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말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친구들이 저를 너무 보고 싶어한다고 해서,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만나고 싶은 한두명때문에 나가 봤지요.
당연한 소리...엄마들 초등 성적으로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는 것 다시 한 번 확인했고요.
나 알겠니?란 저의 말에 친구들 말인즉슨...너 모르면 간첩...이었다지만, 현재 존재감 없는 1인이고요.흑.
정말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친구가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여성기업인이 돼 있기도 하고...
그 아이는 어떻게 누구랑 연락이 돼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근황을 그 자리에서 알고 다들 입이 쩍 벌어졌어요.
듣다 보니, 저도 언젠가 언론에서 소식 접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그 아이인지는 꿈에도 몰랐었죠
나온 친구들 대부분 이름조차 기억에 없는데, 다들 한자리씩 하고 있더군요.
그러니, 동창회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적극적으로 나오는 건 진 모르겠습니다만...
장소도 호텔도 아닌 것이 보통 사람들 잘 모르는 요리집이었는데, 식대만 일인당 이십만원에 육박하대요.
현금 잘 안 가지고 다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제 딴엔 여유 있게 가지고 나갔는데, 안 그랬으면 민망했을 뻔 했어요.ㅜ.ㅜ
이상한(?) 친구는 한 명도 없어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긴 했는데요.
내친 김에 정기모임을 만들자 어쩌자 하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면서 동의하는 분위기던데...
회비 단위도 껌값처럼 생각하면서 크게 부르고, 대부분 그 정도는 해야 한다 동의하고 하는데, 난 회비 비싸 참가 못 하겠단 얘기도 못 하겠어서 ㅎㅎ하면서 앉아 있었습니다.ㅜ.ㅜ
다음 번엔 나갈까 말까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보니, 마음이 쓸쓸합니다.
다들 친절하고 유쾌하게 잘 대해줬고, 카톡에 불나도록 만나서 반가웠다, 자주 좀 보자...함에도 불구하고 동창회 나갔다 혼자 마음 상하고 온 전형적인 아줌마 모양새라 슬프네요.흑.
이제껏 제 생활 불만없이 잘 살아 왔는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