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이 다가 오니, 남편 정말 싫으네요.

가을 조회수 : 2,770
작성일 : 2013-10-06 11:26:37

이틀전 직장 조퇴하고 버스타고 4시간 걸려 아이 데리고 서울 올라갔더니, 밤 9시.

40분 지하철 타고,

큰애가 예약해 놓은 모텔에서 자고 새벽에 나와서 연대 논술 보고 어제 늦게 집으로 왔어요.

전쟁이 따로 없네요.

서울 갈일도 없고, 경조사때 몇번 남편과 같이 다녀온거 빼곤 없었는데

지방에서 입시 두번 치루면서 서울 왔다갔다. 정말 힘드네요.

시골 촌아짐에게 지하철 타는건 정말 힘들어요.

많은 인파 속에서 아이 놓칠까봐 ㅎㅎ

2년전에도 했던걸 또 하려니, 이젠 지치네요.

체력이 딸려요.

제 키가 155에 몸무게 45인데,

어제 지하철에서 깔리는줄 알았어요.

아들 팔 꼭 붙잡고 다녔어요. ㅎㅎ

근데 어제 그 전쟁을 치르고 돌아왔더니,

인간이 아이한테 잔소리만 늘어 놓고,

나 한테 고생했다는 말 한마디 안하네요.

늘 뒷짐만 지고

2년전 큰애 입시치루면서도 모든건 내가 다 감당해야했고,

남편은 결과만 가지고 잔소리만 했네요.

그때도 넘 서운해서 많이 싸웠는데,

이번도 마찬가지.

요즘 같으면 남편도 자식도 다 필요없다는 생각뿐이네요.

내가 하는 희생은 당연한걸로 여기고.

특히 남편, 정 떨어져요.

오늘 다시 기숙사로 돌아가는 둘째한테 어제 밤에 고생했다고 했더니,

엄마도 고생했어 하는데, 눈물이 날거 같더라구요.

IP : 121.180.xxx.1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huna
    '13.10.6 11:31 AM (113.10.xxx.218)

    뭐하나 제손으로 하지도 않으면서 잘됐네 못됐네 타박이나 하는 인간을 누가 좋아하겠어요.
    원글님 고생하셨어요.

  • 2. 토닥토닥
    '13.10.6 11:32 AM (116.34.xxx.109)

    정말 속상하셨겠네요 ㅠㅠ 힘내세요!!!
    작년 고3엄마

  • 3. ㅇㅇ
    '13.10.6 11:36 AM (39.119.xxx.125)

    우왕 아이가 공부를 잘하나봐요!
    꼭 좋은결과 얻길 기도합니다.
    근데 인생이 다가질수는 없잖아요
    공부잘하고 엄마 고생한거 알아주는 자식있으니
    남편 무관심 따위야 뭐.
    그냥 에혀 인간아~~ 하고 넘겨버리세요.
    ^^

  • 4. ..
    '13.10.6 11:39 AM (112.186.xxx.243)

    모르는 거에요
    해보질 않았으니
    그럴때는 남편한테 직접 경험하게 해보는게 좋습니다.
    사람 성정이 따뜻하고 배려심이 있으면 저러지 않는데.....이기적이라 자기 밖에 몰라 그런거 같네요

  • 5. 라니라옹
    '13.10.6 11:41 AM (223.33.xxx.85)

    아 고생하셨어요

  • 6. ..
    '13.10.6 12:20 PM (218.52.xxx.214)

    토닥토닥..
    '영감탱이 나중에 늙어서 두고보자' 하시고
    우리 82 식구들에게 위로 받으세요.
    수고 정말 많으셨어요.
    님 아이에게 좋은결과가 있으리라 꼭 믿습니다.

  • 7. 힘내세요
    '13.10.7 1:16 AM (218.153.xxx.40)

    그래도 아드님이 엄마 맘을 알아주니 좋네요... 정말 체력도 약하신거 같은데 고생하셨네요.. 든든한 아드님이리라 믿으며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제조카도 연대 논술 봤는데 여긴 그래도 서울이라 익숙해서 덜 힘들었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561 중계동 영신여고? 1 여고. 2013/11/18 3,115
320560 박근혜 시정연설에 '특검·특위' 없을 듯, 경색정국 예상 6 세우실 2013/11/18 742
320559 배추가 넘넘 좋아요~~~ 1 마시쪙 2013/11/18 1,008
320558 유방암 걸리면 가슴이 욱신거리며 아플 수있나요? 9 한달째 2013/11/18 7,451
320557 정말 이런사람...좀 이상하지 않나요? 12 ... 2013/11/18 3,349
320556 양재코스코 주차 초보한테 무리일까요? 5 기억이 가물.. 2013/11/18 1,505
320555 저는 김을동 같은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왜 뽑는지 도무지 이해가 .. 17 인상도별론데.. 2013/11/18 3,052
320554 서울날씨에 코트와 패딩중 뭐가 더 낫나요 3 그린tea 2013/11/18 1,339
320553 무스탕을 사러 어디로 갈까요? 2 행복한아짐 2013/11/18 1,336
320552 세번걸혼하는여자 ...세번째남자는? 2 쭈니 2013/11/18 1,893
320551 아랫배밑에 무언가 뼈같은게 만져져요 2 고민 2013/11/18 1,973
320550 패딩과 파카의 차이점이 뭔가요? 1 시대유감 2013/11/18 1,974
320549 남편이 야동을 봤는데 그 과정이.. 9 야동 2013/11/18 5,678
320548 급]자고일어났는데 오른쪽갈비뼈아래가 아파요 4 질문 2013/11/18 5,121
320547 유신체제로 가기 위한 준비과정 1 모든국민이졸.. 2013/11/18 672
320546 김수현식 어투는 어느 지방 사투리인가요? 씹지도 않고 꿀꺽하는.. 10 김수현식 어.. 2013/11/18 2,378
320545 실비보험으로 운동치료 받는중에 병원을 옮기면... 3 실비 2013/11/18 1,445
320544 0 를 한국말로 영 이라고 읽나요, 공 이라고 했었나요? 7 황당 2013/11/18 1,096
320543 [조선] 박원순,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사고 현장서 ”불행 중 다.. 29 세우실 2013/11/18 8,261
320542 아이허브 무료배송일때 무게상관없나요? 3 ᆞᆞ 2013/11/18 2,603
320541 가끔 남을 부러워한다는글. 7 저는이렇게... 2013/11/18 1,227
320540 붙이는 핫팩 추천해주세요 1 호호 2013/11/18 1,968
320539 이신발이 맘에 들어요... 9 나이 2013/11/18 1,989
320538 유산균캡슐 추천 부탁드려요. 4 가족건강 2013/11/18 11,396
320537 [산림청]산 지킴이 서약하고 K2,아이더 등산용품 받아가세요!!.. 이벤트쟁이 2013/11/18 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