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새벽혼자 술드시는분있나요?
따서 홀로 마시고 잠이오길 기다리는 일인입니다.
좀전까진 복도에서 별보고 병째 드링킹하다 울다 들어왔네요
미친듯이 외롭다는거.
중년의 위기일까요?
가여운 내 새끼들
내 한몸도 버거운데 왜 둘이나 자식을 낳고
슬슬 내 눈치를 보는 첫애가 가엾고
천진난만한 둘째의 웃음을 지켜주고싶고
술마시며 내려다본 아파트바닥
십수년째. 내려다만 보네요
몇년만에 마신술
왜 잠은 안올까요?
몇십년전
제가 초등때
한밤중에 갑자기깨어 나가본 밖에는
별이 이렇게 총총한 새벽에
지금 제나이보다 젊던 엄마가
웅크리고 앉아 울고 계셨죠.
아무도모르게
어린 제가 가슴이 미어졌어요
그런데
지금 제가. 그러고 있네요
좀더 마시고 자야겠네요
사는게 숨죽이며 울음이네요
1. ..
'13.10.6 1:55 AM (182.218.xxx.101)저요..
아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가슴이 답답해서요... 에휴...
엄마가 뭐라고... ㅠㅠ2. oops
'13.10.6 1:57 AM (121.175.xxx.80)사는 게 다 그렇죠 뭐....ㅠㅠ
일이 밀려 있는데 진도가 안나가서 82에 들락날락 그러고 있습니다.
술 드시는 걸로 감정푸는 일도 고약한 버릇이 되더군요.
아쉽더라도 그쯤 드시고 그만 쉬세요....^^3. 저 부르셨나요
'13.10.6 2:01 AM (1.231.xxx.40)가여운 건 모든 생명의 짐
내 짐도 내 부모 내 자식의 짐도
그 부모의 때문은 아닌 거
내가 내 부모 탓 아니고
내 자식도 내 탓 아니지만
태양계도 우리 은하도 만 세상은 다 변하는 게 도라하니
살아내는 것은 내 일4. 눈물
'13.10.6 2:02 AM (116.36.xxx.132)그 고단한 마음
왜 이렇게 공감갈까요?
어릴 때 마시지도 않던
그 맛도 모르던
술 맛을 알아가는게
인생을 어렴풋이 알아가는 때 아닌가 해요
술인지 물인지 모르고 매일 마실 수 밖에
없는 남편 생각도 나네요
힘냅시다. 자식덕에 이겨내는게
또 우리 삶이잖아요.5. 토닥
'13.10.6 2:17 AM (1.240.xxx.34)저도 안되는 일 붙들고 앉아 있는데...
님...
힘내세요.
우리는 엄마잖아요.6. 자식은 등에 진 짐이예요
'13.10.6 2:27 AM (183.102.xxx.20)하지만 우리가 기꺼이 원해서 짊어진 아름다운 짐이죠.
때로는 무겁고 귀찮기도 하지만
세찬 바람에 내가 흔들릴 때
나를 지탱해주는 짐이기도 하구요.
아니면 너무 무거운 뿌리예요.
봄날 떠도는 꽃씨처럼 흩날리고 싶을 때
내 땅을 지키게 만드는 굳센 뿌리이기도 하죠.
힘 내고 버티세요.
살다보면 웃으며 옛말 하는 날이 분명 올 겁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10773 | 북유럽이 자살율이 높은 이유는 뭘까요 ? 42 | 음 | 2013/10/20 | 19,785 |
310772 | 82쿡의 특성 13 | 안녕 | 2013/10/20 | 1,761 |
310771 | 제일 친한 친구가 시집갔는데 왜이렇게 뉸물이 나는지ㅠㅠ 3 | 친구 | 2013/10/20 | 1,795 |
310770 | 국정원, 박근혜 후원계좌까지 안내… “대선승리로 가는 큰 힘” 3 | /// | 2013/10/20 | 749 |
310769 | 호평동 신즈르 돈까스 4 | 미티567 | 2013/10/20 | 2,156 |
310768 | (펌)한국언론이 김연아에게 적대적인 이유 24 | yohaim.. | 2013/10/20 | 4,389 |
310767 | 압력밥솥 사고자하는데요...요리용 2 | 건강 | 2013/10/20 | 994 |
310766 | 오메기떡 4 | 소나무 | 2013/10/20 | 2,038 |
310765 | mri 찍으면 정확하게 나오나요? 무릎 1 | ^^* | 2013/10/20 | 1,093 |
310764 | 서울언니들~ help! 이사하려는데 갈피를 못잡겠어요 7 | ddja | 2013/10/20 | 1,297 |
310763 | 돼지 껍데기로 맛사지할때 1 | 55555 | 2013/10/20 | 1,981 |
310762 | 서화숙 칼럼... 5 | 화숙언니홧팅.. | 2013/10/20 | 955 |
310761 | 체조경기 해설자가 문제네요. 9 | ... | 2013/10/20 | 2,011 |
310760 | 방배동 함지박 가보신분들께 질문있습니다 6 | 교통편과 음.. | 2013/10/20 | 3,217 |
310759 | 올겨울 많이 추울까요? 만삭인데 패딩을 어떻게 사야 고민이에요... 2 | 고민 | 2013/10/20 | 1,045 |
310758 | 댓글 대통령이 현대사를 바꾼 정신혁명이라고 합니다 2 | 새마을운동 .. | 2013/10/20 | 544 |
310757 | 체조중계방송보는데요,, | 요즘 아나운.. | 2013/10/20 | 715 |
310756 | 경기도 광주시에 송전탑 정말 많네요 1 | 송전탑 | 2013/10/20 | 2,088 |
310755 | 40년 가까이 된 병풍....회원장터에 드립니다로 올렸어요. 2 | 시댁에 있는.. | 2013/10/20 | 1,645 |
310754 | 패딩과 캐시미어 코트 결정 좀 해주세요 24 | 결정좀 | 2013/10/20 | 5,246 |
310753 | 영화관에서 3d 안경 가져와도 되나요? 7 | IMAX | 2013/10/20 | 2,073 |
310752 | 똑같은 상품인데 .... 3 | 대형마트 | 2013/10/20 | 790 |
310751 | 손연재 선수는 진짜 허리가없군요 54 | 전국체전 | 2013/10/20 | 21,025 |
310750 | 가을이 되니 난데없이 트로트(거짓말) 무한반복하고 있네요. 1 | 가을이 간다.. | 2013/10/20 | 704 |
310749 | 바이네르 신발 어떤가요? 7 | 화초엄니 | 2013/10/20 | 4,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