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둘과 고딩 딸 키우느라 옷은 싸구려 사든가 아웃렛에서 사곤 했어요.
근데 이번에 알게된 분이 옷 가게를 아파트 상가에서 하길래 좀 사려고 갔어요.
디스플레이도 잘 안해놓고 살만한 옷이 있을까 했는데 하나씩 입혀 주는데 옷이 괜찮은 거에요.
라벨만 없지 유명 매장에서 로스난 것도 있고 시장 물건이 아니면서 가격이 싸더라구요.
블라우스는 3만원. 페라가모 가품 구두가 6만원.
글고 정장 자켓 제대로 디자인된 것은 15만원. 점퍼 12만원(이것도 라인이 예뻐요.)
이럭저럭 몇 장 사서 40을 넘겨버렸어요. 집에 와서 후회가 되어 점퍼라도 환불할까 했지만
생각해 보니 애들한테 돈 다 쓰고 난 매일 후줄근하게 사는 게 싫더라구요.
옷이 있으니 이 나이에 추레해보이지 않아 좋네요.
생각해보니 이런 옷들은 잘 만들어져서 백화점 수준인데 오래 입을 수 있어 잘한 거 같아요.
괜히 싸구려 이거 저거 사봤자 후줄근하고 백화점 가면 비싸니 앞으로 이런 상점에서 사는 게 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