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동창들을 삼십몇년만에 만나고 왔어요.

부담 조회수 : 1,800
작성일 : 2013-10-04 10:08:13
정말 친했던 딱 몇명 하고만 연락하고 지냈는데, 이리저리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 제법 큰 모임을 했습니다.
빈말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친구들이 저를 너무 보고 싶어한다고 해서,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만나고 싶은 한두명때문에 나가 봤지요.

당연한 소리...엄마들 초등 성적으로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는 것 다시 한 번 확인했고요.
나 알겠니?란 저의 말에 친구들 말인즉슨...너 모르면 간첩...이었다지만, 현재 존재감 없는 1인이고요.흑.

정말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친구가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여성기업인이 돼 있기도 하고...
그 아이는 어떻게 누구랑 연락이 돼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근황을 그 자리에서 알고 다들 입이 쩍 벌어졌어요.
듣다 보니, 저도 언젠가 언론에서 소식 접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그 아이인지는 꿈에도 몰랐었죠

나온 친구들 대부분 이름조차 기억에 없는데, 다들 한자리씩 하고 있더군요.
그러니, 동창회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적극적으로 나오는 건 진 모르겠습니다만...

장소도 호텔도 아닌 것이 보통 사람들 잘 모르는 요리집이었는데, 식대만 일인당 이십만원에 육박하대요.
현금 잘 안 가지고 다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제 딴엔 여유 있게 가지고 나갔는데, 안 그랬으면 민망했을 뻔 했어요.ㅜ.ㅜ

이상한(?) 친구는 한 명도 없어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긴 했는데요.

내친 김에 정기모임을 만들자 어쩌자 하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면서 동의하는 분위기던데...
회비 단위도 껌값처럼 생각하면서 크게 부르고, 대부분 그 정도는 해야 한다 동의하고 하는데, 난 회비 비싸 참가 못 하겠단 얘기도 못 하겠어서 ㅎㅎ하면서 앉아 있었습니다.ㅜ.ㅜ

다음 번엔 나갈까 말까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보니, 마음이 쓸쓸합니다.
다들 친절하고 유쾌하게 잘 대해줬고, 카톡에 불나도록 만나서 반가웠다, 자주 좀 보자...함에도 불구하고 동창회 나갔다 혼자 마음 상하고 온 전형적인 아줌마 모양새라 슬프네요.흑.

이제껏 제 생활 불만없이 잘 살아 왔는데...ㅜ.ㅜ
IP : 58.76.xxx.2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 ㅁ
    '13.10.4 10:22 AM (1.236.xxx.192)

    밴드덕에 부쩍 동창찾기가 유행인듯
    저도 초중고 동창 꽤 찾았는데 타지에 살아서 아직 모임은 없었는데 부쩍 생각이 많아지네요
    우리 동창도 의사도 많고 판사 등등 생각보댜 화려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751 변산반도에서 전라도음식기대하면 안될것같아요 4 2013/10/04 2,550
304750 기프티콘 보내거나 받아보신 분께 여쭤봐요 3 기프티콘 2013/10/04 1,044
304749 밀양경찰서에 송전탑반대로 항의하다가 붙잡혀 간 분들때문에 항의했.. 6 녹색 2013/10/04 833
304748 김장수, 노무현 대통령과 NLL "이견 없었다".. 2 샬랄라 2013/10/04 1,367
304747 결혼할 남자가 누나가 5명... 61 .. 2013/10/04 17,588
304746 결혼 예물 금액 관련 11 다이아는 영.. 2013/10/04 4,180
304745 일반 통돌이세탁기 헹굼탈수 두번씩 하세요?? 11 .. 2013/10/04 7,402
304744 고추장아찌 질문입니다 4 ? 2013/10/04 1,093
304743 이정현도 전용기가 있네요? 21 오호~ 2013/10/04 9,485
304742 전기압력밥솥에다 김밥용밥할때에 어떻게해야ᆞᆢ 8 ㅇㅇ 2013/10/04 2,217
304741 국제회계사 전망 어떨까요? 14 국제회계사 2013/10/04 11,736
304740 애교 섞어 말을 하면 혀가 짧은 발음이 되나요?? 1 kl 2013/10/04 619
304739 모유수유 언제까지 하셨어요? 9 ! 2013/10/04 1,451
304738 라푸마에서 잘 삽니당~~~~~!! 15 난푸마 2013/10/04 4,931
304737 자궁암 조직검사 동네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해도 괜찮을까요? 2 율리 2013/10/04 4,276
304736 [ 질문 ] 입에서 뱅뱅 맴도는데 찾아 주세요 2 .. 2013/10/04 857
304735 수영하면 키도크고 생리도 늦게 하나요?? 6 수영 2013/10/04 2,577
304734 임신중 안좋은 과일 목록보고 완전 멘붕왔어요 ㅠㅠ 11 헉 허거걱 2013/10/04 7,634
304733 갈비탕할 때 압력밥솥에 쪄서 해도될까요? 3 네모네모 2013/10/04 1,336
304732 부산으로 부산여행 2013/10/04 457
304731 김기춘 "靑, 채동욱 사태에 관여한 일 없다".. 12 비열한놈 2013/10/04 1,209
304730 저혈압이신분들 많네요. 8 90/60 2013/10/04 2,076
304729 워낭소리 영감님 별세와 관련한 의문.. 27 ... 2013/10/04 7,769
304728 동양생명이요.... 4 감떨어져 2013/10/04 1,840
304727 후진기어먼저넣고 해들돌리기 5 초보주차 2013/10/04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