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처럼 말하는 사람

... 조회수 : 654
작성일 : 2013-10-02 18:51:10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좀 무능했어요.

억척스런 엄마덕에 집장만도 하고 자식들이 대학공부도 했죠.

그런데 아버지는 언제나 큰소리만 쳤어요.

대학나온 사람들을 보면

"부모 잘 만나서 대학나온 주제에...나도 부모 잘 만났으면 그 자식보다 더 좋은대학 나왔을거다."

라고 소리쳤고

돈을 많이 번 사람을 보면

"어디서 사기나 쳐서 돈벌었지.나도 사기치면 그것보다 돈 더 많이 벌수 있어."

라고 소리쳤어요.

여하튼 아버지보다 무어라도 하나 나은 사람은 다 하자가 있다는 식이었어요.

어려서는 그런 아버지가 안타까웠어요.

아버지도 좋은 부모 만났으면 훨씬 훨씬 좋은 대학 나와서 성공했을텐데...

아버지가 너무나 착한 사람이어서 사기같은건 치지 않아서 가난한거야.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그런 아버지를 경멸하기 시작했어요.

아버지가 정말 싫었어요.

그냥 솔직하게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이것밖에 못 벌었다."라고 했다면

오히려 아버지에게 감사하고 더 고마움을 느꼈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아버지는 늘상 세상탓,부모탓,주위 탓만 했어요.

별다른 노력도 없이 남의 탓만 하는 아버지가 정말 싫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모임에 나갔는데 아버지와 정말 비슷한 사람을 만났어요.

이번에 사업으로 성공해서 월 삼천넘게 버는 이웃이야기가 나왔는데 그사람이 대뜸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자기 같으면 훨씬 더 성공했을거라고 하더군요.

그 얘기를 듣는데 순간적으로 울컥했어요.

그 사람을 막 패주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물론 내색도 않고 그냥 적당히 맞장구쳐주고 돌아왔는데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어요.

 

 

 

IP : 1.236.xxx.7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541 아기 요로감염(요관 역류)로 치료 해보신분 계신가요? 13 엄마 2013/09/29 14,034
    304540 보라돌이맘 카레 만드는거좀 찾아주세요 .. 2013/09/29 1,075
    304539 18평아파트 거실에 장롱 진짜 무리인가요? 13 혼수 2013/09/29 5,932
    304538 70대아버지 목뒤에 밤톨만한 혹같은데 잡힌다는데요 6 블루 2013/09/29 1,980
    304537 지금 인간의 조건 보시는 분 계신가요? 3 @@ 2013/09/29 1,973
    304536 여친 옆에두고 ..82중... 1 디쓰이즈쎄븐.. 2013/09/29 1,414
    304535 부동산 중개 수수료 어떻게 하죠? 3 이사 2013/09/29 1,138
    304534 요 근래 본 패션아이템 하나씩 풀어보아요~~ 1 봄나물 2013/09/29 1,456
    304533 럭셔리블로거로 유명한데 들어갔는데 재밌던데요 33 ㄷㄱㄷㄱ 2013/09/29 20,975
    304532 아주 무서운 악몽을 자주꿔요 4 ㅜㅜ 2013/09/29 1,466
    304531 방금 댄싱9 6 2013/09/29 1,546
    304530 그것이 알고싶다 를 보면서 10 써니데이즈 2013/09/29 4,374
    304529 머리가 찌릿하게 아파서 두피를 만져보면 아프지 않아요. 어디가.. 3 ????? 2013/09/29 2,269
    304528 지금이라면 제대로 골랐을텐데 13 2013/09/28 3,692
    304527 오늘 읽은 좋은 책 추천합니다 3 추천 2013/09/28 1,350
    304526 저에게 냥이 주신분이ㅠ 3 냥이 2013/09/28 2,100
    304525 지금 스트레스 받는분 7 2013/09/28 1,813
    304524 엄마가 요며칠 정신없이 많이 자요,,혹시 비슷한증상 계신가요? 5 ,,, 2013/09/28 2,256
    304523 우산 훔쳐가는 도둑도 있네요..참나. 5 파란하늘보기.. 2013/09/28 1,933
    304522 결혼하고 돌아보니 좋았던 점 (혼수 관련) 6 굿이예요 2013/09/28 3,345
    304521 남자쪽에서 반대하는 결혼하신분 잇으세요? 29 2013/09/28 8,257
    304520 저는 가을을 탑니다~ 3 마리여사 2013/09/28 1,093
    304519 아이가 돈을 훔쳤어요 21 가을 2013/09/28 5,941
    304518 오늘 케이에프씨에서 특이한사람봤어요 9 ㅎㅎㅎ 2013/09/28 3,571
    304517 타박상+피멍에 좋은 치료법 있나요? 10 아파요 2013/09/28 5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