떠들지 말고
공 좀 들이시라...
너무 거저먹는다, 요즘 방송...
왜 영국이나 프랑스가 자국 문화를 지키려 그렇게 폐쇄적으로까지 정책을 펴는지...
그러면서도 다양한 개방성과 수용...
이게 세련됨인 거 같다.
하루키가 노벨 문학상 유력한 후보란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