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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녀에게 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요..

은빛날개2 조회수 : 4,768
작성일 : 2013-10-02 17:40:05

아주 오래전부터 최근까지 자녀에게 들은말중 충격적이거나 기억속에 담고 있는 이야기가 있나요.

딸 돌잔치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이혼.부모님과 생활중일때

딸과 경주에 놀러가서 저녁에 호텔객실에서 딸이 하는말...

딸:  아빠 고마워..

아빠:  왜?

딸: 나 데리고 이런데 놀러와줘서 ...

그 당시에 이말을 듣고는 얼마나 속으로 눈물을 흘렷는지 모르겠네요,.

14~5년 전  딸이 7살일때 이야기인데  지금도  잊어지지가 않네요..

IP : 59.28.xxx.41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2 5:44 PM (39.7.xxx.220)

    엄마! 엄마랑 오래 같이 있고싶어
    건강하세요. 아들말

  • 2. 감동
    '13.10.2 5:44 PM (14.39.xxx.102)

    감동적이네요.

    전 둘째가 4살때 저 출근하는데 불러서 할머니한테 받은 이천원을 주더라고요.
    그돈으로 엄마 좋아하는 커피 사먹으라고 했을때..
    그리고 그 커피맛을 잊을수가 없어요.

    제가 마신 최고로 맛있는 커피였네요.

  • 3. ...
    '13.10.2 5:47 PM (117.111.xxx.223)

    고등학생 아들이 있어요..기숙사에 있다보니 철이 들어가나봐요..얼마전에 "어머니, 항상 고마워요" 그러더라구요..
    그순간 가슴이 찡했어요..

  • 4. 5세
    '13.10.2 5:48 PM (116.32.xxx.185)

    딸아이가 산행 후에 내려오면서 한 말이요
    제가 돌 길 내려오느라 힘들었지 하고 물으니깐
    무슨 말씀이세요. 엄마아빠가 고생하셨죠. 제가 넘 애기라서 미안해요
    하염없이 바라만 보았더랬지요.
    이런 즐거움에 애들 키우는 거 같애요

  • 5. 우리아들ᆢ
    '13.10.2 5:49 PM (125.179.xxx.18)

    중1아들인데 엄마가 넘 귀엽고 이쁘데요ᆞᆢㅋ
    엄마같은 여자 어디 또 없냐고,, "아빤 복받은 사람
    이라고 ".. 하네요 ㅎ
    제가 40넘었지만 그렇게 안 보인다고 평소에도
    그렇게 말 하거든요^^

  • 6. 아이들은
    '13.10.2 5:50 PM (202.30.xxx.226)

    부모가 세상의 전부에요.

    전에 저희 실수로..

    아이가 마트 화장실 간 사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남편은 저를 믿었고 저는 남편을 믿고 서로 딴 볼 일 보던 사이에

    아이가 화장실서 나와서 주차장까지 나가버린거에요.

    다행이 동네 주민이 울고 있는 우리 아이를 데리고 들어오고 바로 저희와 만났거든요.

    정말 미안하다 미안하다 얼마나 놀랬니..하면서 달래주고..한참이 지났는데 글쎄.


    나중에 유치원에서 어버이날 카드를 써서 보냈는데요.

    마트에서 잃어버렸을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이런 내용이여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 7. 지금도 선해요
    '13.10.2 5:53 PM (61.79.xxx.76)

    어릴 때..
    엄마가 세상의 전부일 때..
    "엄마, 사라(사랑을)해요..좋아요.."볼 비비면서 고백하던..이쁘던 내 아들..

  • 8. 중학 2년때
    '13.10.2 5:57 PM (221.150.xxx.160)

    학교에서 폭행사건 피해자가 된 아들이
    제가 이 사건에 분개해서 병원에가서 진단서를 발급받고 앞으로의 대책을 이야기하는데...
    아들이 제 얼굴을 보면서...

    "엄마, 엄마는 화끈해서 좋아"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9. 저는..
    '13.10.2 6:04 PM (122.32.xxx.129)

    딸아이 4살때..여름초저녁 신랑기다리며 놀이터에서 그네를 태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손을 놓더니 하늘을 향해 뭘 잡는 시늉을 하는거에요
    떨어질까봐 깜짝놀래서 그네를 세웠더니 하는말이..
    "엄마..엄마 주려고 하늘에 별을 따왔어요"..
    너무너무 감동을 먹어서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아니 평생 못잊을꺼 같아요..

  • 10. 봄눈
    '13.10.2 6:07 PM (211.246.xxx.230)

    6살 쌍둥이아들...어버이날에 외할머니께
    "우리 엄마를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ㅠㅠ

    5살 때는 갑자기 "어린이집 가는 건 다 좋은데 엄마랑 있는 시간이 줄어서 아쉬워요~"

    전 고함도 잘치고 무뚝뚝한 엄마인데
    그럴 땐 가슴이 스르르 젖어요^^
    남편왈~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 녀석이라고 ㅋㅋ

  • 11. ㅋㅋㅋ
    '13.10.2 6:14 PM (14.39.xxx.102)

    이건 감동적인 멘트는 아닌데요.
    저 출근한 날 어머님이 오셨어요.
    집이 정신없고 어수선 하니 어머님이 "누가 이렇게 어지럽힌거야!" 하셨나 봐요.

    그때 큰애가 유치원 다닐때인데
    "할머니 아들이..." 이렇게 대답해서 어머님 엄청 웃으셨어요.

  • 12. ..
    '13.10.2 6:15 PM (223.62.xxx.169)

    지금 고딩아들 유치원때 엄마 이불 덮고 자야지, 하며 이불 끌어올려 주던 게 가장 큰 감동으로 남아 있어요.

  • 13. 엄마
    '13.10.2 6:22 PM (61.43.xxx.23)

    시댁에서 일할때
    엄마 힘드세요?
    엄마 좀 쉬세요
    엄마도 드세요

    네살때부터
    안쓰러운 표정으로 딸아이가 저리 말해요
    눈물이 핑돌아요

  • 14. 얼마 전
    '13.10.2 6:36 PM (39.7.xxx.218)

    네 살 34개월이었던 아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 너무너무 사랑해요 라고 말하면서 뽀뽀로 깨워줬어요
    정말 행복한 느낌이 들었는데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 15. 제제
    '13.10.2 6:37 PM (119.71.xxx.20)

    울딸 겨울방학때 기숙학원에서 단체 산책하면서 샘이 공중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줬는데 전화안했다고 하더군요. 왜안했냐고 물으니
    "엄마목소리 들으면 울것같았어요.."

  • 16. 아잉
    '13.10.2 6:37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덧글들이 너무 감동적이네요 ㅠ.ㅠ

  • 17. 울 아덜이
    '13.10.2 6:40 PM (223.62.xxx.95)

    지금 중3인데 초5때 한말
    엄마 아빠랑 12년동안 같이 잤으니까 이제부터 12년동안은 나랑 같이 자야 돼.그래야 공평하지.하고 말했죠
    그래서 나 그래 공평하게 12년이 아니라 24년동안 엄마랑 같이 자면 되겠네.그랬더니 나 장가가면 아내는?
    이러내요 ㅋㅋ

  • 18. ㅇㅇ
    '13.10.2 6:41 PM (211.201.xxx.156)

    아들: 엄마, 난 커서 상어가 될래.
    엄마: 상어? 엄마는 상어 못 되는데... 그럼 나중에 바다로 만나러 갈게.
    아들:ㅜㅜ 아냐 그럼 나 그냥 상어 안될래. 엄마아빠랑 같이 살래.

  • 19. 눈물이
    '13.10.2 6:43 PM (223.33.xxx.64)

    댓글 읽는데 자식도 없는 제 맘이 왜이리 짠하고
    눈물이 나는지...
    예쁜 아이들 두신 분들 부럽네요..

  • 20. 마법
    '13.10.2 6:51 PM (114.204.xxx.151)

    아아~~~ 마음 찡해요
    울 애들도 많은 멋진말 했었는데^^

  • 21. ...
    '13.10.2 6:51 PM (153.129.xxx.145)

    주책맞게 울고있어요...
    아우 이뻐라.

  • 22. ^^
    '13.10.2 6:52 PM (121.144.xxx.140)

    25개월.. 남자아이가 오늘 한 말이요~~

    신문을 읽고 있는데, 뒤에서 목을 껴안으며 제 머리에 뽀뽀를 "쪽" 하더니,,,

    엄마 차양(사랑)해요~~

  • 23. 흐흐
    '13.10.2 6:58 PM (125.138.xxx.176)

    우리큰애 애기때 말 겨우 배우기 시작할때
    어른들이
    훈이 커서 뭐할래...하면, 조그만입으로
    "엄마 아빠 호강시켜 주꺼예요" 하던거요 ㅎㅎ
    어른들은 귀엽다고 자꾸 물어보고.
    한번 그렇게 시켜놨더니..계속 그러더군요..

  • 24. ...
    '13.10.2 6:59 PM (175.194.xxx.113)

    예전에 82에 글 쓴 적도 있는데
    제가 너무 힘든 일이 있어서 방에 들어가서 울고 있을 때
    아이가 방으로 들어와 보더군요.

    아이를 꼭 껴안고 한참 서서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는데
    아이가 자꾸 발로 제 무릎을 쓰다듬는 거에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울고 있어서 토닥토닥해주고 싶은데 엄마가 너무 꼭 안고 있어서
    팔을 뺄 수가 없어서 발로 토닥토닥해주는 거야"라고 했어요.

    제가 받아본 최고의 위로였어요.
    그 때 아이 보면서 이 악물고 힘든 시기를 버텼어요.

  • 25. ㅠㅜ
    '13.10.2 7:00 PM (58.151.xxx.124)

    아후 찡해

  • 26. 얼굴
    '13.10.2 7:05 PM (1.238.xxx.135)

    저희 아들 다섯살때 자려고 하는데 "엄마.나는 엄마가 있어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라고 했는데 그 말듣고 엉엉 울었어요. 그리고 지 아빠한테 내가 엄마 짝꿍해야하는데 아빠가 먼저 결혼해 버렸다고 엉엉 울어서 한바탕 웃기도 했구요..
    때때로 부모의 사랑이 무한하고 조건없다 하지만 어떠한 조건에도 나를 이토록 온전히 사랑해 주는건 자식밖에 없는 것 같아요

  • 27. ㅠ.ㅠ
    '13.10.2 7:08 PM (175.202.xxx.136)

    엄마 아빠 둘다 죽어버렸음 좋겠다네요..몇일전에 들은 말이에요
    저..정말 죽을까봐요

  • 28. ,,,
    '13.10.2 7:12 PM (117.111.xxx.183)

    명절 설거지 한참하고있는데 초1이었던 아들왈~할머니도있고 고모도있는데 왜 우리엄마만 설거지해요? 이래서 당황한기억이....그리고는..속으로 감동의 쓰나미가...~^^;

  • 29. 앤티
    '13.10.2 7:12 PM (211.246.xxx.254)

    아우 눈물나요 ㅠㅜ
    퇴근후 설겆이 하고 있는데 아들(9세) 살며시 다가와서 백허그를 하는거에요
    어릴때 보던 캔디캔디에서 테리가 캔디를 백허그할때 너무 두근두근했는데
    사랑하는 아이의 백허그는 또 다른 두근거림이더라구요~

  • 30. **
    '13.10.2 7:16 PM (119.198.xxx.175)

    8살때 울아들
    "엄마 커서 내가 월급받으면 엄마 다 써~~~"

  • 31. 고딩 아들이
    '13.10.2 7:32 PM (121.135.xxx.39)

    선생님께 말씀 드린 내용을 선생님께 전해 듣다 울었잖아요!
    지금도 생각하니 울컥하네요

    저희 엄마는 무슨 일이든 강요 하지 않고 제 뜻대로 하라고 하면서 하다 힘들면 도움울 청하라고 하세요
    실수해도 화내지 않고 목소리 높이지 않으신다고..
    저희 엄마는 훌륭하다고, 자기 엄마라는게 자랑스럽다고 했다네요.

    생후 한달부터 직장 나가고 아직까지 일하는 엄마라 참 많이 미안했는데
    선생님께 전화받고 한참 울었어요.
    저도 우리 아이 엄마라서 참 행복합니다

  • 32. 겨우
    '13.10.2 7:36 PM (14.52.xxx.59)

    걷기 시작할때 제가 짐들고 우산쓰고 가다
    아이도 힘들어보여 언아줄까 했더니
    엄마도 힘들다고 끝까지 걸어왔어요

    그거 말고도 많고 많지만
    아이들은 그런걸로 평생 효도 다한게 맞는것 같아요
    그쵸???

  • 33.
    '13.10.2 7:37 PM (116.41.xxx.135)

    딸 9살때
    엄마가 내 엄마라서 참 좋아

  • 34. 큰물
    '13.10.2 7:40 PM (219.240.xxx.225)

    아~~정말 눈물이 핑 도네요.
    애들이 사랑많고 이쁜 말 하는 집은
    엄마아빠도 역시 그런 분들인거 같아요.
    저는 네살아들이 , 뽀뽀해주면서
    "엄마가제일 좋아. 엄마가 예쁘니깐."
    이럴때 찡해요 ^^

  • 35. 대학1년생 아들
    '13.10.2 7:55 PM (112.184.xxx.86)

    제가 체구가 작아서인지 주방에서 일할때면 "엄마 꼭 허리펴고 일하세요"~
    그리고 가끔씩 쓰는 편지에는 "죽을때까지 효도 할께요"
    남편에겐 "제가 얼른 사회인이 되어 아빠 쉬시게 해드릴거에요"

    겉으로는 됐다고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너무나 감동이 밀려오곤 하죠^^

  • 36. 울둘째
    '13.10.2 8:21 PM (61.43.xxx.23)

    엄마중에
    엄마가 우리 엄마라서 젤 좋아요

  • 37. 엄마 공부잘할테니
    '13.10.2 8:25 PM (115.143.xxx.50)

    닌텐도ds사주세요

  • 38. parkeo
    '13.10.2 8:43 PM (115.143.xxx.11)

    방아쇠 수지로 수술을 받아야하나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서울대학병원에서 아이를 안고
    의사 진료를 기다리고 있을때 21개월 된 우리 큰아이가 제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말하더군요..
    "엄마..내가 수술을 받으면 엄마 마음이 너무 속상하겠지.."
    그 말을 듣는 순간 앞으로 엄마인 내가 오히려 이 아이에게 많은 위로를 받으며 의지하고 살수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눈물이 주르륵...
    그딸이 지금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있는지라 저에게 마음을 후벼파는 소리를 거침없이
    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서글픕니다....

  • 39. ..
    '13.10.2 8:44 PM (115.41.xxx.191)

    봄에 추워서 어우 꽃샘추위가 대단하다고 했더니 그걸 기억하고 있다가 가을에 엄마, 단풍샘더위가 대단하지요? 그러던 다섯살 아들...

  • 40. 감동은아니고
    '13.10.2 8:56 PM (1.241.xxx.160)

    울아들 다섯살때 사달라고 조르는 레고를 지금 돈이 없다고 핑계대며 그 상황을 넘겼는데 어느날 엄마 저기 기계에가면 돈이 막 나와. 나 사십만원만 저 기계에서 빼 주고 죽어 하면서 울던일...기계는 아파트단지 은행 씨디기고 사십만원은 아이머리에서 제일 큰 금액이었던듯 싶어요.

  • 41. 20개월쯤
    '13.10.2 8:56 PM (211.234.xxx.253)

    말이 유난히 빨랐고
    대근육운동은 유난히 늦었던 우리딸

    짐들고 계단 오른다고
    아기띠에 아기안고
    에고 힘들다 하며 오르는데ᆢ

    손으로 부채질해주며
    엄마 덥지?
    내가 시원하게 해줄께~~ ^^

  • 42. 첫째 딸이나 둘째 딸이나
    '13.10.2 9:03 PM (175.223.xxx.246)

    둘다 6살 때 똑같은 말을 했어요

    엄마는 우리가 크면 엄마는 할머니 되는 거야?

    어 그래 할머니가 되는거야

    아 그래 엄마 할머니 안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곤 눈물 글썽 글썽

    둘이 약속이나 한 듯이 6살에 이런 질문을 해서

    놀란 적이 있어요

  • 43. 허니
    '13.10.2 9:12 PM (182.216.xxx.178)

    이제 돌 지난 우리딸도 얼른 예쁜말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 44. --
    '13.10.2 9:45 PM (112.184.xxx.174)

    엄마 난
    커서 엄마가 될꺼야. 왜?
    엄마가 제일 좋으니까.
    6살때 저희 아들이 한말이예요

  • 45. 두돌때
    '13.10.2 9:55 PM (221.162.xxx.5)

    우리아들이
    어린이집을 다녀오더니
    엄마, 제일 좋아해
    말느린아이가 그러더군요^^

  • 46. ㅜㅜ
    '13.10.2 9:55 PM (211.196.xxx.20)

    저 위에 175님 땜에 울고 있어요... ㅜ

  • 47. ....
    '13.10.2 9:58 PM (118.44.xxx.196)

    토끼와 거북이 극본을 모둠별로 배역 하나씩 지정한후 그 모둠에서 제일 잘하는 아이가
    앞에 나와서 연극을 하기로 했는데 제 아이가 뽑혔대요.
    '엄마 기쁘게 해드리려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열심히 극본을 외웠어요'

    아기인 동생에게 '넌 엄마가 그렇게도 좋으니?' 라고 묻자.
    옆에 있던 형이 말 떨어지자마자
    '그럼~~ 나도 엄마가 제일 좋은걸~~'.

  • 48. ㅁㅁㅁ
    '13.10.2 10:06 PM (122.34.xxx.27)

    175님 글보니까 생각난 것...

    울 아들 7살 때~ 책이랑 tv에서 갱년기/ 노화~ 이런 걸 보더니
    근심스런 표정으로 "엄마도 나이들면 할머니되요? "하더라구요
    그럼~ 늙고 힘없는 할머니되지. 하니까 안아주면서...
    "걱정마요, 엄마는 그때도 세상에 젤 예쁜 할머니일거에요" ... 라고 ㅠㅠ

  • 49. ,,,
    '13.10.2 10:22 PM (222.109.xxx.80)

    외 아들 키우는 나.
    딸 없다고 주위에서 걱정 해줘도
    딸이였던 나도 부모에게 좋은 딸이 아니었기에
    남의 딸이 부럽지 않고 딸도 딸 나름이다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날 아들이 엄마는 딸이 없어서 다른 엄마들처럼 호강도 못하고
    딸 같은 아들이 되도록 노력해 볼께요.
    감동 이었어요.

  • 50. 꽃돼지
    '13.10.2 10:27 PM (114.199.xxx.27)

    난 엄마가 돈 마음껏 쓰는 모습을 보고 싶어. 우리딸 말입니다.

  • 51. 하루맘
    '13.10.2 10:43 PM (112.152.xxx.115)

    힐링 되는 글들이네요..
    요즘 세상엔 잔혹극만 있는지 알았는데,이렇게 아름다운 동화들이 더 많네요..

  • 52. dd
    '13.10.2 11:02 PM (39.119.xxx.125)

    제 얘기는 아니고 저를 울게 만들었던 다른 집 아이들 얘기인데요
    하나는 외국에서 생활했던 제 선배언니 이야기.
    외국 아이들 사이에서 조금 왕따 비슷하게 당했던 당시 유치원생쯤 되던 언니 아들
    언니가 유치원에 아이 데리러 갔는데
    백인 아이들이 언니 아이를 가운데 두고 흙뿌리고 괴롭히고 있는 걸 현장에서 목격한 거예요.
    너무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이 아파서 표정을 못 숨기고 있는데
    그걸 본 아이가 뒤로 와서 엄마 목을 꼭 끌어안더니
    엄마, 난 괜찮아~~ 하며 언니를 위로하더라는 얘기.
    그 아이가 지금은 진짜 멋진 아이로 자랐죠.

    두번째는 후배 아들 이야기인데
    남편이랑 싸우고 속상해서 주차장 차안으로 와 울고있는 후배에게
    엄마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엄마차를 발견하고서는 온 여덟살 짜리 아들 녀석이
    엄마를 토닥여주면서
    엄마, 엄마가 이해해, 아빠는 예수님을 모르잖아~~ 하며 손을 꼭 잡아주더란 얘기.
    (후배는 독실한 신자이고 아들 역시 그 영향을 받아 교회를 다니고 있죠)

    저 이야기 듣고 눈물이 났어요
    어떻게든 엄마를 위로해주고 싶은 어린 아이들의 그 마음이 너무 소중하고 예뻐서

  • 53. mimimum
    '13.10.2 11:18 PM (218.186.xxx.12)

    울 딸 9살 정도 였을 때.. 같이 길걷다 제가 갑자기 기침이 터져 숨을 못쉴 정도였는데
    아이가 거의 울 지경이 되어 "엄마 죽지마, 지금 죽으면 안돼!" 그럼서 뒤에 덧붙인말..
    "나, 컴퓨터 비밀 번호 모르는데 ..엉~엉~"
    제가 컴에 비밀번호 입력해줘야 컴퓨터를 할 수 있었는데 애미가 비밀번호도 안 알려주고
    저세상으로 갈까 무지 겁났었나 봅니다 ㅠㅠ.
    그때의 황당함과 서운함이란...

  • 54.
    '13.10.2 11:18 PM (222.235.xxx.16)

    얼마전 6살 딸이 잠자리에 들기전 포옹하며 "엄마, 나 엄마가 너무 좋아서 어떻게 할수가 없어요!"

  • 55. 우와...
    '13.10.3 12:24 AM (220.78.xxx.106)

    우와... 이쁜 아이들..
    6살짜리 제 아이도 이쁜 말 참 많이해요..
    늘 엄마 저 키우시느라 힘드시죠? 제가 엄마덕에 잘 크고 있어요.
    엄마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엄마 밥이 제일 맛있어요.. 엄마 최고..

    그리고.. 친정에 갔을 때 친정 엄마가 체하셔서 누워계신데.. 네 살 때 제 아이가 따뜻한 물과 찬물을 섞어서 미지근하게 만들어 왔었어요.. 할머니 이거 드세요.. 하면서요.. 그래서 친정엄마 우셨어요.. 저도 신경 못썼는데 아들이 울 엄마를 챙겨준다고 생각하니 고맙더라구요. 정수기 뜨거운 물 못만지게 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뜨거운거 만졌다고 혼내지도 못했네요.

    예전엔 누가 이런 말 하면 안 믿었는데.. 제가 키우면서 보니.. 어찌 이렇게 이쁜 아이가 있나 싶더라구요. 어제는 저 일하고 있는데.. 뒤에와서 어깨를 조물조물 토닥토닥 두드려줬어요..

    아무래도 저 자랑계좌에 입금해야겠네요..

  • 56. 우리딸최고
    '13.10.3 12:57 AM (211.208.xxx.66)

    33개월인 우리딸,,
    얼마전 속상한일이 있어
    애도 방치한채 방에서 혼자 멍하니 않아 눈물흘리고 있는 저를 보더니..
    ** 이 (자기이름) 가 있잖아 걱정하지마~라며 저를 꼭 안아주는데.. 어찌나 위로가 되던지..
    그러면서 갑자기 서러움도 밀려와
    미친듯 폭풍눈물을 흘렸었답니다~
    평생 못잊을꺼같아요

  • 57. lp
    '13.10.3 1:17 AM (223.62.xxx.33)

    다섯 살 아들왈. " 엄마. 사랑해~ 엄마는 정말 좋은 친구야."

  • 58. ...
    '13.10.3 2:31 AM (49.1.xxx.227)

    난 오늘아침 밥 안먹는다고 구박했더니 조금 생각하다 하는 말..

    엄마, 엄마를 미워하면 어떻게 되요? .... 라고...

    이제 구박안하기로 결심했음.

  • 59. 사랑해
    '13.10.3 3:16 AM (121.168.xxx.210)

    네살 꼬맹이 울아들.., 뽀로로통장 가져오더니

    엄마 마트가서 내가 이걸로 쿠키 사줄께~!!
    아줌마한테 주고 띠~~ 하면되~!! (카드 긁는거랑 착각한듯)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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