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었어요. 부드럽고 자상하고
나이 답지 않게 미래에 대한 고민도 많고 ...
우연히 어제 여럿이 식사하는 자리에 그사람도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음.... 뭐랄까
사적인 자리에서의 그의 모습은 좀 아이 같았어요.
그래서 역시 나이는 못속이는 구나 싶더라구요.
저는 30대 그 사람은 20대 후반입니다.
어리버리하게 보이기까지 해서 저도 속으로 당황했어요.
물론 여자들만 있는 자리에 혼자 남자라서 그랬나?
아무튼 우리가 매우 편하게 대해주는데도 어리버리...ㅠㅠ
대화도 이어가기 힘들고 그냥 무조건 수긍하는 투의 대화가
이상하게 그사람한테 확 질려 버리더라구요.
저렇게 어린사람을 나는 한동안 맘속으로 좋아했구나 싶은게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어제는 집에 돌아와서 제 맘속이 혼란스러웠어요.
그동안의 느낌과 사뭇 달라서요.
오늘 그를 봤는데 이젠 좀 무덤덤해지고 피해지기까지 하네요.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