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예쁘면 야단치거나 매를 들기 힘든가요? 좀 때려야되는데...

슈가 조회수 : 2,149
작성일 : 2013-10-06 09:35:54
자기 애가 귀여우면 어머니들도 잘 못때리시나요? 
저는 남자 중학교 교사인데요..
애들이 너무 귀여우니 항상 타이르고 소리만 좀 지르고
소리 지르고 나서도 화난게 오래가지 않는데 그러다보니  점점 교실이 ;;;;

다움에 교실 폭력 기사 뜨면 사랑으로 훈화로 가르쳐야 진짜 교사지 등의
댓글들이 많이 뜨는데 현실에선 저처럼 사랑과 인내로 가르치면 다들 만만하게 보고
 교실은 말그대로 난장판이 되더라고요;;;

매를 들거나 쌀쌀맞고 차갑게 거리를 두면 훨씬 낫기는한데 
아직까지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어려서 그러기가 힘드네요..

제가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서인지 사랑이란것이 때리거나 힐난하지 않는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는데요.

요즘 들어 부쩍 정말 사랑한다면 야단치고 매도 들어야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버릇없이 기어오르고 수업방해까지 하는데도 자존감이 상할까봐 제대로 혼 내지를 못하는데
제가 잘못하고 있는거 같아서요.
혼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제모습을 보는거 같아서 괴로웠던게 아닌지, 그리고 제가 말로도
훈화가 가능하고 스스로 행동을 고치는 스타일이어서 다른 아이들도 그럴 것이라 착각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고요..

제 성장과정의 문제점이 이런식으로 저를 괴롭히네요. 
어쩔 때는 미친게 아닌가 싶은  날뛰는 중2 남자애들...  
내가 너희들을 사랑하기에 내일은 정말 사랑의 매와 독설 섞인 잔소리를 하겠다 생각을 해봅니다.. ㅠ
IP : 1.237.xxx.2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3.10.6 9:40 AM (183.101.xxx.200)

    7세 딸 키우고 있는데...혼 좀 낼라치면 눈물을 뚝뚝 흘리고무조건 가슴팍에 뛰어들어와 부비부비하면 너무 귀여워서 더이상 혼낼수가 없어요...ㅠㅠ 잘못했어..다신 안할께..해대면 더이상 잔소리 이어나가기 힘들어요....

  • 2. 옛말에
    '13.10.6 9:42 AM (203.236.xxx.251)

    미운자식떡하나 더주고 예쁜자식 매한대 더주라는말이 맞는거같기도해요
    자식을 키우면서 느끼는데
    답은 없어요

  • 3. 행복한 집
    '13.10.6 9:50 AM (125.184.xxx.28)

    때린다고 말듣는 나이가 아니에요.
    차갑게 대해보세요.
    남자들은 말 안하고 차갑게 쳐다 보면서 분위기를 압도해야 해요.
    때리는거는 일시적 방편일뿐이고 나쁜 행동입니다.

  • 4.
    '13.10.6 10:00 AM (119.194.xxx.119)

    제 친구도 그래요 친구애기가 넘 말을 안듣는데 레스토랑 가서 바닥에 누워있을 정도인데 넘 귀여우니까 제어를 못하더라구요 ㅡㅡ

  • 5. steal
    '13.10.6 10:15 AM (211.246.xxx.45)

    때리지 않아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일관된 훈육이 중요하고요. 이랬다저랬다 상황마다 다르게 대처하고 처음 지적한 부분과 끝의 결론이 상이하면 애들도 담임 선생님을 만만하게 봅니다. 예뻐하고 사랑으로 감싸는 건 좋은 교사의 자세지만, 아이들에게 휘둘리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보세요. 담임선생님이 한번 아니라고 한 사항에 대해 끝까지 아닌걸로 밀고 나가면 애들도 다 승복합니다. 체벌이 아닌 교육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안해본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벌은 너무 쉽고 단편적인 방식일 뿐 아이들 마음까지 변화시키기에 부족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힘내세요.

  • 6. ..
    '13.10.6 10:16 AM (218.52.xxx.214)

    때리지는 마세요.
    손들고 벌을 세우든 오리걸음을 시키세요.
    때린다고 매가 먹힐시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 7. steal
    '13.10.6 10:19 AM (211.246.xxx.45)

    또 중2 남자애들은 때린다고 달라지지 않아요. 때려도 아파하지 않으며; 그저 맞고 때우면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애들이 귀찮고 힘들어서라도 담임 선생님 말을 들을 수 있는, 집요하고도 번거로운 벌들을 찾아보세요^^ 일단은 단호함이 제일 좋구요.

  • 8. ...
    '13.10.6 10:45 AM (118.221.xxx.32)

    딸 하난데 중딩
    한번도 때려본적은 없어요 어릴때부터 말로 해도 다 통해서요
    근데,, 학교처럼 단체는 샘이 단호하고 무서워야 통제가 되요
    꼭 때리란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체벌은 필요하다 생각해요ㅡ 뒤에 세우거나 손들거나 오리걸음도 괜찮네요
    기준이 있는 체벌은 애들도 수긍합니다
    아이 학교도 보면 애들이 좋아하고 수업 잘 하는 샘은 무섭고 단호하고 수업시간 통제 잘하고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분이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732 영화 '변호인'의 실제 피해자가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8 바람의이야기.. 2013/12/20 2,719
332731 중1수학 참고서 하나 추천해주세요 중학교수학 2013/12/20 1,016
332730 시금치 무침할때 다시다 넣으세요? 15 ㅇㅇ 2013/12/20 4,762
332729 기막힌 일베 젖병사건이 해결되어가네요. 8 00 2013/12/20 3,049
332728 자기 주변사람 자랑하는 동네언니...조언좀 부탁 8 join 2013/12/20 3,615
332727 부츠 고르기 힘드네요. 도와주세요~ /// 2013/12/20 808
332726 영화관람료가 얼마에요? 7 슬슬 2013/12/20 3,420
332725 시청앞 집회다녀왔는데요 (후기) 9 운동삼아으쌰.. 2013/12/20 2,322
332724 말린 표고 국에 넣고 안건지고 먹어도 맛있나요 2 ㅇㅇ 2013/12/20 898
332723 내가 사람 볼줄 좀 아는데....;;라고 말하는 사람은 어떤 사.. 10 forest.. 2013/12/20 2,998
332722 의사를 못믿는 병이 생겼어요. 병원을 못가네요 6 슬퍼요 2013/12/20 2,412
332721 집회 다녀왔는데 답답하네요. 17 시절이 수상.. 2013/12/20 3,764
332720 34개월된 아이가 자기가 보고싶으면 4 어쩜 좋아 2013/12/20 1,740
332719 NYT 박근혜, 박정희식 공안정치 회귀 3 light7.. 2013/12/20 1,613
332718 며칠전에 '수능을 마치고 나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58 울 수능맘 2013/12/20 4,559
332717 작년 부터 무릎을 많이 아파해요 .꼭 도와주세요. 5 딸이 2013/12/20 1,524
332716 먹먹해서 잠이 오지를 않습니다. 4 88 2013/12/20 1,170
332715 한국인은 개인그릇,개인밥상 문화였네요 17 푸른 2013/12/20 7,293
332714 변호인 재미있어요- 등장인물 스포가 있습니다 3 고정점넷 2013/12/20 1,377
332713 미국 코모토모사의 일베 사태 문의에 대한 회신이라네요 2 무명씨 2013/12/20 1,726
332712 캐시미어 목도리 남편꺼 4 2013/12/20 1,769
332711 초3이 할만한 영어문법책 좀 부탁드려요~ 4 ... 2013/12/20 1,374
332710 화나면 물건을 깨부수는데요 16 ... 2013/12/20 5,110
332709 이곳에 사진올기기 어찌하나요 1 ;; 2013/12/20 638
332708 민영화가 아니라 사유화. 6 민영화는 사.. 2013/12/20 1,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