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책들을 보며 드는 생각...
하나 같이 감사하고 사랑하라고 한다.
안 되면 억지로라도...
지금 숨 쉬고 있는 존재만으로도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이며 신비인지 당신은 잊고 있다고...
이쁘고 곱고 초연하며 고요하지만 힘있는 아름다운 경구들...
불행한 생각이나 우울은 떨어내라고...
희한하게 책을 손에 쥐고 있는 그 순간만은 그렇게 완전하고 따뜻한 사람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서서히 힐링이 되고 있다는 착각속에서 용서와 화해를 반복하는 혼자만의 성찰...
그러던 어는 순간부터 더이상 힐링을 테마로 한 책엔 눈길도 손길도 멀어져 갔다.
초조하면 찾는 담배처럼 순간 각성은 일어나게 해도 영적인 힘은 나약해짐을 느꼈다.
책의 문제가 아니다.
뭐든 잘못 배우면 독이 된다.
그냥 유행하는 가방을 보면 갖고 싶어 안달난 마음 ... 딱 ..그거였다.
힐링이다, 웰빙이다, 심지어 잘 죽자까지...
영적인 영역까지 자본으로 셑팅되는 무지막지함...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는 삶은 가치없는 것으로 매도되는 잔인함
이겨내지 못할 수도 있지 않나?...
삶이든 죽음이든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을 통계로 과학적 사고로 어디까지 재단할 수 있다고 보는지 의문이다.
뚱뚱하면 행복해지지 못한다는 이 미쳐버린 세상...
백날 입에 발린 치유 타령하면 뭐 하나
맑은 공기, 바람, 꽂, 아이의 미소 운운하면서, 베르사유 궁전에 살고 싶어 난리들인데...
법정스님이 마지막 가시는 길
모든 책을 절판해달라는 유언이 알려지자 괴이한 광경이 벌어졌었다.
"무소유"라는 책이 경매까지 가는 상황..
그 책을 사려고 난장판으로 줄지어선 사람들...
어느 시민의 인터뷰...
" 스님의 무소유를 실천하고 가슴에 새기려구요.."
무소유도 소유인 거다, 이 나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