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 물 주고 왔어요.

ㅎㅎ 조회수 : 1,660
작성일 : 2013-10-05 17:29:32
오후 햇살이 너무 좋아서 집안에만 있기 아까워
집 근처 산엘 잠깐 다녀왔어요.

내려오는 길에
아파트 단지 사이의 작은 산책길 같은 곳이 있는데요
그쪽으로 걸어 내려오다 보니까
화단처럼 층층이 만들어 놓은 곳에

새끼 고양이 (4-5개월 정도) 3마리가 여기저기 앉아 있더라고요.
화단이 정리되어 있었어도 욘석들이 고등어무늬에 검정무늬가 있어서
눈에 확 띄진 않지만 그래도 눈에 보이더라고요.

안타깝게도 배낭에는 먹을 건 없고 생수뿐인데
생수도 담아 줄 만한 그릇도 없고..


그러다 자세히 보니 저쪽으로 눈에 띄지 않지만 
참 야무지게 고양이 사료를 담아놓은 못쓰는 후라이팬이 비 가림막까지 해서
안쪽에 놓여 있더라고요.

아...  여기에 길고양이 사료 놓아 주시는 분이 계신가보다 했어요.
정말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게
그러면서도 야무지게 만들어 놓으셨는데
사료는 남아있는데  물 줄 그릇이 없는거에요.


주변을 살펴보다가  흙에 반쯤 파뭍힌 플라스틱 용기 하나 꺼내서
탈탈 털어서 먼지 제거하고
생수를 부어서  사료 그릇 옆 공간에 넣어 주었어요.


그랬더니 윗쪽에서 지켜보던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냉큼 내려와서
물을 달게도 한참을 마시네요.


아..생수 가져가길 잘했다. 싶었어요. ㅎㅎ


가끔 그쪽으로 갈때 지켜보려고요.

생수도 좀 챙기고...
IP : 58.78.xxx.6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해요
    '13.10.5 5:41 PM (1.227.xxx.22)

    길냥이는 밥보다 물이 부족해서 신장이상으로 죽는데요 그래서 뚱뚱해보이는건데 뭘 쳐먹고 저리 돼지같냐며 욕하고 밥도 못주게 하지요 물 주는것도 쉽지않아요 겨울엔 금방 얼고 날좋을때 초록물때?곰팡이?피고 또 귀뚜라미같은거 빠져죽어있고요 ㅠㅜ

  • 2. ^^
    '13.10.5 5:43 PM (125.133.xxx.80)

    저두 요즘 사료랑 물, 챙겨주고있습니다~~

    길냥이인생이 너무 고달파보여,한끼라도 배부르게먹으라구요..

    물이라도 챙겨주시면, 아주 도움이 되겠지요~~

  • 3. 산에 가고싶다
    '13.10.5 5:47 PM (211.246.xxx.35)

    새끼 고등냥이도 감사히 마셨을꺼예요
    냥이 물마시는 모습에 엄마미소로 바라보셨을
    원글님께 제가 다 감사하네요^^

  • 4. 원글
    '13.10.5 5:49 PM (58.78.xxx.62)

    저도 길고양이 물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어서
    사료 옆에 물 그릇이 없길래 어떻게든 주고 싶었는데
    다행이도 용기를 구할 수 있어서 생수를 줄 수 있었어요.

    한 녀석이 목이 많이 말랐던지 한참을 앉아서 먹더라고요.

    종종 그쪽으로 가서 챙겨줄까 싶어요.

  • 5. ,,
    '13.10.5 5:50 PM (121.190.xxx.84)

    ㅎㅎ 정말 맛있는물이겠네요
    제가 고양이는 아니겠지만.

    암튼 저두 감사드려요

  • 6. ㅎㅎ
    '13.10.5 6:05 PM (223.62.xxx.111)

    집 앞에 수경재배 화분 내놨는데
    길고양이들이 목 축이는 용도로 애용하고 있는 걸 발견했어요.

  • 7. ...
    '13.10.5 6:06 PM (1.225.xxx.199)

    저도 길냥이들 보면 물 챙겨주고 싶은데, 플래스틱 용기 버리지 말고 도시락김 용기 같은 거랑 물병 하나씩 들고 다닐까봐요. 외국은 공원이나 수돗가에 동물들이 와서 마실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설치해놓은 곳이 많은데, 서울이나 우리나라 도시들은 너무 인간위주로만 설계되는 것 같아서, 답답해요.

  • 8. 원글
    '13.10.5 6:09 PM (58.78.xxx.62)

    ...님 저도 요즘에 드는 생각이 김용기나 이런거 잘 놔뒀다가 챙겨가면 좋겠다. 하면서도
    깜빡하게 되더라고요.
    길고양이가 쉬어 갈 수 있고 사료도 먹고 물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면 정말 좋겠어요.

    오늘 귀여운 녀석이 물을 달게 마시는 걸 보면서 어찌나 안타깝던지.

  • 9. ....
    '13.10.6 1:14 AM (220.86.xxx.221)

    전 구석에 잘 숨겨둔 미니 생수병 누가 버리고, 알부러 표 안낼려고 도시락김 곽(씻어서) 물통 했는데 물도 부어 버리고.. 챙기는건 어떻게든 챙기니 비나 눈이나 덜왔으면..
    원글님처럼 측은지심으로 물이라도 먹게 해주시는 분들만이라도 있다면..

  • 10. ..
    '13.10.6 1:51 AM (59.10.xxx.199)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476 모자간 근친상간이 일어났던 거부 베이클라이트? 집안... 2 ,,, 2013/10/06 11,747
304475 아빠어디가에 준수 너무 귀엽지 않나요.. 20 .. 2013/10/06 5,305
304474 [외신] “지금 한국은 매카시즘” 美위성TV 보도 4 호박덩쿨 2013/10/06 1,138
304473 성유리 연기 정말 객관적으로 많이 늘었나요?? 6 .. 2013/10/06 1,716
304472 임신중에 대학원 공부하고 논문 쓰고 그런게 태교에 좋은 가 봐요.. 11 ........ 2013/10/06 7,750
304471 결혼식 19 어리버리 2013/10/06 3,871
304470 왕가네 왕수박의 과거 3 ... 2013/10/06 12,069
304469 댄싱9 하휘동 완전 꽃미남 아닌가요? 7 트맘 2013/10/06 2,269
304468 도대체 칼발(발볼없는)은 어떤힐을 신어야하죠 1 칼발녀 2013/10/06 1,174
304467 왕가네식구들 첫째 사위 어쩜 저리 눈물겹게 만드냐. 저런집이 어.. 9 아휴 2013/10/06 3,682
304466 양문형 냉장고 고무패킹 갈아보신분 계실까요? 1 곰팡이 땜에.. 2013/10/06 3,594
304465 특혜와 차별에 찍소리도 못하는 불쌍한 수험생들.. 공무원시험 2013/10/06 637
304464 김치냉장고 중고로 사도 돼나요? 5 맛있는김치 2013/10/06 1,250
304463 소시오패스 유전의 증거 4 소시오패스 2013/10/06 4,503
304462 댄생 9에서의 김명규씨 점프.. 2 생뚱맞지만... 2013/10/06 1,095
304461 돈없고 보험없는데 자식낳은거 12 2013/10/06 3,295
304460 중요해요!!! 방에 행거를 놓지 않고 살으시는 분들께 여쭈어요!.. 25 00000 2013/10/06 7,138
304459 왕가네 작은사위 바람났네 14 .. 2013/10/06 4,524
304458 아이허브 장바구니에서 빨간경고표시 있는것만 약품인가요? 1 아이허브 2013/10/06 1,366
304457 오늘 저녁 뭐 드셨어요? 36 저녁 2013/10/06 3,761
304456 진짜 사나이 15 수방사 편 2013/10/06 3,902
304455 귀걸이 찾아주세요~~ 3 체리맘 2013/10/06 833
304454 원글 펑합니다..예민한 사항이라 내용만 지웁니다..감사합니다~ 12 급해요 컴앞.. 2013/10/06 3,355
304453 랑콤 뗑 미라클 파운데이션 IVORY 2(c)색상이 한국에선 뭔.. 급함 2013/10/06 2,190
304452 대인관계 없이살아보니 좋네요 29 줄거워 2013/10/06 18,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