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탔는데 뒷좌석에 있더라구요
나랑 같은 폰에 케이스도 제꺼랑 똑같더라구요
왠지 마음이 짠해지는게...
이거 두고가면
내일쯤에 중국에서 위치추적 되겠다 싶어서
일단 가방에 넣었죠
집에와서 배터리 충전해서 전원키니 전화가 오네요
잃어버린 사람 아니고 친구래요
잘 갖고 있을테니 편한시간에 와서 가져가라했는데
잠시후 주인이 전화했어요
그런데 술을 얼마나 드셨는지...
지금은 못가고
내일도 집이 멀어못가고
모레 택배로 보내달라고....
휴대폰 쓸일 없냐니까
별로 쓸일없다며..횡성수설..
일단 끊고 오늘은 늦어 못올테니 내일 전화해라 얘기하고 끊었죠..
은근 괘씸하데요.
그래요 저 솔직히
감사하다는 말은 직접 면전에서 듣고싶었어요
그런데 택배로 보내달라하니까 순간 짜증이 나더라구요..
내가 왜??????????
그다음날 전화했더라구요
술이 깼는지..
멀건한 목소리로 죄송하다며 지금 찾으러 간다고 하는데
어제는 집이 안양이라더니
지금 있는곳이 저 택시탔던 근방이더라구요.
이아가씨 밤새 술드시고..
거서 잤나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단지라고 전화와서 그냥 제 아이한테 들려서 보냈어요.
아이가 들어와서 제가 물었죠
그누나 전화쓸일도 없다며 택배로 부치라고 하던데
별말 안하드냐???
"엄마..나보단 누나인것 같은데 그냥 좀어리구요
밤새 술을 마셔서 그런가 완전 폐인모드구요
모자푹눌러쓰고 나랑은 눈도 안마주치고 폰받고 고맙다며 막 가던데요...
별로 전화올데가..없는 누나 같았음.."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난...
팥빵 두어개정도는 바랬는데...
그래요 나 속물이예요
친구한테 문자보냈더니
괜한 오지랍 이제 그만 부리고
옆에 있는 자기만 사랑하라며...답문자를...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