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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부터 재수없는 농지거리 하는 도서관 직원

기분더러워 조회수 : 3,020
작성일 : 2013-10-02 11:25:46


도서관에 서류 등록할 것이 있어서(취직같은 건 아니고요) 안내데스크에 갔습니다.
40~50대 남자분이 있었어요.
등본 제출하고 등록하면 남편이 제 회원증으로도 대출 가능한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남편은 남의 편이라..." 하는 거에요.
저는 그때까지도 농지거리라고는 생각 못해서 "네? 가능한 거죠?" 하고 다시 물었더니
"남편은 남의 편이라고요."또 그러는 거에요.
조금 이상하다 싶었지만 그냥 넘어갔어요.

저에게 어떤 일을 하냐는 거에요. 저런 질문을 왜 하나 싶었지만 얼른 접수 마치고 가고 싶어서 주부라고 했더니
"그럼 하얀 손이라는 거죠?"
이때부터 슬슬  이 사람이 헛소리 하는구나 싶더군요.
그러더니 제 이름 갖고  칼기 폭파범 누구 이름 아니냐는 거에요.
"그건 김현희고요"
대답을 안해줬어야 하는데 아침부터 두통이 있어 멍한 차에 예상치 못한 이상한 질문을 들으니 미처 생각을 못했어요.
그랬더니 뭐라고 계속 시덥잖은 말을 하길래
"일하는 분이 왜 계속 말장난이시죠? 하고 정색을 했더니
 딴에 자기가 말 걸어주니까 좋아할 줄 알았나 본데 제가 정색을 하니까
"아니 뭐 비슷한 또래끼리니까 농담도 하고 하는 거지(저 30대에요. 이런 제길슨) 도서관 고객이라 공책이라도 하나 드릴까 했더니 그렇게 부담스러우면 그냥 가시라"는 거에요.
같잖아서...누가 공책 하나 받으려고 지 농담 받아주고 있나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그것도 무슨 구멍가게도 아니고 공립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이(사서는 아니고)
저런 시덥잖은 농을 거는 상황은 생각도 못했던 터라 처음부터 팍 쏘아줄 것을 몇가지는 어버버 대답도 하고 나니
너무너무 불쾌하네요.
저런 새끼가 혹여 어린 학생들에게는 어떻게 대할지 걱정도 되고요.

능글거리는 인간들 공통점이 자기가 그러면 상대방이 좋아할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 진짜 아침부터 재수 옴 붙었어요.


IP : 180.224.xxx.20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봇티첼리블루
    '13.10.2 11:27 AM (180.64.xxx.211)

    녹음해서 신고해야해요.
    요즘도 저런 사람이 있나싶네요.

  • 2. 그런 새끼는
    '13.10.2 11:28 AM (58.236.xxx.74)

    싫어해도 해요, 바바리맨 심리,

  • 3. 퉤퉤퉤
    '13.10.2 11:30 AM (202.30.xxx.226)

    제가 대신 뱉어드렸어요.

    어딘가 댓글에..오늘 똥 이미 밟았으니..

    앞으로 꽃길 걸으실거라던 댓글 생각나네요.

  • 4. 원글이
    '13.10.2 11:34 AM (180.224.xxx.207)

    제가 상황 파악을 일찍 했으면 바로 녹음 했을텐데 항상 지나간 상황이라...
    어쩌다 물건 사러 가면 저렇게 능글거리는 사람은 봤어도 도서관 직원이 저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지라 당했네요.
    철밥그릇이라 저 ㅈㄹ하는 걸까요?

  • 5.
    '13.10.2 11:35 AM (39.7.xxx.168)

    민원신고 하세요.
    비슷한 또래니까 농담도 하는거지?
    응대 태도가 불량하네요.

  • 6. 게시판에
    '13.10.2 11:36 AM (1.217.xxx.252)

    항의하세요
    시덥잖은 농담하는 직원 상당히 불쾌하다구요

  • 7. 일종의
    '13.10.2 11:39 AM (210.223.xxx.36)

    시시덕거림...그런걸로 여자를 낚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봐요. 어머 미쳤어-_-;;
    직무유기에 일종의 성희롱 같아요.

  • 8. ...
    '13.10.2 11:40 AM (1.244.xxx.215)

    짜증짜증..

    철밥통에 공책이나 나눠주니까
    도서관이 자기 꺼고
    자기는 책도 빌려주고 공책도 주는 자선사업가고
    시민은 구호자로 보이나봅니다.

    공무원으로서 정신줄을 바짝 당기고 근무하길 바라네요.

  • 9. ㅇㅇ
    '13.10.2 12:01 PM (222.112.xxx.245)

    미친 새끼네요.
    저도 대신 욕해드릴께요.
    정말 태도 불량이네요.
    어디 도서관에서 저런 짓거리를 하는지.

  • 10. 컴플레인 거세요
    '13.10.2 12:02 PM (124.199.xxx.18)

    지금 여기 쓴 거 고대로 해서 불쾌감 느꼈다고.

    아 진짜 한마디 한마디가...마지막에 뭐 노트라도 줄라고라니요.

    그노트에 시말서나 잔뜩 쓰라고 하세요.

  • 11. 시덥잖은
    '13.10.2 12:54 PM (59.22.xxx.219)

    남자들 많아요
    전 찜질방내 옷입고 하는 반신욕기 거기 여직원한테..자꾸 재미있는 이야기 해달라던 30대쯤 보이는 덜떨어진남자도 본적있어요
    김밥집에선 고작 김밥 한줄 사가면서 막간을 이용해서 아주머니한테 농을 던지는 남자가 있질 않나..
    그건 착각인가요 남한테 시덥잖은 소리 하면 본인이 즐거운지..심히 사라졌음 하는 종족이에요 그런사람들은..

  • 12. 그런데
    '13.10.2 1:27 PM (1.240.xxx.52)

    저는 그냥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다 다른데 모든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나요? 하지만 욕하는 건 보기 안 좋더라고요.

  • 13. ...
    '13.10.2 1:57 PM (119.148.xxx.181)

    거기 혹시 ㄱ*시에 있는 도립도서관 인가요??
    저도 얼마전에 비슷한 일 있었는데요.
    재발급 땜에 갔다가..시간 있으면 퀴즈 몇개 풀면 사은품 준다길래 그냥 시작했다가..
    넌센스 퀴즈라고 교묘하게 계속 말꼬리 물어가면서 삼십분 넘게 붙잡혀 있었는데..
    점점 기분이 나빠짐...
    그 와중에 학생이 와서 자원봉사 물어보니까 아주 성의없이 안내해주더군요.
    그 담부터 데스크 피해서 다닙니다.
    그런데 건물 한복판에 떡하니 있어서...

  • 14. 원글이
    '13.10.2 2:42 PM (180.224.xxx.207)

    ...님, 맞아요! 저 그래서 민원글 올렸어요. 님도 올리세요.상습적인 사람인가 보군요.

  • 15. ..
    '13.10.2 2:50 PM (210.121.xxx.164)

    민원하셨네요.
    잘 하셨어요.
    공무원이라서 저러면 안 될텐데...
    희한하게 붙어있네요.
    벌써 여기서 두 분이 말씀하실 정도면 불이익이 갈겁니다.

  • 16. 놀랍네요
    '13.10.2 3:56 PM (125.177.xxx.190)

    도립도서관 직원이 그따위로 고객에게 희롱(?)을 한다구요?
    원글님 민원글 잘 올리셨어요.
    글 읽는 저도 너무 불쾌하네요.

  • 17. 원글이
    '13.10.2 4:23 PM (180.224.xxx.207)

    도서관 번호로 전화와서 받았더니 그 직원이 사과 전화 했네요.
    진심으로 미안하다 생각하는건지 그냥 위에서 하라니까 어쩔 수 없이 한건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조심은 하겠죠.
    희롱과 추행의 왕국 대한민국에 사는 게 죄인가 싶어요. 하루종일 기분이 안 좋군요. 공감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 18. ....
    '13.10.2 4:39 PM (183.101.xxx.8) - 삭제된댓글

    위에분 적은 것 같이 ㄱㅊ시 도립도서관인가봐요. 작년에 저도 똑같은 일을 당했어요. 퀴즈 풀면 선물 준다고 말도 안되는 퀴즈를 내고 30분 넘게 잡혀 있었어요. 이글 제목 읽자마자 거기라고 생각했느데 댓글 보다보니 맞네요. 저는 항의할 생각 못했는데, 사과 받으셨다니 잘하셨어요.

  • 19. 아휴
    '13.10.2 10:49 PM (99.226.xxx.54)

    원글님 잘하셨어요.
    저도 그런 능글맞은 인간들 혐오하는 과라..
    그런데 가끔 보면 그런 장난에 장단 맞춰주는 이상한 여편네들도 있어요.그래서 아마 계속 해오던거 아닐까요?
    원글님같은 분한테 딱 걸렸으니 이제 자중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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