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관에서 전화로 싸우던 부부

영화좀보자 조회수 : 2,449
작성일 : 2013-10-08 09:13:06
블루재스민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아주 괜찮았어요.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중년 여성들이 단체로 많이 와서 광고시간에 아주 왁자지껄하더군요.
시작하고도 그럴까봐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시작 후에는 소곤거림 정도는 있었지만, 큰소리 오가고 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영화 시작하기 전부터 제 인근에 앚아있던 한 여자가 전화로 계속 싸우는 겁니다.
남편인 듯 하던데, 지겹다는 둥, 같이 사는 게 숨막힌다는 둥, 암 걸려 죽을 거 같다는 둥...계속 큰소리로 다투는 겁니다.

나 영화 봐야 돼...끊어, 끊어...
내가 지금 극장 안에서 얼마나 곤란한 지 아느냐면서 있는대로 소리를...사람들이 쳐다보고 해도 아랑곳하지도 않았으면서...ㅜㅜ

문제는 남편은 줄기차게 전화를 했고, 여자는 길게 응대를 다 해주더라는 거죠.
저같으면 그렇게 방해되고 싫으면, 전원을 꺼 놓겠던데, 이미 영화 시작하고 나서도 그 짓을 반복하더라는 겁니다.
중년도 훌쩍 넘은 나이로 보이던데, 사랑싸움이라도 하는 건지...ㅜㅜ

안쪽 좌석이라 나가서 받을 수가 없다고(마치 극장 안 관객들한테 하는 얘기같았어요)...지겹다만 무한반복...ㅜㅜ

인내의 한계를 느끼고 한소리 하려던 찰나, 더 이상 남편이 전화를 안 하는지 조용해지더군요.

제발 영화관에서는 영화만 봅시다.ㅜ.ㅜ
IP : 58.76.xxx.2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8 9:21 AM (182.222.xxx.141)

    싸움을 각오하고 직접 말할 용기 있는 사람 별로 없죠. 거기다 오히려 더 시끄러워져 다른 관객들에게 민폐가 될 수도 있구요. 이런 데서 얘기하는 게 간접적으로 전달된다고 보는데요 전.

  • 2. 원글이
    '13.10.8 9:29 AM (58.76.xxx.246)

    직접 말하려던 찰나...라고 원글에 썼습니다.
    계속 끊어, 끊어....라 하니, 곧 끊을 걸로 알고 기다려 준 거죠.

    이미 사람들이 따가운 시선 보낸 것으로 암묵적 경고를 준 줬다 생각했고요.

    비단 저런 경우뿐 아니라, 영화관이나 공공장소에서 에티켓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 3. 왜 피하냐
    '13.10.8 9:34 AM (124.61.xxx.59)

    지인중에 저런 진상들에게 지적질하며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전 늘 민망하고 뻘쭘했거든요.
    어차피 진상들은 지적해줘도 잘못을 몰라요, 예의를 아는 사람이면 아예 그러지도 않구요.
    어느날 또 잘난척 지적질하다가 정말 개진상 만나서 아주 망신 톡톡히 당했어요.
    니가 뭔데??? 꽥꽥 소리지르고 온갖 사람들이 다 말려도 안듣고 다 쳐다보고, 저 심장병 오는줄 알았어요.ㅠㅠㅠㅠ

  • 4. 진짜
    '13.10.8 9:41 AM (121.135.xxx.142)

    진상입니다. 원글님 욕보셨슈

  • 5. 저도
    '13.10.8 11:01 AM (61.84.xxx.66)

    지난 주말 '관상' 보러 갔었어요. 아마 백만년만에 극장 갔을걸요...
    뒤에 앉은 인간 계~속 발로 찹디다. 돌아보고 구시렁거리니 더 하더군요.
    불 꺼지자마자 일어나 한마디 하려는순간 어찌나 빨리 달려나가던지 우사인볼트가 내한한 줄 알았네요.
    정말 저런 인간들은 어떤 관상인지 송강호씨 좀 봐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6304 날씨 궂은 날은 배달음식 자제해요 17 저기 2013/10/08 3,675
306303 국내국제학교 보내시는 분 과외비 안 드시나요? 4 국내국제학교.. 2013/10/08 2,582
306302 30세 이하 때 IT기업을 창업한 세계적인 CEO 저푸른초원위.. 2013/10/08 676
306301 이사온집 곰팡이냄새땜에 가슴이아파요ㅜㅜ 4 11111 2013/10/08 2,002
306300 초등1학년,영수 기초와 독서만 하면될까요? 4 초등1학년 2013/10/08 1,337
306299 결혼식에 가야하나요? 2 마나님 2013/10/08 804
306298 금시세랑 보유에 관한 고민 여쭤 봅니다. 1 금시세 2013/10/08 1,592
306297 결과를 미리 정해놓고 수사하는 검찰~ 1 손전등 2013/10/08 550
306296 아래 대리투표 무죄....... 보지마세요 일베충 글이예요 1 아래 2013/10/08 393
306295 퀵서비스..협동조합 2013/10/08 682
306294 정책과제 연구보고서 [고압선로 전자파의 효율적 관리방안 연구] 김도형 2013/10/08 485
306293 진격의 거인 미카사 4 진격 2013/10/08 1,413
306292 대리투표 무죄라니? 대리시험도 무죄인건가요 ? 3 좌파판사 2013/10/08 583
306291 슬픈 사랑의 노래 1 참맛 2013/10/08 573
306290 편의점 도시락 먹으면 속이 부대끼지 않나용? 2 랭면육수 2013/10/08 1,189
306289 리모델링 셀프로 하신분 계세요? 2 궁금합니다 2013/10/08 1,460
306288 안중근‧김구‧윤봉길 묘역이 혐오시설이라니 7 대한민국의 .. 2013/10/08 1,008
306287 아이들과 함께 다운받아 볼 영화좀 추천해 주세요. 6 엄마 2013/10/08 718
306286 남재준 “국내 대공수사 강화”…거꾸로 가는 국정원 개혁 3 셀프개혁 2013/10/08 562
306285 카톡이모티콘 선물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1 한눈 2013/10/08 7,797
306284 집에만 오면 코가 시큰거려서 너무 힘들어요 3 dd 2013/10/08 832
306283 美보험사들 공화당 끼고 ‘오바마케어’ 극렬 반대 2 ㄴㅁ 2013/10/08 809
306282 '박근혜의 굴욕 정상회담' 동영상 화제 3 주석님 2013/10/08 1,902
306281 파주아울렛에서 옷을 샀는데요. 양복 2013/10/08 1,599
306280 국정원, ‘미끼 글’ 올려 ‘댓글 누리꾼’ 사찰했다 2 국정원불법선.. 2013/10/08 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