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동창들을 삼십몇년만에 만나고 왔어요.

부담 조회수 : 1,836
작성일 : 2013-10-04 10:08:13
정말 친했던 딱 몇명 하고만 연락하고 지냈는데, 이리저리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 제법 큰 모임을 했습니다.
빈말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친구들이 저를 너무 보고 싶어한다고 해서,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만나고 싶은 한두명때문에 나가 봤지요.

당연한 소리...엄마들 초등 성적으로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는 것 다시 한 번 확인했고요.
나 알겠니?란 저의 말에 친구들 말인즉슨...너 모르면 간첩...이었다지만, 현재 존재감 없는 1인이고요.흑.

정말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친구가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여성기업인이 돼 있기도 하고...
그 아이는 어떻게 누구랑 연락이 돼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근황을 그 자리에서 알고 다들 입이 쩍 벌어졌어요.
듣다 보니, 저도 언젠가 언론에서 소식 접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그 아이인지는 꿈에도 몰랐었죠

나온 친구들 대부분 이름조차 기억에 없는데, 다들 한자리씩 하고 있더군요.
그러니, 동창회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적극적으로 나오는 건 진 모르겠습니다만...

장소도 호텔도 아닌 것이 보통 사람들 잘 모르는 요리집이었는데, 식대만 일인당 이십만원에 육박하대요.
현금 잘 안 가지고 다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제 딴엔 여유 있게 가지고 나갔는데, 안 그랬으면 민망했을 뻔 했어요.ㅜ.ㅜ

이상한(?) 친구는 한 명도 없어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긴 했는데요.

내친 김에 정기모임을 만들자 어쩌자 하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면서 동의하는 분위기던데...
회비 단위도 껌값처럼 생각하면서 크게 부르고, 대부분 그 정도는 해야 한다 동의하고 하는데, 난 회비 비싸 참가 못 하겠단 얘기도 못 하겠어서 ㅎㅎ하면서 앉아 있었습니다.ㅜ.ㅜ

다음 번엔 나갈까 말까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보니, 마음이 쓸쓸합니다.
다들 친절하고 유쾌하게 잘 대해줬고, 카톡에 불나도록 만나서 반가웠다, 자주 좀 보자...함에도 불구하고 동창회 나갔다 혼자 마음 상하고 온 전형적인 아줌마 모양새라 슬프네요.흑.

이제껏 제 생활 불만없이 잘 살아 왔는데...ㅜ.ㅜ
IP : 58.76.xxx.2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 ㅁ
    '13.10.4 10:22 AM (1.236.xxx.192)

    밴드덕에 부쩍 동창찾기가 유행인듯
    저도 초중고 동창 꽤 찾았는데 타지에 살아서 아직 모임은 없었는데 부쩍 생각이 많아지네요
    우리 동창도 의사도 많고 판사 등등 생각보댜 화려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0158 제네시스 4륜구동 스키장 개망신 사건 1 에어백이나 .. 2014/02/09 9,361
350157 조심해 라는 말.. 2 어이무 2014/02/09 1,316
350156 피아노전공하신분들 여쭈어요 5 바보보봅 2014/02/09 1,851
350155 수애와 심은하의 공통점이 뭘까요 13 // 2014/02/09 6,846
350154 전라도 섬노예에 대한 소고.(폄) 7 필명미상 2014/02/09 2,566
350153 불후의명곡-데이브레이크 주현미편 3 2014/02/09 1,594
350152 역시 사업은 머리 회전이 빨라야 성공해요. 러시아 4륜기 패러디.. .... 2014/02/09 1,885
350151 1월달에 전기요금 올랐네요. 1 혈압 상승 2014/02/09 1,412
350150 전기렌지가 인덕션 맞나요 3 냄비 2014/02/09 2,567
350149 육아의 괴로움과 죄책감 7 YHSMOM.. 2014/02/09 2,193
350148 밑에 오누이 이야기요.. 16 ㅇㅇ 2014/02/09 3,542
350147 공무원연금 8 궁금해..... 2014/02/08 2,822
350146 미드 추천해주세요 9 2014/02/08 2,844
350145 해외여행 시 통화연결음에 해외라는 안내음없이 하려면 5 궁금 2014/02/08 6,247
350144 난소나이가 젊으면 좋은가요? 2 ........ 2014/02/08 3,211
350143 지인에게 중고냉장고 250인가 싼사람 6 궁금해요 2014/02/08 4,195
350142 이영애 다큐보니 시골에서 애키우고 싶네요 4 꿈나무 2014/02/08 2,796
350141 치과견적 좀봐주세요 시월애 2014/02/08 1,013
350140 간 수치가 85가 나왔는데 많이 안 좋은가요? 3 리버 2014/02/08 2,514
350139 백화점 판매직이란게 굉장히 힘든 일이네요 7 랭면육수 2014/02/08 9,131
350138 중학생 아이 롯데월드 어른카드로 할인 될까요? 3 .. 2014/02/08 1,496
350137 장터 김지에서 플라스틱 노끈이 나왔네요~~ 35 마나님 2014/02/08 4,247
350136 인터넷 가구들 어떨까요? -파x마 포함.. 2 흐음 2014/02/08 1,180
350135 해외여행갈 때 휴대폰 비행기모드로 해 놓으면 될까요? 7 18년만의 .. 2014/02/08 4,458
350134 눈물 많은 분 계세요?ㅠㅠ 17 ㅠㅠ 2014/02/08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