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관에서 전화로 싸우던 부부

영화좀보자 조회수 : 2,434
작성일 : 2013-10-08 09:13:06
블루재스민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아주 괜찮았어요.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중년 여성들이 단체로 많이 와서 광고시간에 아주 왁자지껄하더군요.
시작하고도 그럴까봐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시작 후에는 소곤거림 정도는 있었지만, 큰소리 오가고 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영화 시작하기 전부터 제 인근에 앚아있던 한 여자가 전화로 계속 싸우는 겁니다.
남편인 듯 하던데, 지겹다는 둥, 같이 사는 게 숨막힌다는 둥, 암 걸려 죽을 거 같다는 둥...계속 큰소리로 다투는 겁니다.

나 영화 봐야 돼...끊어, 끊어...
내가 지금 극장 안에서 얼마나 곤란한 지 아느냐면서 있는대로 소리를...사람들이 쳐다보고 해도 아랑곳하지도 않았으면서...ㅜㅜ

문제는 남편은 줄기차게 전화를 했고, 여자는 길게 응대를 다 해주더라는 거죠.
저같으면 그렇게 방해되고 싫으면, 전원을 꺼 놓겠던데, 이미 영화 시작하고 나서도 그 짓을 반복하더라는 겁니다.
중년도 훌쩍 넘은 나이로 보이던데, 사랑싸움이라도 하는 건지...ㅜㅜ

안쪽 좌석이라 나가서 받을 수가 없다고(마치 극장 안 관객들한테 하는 얘기같았어요)...지겹다만 무한반복...ㅜㅜ

인내의 한계를 느끼고 한소리 하려던 찰나, 더 이상 남편이 전화를 안 하는지 조용해지더군요.

제발 영화관에서는 영화만 봅시다.ㅜ.ㅜ
IP : 58.76.xxx.2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8 9:21 AM (182.222.xxx.141)

    싸움을 각오하고 직접 말할 용기 있는 사람 별로 없죠. 거기다 오히려 더 시끄러워져 다른 관객들에게 민폐가 될 수도 있구요. 이런 데서 얘기하는 게 간접적으로 전달된다고 보는데요 전.

  • 2. 원글이
    '13.10.8 9:29 AM (58.76.xxx.246)

    직접 말하려던 찰나...라고 원글에 썼습니다.
    계속 끊어, 끊어....라 하니, 곧 끊을 걸로 알고 기다려 준 거죠.

    이미 사람들이 따가운 시선 보낸 것으로 암묵적 경고를 준 줬다 생각했고요.

    비단 저런 경우뿐 아니라, 영화관이나 공공장소에서 에티켓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 3. 왜 피하냐
    '13.10.8 9:34 AM (124.61.xxx.59)

    지인중에 저런 진상들에게 지적질하며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전 늘 민망하고 뻘쭘했거든요.
    어차피 진상들은 지적해줘도 잘못을 몰라요, 예의를 아는 사람이면 아예 그러지도 않구요.
    어느날 또 잘난척 지적질하다가 정말 개진상 만나서 아주 망신 톡톡히 당했어요.
    니가 뭔데??? 꽥꽥 소리지르고 온갖 사람들이 다 말려도 안듣고 다 쳐다보고, 저 심장병 오는줄 알았어요.ㅠㅠㅠㅠ

  • 4. 진짜
    '13.10.8 9:41 AM (121.135.xxx.142)

    진상입니다. 원글님 욕보셨슈

  • 5. 저도
    '13.10.8 11:01 AM (61.84.xxx.66)

    지난 주말 '관상' 보러 갔었어요. 아마 백만년만에 극장 갔을걸요...
    뒤에 앉은 인간 계~속 발로 찹디다. 돌아보고 구시렁거리니 더 하더군요.
    불 꺼지자마자 일어나 한마디 하려는순간 어찌나 빨리 달려나가던지 우사인볼트가 내한한 줄 알았네요.
    정말 저런 인간들은 어떤 관상인지 송강호씨 좀 봐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1283 오로라 공주 주접들의 향연 ~~~ 22 ... 2013/10/21 7,767
311282 소지섭 8 ... 2013/10/21 2,661
311281 기분이 좋아지는 향수 2 ... 2013/10/21 1,926
311280 사립학교 취업관련 궁금한 점 좀 여쭤볼께요.. 궁금 2013/10/21 1,593
311279 [원전]신성범 "일본산 목재 펠릿서 세슘 검출".. 2 참맛 2013/10/21 888
311278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용돈 이게많은건가요? 8 가을 2013/10/21 1,317
311277 코스트코에 어그 아직 있나요? 1 문의좀 2013/10/21 579
311276 미소된장 늘좋아 2013/10/21 498
311275 주영이 넘 짜증! 6 못난이주의보.. 2013/10/21 1,450
311274 박근혜 실제로 만나면 착할꺼 같지 않습니까? 25 테테카나 2013/10/21 2,361
311273 새누리당 당직자, 국회의원 비례대표 '억대공천' 언급 1 //// 2013/10/21 542
311272 교과서 시정, 교학사 251건으로 1등~ 손전등 2013/10/21 377
311271 번호없는데 카톡 뜨는 경우. . 1 카톡 2013/10/21 2,287
311270 손바닥이 유난히 붉은데.. 2 mi 2013/10/21 904
311269 윤석열쇼크? 알바들 어디 갔나? 7 알바퇴치 2013/10/21 1,143
311268 인천송도 미용실 추천 부탁드려요 미용실 2013/10/21 2,817
311267 7천 정도 suv 6 ........ 2013/10/21 2,016
311266 목 짧으면 긴머리안어울리나요?? 3 .... 2013/10/21 3,854
311265 아래 전세집 고양이 냄새난다는 분 보고.. 29 냐옹냐옹 2013/10/21 10,997
311264 카톨릭가정심리상담소 다녀왔어요 7 삼각김밥 2013/10/21 3,432
311263 피부과 약 먹을때 피부 좋아질수 있나요? 2 피부과 2013/10/21 873
311262 우리집 고양이 굴욕의 날~ 6 집사 2013/10/21 1,272
311261 교회 이름이나 목사이름으로 이단인줄 알 수 있을까요? 6 고민 2013/10/21 2,696
311260 초등6학년 소풍용돈 이정도 적당한가요? 10 질문 2013/10/21 1,296
311259 회원장터에 사진 어떻게 올리나요? ㅇㅇ 2013/10/21 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