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동창들을 삼십몇년만에 만나고 왔어요.

부담 조회수 : 1,764
작성일 : 2013-10-04 10:08:13
정말 친했던 딱 몇명 하고만 연락하고 지냈는데, 이리저리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 제법 큰 모임을 했습니다.
빈말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친구들이 저를 너무 보고 싶어한다고 해서,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만나고 싶은 한두명때문에 나가 봤지요.

당연한 소리...엄마들 초등 성적으로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는 것 다시 한 번 확인했고요.
나 알겠니?란 저의 말에 친구들 말인즉슨...너 모르면 간첩...이었다지만, 현재 존재감 없는 1인이고요.흑.

정말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친구가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여성기업인이 돼 있기도 하고...
그 아이는 어떻게 누구랑 연락이 돼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근황을 그 자리에서 알고 다들 입이 쩍 벌어졌어요.
듣다 보니, 저도 언젠가 언론에서 소식 접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그 아이인지는 꿈에도 몰랐었죠

나온 친구들 대부분 이름조차 기억에 없는데, 다들 한자리씩 하고 있더군요.
그러니, 동창회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적극적으로 나오는 건 진 모르겠습니다만...

장소도 호텔도 아닌 것이 보통 사람들 잘 모르는 요리집이었는데, 식대만 일인당 이십만원에 육박하대요.
현금 잘 안 가지고 다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제 딴엔 여유 있게 가지고 나갔는데, 안 그랬으면 민망했을 뻔 했어요.ㅜ.ㅜ

이상한(?) 친구는 한 명도 없어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긴 했는데요.

내친 김에 정기모임을 만들자 어쩌자 하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면서 동의하는 분위기던데...
회비 단위도 껌값처럼 생각하면서 크게 부르고, 대부분 그 정도는 해야 한다 동의하고 하는데, 난 회비 비싸 참가 못 하겠단 얘기도 못 하겠어서 ㅎㅎ하면서 앉아 있었습니다.ㅜ.ㅜ

다음 번엔 나갈까 말까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보니, 마음이 쓸쓸합니다.
다들 친절하고 유쾌하게 잘 대해줬고, 카톡에 불나도록 만나서 반가웠다, 자주 좀 보자...함에도 불구하고 동창회 나갔다 혼자 마음 상하고 온 전형적인 아줌마 모양새라 슬프네요.흑.

이제껏 제 생활 불만없이 잘 살아 왔는데...ㅜ.ㅜ
IP : 58.76.xxx.2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 ㅁ
    '13.10.4 10:22 AM (1.236.xxx.192)

    밴드덕에 부쩍 동창찾기가 유행인듯
    저도 초중고 동창 꽤 찾았는데 타지에 살아서 아직 모임은 없었는데 부쩍 생각이 많아지네요
    우리 동창도 의사도 많고 판사 등등 생각보댜 화려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335 중딩/고딩 어머님들...아이들 수학선행... 17 수학 선행.. 2013/10/26 3,600
312334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갈색엔 무슨 색이 어울릴까요 5 00 2013/10/26 860
312333 최종학력증명서란먼가요? 1 키치 2013/10/26 2,814
312332 "지방대"라는 말은 한국에만 있는 말입니다 9 ,,, 2013/10/26 2,194
312331 가정용 홈드라이 세제 괜찮나요? 3 세탁비 아끼.. 2013/10/26 3,313
312330 저렴 다운 패딩 마침내 구입 (주문) 했어요. 1 가격매력 2013/10/26 1,619
312329 눈두덩이가 쿡쿡 쑤시는 듯한 느낌이 난다는데요.. 9 초2 2013/10/26 1,337
312328 무 넣고 꽃게넣고 양파등등 넣고 국물내는데 써요ㅠ왜이럴까요 3 국물 2013/10/26 1,188
312327 돈을 못벌어서 이혼을하는경우도 사실 집이 차압당하는수준이나 되어.. schwer.. 2013/10/26 1,012
312326 빵집에서 꽈배기 찹살도너츠샀어요 7 빵순이 2013/10/26 2,068
312325 뉴스타파가 사이버사령부를 탈탈 털었네요 5 // 2013/10/26 1,148
312324 전시회 감상 연령 피카소전 2013/10/26 325
312323 [성명서] [한국기독교장로회]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 4 빛과 소금 2013/10/26 920
312322 휘성이 우승하겠네요 11 불명 2013/10/26 2,389
312321 촛불 생중계 - 17차 범국민 촛불집회, 돌직구, 팩트tv 5 lowsim.. 2013/10/26 521
312320 당수치 에서요., 7 ... 2013/10/26 3,156
312319 일식집에서 간장에 물 엄청 섞나봐요 3 ㅇㅇ 2013/10/26 2,437
312318 아는 언니가 집에 와서 밥을 먹고 갔는데요. 31 주주 2013/10/26 16,491
312317 역시 여자는 돈만 벌어다 주면 대다수가 이혼 안하는군요.. 53 .. 2013/10/26 12,478
312316 케이윌 너무 어려운 노랠 맡았네요 1 ᆞᆞ 2013/10/26 1,071
312315 부동산 오를 거 같아요 52 up 2013/10/26 11,953
312314 전세 어디가 좋을까요? 11 집구하기.... 2013/10/26 1,270
312313 닉슨 워터게이트보다 '심각한' 18대 대선 '불법부정' /// 2013/10/26 403
312312 10만원대 다운패딩인데 어떤가 봐주세요 2 가격매력 2013/10/26 1,845
312311 상속자들에서 최진혁 애인? 정말 이쁘지 않나요? 9 성형아니길 2013/10/26 4,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