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옷 아니면 안된다고 고집부리는 4살아이 땜에요.. 조언좀요..ㅠ

.. 조회수 : 1,948
작성일 : 2013-10-04 11:08:54

4살 남아구요.

얘가 좀 자기 취향이 강한아이라..

꼭 자기가 입고 싶은옷을 입겠다고 고집을 한번 부리면 정말 못말리거든요..

 

날씨와 안맞는 옷을 입겠다거나

세탁기 속에 들어가서 돌고 있는 옷을 입겠다거나

아직 안말라서 축축한 옷을 입겠다거나..

그동안은 저도 최대한 설득하고 맞춰주려고 노력했는데요.

 

갈수록 더 지 멋대로 하려는거 같더라구요.

어제도 빨고 있는옷을 입겠다고 고집부려서

손들고 벌을 세웠는데 안그러겠다고 해놓고

또 뒤돌아서 그옷을 찾더라구요.

너무 화가 나서 엉덩이 몇대 때려 줬더니

또 말은 이제 엄마 말씀 잘 듣겠다고 해놓고..

 

오늘 아침에 또 세탁기 돌고 있는 옷을 입겠다고 난리난리..

(어젠 가디건이였구요. 오늘아침엔 바지였어요.

분리해서 세탁하느라 어제 밤에 한번 돌리고 오늘 아침에 한번 돌렸구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어린이집 등원시켜야 하는데

그바지 아니면 안입겠다고 고집을 피우니

또 엉덩이를 몇대 맞았지요.

 

가만 생각해보니 매사 자기 멋대로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예를들어 씨리얼을 주면 우유를 넣을껀지 크랜베리를 넣을껀지 블루베리를 넣을껀지

일일이 확인하고 넣어야지 제 맘대로 넣었다가는

왜 이거 넣었냐고 난리난리!

의자에 앉아있는 아이한테 뒤에서 빵을 주다가 앞으로 와서 앉아서 주니깐 앉지말고 뒤에서 주라고 난리난리!)

이렇게 쓰고보니 애가 진짜 지멋대로인 아이 같지만

평소엔 진짜 말 잘듣고 모범적인 아이인데

가끔 저렇게 고집불통으로 굴때는

저도 제가 해줄수 있는거면 맞춰주고 설득으로 타일러 보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을때는 이런게 습관으로 자리 잡힐까봐

혼내고 엉덩이도 때리게 되더라구요.

 

친구한테 얘기하니 지애는 지금 7살인데 4살부터 아직까지도 아침마다 전쟁이라고..

애 성향이 원래 그런거니 못고친다 하는데..

진짜 절망적이네요..ㅠ

 

IP : 61.74.xxx.24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3.10.4 11:11 AM (125.184.xxx.28)

    그냥 입혀주세요.
    나중에 철들면 하던짓이 부끄러울때가 있어요.
    나쁜게 아니라면 그냥 받아주세요.

  • 2. ....................
    '13.10.4 11:12 AM (58.237.xxx.2)

    굳이 때리지 마시고 축축하고 냄새나는거 입히세요.
    그럼 느낍니다.
    몇번 그럼 느껴요.

    전날 저녁에 옷에 대해 미리 합의하세요.
    아예 선택할건 미리 정해놓던지 스스로 정하게 만드면 편하지요.

  • 3. ..
    '13.10.4 11:16 AM (61.74.xxx.243)

    저도 축축한거라도 입을꺼냐 물어보면 싫다고 하니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한번은 일단 다른거 입고 약간 덜 마른옷은 싸줄테니 어린이집가서 마르면 갈아입으라 하니 ok하더라구요. 근데 이번처럼 세탁기돌고 있는걸 입겠다고 하는경우는 그렇게도 못하니깐요..

    혼나고나서 이제 엄마가 입으라는옷 입는다고 약속해놓고도 저러는애가
    전날 입을옷을 미리 합의한다고 지킬지는 의문이지만.. 한번 시도는 해볼께요..ㅠ

  • 4. ㅁㅁㅁ
    '13.10.4 11:17 AM (175.209.xxx.70)

    저는 그럼 유치원 가지말라고 해요
    먹는것도 되도않는 고집부리면 싹치우고 굶겨요

  • 5. 그냥
    '13.10.4 11:21 AM (121.183.xxx.195)

    저도 아이 그 나이 때는 너무 너무 속상하고 스트레스 받았는데, 지금 아이한테 하는 자세로 행동한다면,
    세탁기에 있던 옷 화장실에 갖고가서 헹구고 욕조 안에서 아이한테 입혀보면 바로 말을 알아들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그렇게 해보시라는 얘기는 아니구요. 좀 컸어도 그런 떼는 안 쓰지만, 정말 겪어보고 나서야 비로소 아~ 하는 것이 많아요. 엄마말이라며 정말 드럽게도 안 듣는다는.... ㅜㅜ 저 자랄 때도 물론 그랬지만요

  • 6. 어머나
    '13.10.4 11:27 AM (58.124.xxx.211)

    저도 그런아이키워요 지금 4학년이예요...
    아직도 끊임없이 타협하고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타이르고 약속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젖은옷 입히세요... 때려도 말 안들을텐데요... 감정만 나빠지니 때리지 마시구요
    괜히 고집을 말도 안되게 부리는때도 많더군요...

    우리애는 몇년전에 중복때... 이날 닭들이 폐사할정도로 더웠는데....
    귀마개 달린 털모자에 털 망또 뒤집어 쓰고 팔에는 투명 플라스틱을 감고 ( ** 레인저라고...ㅠㅠ) 가겠다는거예요...

    그러라고 했어요... 너무 좋아하면서 가더군요...

    어제는 저희동네에서 아주 맑은 날씨에 멋지게 차려입은 모자가 ... 가는데 아이가 5살? 쯤 되었을까...
    그 멋진옷을 입고 파란 물안경을 쓰고 다니드만요...ㅎㅎ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가는게 아니면 젖은옷을입던 계절에 안맞는 옷을 입던 다 입으라고 해주세요..

    크렌베리도 마찬가지예요( 우리애랑 완전히 똑같아요...)
    몽쉘 먹이는데 자꾸 부서지니 먹기좋게 잘라줬더니 자른건 안먹는다고 난리...ㅎㅎ
    그냥 네가 알아서 먹고 흘린것은 치워라.... 이게 정답이더라구요

  • 7. ...
    '13.10.4 11:39 AM (175.123.xxx.81)

    시기가 있어요 제딸 만두살 반 ...네살에 반팔 실크 핑크 꽃무늬 드레스만 입겠다고....한달동안 내내 입혔어요. 밤에 잘때 몰래 벗겨서 빨고...실크가 나중엔 걸레로 ㅠㅠ 심각하게 남편이랑 정신과 문제도 나왔으나....시간이 해결이요^^그때가 자기 고집이 생기는 시간이라 어느 한곳에 집착하는 아이들이 많데요. 옷이든 장난감이든 뭐 솥뚜껑이든...그냥 조금만 기다려주세요..ㅠㅠ

  • 8. 멋진 옷에 파란 물안경ㅎㅎ
    '13.10.4 11:41 AM (116.41.xxx.233)

    윗님보고 껄껄 웃었어요..멋진 옷에 파란 물안경...멋지겠어요..ㅎㅎㅎㅎㅎㅎ
    저희 애도 어릴땐 샌들에 짝짝이로 아저씨양말...이런거 신고 나갔어요..
    넘 어릴땐 말도 안되는 똥고집을 부리기도 하는데 남한테 피해 안주는...여름인데 패팅을 입고 나간다고 하면 그건 나중에 내 차치가 될거라 안된다고 하지만 짝짝이양말이나 여름에 긴 티셔츠..이정도는 눈감아줬어요..
    큰애는 이제 7살인데 그런 고집은 안부려요..대신 남방같은 건 불편하다 해서 안입는 정도네요..
    또 할머니가 입으라고 하면 싫다는 옷도, 제가 이런저런 이유로 설득을 하면 잘 입더라구요..

  • 9. 그러고보니
    '13.10.4 11:53 AM (61.74.xxx.243)

    짝자기 양말도 몇번 신겨서 보냈네요. 저도 이런건 그냥 아무렇치 않게 신기겠는데..
    추운날 얇은옷 입겠다고하면 감기걸릴까봐 지생각해서 반대 하는거 외엔
    미관상 이유로 반대하는건 포기한지 오래에요..
    심지여는 파워레인저가 그려져 잇는 모자애 애착이 심한데.. 플라스틱 재질이라 테임으로 뗌빵을 여기저기 한것도 밤이고 낮이고 집안에서고 밖에서고 쓰고 다니는통에.. 진짜 거지도 아니고.. 그래도 그 모자도 이젠 제가 어두운 밤에 쓰면 위험하니 그때만 빼고 쓰라고 합의 했다니깐요.ㅠ

    오늘도 출근해야한느데 실갱이 하느라 지각하고.. 내가 전업이였으면 아이의 의견을 더 느긋히 들어줄수 있었을껏 같은 죄책감도 들고..

    댓글들 읽다보니 맘이 풀리네요.

  • 10.
    '13.10.4 12:31 PM (58.142.xxx.209)

    일단 조곤조곤 설명해야할 일과.. 엄마가 안된다고 할때 단호하게 해야할 일을 구분하세요.

    잘못하다간 끌려다닙니다.

  • 11. 옷에 관해서는
    '13.10.4 5:26 PM (112.158.xxx.144)

    양보가 없었던 아들놈이 5살 유치원때부터 본인 생각에 아니다 싶으면 절대로 안 입었어요

    그후 쭈~~욱 본인옷은 본인이 고릅니다

    2시간 돌아다니다 못 사고 온적도 있어요ㅠㅠ

    다른 문제는 서로 조율이 되는데... 옷에 관해서는 별났어요

    근데... 옷을 잘 입냐????? 제눈엔 아닙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157 형제가 친하기 않아요 6 djqtja.. 2013/12/05 1,522
327156 겨울 한라산 어리목 영실코스 아이들과 갈수있나요? 2 하트무지개 2013/12/05 3,908
327155 인간의 탐욕 어디까지일까요? 2 추해 2013/12/05 682
327154 아들이 손자 똥기저귀 갈아주는거 싫을까요? 14 popo 2013/12/05 1,937
327153 보일러를 아직 한번도 안돌렸어요.. 9 haniha.. 2013/12/05 1,479
327152 외고추천서 써주신 (여자)선생님 선물 4 외고 2013/12/05 2,465
327151 대학교 과 선택 도와주세요. 7 도움 2013/12/05 961
327150 가전할인 하던데요. 노트북 싸게 사는 씨즌은 언제인가요? 1 해마다 이맘.. 2013/12/05 810
327149 어젯밤 응급실 다녀왔어요. 6 ... 2013/12/05 1,636
327148 중3 아들과 여행하고 싶어요 1 2013/12/05 1,553
327147 두달만에 고등어 먹었어요... 5 행복해요 2013/12/05 1,380
327146 바이든 칙사 만나고 난후 아베의 ‘벌레씹은 표정’ ㅋㅋ 호박덩쿨 2013/12/05 649
327145 중국이 이어도에 집착하는 이유와 키워온 전력은 세우실 2013/12/05 391
327144 워킹맘들이여... 1 aaa 2013/12/05 478
327143 방금 잘 키운 딸 하나 봤는데...궁금해서요. 1 ........ 2013/12/05 1,236
327142 빈건물 가스비가 많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소액재판만 .. 2013/12/05 619
327141 다이어리 쓰시는 분들 새해꺼 다들 준비하셨나요? 3 fay 2013/12/05 735
327140 손님 초대해서 와인 먹을 때 안주로 적당한 것 어떻게 조달할까요.. 6 조언 부탁드.. 2013/12/05 1,285
327139 동생에게 옷 물려주기 거부하는 첫째딸 18 첫째딸 2013/12/05 2,767
327138 식당에서 먹던 오이무침이요. 1 ㅇㅇ 2013/12/05 870
327137 어떻게 해야 해요? 2 유명회사의 .. 2013/12/05 642
327136 성공을 가로막는 13가지 작은 습관 10 뽁찌 2013/12/05 3,537
327135 오늘은 매우 심난하네요.. 4 심란.. 2013/12/05 1,415
327134 크리스마스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스윗 레시피로 상금을 .. 드러머요리사.. 2013/12/05 351
327133 온수매트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예요~ 2 유봉쓰 2013/12/05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