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동이 참 따뜻하네요

웃지요 조회수 : 1,088
작성일 : 2013-10-07 12:14:49
얼마전에 글 남겼다가 삭제했더랬죠.
남편의 바람으로 정신 못차리고 있던..
그로부터 10여일이 지났네요.

아무 생각없이 버스 타고 지방가듯
밤에 옷 하나 덜렁 넣고 일본에 왔어요.

아무것도 즐겁지 않고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가
문득 지나가는 길에 우동집 앞에 줄을 서고
지금 우동 한 입 넣었는데

참 따뜻하네요.
우동이 너무 따뜻해서 눈물이 나네요.

IP : 180.135.xxx.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13.10.7 12:21 PM (218.152.xxx.49)

    토닥토닥... 원글은 읽지 못했지만 지금 마음이 어떠실지는 조금 짐작이 되기에...
    편히 쉬고 돌아오세요.

    그리고 지금의 힘든 시간이 긴 인생 속에서는 그리 길지는 않은 작은 부분일 것이라고...
    위로해 드립니다.

  • 2. shuna
    '13.10.7 12:22 PM (211.36.xxx.92)

    제가 짐작하는 그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많은 일이있었겠지요. 한편 그리 훌쩍 떠날 수 있는 점이 부럽기도 합니다.
    그곳이서 조금이나마 기운차리고 오시길.. 기분전환도 하시구요.
    힘내셔요.

  • 3. 긴글도 아닌데
    '13.10.7 12:34 PM (180.65.xxx.29)

    3자인 제가 다 속상하네요 ..이순간 지나가고 나면 원글님에게 좋은 일만 있을겁니다

  • 4. 고통
    '13.10.7 12:45 PM (116.36.xxx.157)

    을 피하려 하지 말고 받아 들이면 처음에는 죽을 것 같지만 차차 그 고통 안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들었어요. 제 경우에는 고통속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건 그 고통을 피하지 않고 받아 들이며 그 안에서 용기를 내며 성숙해져가는 나를 발견할때인 것 같았어요. 비로소 나 혼자만 이런 불행을 잚어진게 아니라 지구상에는 말도 안되는 일로 고통 받고 힘든 사람들이 수 없이 많고 나도 특별한 것 없는 그 사람들 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어요. 저도 아침이면 울컥한 감정이 올라와 맘을 가다듬을 수 없을 때가 많아요.
    이 세상은 신의 없고 냉정한 사람이 오히려 살기 편한 세상이고 맘 여리고 순한 사람은 상처 받을 일이 많죠. 하지만 사필귀정이라고 인생이 기니까 내가 열심히 진심으로 살면 모든 일은 정으로 돌아오리라 믿어요. 힘 내시고 맛있고 따뜻한 음식 공기 많이 쐬고 오세요.

  • 5. ㅇㅇ
    '13.10.7 1:36 PM (147.47.xxx.115)

    힘내세요. 멍하니 시간도 보내시고 원하시는대로 맛있는 것도 드시고요

  • 6. 웃지요
    '13.10.7 1:41 PM (180.135.xxx.56)

    우동 한그릇을 비우고 달달한 빵과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있어요.
    우동 백그릇 보다 더 따뜻하고 자상한 사람이었던 남편의 외도앞에 무너지는 마음은 이루 말할수가 없더군요. 그 여자와 여행을 다녀오고도 당당하게 함께 가고 싶었다고 말하는 남편은 이미 제가 알던 사람이 아니었죠. 그래도 사람은 실수할수있다고, 이건 세상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니 나는 괜찮다고 참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제가 안괜찮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입으로는 괜찮아 하는데 정말 하나도 괜찮지 않아서 미친듯이 울었는데 그래도 나아지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떠나왔어요. 이제 돌아가면 어찌할지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 아무도 없는 외로운 곳에서 느끼는 낯설은 따뜻함이 참 좋네요.
    위로의 글 모두 감사합니다...

  • 7.
    '13.10.7 1:46 PM (119.194.xxx.239)

    힘내시구요 저녁도 맛있는거 꼭 드세요. 아픈 감정을 누르지 마시고 울어서라도 내보내세요...

    엉엉 울려고해도 먹어야 힘이 나구요 궁극적으로 다시 일어나시려면 몸 상하시면 안되요.

    눈감으시면 머리가 지끈지끈하시겠지만 잠시 접으시고 가을 하늘 한번 올려다보시고 힘내세요. 토딕토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8378 국제적망신! 알자지라, 고위층자녀 병역회피 낱낱이 보도 1 손전등 2013/10/16 427
308377 브라우니 만드는데 밀가루가 모자라면 일반 밀가루 4 ana 2013/10/16 572
308376 진격의 뱃살 5 - 이 죽일 놈의 식탐증..... 5 참맛 2013/10/16 1,300
308375 치질,치루 수술해보신분.혹은 주변에 보신분 도움좀주세요. 12 cl치질 2013/10/16 3,368
308374 기초약한 중딩 과학이랑 고사성어책 추천 부탁드려요~ 1 기초약한 2013/10/16 527
308373 조카 키우는 얘기보니 생각나는게 있어서요 1 .... 2013/10/16 925
308372 결혼식때 흰옷은 안되잖아요,. 흰가방도 안되죠? 5 결혼식 2013/10/16 3,889
308371 영어유치원 나오면 한국어? 국어가 약하다? 떨어진다 하잖아요 5 ... 2013/10/16 1,148
308370 서인국 얼굴질문인데요.. - -;;; 6 82는알것같.. 2013/10/16 4,342
308369 무라카미 하루끼에 관한 두가지 궁금점들 15 IQ=84 2013/10/16 2,542
308368 황당한손님 9 까페 2013/10/16 2,282
308367 서울서 김서방좀 찾아주세요 17 바보 2013/10/16 2,682
308366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맛있게 요리를 하게 됐을까요? 5 각종 요리 2013/10/16 954
308365 치과마취쇼크인가요? 2 랍톡 2013/10/16 1,698
308364 나이 한참어린 형님이 아무것도 안해요 11 지혜 2013/10/16 3,742
308363 대학생 어학연수 여쭤봅니다 6 고민 2013/10/16 1,294
308362 강아지 항문낭을 못짜겠어요. 이런경우도 항문낭 때문인거죠? 25 . 2013/10/16 16,108
308361 얼마전 교통사고 처리 경험담.. 3 kumduc.. 2013/10/16 2,451
308360 생수 어느 제품 드세요? 17 양파 2013/10/16 2,671
308359 은행노란부위겉껍질쉽게까는법좀알려주세요 8 아낙 2013/10/16 2,201
308358 열애설 해명, 정치논란으로… “변희재, 배성재 비난” 16 세우실 2013/10/16 2,496
308357 급질, 임신중에말이죠 6 。。 2013/10/16 904
308356 오로라공주에서 로라가 좀 불쌍하네요.. 8 저는 2013/10/16 3,471
308355 연애하고 싶어서 2 꿈에서 2013/10/16 839
308354 (더러워서 죄송)코가 뒤로 넘어가 숨을 못 쉬겠어요. 6 지피지기 2013/10/16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