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엉엉 ㅠㅠ 꽃게좀 죽여주세요 ㅠㅠ
안죽어요!
팔딱거리는데 어째요?
엉엉.... 무서워... ㅠㅠ
지금 수돗물에 담궈놨어요 ㅠㅠ
아가미 쫙 벌리구 버둥대는데 ㅠㅠ 불쌍해요 ㅠㅠ
언넝 죽이는방법좀 알려주세요 ㅠㅠ
1. 냉동실에서
'13.10.1 7:45 PM (119.64.xxx.121)조금 더 지내게 하세요. 얼어죽을...
2. 잘죽엊요
'13.10.1 7:47 PM (211.178.xxx.78)칼뒷부분으로 꽃게머리통을 내려치세요.
세게 안쳐도 되요.
힘있게 한두번만..
시장꽃게파는 아줌마가 가르쳐준방법입니다.3. 불굴
'13.10.1 7:47 PM (211.207.xxx.116)20분 지나면 아마 동사할거예요.ㅡ.ㅡ
4. 맞아요 ㅠㅠ
'13.10.1 7:47 PM (175.212.xxx.22) - 삭제된댓글사람이나 저들이나 다 똑같은 생명인데, 누군 잡아먹고, 누군 또 먹혀야하니...ㅠㅠ
5. 냉동실에 넣으세요
'13.10.1 7:47 PM (122.32.xxx.129)게는 겉옷이 두꺼워서 때려도 안죽고 냉동실에 생선보단 좀더 오래 두어야 얼어죽어요.
6. ㅎㅎㅎㅎㅎ
'13.10.1 7:48 PM (61.106.xxx.230)얼어죽을 꽃게...
아나고를 껍질만 벗겨 와서는 썰어 달라기에....설마하니 껍질 벗겨진 아나고가 살아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한채 썰다가 꿈틀대는 바람에 아나고보다 내가 먼저 심장마비로 돌아가실뻔 했던 경험이 생각나네요.7. oops
'13.10.1 7:49 PM (121.175.xxx.80)제일 빠른 건 찜통같은 솥에 넣고 끓인 물을 붓는 것이죠.
사람이 참 잔인하고 미개한 족속이긴 합니다....ㅠㅜ8. 나라냥
'13.10.1 7:49 PM (118.222.xxx.138)일단 건져서 뒷통수 쳐본담에 ㅠㅠ 안되믄 냉동실 도로 넣어볼께요 ㅠㅠ
꽃게 먹기 참 힘드네요 ㅠㅠ9. ...
'13.10.1 7:51 PM (211.36.xxx.46)꽃게도 얼마나 무섭겠어요.
쌍방이 난리네요.
냉동고에서 한시간은 있어야 해요
다시 못넜겠으면 썬그라스 쓰고 고무장갑 두개 끼고
칼등으로 입근처를 탁 내리쳐 기절시키고 뚜껑을 확 따버린 다음 칼로 반토막을 내버리세요
(완전 호러네요)
설마 백마리쯤 되는건 아니겠죠?
얼른 죽여 고통을 줄여주는 자비를 ...10. 저도
'13.10.1 7:52 PM (61.102.xxx.228)꽃게를 못죽여서 생선가게아줌마보고 등딱지 다 뗘달라고해서 가지고와서 김냉에 넣어놨다가 다죽은후에 손질해서 해먹었어요(숫게라 등딱지 떼는게 가능했어요)
살림한지 30년이 넘었는데도 살아있는건 도저히 손을 못돼겠어요11. 대게 엄청 좋아하는데
'13.10.1 7:59 PM (211.202.xxx.240)하나로 가면 쪄줬거든요.
선택한거 살아있는 거 찜통에 넣는데 안들어가려고 발버둥 치는거 보고ㅠㅠ
생존을 위해 최소로 먹는 동물과는 달리 사람들은 먹는 맛을 즐기기 위해 먹는거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도 있어야 할 것 같고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것 같고12. 신부님이 그랬을리가요
'13.10.1 8:04 PM (211.202.xxx.240)세상 생명체가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다니 그 무슨 망발...
13. ...
'13.10.1 8:05 PM (14.33.xxx.194)얼음있으시면 일단 마구 부어주세요. 그러면 기절을 할꺼예요.
그다음에 저는 한마리씩 집게발을 집게로 잡아서 통에넣고 냉동실로 보낸다음에 한두시간후 꺼내서
손질해서 먹었습니다.14. 그래서
'13.10.1 8:07 PM (119.149.xxx.117)제가 요새 채식주의자에 가깝게 살고 있습니다.
회를 먹자니 생선이 불쌍하고 고기를 먹자니 불쌍하고..
강아지를 키우고 나서 그런 생각이 부쩍 드네요.15. 빨리요 빨리
'13.10.1 8:15 PM (223.62.xxx.107)박스에 담아서 지하철타고 월미도로 가세요.
동인천역에서 버스 있을 거예요.
가서 방생해주고 복받으세요.16. 아....
'13.10.1 8:17 PM (137.147.xxx.6)게를 칼등으로 내리칠 용기가 나에겐 있을까? 자문해보게 되네요...
원글님 . 성공하세요.17. 얼어죽을.
'13.10.1 8:18 PM (183.96.xxx.39)ㅋㅋㅋ
댓글들 너무 잼나요!18. 빨리요 빨리
'13.10.1 8:20 PM (223.62.xxx.107)이 언니들 여기서는 꺄아~~ 꽃게 무서워잉~~~하고 수선 피워놓고
간장게장 만들어서
아이고 요 밥도둑보소!! 하면서 군침 꼴깍 삼켜가며 게딱지에 쌀밥 꾹꾹 눌러먹기 없습니다?19. .....
'13.10.1 8:25 PM (220.76.xxx.51)물을 팔팔 끓여서
게를 개수대든, 냄비에든 다 쓸어담고 머리쪽 공략해서 끓는 물을 좀 부어주시면 기절하든지 죽든지 해요...20. 나라냥
'13.10.1 8:25 PM (118.222.xxx.138)우왕..댓글 감사해요 ㅠㅠ
결국 눈 질끈감구... 빨리보내주는게 절위해서도, 게를위해서도 좋은거다! 하며.. 팍.................ㅠㅠ
웬만한 힘으론 기절 안하네요...(무서웠어요 ㅠㅠ)
통북어 대가리 내리치듯 팍팍팍 몇번 치니깐 기절하네요(죽은거 아님!!!!! ㅠㅠ)
얼른 배따고 후다닥 씻었어요..
씻고 물 끓이는동안 양재기에 담아놨는데........................왜 버둥거리는거야아아아...
새삼스레 생명의 위대함을 깨닫고 맛난 꽃게탕 끓였습니다. ㅠㅠ
댓글주신분들 복받으세요~ ㅠㅠ21. 혼자가아니야
'13.10.1 8:29 PM (114.205.xxx.114)저 같으신 분 또 계시네요ㅠ
제가 그래서 활 꽃게를 못 사요 흑흑...
작년에는 정말 싱싱하고 크~고 최고로 좋은 활전복 스무마리를 선물로 배달받았는데
도저히 살아있는 걸 만지질 못하겠더라고요.
여기에 질문글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살아있는 채로 칫솔로 박박 닦아 이빨 잘라내고 회로 썰어 먹으라고...
댓글만 읽고도 손이 벌벌 떨려서 몇 시간을 어째야 하나 머리 쥐어뜯다가
결국 냉동실에 하룻밤 넣어 동사시킨 후 요리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ㅠㅠ22. 썬그라스.ㅋㅋㅋ
'13.10.1 8:32 PM (203.142.xxx.231)넘 웃깁니다.ㅋㅋㅋㅋㅋ
23. 나라냥
'13.10.1 8:32 PM (118.222.xxx.138)혼자가아니야님 // 동지에요! 엉엉~
꽃게같은경우엔 버둥대면서 살이 빠지거든요..그래서 빨리먹을려고...ㅠㅠ
전복은 그럴일 없으니 김냉에 넣어두고 다음날 먹어요 ㅎㅎ
어차피 회로먹을거 아니니 괜찮더라구요..24. ///
'13.10.1 8:35 PM (125.182.xxx.63)홈더히기 익스프레스에서 생꽃게 한마리를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두었어요. 이넘이 봉지에 넣는 순간부터 자신의 몸을 따악 굳히기로 들어가는데...왜 전투자세 있잖아요? 집게를 앞쪽으로 나란히... 이자세로 냉동실에서 그대로 냉동된겁니다.
으악. 그다음부터는 절대로 생게 못 삽니다.너무 불쌍한 생명들이라서...죽은거 팩으로 내놓은것만 집어요..맛없어도 그걸로만 쓰려고 합니다.25. 에구.
'13.10.1 8:35 PM (222.111.xxx.70)원글님 댓글 읽고 드실 수는 있겠어요, 에궁.
그래도 얼른 죽여서 맛있게 드세요.
댓글들 정말 센스있어요,역시 82님들.26. ㅎㅎ
'13.10.1 8:41 PM (211.196.xxx.20)저는 예전에 활꽃게를 대충 닦아서
그냥 간장물 부어서 게장을 담갔어요
나중에 꺼내보니까 ///님 말처럼 꽃게가 전투자세로 죽어있었어요... 눈까지 휘번득거리면서...;;;27. ...
'13.10.1 8:47 PM (211.234.xxx.172)딱 한 번 사봤어요.
비닐에 넣은 후, 종이봉투에 넣어왔는데, 계속 버스럭...
도저히 꺼내지도 못하고, 버스럭 소리 못 견뎌서 몇시간동안 외출했다 들어왔더니 사망...ㅠㅠ
다시는 안 사요.28. ...
'13.10.1 9:02 PM (14.52.xxx.29)이 와중에 시 한 편.... 아마 한동안 간장게장 못드실듯... 비록 알 찬 게는 봄꽃게지만...ㅠㅠ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맀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안도현 시집 『간절하게 참 철없이 』,《창비》에서29.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3.10.1 9:05 PM (175.197.xxx.187)원글님 귀여우시고, 꽃게 안쓰럽기도 하지만 상상만으로도 맛나보이고, 댓글 다신분들도 재미있고...ㅋㅋ
하긴 저는 나이많은 미혼이라서 어무이랑 같이 사는데 저희 엄마는 바닷가 출신이라 해산물 천재시죠.
매번 어무이가 삶아서 가족들 먹으라고 접시 위에 껍데기 분리해서 놓아주시는지라
암 생각없이 넙죽넙죽 먹기만 하고 살았네요.
어느 날은 교회가시면서 늦게 일어난 딸래미 먹으라고 꽃게를 삶아 냄비뚜껑 덮어두고 그냥 가셨는데,
죽어서 삶아졌는데도 게딱지를 분리하는게 너무 끔찍하고 무서운 거에요.
마지못해 다리부분 잡고 한마리 들어서 접시 위에 올려놓고.....
마냥 난처해다가 떼기쉬운 다리만 똑똑 잘라먹구선 몸통만 접시위에 댕그러니...ㅠㅠ
게딱지 양념이 먹고싶었지만 정말 죽은게 벌리는 것도 무섭더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30. ㅇ..ㅇ
'13.10.1 9:05 PM (119.149.xxx.234)냉동 안되면, 눈쪽에 뜨거운 물을 조금 붓는 방법도 있습니다. ㅠ.ㅠ
31. 으악!!!!
'13.10.1 9:11 PM (183.96.xxx.39)꽃게 보다 더 강력한놈.민물 참게
서너시간 냉동도 거뜬히 견디고 서로 밟고 올라서서 탈출까지 하는 눔들32. ♬
'13.10.1 9:18 PM (220.86.xxx.52)아아아악
싫어싫어요
내가 먹는 꽃게장은
그 꽃게가 아님..
내가 먹는 치킨은
그 닭이 아님...
절대로
같은 녀석들일리가 없음요33. 한시간전
'13.10.1 9:31 PM (218.39.xxx.193)살아있는 꽃게를 맨손+ 솔로 닦아 간장에 잠수시킨 난 뭐임
34. 아놔
'13.10.1 9:48 PM (125.185.xxx.54)몬살아요,정말...ㅠ
그래서 제가 꽃게를 안사요 ㅠ
근데 댓글들이 너무 재미있네요 ㅎㅎ35. 아악
'13.10.1 10:15 PM (61.84.xxx.86)근데...넘 슬퍼요
저녁이야
불끄고 잘 시간이야
아흑~~~ㅠㅠ36. ㅇㅇ
'13.10.2 12:02 AM (116.126.xxx.151)넘 슬퍼서 이제 꽃게못먹겟어요
37. 멍미
'13.10.2 1:14 AM (175.223.xxx.239)전 시 읽고 울고 있어요.
간장게장 원래 안 먹지만 앞으로도 못 먹을 것 같아요. 저 시 생각나서... ㅠㅠ
진짜 채식을 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네요.38. ..
'13.10.2 10:08 AM (211.247.xxx.65)시가 너무 슬프잖아요...ㅠㅠ
저도 이제 못먹을거 같아요. 살아있는 게는 아예 시도도 못해봤다는..39. 나라냥
'13.10.2 10:31 AM (121.179.xxx.30)으앙.. ㅠㅠ
지금 임신중이라 게장 엄청 먹고싶어서 ㅠㅠ 엄마한테 게장해달라고 해놨는데!!
저 시라니요!! 저 시라니!!!!!!!!!! 너무 슬프잖아요...............
미안해 꽃게야. 다음엔 잡아먹히는 꽃게로 태어나지 말거라............
(그래도 엄마가 게장 담궈주면 먹을꺼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