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아들..

초6엄마 조회수 : 959
작성일 : 2013-10-08 00:25:51
초6 아들 하나를 두고 일하러 다닌지 4개월째예요.
시터선생님께서 오셔서 아들 간식도 챙겨주시고 저녁까지 먹이고 영어학원보내십니다.
그런데 오늘 남편이 먼저 귀가해보니 학원가고 아무도 앖는 집에
아이폰 충전기가 거실에 나와있더랍니다.
아들이 여름방학을 지나면서 아이폰에 집착하는것 같아서
남편이 장농깊숙이 숨겨놓고 고3폰으로 교체해줬거든요.
그런데 난데없이 아이폰 충전기가 거실에 나와있다는겁니다.

제가 도착한 후 아이폰 숨긴곳을 보니 잘 있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가벼운 궁금증으로 학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땀을 뻘뻘 흘리고 다리를 후들거리면서... 정말 너무 불쌍하고
초라한모습으로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는 겁니다.
이렇게 당황하는걸 본적이 없기에 감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다그치니 숨겨놓은 아이폰으로 게임했답니다...
시터샘께서는 조금만 하구 공부하라고 하셨다구하구요.

아까는 너무 당황스럽고 실망스러워서 눈물이 났었는데..지금은 담담하네요.
아들에게는 거짓말, 엄마가 숨긴물건에 손댄죄, 시터쌤을 무시한죄, 그리고 뭐였더라..아무튼
아주 세게 엉덩이를 4대 때렸습니다.
지금은 아주 평온하게 자고있네요..
남편은 그렇다면 일주일에 한번쯤 게임을 하게할까 하는데.저는 그냥 tv 락걸어놓은것을 풀어놓을까 합니다.

그리고 오늘있었던일은 모두 잊자고...
앞으로 이런일 일어나지않게 서로 조심하지고 하려고 합니다.
제가 잘하고 있는걸까요? 한편으론 내일.시터쌤께 막대기 휘두르시고
좀더 무서워지시라고 말씀드릴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그냥 오늘일은 잊고 싶은게 솔직하누심정입니다...ㅠㅠ
IP : 220.120.xxx.1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실버스푼
    '13.10.8 1:19 AM (115.161.xxx.143)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고3도 게임을 완전히 놓지를 못합니다
    앞집에 과고에 카이스트졸업한 아들 두신분도 게임을 완전 막지 못했다하시더라구요
    대신 거실에 두고 부모와 절충한 시간만 하게 하셨다고..
    중딩되면 부모에게 허락받고 게임방가는걸 아주 상바보로 알게 됩니다
    허락없이 가고 지들이 컸다 생각하는 거지요..
    아주 못 하게는 불가능에 가깝고 끊임없이 감시와 타협하시는 수 밖에 없어요

  • 2. ...
    '13.10.8 8:56 AM (118.221.xxx.32)

    아이가 못 찾게 잘 숨기셨어야지요 계속 안쓸거면 차라리 팔고 없애시던지요- 저는 충전기랑 폰이랑 따로 숨겼어요
    아이들은 유혹에 약해요
    그래도 아이가 착하고 순진해 보이니 너무 걱정마세요
    그리고 시터샘께도 아이폰 못쓰게 한다고 말하세요 샘도 금지인거 알았다면 조금만 하라고 한건 잘못입니다

  • 3. 초6엄마
    '13.10.8 10:48 PM (220.120.xxx.16)

    답변 너무나 감사합니다. 남편에게 소리내어 읽어주며 저도 가슴에 새겨두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6947 영어 한 문장 4 duddj 2013/10/12 567
306946 전세계약만기 1 세입자 2013/10/12 728
306945 어느 불쌍한 아이 이야기 3 mac250.. 2013/10/12 2,220
306944 외국으로 시집가는 사촌 선물 뭐 할까요? 7 Christ.. 2013/10/12 996
306943 나이팅게일 선언식 1 오후반 2013/10/12 729
306942 일할때 점심드시고 전문점 커피 마시나요? 22 ee 2013/10/12 3,858
306941 황신혜 얼굴 괜찮네요 5 ㅇㅇ 2013/10/12 3,690
306940 송혜교가 안이쁘다니 34 하아 2013/10/12 3,685
306939 시댁회비 6 ㅇㅌㅌ 2013/10/12 2,113
306938 무슨 드라마 보시나요 8 요즘 2013/10/12 1,452
306937 급 외국인모시고 궁 추천바래요 10 나아 2013/10/12 1,104
306936 방사유정란 먹고 건강 좋아지신 분 있으신가요? 7 오메가 비율.. 2013/10/12 1,355
306935 jtbc에 이어 mbc에도 인터뷰요청했다던데요? 9 사법커플 2013/10/12 3,032
306934 장 보고 왔는데 행복해요 2 1주일 2013/10/12 1,919
306933 간식 안줘서 삐진 강아지. 12 재미삼아 2013/10/12 2,870
306932 오늘 소원보고 너무많이울었네요. 2 ㅠㅠ 2013/10/12 1,581
306931 영양크림과 파우더요~ 6 추천부탁 2013/10/12 1,130
306930 부동산 문의 드려요 4 문의 2013/10/12 1,162
306929 맛있는 갓김치와 고들빼기 함께 살 수 있는 곳 추천 부탁드려요... 11 김치를 찾아.. 2013/10/12 3,921
306928 오늘 한국대표팀 왜 저러죠?? 25 dd 2013/10/12 4,659
306927 절에 갈 때 마다 하는 결심 4 mac250.. 2013/10/12 1,816
306926 전자사전을 잃어버리고 너무 아까워서 끙끙끙 거리고 있어요ㅠ 2 전자사전을 2013/10/12 779
306925 정말 해도 너무하네요. 1 왕가네 2013/10/12 1,257
306924 저 집나왔어요 무얼할까요? 10 누구냐 2013/10/12 2,534
306923 가방을 하나 샀는데 가짜와 거의 흡사하다면..? 11 ... 2013/10/12 2,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