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자는 이쯤 되어야,,,

기사 조회수 : 1,144
작성일 : 2013-10-03 12:58:20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3100217100442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검찰이 참여정부에서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된 대통령기록물 가운데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2일 발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후임자가 대북관계 참고용으로 볼 수 있도록 국정원에 대화록을 남기기 위해 수십년간 밀봉되는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화록 애초에 이관 안돼..'사초(史草) 실종' 없었다

검찰에 따르면 대화록은 참여정부에서 생산돼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된 기록물 755만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의 국가기록원에서 보관 중일 때 소실된 흔적 역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그간 정치권이 '대화록은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되는 대통령기록물'이라고 인지하고 있던 것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처음부터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되지 않았으니 대화록은 애초에 '실종'된 적이 없는 것이다.

그간 대화록은 대통령기록물이며, 이들을 통째로 국가기록원에 넘겼다고 주장한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은 이러한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대화록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물관리시스템 팜스(PAMS)에는 지정 기록물이 아닌 관계로 이관되지 않았을 뿐이며, 청와대 e지원을 복사한 봉하 e지원은 반납 이후 줄곧 국가기록원이 보관 중이었으니 '사초(史草) 실종'이라는 말 자체가 틀린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국정원본'과 삭제됐다는 '복구본', e지원 탑재 '복구본' 사실상 같아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이 퇴임 당시 봉하마을로 가져갔다 반납한 e지원 시스템에서 두 개의 대화록을 찾았다고 밝혔다.

하나는 초안과 같은 형태로 참여정부 시절 생산됐다 삭제된 걸 이번에 복구한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되지 않은 것으로 봉하 e지원에 탑재되어 있었다고 한다.

"참여정부 당시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될 기록물로 분류가 안 됐다"는 검찰의 설명은 대화록이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되지 않아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된 사실 자체가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검찰은 지난 6월 남재준 국정원장이 공개한 대화록과 e지원에서 나온 두 개의 대화록에 대해 "문건이 거의 똑같다"면서 "차이는 있지만 내용의 차이는 아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정상회담 직후 국정원이 녹음파일을 풀어 완성된 대화록은 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국정원과 봉하 이지원에 각각 보관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이들은 같은 문건으로 분석된다.

◇국정원에 남긴 이유는..후임자 참고용

노 전 대통령이 켕기는 부분이 있어 대화록을 삭제했다는 새누리당의 공세는 국정원에 대화록을 둔 점으로 볼 때 설득력이 없다.

노 전 대통령이 대화록을 없애려고 했다면 재직 시절 원장의 독대도 받지 않았던 국정원에 이를 남겨둘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봉하 e지원에서 '복구본'과 '발견본'이라는 두 개의 대화록이 확인된 것도 주목된다. '국정원본'과 두 대화록의 내용이 거의 같고, '복구본'이 초안 형태라면 완성된 대화록이 필요할 뿐 초안이 불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노무현재단이 "최종본이 만들어지면 초안은 삭제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반응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재단은 "그럼에도 검찰이 삭제나 복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흡사 의혹의 대상인 것으로 발표하고, 이를 일부에서 마치 대단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몰아가는 정략적인 행태는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럼 노 전 대통령이 대화록을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하지 않고 국정원에 한 부를 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여기엔 "다음 대통령이 향후 대북관계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랬다"는 참여정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진술이 대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화록이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국가기록원에 이관될 경우 노 대통령 이외에는 누구도 이를 볼 수 없다.

북한 최고책임자의 생각과 발언을 정리한 대화록은 몇십년간 밀봉되기보다는 후임 대통령도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는게 노 대통령의 의지였다고 한다.

그러나 정상간 대화록이라는 기록 자체의 비밀성도 유지해야 했던 노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원에 맡기는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국정원 보관을 위해 지정기록물로 분류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기록관에도 보낼 수 없었다는 것이 대화록 논란의 진실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방식으로 하면 대화록은 국가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보관하면서 후임 대통령이 필요할 때 언제든 참고할 수 있으면서도 지정기록물이 아니기 때문에 후임 대통령 등 열람자는 대통령 기록물관리법 위반의 혐의도 피할수 있게 된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이 같은 구상은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정원의 명예"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대화록을 전격 공개하면서 NLL 정쟁의 소지로 전락하고 만 셈이 됐다.

박수현 기자 parksoo9@etomato.com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IP : 121.174.xxx.19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사.
    '13.10.3 1:02 PM (121.174.xxx.196)

    여기저기 하도 귀신처럼 물고 뜯고 늘어져서 간만에 진지한 자세?로 기사를 읽어봤습니다.
    이 글.. 제가 보기엔 맞는 것 같습니다. 평소 노대통령의 인품으로 보아서 후임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던 거 같습니다..

    국가기록원에 가면 대통령일지라도 몇십년 열람할 수 없으니 국정원에 보내서 필요할 때 수시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한 그 분만의 배려인 듯 합니다............그 깊은 뜻을 ,,봉황의 깊은 뜻을 뱁새는 알 수 없다,,
    로 보입니다. 그런데 제발 그 분,,잠 좀 자게 하면 좋겠어요, 어쩜 이렇게 갈기갈기 찢어놓는지..
    천벌을 받을 인간들 쎄고 쎘어요,, ㅠㅠㅠㅠ

  • 2. per
    '13.10.3 1:13 PM (175.223.xxx.17)

    정말 명쾌하게 정리 잘된 기사네요. 이해하기도 쉽고
    많은 사람이 봤으면 하네요

  • 3. 111
    '13.10.3 1:48 PM (119.192.xxx.251)

    많은 사람이 봤으면 하네요.222

  • 4. 마이쭌
    '13.10.3 2:13 PM (223.62.xxx.44)

    제발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 5. ...
    '13.10.3 2:20 PM (118.38.xxx.220)

    제일 진실에 가까운 기사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6678 어머니 가방 사드리려하는데..어떤가요? 7 달빛담은미소.. 2013/11/07 1,512
316677 서울시내에 빈대떡 맛있는 곳... 7 식유 2013/11/07 1,375
316676 배우 '지성'의 매력을 보여주는 드라마 16 추천 2013/11/07 2,681
316675 누가 초보 아니랠까봐... (좀 전에 운전하다 생긴 일이에요) 12 초보운전자 2013/11/07 1,824
316674 딴지일보 김어준총수의 "유시민해설" BUNKE.. 2 ..... 2013/11/07 2,098
316673 오로라도 오로라지만 루비반지 8 2013/11/07 2,160
316672 왜 이렇게 홍삼종류가 많아요? 4 ? 2013/11/07 1,426
316671 부산 1호선 근처 아파트 좀 추천해주세요. .... 2013/11/07 809
316670 노트북, 화면이 거울처럼 번들거려 불편스럽습니다. 3 쵸코코 2013/11/07 1,271
316669 아이 검도 호구값이 67만원이나 하나요? 16 다닌지 2개.. 2013/11/07 8,098
316668 크리*크 소주스킨 써보신분 8 ㄴㅇㄹ 2013/11/07 1,099
316667 대중교통 1 내시경 2013/11/07 458
316666 불어로 씨부린게 공공부문 해외기업에 개방 한다는 거였네요.. 11 유창한 불어.. 2013/11/07 3,353
316665 이진한 2차장검사, 김무성 조사 '거짓 해명'1시간만에 들통 2 ,,, 2013/11/07 1,113
316664 김무성은 서면조사, 봐주기 전형…공안검찰이냐 1 쉬쉬조사, .. 2013/11/07 772
316663 안경쓰는 분들 안쓰면 눈 아프신가요 7 .. 2013/11/07 2,082
316662 김밥 재료, 계란지단만든거 냉장고에 두었다가 내일 만들어 먹어도.. 4 김밥 2013/11/07 1,273
316661 올리브TV '잇푸드트럭' 보시는 분 계세요? (추가-음식 따라하.. 4 햇볕도쨍하면.. 2013/11/07 1,428
316660 공유기 고르기 힘드네요 8 도와주셈~~.. 2013/11/07 1,692
316659 풍년스텐압력밥솥에는 백숙하면 안되나요?? 12 아니 이럴수.. 2013/11/07 18,536
316658 朴‧與 영구집권 위한, 다음은 민주당과 정의당...종북시비에 흔.. 5 매카시즘 광.. 2013/11/07 872
316657 배가안고파서 고민이에요 3 ddd 2013/11/07 1,052
316656 원래 잘 붓는 사람 : 호박즙? 1 아라리 2013/11/07 1,053
316655 남편회사가 여의도입니다. 어디에 정착해야할까요? ^^ 18 고민 2013/11/07 3,062
316654 샤워는 언제 하세요? 10 씻는 거 질.. 2013/11/07 3,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