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중에 아주 자주는 못보고 한 삼개월에 한 번? 보통은
회사다니면서 카톡으로 대화하는 사이인 애가 있는데
이친구랑 맨날 얘기하면 진이 빠져요.
본인얘기로는친구가 많은것 같은데, 저를 우울한 얘기 털어놓는 친구로
지정을 해 놓은건지 꼭 안 좋은 일이나 기분 겪은걸 저한테 말을 합니다.
저는 뭐 우울할 때도 많지만 별로 남들에게 내색 안하고, 제가 우울해도
오히려 긍정적으로 에너지 끌어낼려고 애쓰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이 친구한테도 힘내라고 좋은 얘기 많이 해 줬고.
근데 어느날 문득 모든 형편이 월등하게 나은 애한테 힘내라는 소리나 하고있는 제가 너무
웃긴거예요. 한심하고. 내 앞가림도 못하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고...
제 일이 잘 안풀리니까 더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사람한테 영향 받는게 있는건지, 그 친구가 우울한 소리하면
제가 더 우울해지고.. 뭐랄까 사고하는 패턴이 전염된 느낌이 들어서요.
여튼 그 후로 연락 끊었는데 문자로 연락이 왔더라고요.
근데 반갑기보다는 또 시작이구나.. 하는 느낌이랄까요.
일단 답장은 안했는데, 그냥 안 알고 지내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서로 친구들끼리 걸쳐 아는 사이는 아닌데, 그냥 연락 받지 않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