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어떤 며느리가 하도 시어머니에게 시달리다 보니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셔
의원을 찾아갔다네요.
그동안 모아 두었던 돈 중 상당액을 뚝 떼 내 놓으면서 하는 말이..
사람이 티 안나게 서서히 죽어가게 만드는 약을 좀 지어 주세요.
사람마다 약이 다 다른데,도대체 누구에게 먹일 약인가요. 제대로 얘기 해 주어야 제대로 된 약이 나오죠.
우리 시어머니요.
밤을 삶아서 매일 먹이세요. 이 밤이라는 것이 맛이 좋긴 하지만 매일 먹으면 티 절대 안나면서 서서히
죽게 돼요. 절대 안 들키니 염려 말고 ..빔을 삶아주되 벌레 안 먹고 안 썩은 토실 알밤으로만 삶아 줘요.
그날부터 며느리는 꼼쳐 놨던 돈을 풀어 진짜 토실 알밤으로만 매일 매일 삶아 시어머니께 드렸죠.
시어머니는 이게 웬일여..우리 며느리가 내가 좋아하는 알밤을 매일 삶아주네..열심히 까 드시더니...
볼에 살이 통통히 오르고 몸도 건강해지면서 그 고약하던 심통도 사그리 녹아 며느리를 예뻐하기 시작했대요.
며늘아 고맙다. 너 참 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