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존댓말을 쓰는 게 부모/자식 유대관계에 안 좋은가요?

201208 조회수 : 13,229
작성일 : 2013-10-05 02:14:49

예전에는 부모에게 존댓말 쓰는 아이들이 의젓하고 예뻐 보였어요.

그런데 제 아이가 이제 말을 시작할 무렵이 되니 생각이 좀 달라지네요.

 

저도 아주 어릴 적부터 부모님에게 존댓말을 썼어요.

식사하셨어요? 정도로 깍듯하게요.

 

그런데 사실 전 부모님과 유대가 강하지 않아요.

물론 다른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문득 존댓말을 쓴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 모로 아쉬운 부모님이었는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깍듯하게 존댓말을 쓰게 하셔서

오히려 그 괴리가 부정적인 작용을 한 것 같아요.

 

부모에게 존댓말을 쓰면 사춘기도 쉽게 넘어간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존댓말, 반말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부모가 얼만큼 믿을만한 존재인지, 존경할만한지가 관건이지,

그렇지 못한 부모한테 존댓말 쓴다고 없던 존경심이 생기지 않잖아요.

 

저희 남편은 중년의 나이에도 어머니에게 여전히 반말을 하는데요...

처음 결혼했을 때는 그게 너무 거슬리고 보기가 싫었지만,

어찌 되었건 남편과 어머니는 사이가 아주 좋아요.

 

과연 존댓말을 쓰는 게 부모/자식 간의 유대에 안 좋은 영향을 줄까요?

참고로 제 아이는 딸입니다.

 

 

 

 

 

 

 

IP : 1.229.xxx.115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3.10.5 2:18 AM (121.162.xxx.185)

    저는 어린 애들이 존대말 쓰는거 별로 안좋아보였어요
    반말 써도 얼마든지 상호존중관계, 끈끈한 유대관계 형성 가능해요

  • 2.
    '13.10.5 2:19 AM (1.177.xxx.100)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부모에게 반말하는 자식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세요?
    어릴때 잘 모르고 반말하던 자식들도 머리가 굵으면 (나이 들어 스스로 생각할수 있는 수준이 되면)
    잘못을 깨닫고 부모님에게 존대하는게 정상입니다

  • 3.
    '13.10.5 2:22 AM (1.177.xxx.100)

    인간관계를 규정하는게 호칭이고 그 다음에가 어투입니다
    그만큼 절대적으로 중요한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어요
    부부간에도 나이차가 있으면 허투로 대놓고 반말하지 않는게 상식입니다
    존경을 하면 저절로 존대가 되거든요
    좀 상식적인 판단을 하면 안되는건가요?
    쌍놈 소리 듣습니다

  • 4. (1.177.xxx.100
    '13.10.5 2:26 AM (119.69.xxx.48)

    쌍놈?
    사고방식이 참 편협하시네요.
    부모에게 반말하는 자식이 딱히 비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5. ...
    '13.10.5 2:26 AM (119.64.xxx.40)

    존댓말을 가르칠게 아니라 존경할만한 부모가 돼야죠.
    엄마한테 반말 존댓말 섞어쓰고 아버지한테는 완전 존댓말 쓰는데
    아무래도 존댓말 쓰면서 애교부리고 살갑게하기 쉽지 않아요.
    부모님은.. 사촌들 사이에서도 누가 결혼하면 존댓말 쓰라고 강요해서
    반말하던 오빠들 언니들한테 존댓말 쓰기 시작하니까 다 멀어졌어요.
    존댓말이 존중으로 이어지지 않아요. 다만.. 자격 부족한 부모가 자식이
    반말하게 키우면 싸울때 엄청나게 막장으로 가긴 하더군요.

  • 6. ..
    '13.10.5 2:29 AM (119.70.xxx.98)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부모에게 반말하는 자식이 비정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요.
    서른중반이지만, 부모님과 이모들에게 반말하는 저는 완전 비정상인 사람이겠네요.
    부모님과의 유대관계는 정말 좋구요.
    제 주변엔 부모님과 반말하는 사람이 많아서 별로 이상한거 못 느끼겠어요.
    그냥 너무 친해서 그런건지, 앞으로도 존대말로 바꾸기는 힘들것 같아요.

  • 7. ㅎㅎ
    '13.10.5 2:29 AM (118.44.xxx.111)

    저희오빠는 늘 존댓말썼고
    저도 존댓말쓰다가 다른집애들보니 반말하더라고요.
    따라서 반말하는데 부모님은 싫어하세요.
    아부지는 제가 아직도 반말한다고 어무이한테
    제가 아부지 무시하는것같다고 고민토로 하셔서ㅋ
    요즘은 존대해드립니다ㅎㅎ
    (물론 어렸을때도 나가서나 사람들있을땐 칼존대;;)

  • 8.
    '13.10.5 2:30 AM (1.177.xxx.100)

    드라마에도 어린 아이들이 부모에게 반말하는 대사는 있어도
    나이 들어서 부모에게 반말하는 대사가 있던가요?
    쌍 놈이나 막장같은 인간이 그런 대사를 하는것 아니던가요?

  • 9. 음..
    '13.10.5 2:30 AM (61.43.xxx.65)

    존대말은 어떤식으로 배우셨나요?
    부모님은 원글님께 반말하셨고 원글님만 존대하셨나요? 부모님 부부지간에는 존대하셨나요?
    학습하듯 가르친다고 배워지는게 존중과 존대말은 아닌거같아요..
    말 배울 때부터 아이에게도 존대해주며 말 가르치고 부부도 서로 존대말 사용하면 친밀감 표현에 좋은 반말 타이밍과 존대말을 써야하는 시점을 아이들은 잘 구별하고 예의바르게 사용해요.. 자라는과정이기에 간혹 생기는 오류는 부드럽게 코칭해주면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시정합니다.. 그런것에서 부모의 민주적인 권위와 어른에 대한 존경이 생기는거 아닐까요..

  • 10. 존댓말을 쓰는게 좋다고
    '13.10.5 2:30 AM (60.197.xxx.2)

    생각해요.
    친정에서 자랄때 누가 존댓말을 쓰라고 한것도 아닌데 중학교때 그냥 책 보다가 그랬던가 웬 깨달음을 받아 그냥 존댓말 쓰기 시작했어요. 그냥 썼을뿐인데 선생님도 나를 좋게 보시고 친구들도 나를 특이하다 말하더군요. 그당시에도 아빠에게는 존댓말 쓰면서 엄마에게는 대부분 반말하는 분위기였거든요.
    울아이들은 초등고학년 되면서 부터 존댓말 쓰게 했어요.
    사이 멀어지지 않았고요. 저는 존댓말이 오히려 사이를 좋게 한다고 생각해요.
    사춘기딸이 엄마한데 "엄마, 너 가만안둔다" 이렇게 얘기하는 집구석을 보고 저건 아니구나 싶더군요.
    존댓말로는 그런말은 할수없게 만들죠.
    존댓말 쓸때 첨에만 약간 어색했죠. 했다요. 이런식으로 좀 쓰다가 제대로 잡혔어요.
    존댓말 쓰게 한다고 부모 자식간이 남남처럼 된다?? 한번도 그리 생각한적 없네요.

  • 11. 전혀요
    '13.10.5 2:31 AM (121.145.xxx.180)

    부모님께 당연히 존대말 사용합니다.

    친구들이 신기하다고 할 정도로 친구같은? 부모님이라 부러워들 했고요.
    부모님께도 할말 다하고, 자식들 의사존중 확실하게 해 주세요.
    여전히 아주 친밀합니다.

    저는 조카들에게도 완전 명령조의 말은 안써요.
    존대해 줄 때도 많고요. 그냥 습관처럼 그래요.
    조카들과 아주 친한데요.

  • 12. ...
    '13.10.5 2:32 AM (211.246.xxx.188)

    이상한 댓글 또 달렸네요..

    영어에는 존대말 따로 없는데(존칭은 있죠)
    한국어는 존대말, 높임말 엄격하죠..
    그만큼 한국 사회가 수직적 서열문화가 강하게 주입된 사회라는 증거죠..
    유교식 장유유서를 도입해서 아랫사람을 쉽게 다스리도록(?) 만든거죠..일종의 강제적 존경..

    마음에서 우러나서 존중받는 관계가 최고죠..
    말로 어머니, 아버지, 하셨어요, 진지 드세요 백날 가르치고 하라고 해서 해도...
    싫고 마음에 와닿지 않는 부모는 말로만 존대받지, 실제는 자식 마음에서 멀어지게 되있어요..
    우리나라만 유독 존대말, 어른공경, 효도 이런거 어릴때부터 주입시켜서 애들 꼼짝 못하게 하고, 어른을 두려운 존재로 각인시키려거 하는듯..

    마음으로 통하고 가까우면, 평어체든 경어체든 겉으로 보이는게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 13. 반말쓰는 자식
    '13.10.5 2:33 AM (121.150.xxx.161)

    이 바로 저인데 전 제 아들도 반말쓰게 할거예요.
    다른 사람은 어찌 볼지 몰라도 전 엄마하고 반말쓰고 사는게 정말 좋네요.
    살면서 다른 사람보다 버릇 없다는 말 들어본 적 없고요.

    부모가 자식을 어떻게 대하는냐가 반말을 쓰냐 존댓말을 쓰냐보다 더 중요한것 같아요.
    저희 시댁도 아들, 딸이 다 반말 씁니다만 딸들은 엄마한테 정말 잘해요.
    그런데 아들 선호사상이 뿌리박힌 저희 시어머니라서 아들말이라면 마치 윗사람 말처럼 새겨 들으시고
    아들이 화내면 완전 상전 모시듯이 설설 기시더군요.
    그러니 아들인 저희 남편도 지 성질나면 위아래가 없어요.
    반말쓰냐 안쓰냐의 차이가 아닌거죠.

  • 14. 섞어서 쓰지 않나요 ?
    '13.10.5 2:34 AM (58.236.xxx.74)

    반말 존대말 섞여서 나오는게 전 제일 편하고 듣기 좋던데.

  • 15. 으음
    '13.10.5 2:42 AM (211.234.xxx.57)

    가정에서 배워야 할 기본 예절이 있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말씀대로 존대를 한다고 존경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반말을 한다고 유대감이 생기는 것도 아니지요.
    아쉬운 점 많은 부모님께 존대를 하느라 괴리가 생겼다면
    어차피 존경도 못 받을 거 반말로 유대감이나 다지자~ 로 갈 게 아니라
    존대가 어울리는 멋진 부모가 되도록 노력을 하겠다로 생각이 가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 하는데요. ㅎㅎ
    반말이 주는 유대감은 모르겠지만 반말은 필히 만만함을 불러옵니다. 이건 확실하다고 봐요.
    제가 애들 많이 대하는 직업인데요, 반말하는 요즘 애들 어떤지 아세요?
    엄마한텐 반말하고 아빠한테 존대하는 애들 많습니다. 안 시켰는데 그래요. 그런 애들 거의 100퍼센트, 아빠 말은 잘 들어도 엄마 말은 잘 안 들어요.
    잘못해서 엄마한테 혼나고 와서도
    엄마랑 싸웠어, 아씨~ 이럽니다. 싸우다뇨? 혼난 건데.
    교정되어야 할 그 잘못이 과연 잘 교정되었을까요?
    물론 그 엄마들은 아이가 아빠보다 자신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부모는
    아이가 잘못할 때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아이들에게 질질 끌려다니면서 그게 친밀함이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유감이죠....

    또, 애들에게 정말 귀가 닳도록 자주 듣는 말이 뭔 줄 아세요?
    아 엄마가 뭘 안다 그래~
    아씨 엄마 때문이잖아~!
    아 알았다고오~ 좀 @:₩:₩하라고오~!
    이런 말투요. 사춘기 애들을 좀 보신 분들, 음성 지원 되시죠??

    이거 정상 아닙니다. 자기 엄마랑 맞먹고 있잖아요.
    아이들에겐 때로 엄격할 수 있고 때로 따뜻한 어.른.일 수 있는 부모가 필요한 거지
    부모 없이 친구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친구는 밖에 나가 사귀면 되는 거예요.
    요즘 애들이 그렇게 정서가 불안하고 신경질적인 이유 중에 큰 부분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부모의 부재라고 저는 봅니다.
    잘못을 막아 주고 가르쳐 주고 단도리하고 때로 권위를 바탕으로 길을 일러줄
    진짜 어른이 없는 거죠. 엄마도 친구, 아빠도 친구.
    그러니 애들은 불안해요. 멋대로 굴면서 행복하지도 않구요.

    존대말에서 좀 멀리 나갔는데...... 존대를 가르치면서 부모님께 약간 어려움을 느껴도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도 듬뿍 사랑해 주면 아이는 안정적으로 자라고, 유대에도 문제 없습니다.
    저는 존대하면서 컸는데..... 진짜 존경을 받을 만한 아버지에게는 지금도 마음에서부터 고개를 숙이지만
    이미 어느 정도의 얕은 사람인지 바닥을 보아 버리누어머니에게는
    존대가 아까워서 반말을 팍 써 버리고 싶을 때가 있어욬
    평생 한 번도 그래 보지 않았지만 속으로 반말을 할 때도 있는 거죠.
    결국 부모의 됨됨이, 거기에 존대가 조화롭게 어울려야 제일 좋은 게 아닌가 합니다.
    아이들도, 반말이 막 하는 말이라는 건 다 알아요.....

  • 16. 글쎄요
    '13.10.5 3:47 AM (118.39.xxx.172)

    울 아이들이 어렸을때 따로 가르쳐 주거나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울 부부에게 존댓말을 썼어요 전 그게 참 의젓하게 느껴지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다른 주변의 아이들은 모두 다 반말 쓰는데도 그러니까 ..(주로 큰아이가 존댓말을 쓰니까 작은 아이도 따라서 그랬었음)그런데 지금 거의 성인이 된 지금은 존댓말보다 오히려 반말할때가 많아요 글고 그 존경심이라는 것도 어렸을때는 부모가 어려웠고 지금은 부모를 존경??하는 마음은 없어진 것 같아요 원글님이 궁금해 하는 유대감요??? 네 맞아요 어렸을때 우리 큰애는 부모에게서 사랑받는다거나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성년이 되도록 유년의 상실감???애정결핍증???이런게 심하답니다 때문에 생각했죠 존대말 쓰는게 의젓하고 남보는데도 좋지만 유대감이 덜 느껴질때 아이들이 하는 행동중의 하나가 아닐까???하고요 지금은 많은 충돌끝에 큰애가 자신이 기분좋을때는 반말로 말하기도 하고 존댓말로 말하기도 하고 그런답니다 작은애는 유대감이 딱히 좋다기보다는 부모를 신뢰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고 그 이유는 어렸을때 이 아이한테만큼은 큰아이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애정을 쏟았었지요 딱히 아빠가 그 둘을 차별적으로 대한 것은 아니지만 기대치나 부담감은 큰 아이에게 많았었지요 그래서 작은 아이가 딱히 아빠를 거부하지는 않는 듯해요 엄마와의 안정된 유대감이 무심한 아빠라도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영향인 것 같답니다

  • 17. 좋을 것 같긴 한데..
    '13.10.5 6:30 AM (183.102.xxx.20)

    저희 아이들이 말을 배울 무렵은 아무래도 제가 젊어서그랬는지
    존댓말이 싫었어요.
    그맘때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존댓말하면서 가르치던데
    저는 그냥 초지일관 반말로 ㅋㅋ

    그래서 아이들이 저에게 반말해요. 아빠에게도 반말하고.
    아이들과 저의 유대감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아이들이 저를 무시하지 않아요. 못하는 거죠. 무시했다가는 제 반격이 엄청날테니 ㅋ
    반말이냐 존댓말이냐 보다 더 중요한 건
    기본적인 관계일 것 같긴 해요.

    그래서 아직도 저는 반말이 좋은지 존댓말이 좋은지 확신이 안서는데
    큰애 중3 때인가?
    이제 엄마아빠에게 호칭도 바꾸고 존댓말을 써야 할 것 같대요.
    엄마아빠 대신에 어머니 아버지로 바꾸고싶다네요.
    그래서 제가 와. 그거 굉장히 신선하고 멋지다고 열렬하게 호응했는데
    대학 입학하면 그때부터 하겠대요.
    그땐 자기도 진짜 어른이 되는 거니까..
    그래서 그러라고 했죠.

  • 18. ...
    '13.10.5 6:50 AM (99.249.xxx.84)

    존대하면서도 알콩달콩 사이좋은 부모자식관계가 얼마나 많은데요.
    아이가 깍듯하게 존대하면서도 유머넘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얼마든지 됩니다.
    뭐든 자연스러운게 좋아요.
    억지로 존대 강요할 일도,친밀감 느끼자고 굳이 반말 고집할 일도 아니에요.

  • 19. 가을쪼아
    '13.10.5 7:32 AM (122.36.xxx.73)

    존댓말..효도..공경..
    사실 존중은 나이많은 어른에게만 해야하는건 아니죠.
    아이가 존댓말을 쓰면 어른도 그아이에겐 존댓말을 써줘야 진정한 서로간의 존중이 생기겠죠.나이많다고 다 존경받을만한건 아니니까요.

  • 20. ....
    '13.10.5 7:34 AM (218.234.xxx.37)

    그런 논리라면 자식이 부모한테 야자 하면 친밀감 극강이겠군요.

  • 21. 케바케
    '13.10.5 8:35 AM (121.128.xxx.36)

    가정마다, 아이마다 다른 것 아닌가요?
    위에 부모한테 반말한다고 '쌍놈' 표현까지 나오니 황당하네요.
    그런 글 쓰시는 분은 집에서 존댓말 하시는 분이 댓글은 왜 이모양으로 다시는지...
    저는 부모님께 반말합니다.
    사춘기 때 버릇없이 말대답하고 그런적 없지 않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반말을 하기 때문에 부모님과 더 가깝게 느끼는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친구냐고 하지만 지금 부모님이 그 어느 친구보다 가깝고 매일 엄마 아빠랑 전화해서 수다떨고 하고요.
    그런 생각에서 제 아이들에게도 반말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반말, 존댓말보다 그 밑바닥에 깔린 서로에 대한 존중이 제일 중요하고, 부모는 그걸 길러주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22. 말을 높여도..
    '13.10.5 8:41 AM (116.36.xxx.9)

    아이가 저와 허물없고 격의 없는데도 말은 존댓말을 쓰네요.
    일부러 존댓말해라 시키지는 않았구요.
    반말써도 버릇없다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반말 쓰라할 생각은 없네요. ㅎㅎ

  • 23. 소울메이트
    '13.10.5 8:57 AM (211.207.xxx.124)

    울애들 아버지 어머니 라고 하지만 우리의 친밀감은 소울메이트 급입니다
    친구들이 엄마한테 거짓말 하는거.. 엄마가 gr 한다고 이야기 하는거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는 울 딸입니다.
    존대말이나 반말이나 다 습관이에요.
    심지어 반항도 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존대말은 기본이에요
    엄마한테 반말이 편하다는 분들 그거 습관이라서 그럴거에요
    "정없다 반말하라고해라 " 라는 시모한테 우리는 정 많다고 했어요. 정말 정 많아요
    학교 갔다가 집에오면 하루종일 어머니 보고 싶었다고 그리웠다고 립서비스도 합니다 고딩 대딩..

  • 24. 우리 애는
    '13.10.5 8:59 AM (116.32.xxx.185)

    사춘기가 일찍와서 한참 삐뚤어질려고 해요. 그동안 존댓말을안 써 왔는데 너무 버릇없어질때가 많아 보였어요. 여러사건후에 말씨부터 고치기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지금 사개월째 되었ㅇㅓ요.
    존댓말을 쓰고 난 후부터 아이가 좀 더 감정조절을 잘하고 가정분위기가 화목해졌어요.
    아이도 부모도 다 만족합니다.

  • 25. 동감
    '13.10.5 9:03 AM (14.37.xxx.47)

    존댓말 반말이 문제가 아니라..부모가 먼저 존경받을만한 부모가 되어야 되요..
    행실은 거지같이 하면서.. 아이에게 존댓말을 가르친다고 아이가 부모를 존경할까요? ㅎㅎ
    부부사이도 마찬가지.. 서로 신뢰하지못하는 부부가 존댓말 한다고 좋은 사이가 되지 않죠..

  • 26. 선입견
    '13.10.5 9:07 AM (115.137.xxx.252) - 삭제된댓글

    저 위의 으음님 말씀에 크게 동감하고요.
    존대말 쓴다고 해서 부모를 무조건 어려워만 할 거라는 생각은
    큰 선입견이에요.
    저희 애들은 어머니, 아버지에 존대말은 어릴때부터 썼어요.
    (일부러 가르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애교부릴것 다 부리고 집에서 부모와 수다 떨 것 다 떨고 해요.
    일부러 존대말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는 분들은 그 나름 생각이 이씅신 거지만,
    일부러 반말을 하도록 가르칠 필요까지 있을까 합니다.

  • 27. 선입견
    '13.10.5 9:08 AM (115.137.xxx.252) - 삭제된댓글

    저히 애들이 이제 중학생, 초등 고학년이어서
    반항심도 생기고 부모를 삐딱하게 보기도 하는지라
    어머니, 아버지를 비판하는 말도 서슴없이 해요.

  • 28.
    '13.10.5 9:10 AM (203.226.xxx.59)

    저는 그렇게 못살았어요 아버지께는 존대 어머니께는 반말 했구요 그런데 사촌네가 존대하게 하는 집안인데 좋아보이더라구요 애가 어릴때부터 철이 단단히 들어있었고 어른스러웠어요 나중에 안철수 집안이 서로 존대한다는 말 들었을때도 좋아보였구요

  • 29. 말이 그 사람을 만든다
    '13.10.5 9:28 AM (223.62.xxx.36)

    존댓말만 잘 쓰도록 지도해도
    그 아이 앞으로의 인성,큰 문제없을겁니다.
    실제 경험에 의한 강.추!

  • 30. 선택
    '13.10.5 10:01 AM (223.62.xxx.41)

    아이의 사회생활의 장인 학교얘기 잠깐 하면요. 집에서 존댓말을 잘 쓰는 아이는 선생님에게도 공손한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옆에서 아이가 부모한테 전화하는 걸 듣다보면-"엄마 우산갖고와" , " 엄마,우산 가지고 와주실래요" ..존댓말이 상대에게 부탁하고 배려하는 느낌이 들죠. 아이의 이런 존댓말 습관에 드러나는 내면의식이 친구관계에서도 드러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국어전공이라 그런지 존대어, 상대높임법, 공손선어말어미사용을 평상시에 체득화시키면 국어문법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 31. 존댓말
    '13.10.5 10:08 AM (182.224.xxx.158)

    지금 딸은 성인이고 어릴때는 반말하다가 성인이된 지금은 존댓말 합니다
    엄마로서 어릴때도 꼭 존댓말 쓰게끔 가르치라고 하고 싶어요
    살다보면 사춘기등등..감정적으로 부모와 자식간에 부딪힐일이 아주 많아요
    존댓말쓰는 자식에게는 부모입에서 막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딸이 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 반말로 무슨말이든 서슴치않고 대들던 시기에
    훈계한다고 같이 막말로 많이 싸웠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같이 존댓말을 쓴다면 아마 한번더 생각하고 딸을 대했을듯합니다
    지금은 꼭 존댓말 쓰는데 반말 툭툭 던질때보다 정말 훨씬 더 이쁘고
    사랑스럽고 그러네요

  • 32. 부모와의 유대감 제로
    '13.10.5 10:16 AM (61.102.xxx.17)

    아주 어릴 때부터 존댓말은 물론이고 호칭조차 엄마,아빠가 아닌 어머니,아버지로 부르며 자랐어요.
    덕분에 타인에 대한 배려심 넘치고 어른에 대한 공손함 그 자체인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문제의 '자존감'이라는 게 늘 바닥을 헤매고 있는 중이죠.
    나보다 타인이 우선하는 ㅈㄹ같은 대인관계에서 벗어나기 힘들더군요.
    또한 부모님과의 유대감 또한 제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효녀예요.
    오죽하면 친정어머니 친구분이 친정살림 돌봐야 소용없다며 적당히 하라고 충고 할 정도네요.

  • 33. RR
    '13.10.5 10:22 AM (222.235.xxx.110) - 삭제된댓글

    1.177 ㅎㅎ 쌍놈? 이런 댓글이 쌍놈의 댓글 같은데요. 아무튼 자기 부모한텐 존댓말 안써도 남의 부모나 시부모한텐 존댓말 쓰겠죠. 그 감정의 차이 아시겠죠? 케바케겠지만 반말한다고 쌍놈이니 운운하는 1.177님은 편협한 사고부터 돌아보시길.

  • 34. 우리집
    '13.10.5 10:29 AM (116.37.xxx.215)

    저는 사십대 중반인데요
    정확히 기억은 않나는데 제가 초등 5? 6?...어느날 오빠가 아버지 어쩌구 하는 말이 귀에 들어왔어요
    왠지 오빠가 어른스럽고 멋져보여서 그래서 아빠에게저두 아버지 블라블라...했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막 웃으시면서 아빠라고 부르고 에전처럼 하라고 하시면서 네가 시집가서 엄마되도 아빠라고 불러 달라고 하셨어요.
    그래도 밥--->진지. 등등 존댓말로 표현할수 있는 부분은 그리 했어요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반말로 한다는건 아니니까 전체적인 어휘와 자녀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평소 자녀와의 관계가 결정적이겠죠.
    불편한 상황에 평소 반말하던 자녀 모습이 그 상황에도 계속 되니까 부모는 더 열폭하게 되잖아요

    그나저나 지금은 돌아가셨는데....딸이여서 애교스러운 모습을 기대하신건지. 근데 자라면서 애교있는 스탈이 아니였어요. ㅠㅠㅠ

  • 35. 댓글만봐도
    '13.10.5 10:36 AM (223.62.xxx.5)

    존댓말 반말이 친밀감을 좌우한다기보다
    가정 내 분위기가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은데요?

  • 36. 존댓말을 강요하는 바닥에는
    '13.10.5 10:42 AM (61.102.xxx.17)

    권위의식과 지배욕이 깔려 있는 경우가 많아서겠죠.

  • 37. ....
    '13.10.5 10:50 AM (121.175.xxx.156)

    단순히 존대말과 반말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관계는 말이 아니라 평소 서로를 어떠게 지내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울아들 유치원 때 까지는 엄마, 아빠에게 존대하다가 요즘은 아빠에게만.. 고딩입니다.
    그런데 존대해도 장난칠것 다치거든요. 친구처럼.
    유치원까지는 제가 뭐 부탁할때 아이에게 존댓말로 ~~해주세요, 고마워요. 이렇게 이야기 해서 자연스럽게 존잿말을 배웠던것 같구요. 한번도 존댓말하라고 강요한 적은 없어요. 존댓말이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지금도 전화하거나 뭐 부탁할 것이으면 제게도 가끔 존댓말을...ㅎㅎ

  • 38. 아뇨
    '13.10.5 11:28 AM (59.6.xxx.151)

    쓸 수 있으면?? 쓰는게 좋죠
    부정적인 영향 없다고 봅니다

  • 39.
    '13.10.5 1:36 PM (211.36.xxx.125)

    반말하면서 부모와 유대관계 어쩌고..다 좋은데요
    부모에게 반말과 명령조로 요구하는 거 옆에서 듣다보면
    정말이지 내자식이라면 한대 때리고싶어요

  • 40. *****
    '13.10.5 1:50 P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부모와 유대감 없고 님.
    무조건적인 복종만 강요하는 자세는 잘못되었지만
    부모는 권위가 있어야 하는, 자식과 상하관계인 점은 맞는 것 같은데요.
    부모와 자식이 수평적인 동등한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모는 자녀를 위에서 잘 이끌고 잘 돌보고 잘 키우고 잘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니까요

  • 41. 부모와 유대가 없고
    '13.10.5 3:33 PM (122.38.xxx.11)

    저는 부모자식이 상하관계라는 생각 안해요.
    보호자로서 인생선배로서 아이들에게
    조언을 하지만 되도록 강요는 안할려고 하구요.
    부모가 지시하고 자식은 무조건 부모말 들어야
    한다는 어른들의 생각에 거부감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조금만 커도 다 자기 나름 생각을 하고
    거기에 이유가 있는데
    부모가 전지전능한것도 아니고
    부모라고 옳은 생각, 행동만 하는 것도 아닌데
    서로 타협을 하고 대화로 풀어나가야죠.

    너무나 권위적인 부모님때문에
    도리어 부작용이 생긴 경우라고 할수 있겠죠.

  • 42. 자하리
    '13.10.5 5:09 PM (178.59.xxx.116)

    유치원 이후부터 존댓말 썼어요.
    유대관계 엄청나게 좋습니다.

  • 43. 진정한 권위
    '13.10.5 5:11 P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

    권위는 권위주의와 같지 않습니다.

    권위가 있다는 것이
    부모가 지시하고 자식은 무조건 부모말 들어야 한다.
    부모는 전지전능하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권위가 있는 부모도 서로 타혐하고 대화로 풀어나갈 줄 압니다.
    조언을 하되 강요를 하지 않고,
    자식이 결정한 일에 대해서 지켜볼 줄도 압니다.

    자식은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지를 할 수 있는 관계이지만
    친구는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서로 의지를 하면 안되는 관계이므로
    친구와이 관계가 부모자식과의 관계와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거랍니다.

  • 44. ㅎㅎㅎ
    '13.10.6 1:53 AM (122.37.xxx.113)

    저도 서른되면서 엄마한테 존댓말 써보려고 며칠 노력했었는데 (아버지한텐 원래 존댓말)
    아 그게.. 저랑 저희 엄마가 되게 농담 코드가 잘 맞거든요? 막 하삼체로 얘기하고 개그맨 흉내내고..
    근데 존대를 하면서 그게 안 되는 거예요. 어색하다보니까 말을 걸려다가도 말 때도 많아지고요.
    전체적인 대화의 양이 팍 줄던 걸 피부로 느꼈어요.
    그래서 포기 ㅠㅠ
    어릴적부터 했으면 익숙해서 괜찮았으려나? 당장 저도 남이 부모님에게 존대하는 게 좋아보이긴 하는데...
    반말하다보면 아무래도 좀 버릇없는 발언도 상대적으로 쉽게 나가는 게 사실이고요.
    휴. 근데 존대 쉽지 않아요 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095 '성매매 봐준 떡값 의혹' 황교안, 채동욱처럼 사표써야! 3 참맛 2013/10/05 702
304094 반모임가서 매일 뒷담화하시는 앞집 아줌마 10 aaa 2013/10/05 4,705
304093 이제는 별 그지같은 글이 다 돌아다니네요 17 .., 2013/10/05 2,935
304092 꽃보다 여배우? 5 마테차 2013/10/05 2,295
304091 카카오톡으로 선물을 받앗는데요 .... 2013/10/05 521
304090 루틴한 집안일 5 수엄마 2013/10/05 2,629
304089 사제단 "황교안, 금품수수 명단에 있다" 6 ## 2013/10/05 872
304088 인혁당배상금 다시 국가에 내놔라 피해자들 충격 3 두환준6억은.. 2013/10/05 804
304087 당일치기 대마도여행이라는거. 다녀오신분 계시는지요 3 가능 2013/10/05 2,382
304086 제 아들이 공부를 못해요 24 아들 2013/10/05 12,236
304085 드라마 왕가네 엄마가 비현실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3 차별 2013/10/05 1,688
304084 애가 과목마다 꼭 두 세개 틀려요. 9 시험 2013/10/05 1,333
304083 주말에 인테리어 공사하는 윗집 24 .... 2013/10/05 11,948
304082 ‘슈퍼스타K5’ 송희진 바람기억 극찬세례 “TOP10 중 최고”.. 8 네오뿡 2013/10/05 1,829
304081 어둠의 자본주의에 메인 민주진보도 간교한 쭉정이들에 불과하다 1 진실 2013/10/05 327
304080 장난심하고 까불고 분위기 잘타는아이는 학습떨어지나요? 4 . 2013/10/05 826
304079 오늘 불꽃축제하잖아요?~용산전쟁기념관에 공연 표사놓은게 있는데요.. 3 불꽃축제 2013/10/05 1,272
304078 황교안 장관 뇌물수수 의혹, 청와대 감찰 안 하나 3 샬랄라 2013/10/05 789
304077 영어고수님들 과거진행형이 과거에서 본 미래의미도 있나요? 6 으으 2013/10/05 911
304076 박정희가 나름 진보적이면 14 시대를 앞선.. 2013/10/05 532
304075 날씨 좋은 주말이에요! 다들 어디 가시나요? 1 주말! 2013/10/05 629
304074 부동산 하시는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3 ㅇㅇ 2013/10/05 1,021
304073 인간관계 올인.....후회되고 속상해요.ㅠㅠㅠ 4 후회 2013/10/05 3,300
304072 홍수아 얘는 영화찍나요? 맨날 저런 표정과 옷으로 나오는데. 10 별루야 2013/10/05 3,263
304071 먹는 스테로이드제 복용해 보신 분 10 =ㅏㅏㅏ 2013/10/05 9,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