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을 못써요.. 어려서부터 그렇게 세뇌되어서요..

.. 조회수 : 3,978
작성일 : 2013-10-04 10:45:42

제 엄마가 특이한건지..

제가 멍청해서 세뇌당한건지..

무조건 결론이 돈이예요.

 

 

 

몸무게 유지해라. 날씬하게. 살찌지 마라

- 몸무게 늘었다 줄었다 하면 옷값 많이 들고, 옷태 안나고 돈주고 산돈 돈값 못하고.

뚱뚱해봐야 입어봐야 안 이쁘다 이거죠.

진짜 맞다고 생각했지요

제가 몸 날씬해서 세일해도 세일폭도 크고..

평균사이즈보다 날씬하니.. 옷을 세일해도 엄청 세일하더라구요..

 

 

 

군것질하지마라. 집에서만 먹어라.

- 살찐다(그럼 옷값 많이든다. 그리고 입어봐야 이쁘지도 않다)

영양가없다(건강잃는다. 나중에 병원비든다)

 

 

 

외식하지마라

- 사람이 살면서 기분낼때도 있잖아요?

절대 못해요.

엄마가 항상 원가가 얼마다

식당 드럽다

집에서 조금만 부지런 떨면 더 맛있다.

돈값 못한다

 

 

 

될놈만 투자한다

-의대다니는 동생만 투자 받고.. 저는 투자못받았어요ㅜㅜ

제가 한참 처지는 수준이아니예요..

저는 의대진학실패해서 투자 못 받았어요.

교육비도 저한테는 지출 안하셨고, 용돈도 거의 못 받았어요.

동생은 의사선생님이 될 꺼니..

학부때부터 고급승용차에

옷이며 각종 모든 것을 고급으로..

인맥관리하고 좋은 이미지 주어야한다면서요..

저는 알아서 살게 하시고.. 저한테 잘한다 잘한다 칭찬하셨어요.

그 칭찬듣는 맛에 모르고 살았네요..

 

 

그렇게 자라서 제가 돈이 있어도 돈을 못 써요.

뭔가 이상한데..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듯한데..

그 정답을 못 찾겠어요ㅠ

IP : 112.186.xxx.19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4 10:53 AM (119.148.xxx.181)

    어느 정도는 엄마가 이해 되기도 했다가..
    될놈만 투자한다에서는 상당히 황당 씁쓸합니다.
    어머니가 가정이 아니라 기업을 운영하셨군요.
    투자 받은 동생은 어머니에게 얼마를 갚기로 하셨나요? 어머니 지분이 상당한거 같은데.
    가정은 사회에서 유일하게 조건없이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공동체 아니던가요.
    그리고 인간은 경제의 도구, 수단이 아니라...사랑을 주고 받고 싶어하는 존재죠..

    알뜰하게 살림할려는 엄마로써 조심해야겠다고 느끼게 되네요..

  • 2. ..
    '13.10.4 10:59 AM (112.186.xxx.194)

    욕하면서 닮는게 아니라요..

    제가 엄마가 시키는대로(좋은 말로 교육, 나쁜말로 세뇌) 살았다는 걸 알게된거지요ㅠㅠ
    이제와서..


    결과론적으로는 엄마 말이 다 맞게 되었지요.
    엄마는 재산을 잘 일궈서..
    일단 부동산만으로는 50억 자산가가 되었지요..
    현금은 얼마있는지 모르겠지만..
    관심도 없구요..

    될놈만 투자한 것도 성공인 것 같구요.
    동생은 의대 진학해서 병원도 잘 운영하고 아주 잘 살아요..

    이제와서 깨달은 거지요..
    제가 태어나서 살아온 가정은 사회에서 유일하게 조건없이 사랑을 주고 받는 공동체가 아니었다는 걸..

  • 3. 제 남편이
    '13.10.4 10:59 AM (116.36.xxx.9)

    그쪽인데 진짜 심각하게 돈을 못씁니다.
    그 부작용이 가장 심각한 것이 부페에 갔을 때, 위가 찢어질 것 같아도 널려있는 음식들을 계속 먹어요.
    안 먹고 그냥 놔둬야 하는 저 많은 음식들... 본인이 그걸 못 견디는 거죠.
    저러다 응급실 실려나가지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남편 역시 님처럼 어머니가 매사를 돈과 연결하고 투자대비 효율성을 철저히 따지는 분이거든요.
    부모로부터 긴시간동안 체화되는 교육이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요.

  • 4. ..
    '13.10.4 11:03 AM (112.186.xxx.194)

    극복하고 싶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투자대비 효율성ㅠㅠ
    무섭습니다..

  • 5. 333
    '13.10.4 11:09 AM (221.164.xxx.106)

    쓰고 싶으시면 한달에 피복비 얼마 외식비 얼마 정해놓고 쓰세요
    옷 살때는 매번 다른 쇼핑몰에서 먹을때는 매번 다른 식당에서
    그럼 그 안에서는 쓸 수 있음

    근데 이왕 그렇게 된거 그냥 검소하게 사시는 것도 갠춘

  • 6. 힘내세요
    '13.10.4 11:14 AM (39.7.xxx.2)

    나이가 몇인지는 모르나 희미하게라도 나의문제라고 느끼게된거만으로도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소비를 하는 긍정적인 사람을 옆에두는거에요.. 보고 느끼고 나와 비교해보는게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기도 힘들다면 우선 가계부를 써보시고 한달에 나에게 투자하는 일정금액을 정해놓고 써보세요
    모으는 뿌듯함만큼 쓰는 기쁨도 커요

  • 7. ..
    '13.10.4 11:16 AM (112.186.xxx.194)

    이제 제 나이 마흔..

    쓸 데는 꼭 쓴다는 엄마의 말씀이..진실이 아님을 알게 된거지요..
    쓰고 싶은 욕구 자체가 강하게 억눌려서 자라서.. 그런 욕구도 낮아요..
    그냥 생각나다 좀 있음 참아지고 마는 정도예요..


    밤에 잠자리에 누워서 생각해보면 왠지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북한 주민들 쇄뇌하듯 저도 그렇게 자라진 것 같은 억울함과 분노..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ㅠㅠㅠㅠ

  • 8. 에효...
    '13.10.4 11:19 AM (218.238.xxx.159)

    좀더 습작연습해라
    허술해
    으휴............
    왤케 82에 찌질 낚시꾼들이 많은지..

  • 9. ..
    '13.10.4 11:23 AM (112.186.xxx.194)

    어떻게 하면 극복될까요?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느끼긴 하는데요..
    어떻게 고쳐나가야할지.. 막막하고 답답하네요..


    제가 생각해 낸 방법은
    한달에 한번 여행가기예요..

  • 10. 무지개1
    '13.10.4 12:07 PM (67.182.xxx.168)

    어머님 말씀이 맞는 말이긴 하네요. 훈육을 잘 하신듯. 근데 될놈만 투자..이 부분에 이르러서는 정말 가정이 아닌 기업 느낌이..
    그렇다고 님이 "안"되신것도 아닌거 같은데.

    님 말씀처럼 한달에한번여행도 좋고, 잡지 보면서 사고싶은거 생기자나요?(전 잡지볼때 물욕이 샘솟) 그때 찍어놨다가 탑5 정도 정해놨다가 사시구요.
    쇼핑의 날을 정하세요
    외식의 날도 정하시고. 매주 금욜 외식 매주 수욜 쇼핑 이런식으로.
    이상..돈쓰는게 제일 쉬운 1인 ㅠ

  • 11. 윤미호
    '13.10.4 12:22 PM (182.222.xxx.125)

    사람은 세뇌되기도 하지만 또 의외로 다른 방식에 금방 적응되기도 해요.

    일단, 절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은 것을 해보세요. 이왕이면 큰 게 좋아요.

    이제껏 내가 살면서 너무 하고 싶었는데 돈 때문에 못 한 것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걸 하세요.

    한달에 한 번 여행가기는 제 생각엔 썩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왜냐면 여행은 뭔가 남기 때문이에요.

    아무것도 남지 않고 금방 소모될 것에 -어머니와 본인이 '낭비'라고 생각한 것에 - 돈을 써보세요.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며 좋은 시간 보내기, 길가다 본 쇼윈도에서 충동구매 하기 등.

    그러면 돈 이외에 무엇이 본인 삶에서 빠져있는지 느끼게 될 거에요.

    돈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어야합니다.

  • 12. 윤미호
    '13.10.4 12:23 PM (182.222.xxx.125)

    돈으로 어떤 삶을 누릴지, 돈으로 내 삶을 채울 게 무엇이 있는지 본인이 곰곰이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힘내세요.^^

  • 13. ..
    '13.10.4 1:17 PM (112.186.xxx.194)

    윤미호님.. 감사해요..
    미처 몰랐던 포인트도 일깨워주셔서요.
    맞아요..

    남는게 있으면 안되겠네요..

  • 14. ...
    '13.10.4 3:29 PM (118.42.xxx.151)

    자식 키우는 엄마 사랑 마인드가 아니라...
    소속사 연예인 키우는 사장 마인드네요..
    님 동생은 소속사 톱 연예인..
    님은 그냥 소속 연예인...
    엄마 돈이 투자되서 키워진 만큼
    되갚기를 바라는 보상마인드도 클거에요..
    님은 그냥 소속사 나와서 독립하시면 되고
    동생은 투자한만큼 소속사에 돈벌어다 주면 되겠네요...
    사랑이 아니라
    잡아먹으려고 키우는 사육이네...

  • 15. 바스토라
    '13.10.4 4:29 PM (175.198.xxx.86)

    한번사는인생 남에게 피해주는거 아니면 때론 톡쏘는 콜라도 먹고 싶은거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550 아이들 먹일 코코아가루 고디바 밀크랑 다크 섞어서 먹임될까요 3 땅지맘 2013/11/09 1,278
317549 천상의 피조물이란 영화 초등학생이 보기에 무리일까요~~?? 8 .... 2013/11/09 819
317548 빈폴 더플코트 단추부분 천이 헤어졌는데 수선가능한가요? 1 체리핑크 2013/11/09 1,587
317547 여론 조작의 현장....반대 투표 부탁합니다~~~ 6 손전등 2013/11/09 866
317546 목에 털달린 자켓 입어도 될까요? 내일 2013/11/09 648
317545 인터넷보세사이트에서 환불을 안해줘요 1 가난한 지붕.. 2013/11/09 585
317544 강아지 쌍까풀요.. 7 ,,, 2013/11/09 1,189
317543 올레~~~그뤄체 삼천포였어. 5 ........ 2013/11/09 2,981
317542 삼천포 뭔가요.ㅋㅋ^^^^ 13 ㅡㅡ 2013/11/09 8,115
317541 시내버스 전용차선에 새로운 초고속 노선이 등장 했네요. 2 우리는 2013/11/09 1,127
317540 오늘 칠봉이 많이 나왔나요? 4 .. 2013/11/09 1,910
317539 서울근교 혼자 가서 쉴만한 기도원같은데 있나요? 1 리본티망 2013/11/09 4,835
317538 세상을 동전의 한 면으로만 본다면... 독설로 본다.. 2013/11/09 482
317537 키 큰 분들 바지, 스타킹 어디서 사시나요? 너무 사기 힘들어요.. 8 복송아 2013/11/09 2,067
317536 응원 갱스브르 2013/11/09 472
317535 아메리카노는 살 전혀 안찔까요?? 7 ^^ 2013/11/09 3,568
317534 도시락메뉴 뭐가 좋을까요? 8 .. 2013/11/09 1,668
317533 선보고 왔는데 연락이 없어요 9 ........ 2013/11/09 5,311
317532 아사다는 또 그랑프리 우승했나봐요? 15 피겨 2013/11/09 3,645
317531 요즘 다시 부동산거래 뚝 끊겼다는데 5 1 1 1 2013/11/09 2,910
317530 중앙대에서 서강대 이동 7 논술 2013/11/09 2,272
317529 오늘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요... 소래새영 2013/11/09 951
317528 흑석동 중앙대근처 잘 아시는분~ 9 중대 2013/11/09 3,474
317527 코트길이 하프기장 롱기장 어떤거 선호하세요? 7 궁금 2013/11/09 2,781
317526 폭우속의 서울 시청 그리고 여의도 광장 8 ... 2013/11/09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