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하고 돌아오는길에 늘 그렇듯 지하철을 탔습니다.
20정거장 정도이고 40분 가량 타서 가야 하기에 타자마자 생긴 자리가 참
고마웠어요.
짐도 많았고 구두도 하이힐 이였구요.
제옆에는 운동화신으신 40대 정도로 보이는아주머니.
한 역에서 할머니 한분이 타십니다.
제 맞은편 자리가 비어있었어요.
그때 옆에 아주머니가 "할머니 저기 앉으세요"라고 하는 순간
한 40대 아저씨가 다른곳에 서있다가 쏙 ~앉으시는 거예요. 할머니보다
걸음이 빠르시니 그소릴듣고 달려와서 먼저 앉으셨구요.
그순간 내가 일어서야 하나 백만번 고민 ㅠㅠ 하지만 저도 30분 넘게 가야하고
하이힐이고...주저하고 있는사이 한 여학생이 일어서더군요.
그러자 제 옆에 아주머니왈" 아이고 다행이네요. 다행히 저런 가정교육을 잘 받은
아가씨도 있네요 ."하고 진짜 무안하게 제쪽으로 바라보고 말하는 거예요.
물론 바로 일어서지 못한 제 잘못도 있겠지만
멀리서 자리보고 새치기한 아저씨한테는 아무말도 못하면서
그리고 본인도 일어나기 싫으면서 왜 그렇게 말하는지.
순간 너무 욱했지만 할머니께 자리양보 안한 제 잘못도 있기에 그냥 고개만 푹 숙이고 왔어요
하지만 꼭 2~30대 젊은 여자만 양보하란 법 없잖아요?
40대 정도면 본인도 양보할수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