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전 감사기도하기 좋네요

마음다스리기 조회수 : 1,255
작성일 : 2013-10-06 22:40:48

어제 아빠가 아이를 안고가다가 넘어지면서 아이머리를 세게 부딪혔다고 글도 썼었는데

남편과 4살아이 둘이 불꽃축제보러갔다가 그런거라 연락받고 정말 남편에게 화가나고 미치겠더라구요

평소에도 남편이 아무 장애물이 없어도 잘 넘어지는 편이라 애 안고 갈라치면 제가 옆에서 불안불안해서 만류하곤했어요

저는 6개월 둘째랑 다른지역에 있어서 당장 애를 볼수도 없고 여의도는 꽉꽉막혀 바로 근처 여의도 성모병원가는데도

한시간반이상 걸렸더라구요 응급실의사는 잘봐주지도않고 ct찍을거냐 말거냐 소리만 반복해대서

그새벽에 보라매서울대병원응급실로 다시 갔어요 여기 의사는 단순 혹같이 보이고 뇌출혈증상이 없으니 일단 집으로

가라고 했대요 애들은 ct,엑스레이 안찍는게 좋다구..

남편과 애는 시댁에서 자고 오늘 아이를 봤는데 생각보다 머리도 많이 붓지않고 잘놀고 잘먹더라구요

한시름놨는데 옆에서 자꾸 애가 정말 세게넘어졌다 어쨌다 하면서 전전긍긍하는 남편보니 막 화나고

손자보다 본인아들이 이병원 저병원다니면서 고생하고 놀랬다고 걱정하는 어머님도 정말 생각할수록 화가나고;;

암튼 탓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속에서 불이 나더라구요

그러다가 제속이 너무 괴로워서 얼마전 우연히 성당다니시던 할머니분과 대화나누던게 생각나

감사한걸 떠올려보자했답니다

애들 재우기전에 큰아이 손을 잡고 '우리 **이 어제 세게 넘어졌는데도 많이 안다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얘기하고

애한테도 시켰더니'감사합니다~~'하더니 둘째손을 잡고 '너두 해~ 감사합니다~~' 말못하는 둘째대신 연거푸 하더라구요

안할줄알았던 남편도 두번을 '감사합니다~' 하는데

참, 그때까지 안보이던 남편의 생채기난 무릎이 보이더라구요 ㅜㅜ

사실 마음고생은 남편이 제일 많이 했을텐데 자꾸 원망했던게 미안하기도 하고..

애들과 남편모두 일찍 잠 든 이밤에 생각하니 매일밤 감사기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답니다.

현재 주어진것에 만족하고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매일 다짐하려구요.

 

IP : 110.15.xxx.2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3.10.7 1:32 AM (175.211.xxx.13)

    훌륭하십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분인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3143 KBS 인금 인상‧고용률 모두 고위직에만 유리 최민희 2014/01/17 836
343142 박원순시장님 밉습니다.. 진짜 2014/01/17 1,050
343141 순천만 내일 출발이네요~ 1 드디어 2014/01/17 1,076
343140 회사사장님의 모친상일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이수만 2014/01/17 1,364
343139 여드름 생기는 중학생 병원가야 할까요? 10 지못미 아들.. 2014/01/17 4,979
343138 요새 드라마보는재미로 살아요 ^*^ 1 한결마음만6.. 2014/01/17 1,303
343137 아버지 vs 자식 ‘세대전쟁’ 시작됐다 집값 목맨 .. 2014/01/17 1,587
343136 눈이 시리고 핏줄이 가시질 않네요 2 초롱 2014/01/17 1,378
343135 전남친 어머님께서 보고 싶다하시는데(원글삭제합니다) 24 fuueze.. 2014/01/17 10,796
343134 어린이집 교재비..연말정산에 들어가는거에요?? 진주목걸이 2014/01/17 3,035
343133 요즘은 쌍커풀하러 굳이 압구정 갈 필요 없겠죠?? 2 .. 2014/01/17 2,080
343132 해결사 검사’ 구속, 경찰 수사 두려워 檢 먼저 치고 나간 것 1 이진한 2014/01/17 1,148
343131 묵호항 소식을 알려줄 카페를 개설했는데요... 3 묵호항 2014/01/17 1,225
343130 오늘 제 생일이네요 그러나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 11 2014/01/17 1,470
343129 아기 쓰다듬는 고양이 9 귀여워 2014/01/17 2,178
343128 충남 논산 공주 부여 사시는분~~ 8 도와주세요 2014/01/17 2,248
343127 강의 개요를 어떻게 쓰나요? 2 강의 2014/01/17 1,523
343126 애들을 위한 참신한 점심 메뉴 뭐 없을까요? 7 메뉴 2014/01/17 1,713
343125 지금 남초 사이트에서 한참 논쟁중인 인지도 대결. 28 .. 2014/01/17 3,909
343124 남편이랑 사소한걸로 싸웠더니 꽁기꽁기..(뻘글+긴글) 5 나라냥 2014/01/17 1,507
343123 이번주 별..그대 두 편 다 보신 님 계실까요? 9 저기 2014/01/17 1,937
343122 노틀담의 꼽추책을 읽다가 3 2014/01/17 947
343121 'MBC 파업' 노조원 해고·정직처분 전원 무효판결 7 환영!! 2014/01/17 922
343120 mbc해직기자들,,그럼 복직되나요?? 2 ㅇㅇㅇ 2014/01/17 954
343119 美상원도 '위안부' 법안 통과…오바마 17일 서명 1 세우실 2014/01/17 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