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뇌출혈 수술 이후 기관절개에 대해 아시는 분..

막막.. 조회수 : 8,436
작성일 : 2013-10-01 14:56:09
아버님이 뇌출혈로 의식이 없으신 상태에서 수술을 받으셨어요..

수술 후에도 깨어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4일 가량 있으셨고,
코로 유동식은 드리는 상태고 자가 호흡이 미약해서 산소도 공급받는 중입니다.

병원에선 이제 기관 절개를 해야한다고 동의서에 서명해달라는데,
어머님께서 망설이고 계세요.
인공적으로 환자만 괴롭게 생명을 연장하는거 아니냐시면서요..

자식된 입장에선 일주일도 안된 상황에서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기관 절개시 어떤 점을 감수하고 대비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미리 답변 감사드립니다..
IP : 114.204.xxx.2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도
    '13.10.1 3:03 PM (175.223.xxx.30)

    기관삽관한 상태로 인공호흡기 연결되어 있지 않나 싶은데 인공호흡기를 오래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기관삽관보다는 기관절개가 더 낫습니다. 연명과 무관하게 단 하루라도 더 편하시게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연명을 포기하려면 인공호흡기를 포함한 중환자실 치료를 안하셔야겠죠.

  • 2. ㅁㅁㅁ
    '13.10.1 3:08 PM (112.149.xxx.111)

    기관 절개랑 인공호흡은 별개인거 같은데 -상태가 어느정도인지 병원에 알아보시고 병에 진전없다 싶으심 나중에는 요양병원으로 옮기세요. 깨어나시면 괜챃은데 아니면 기약이 없어서요.. 요양병원 가보심 수술하고 의식없이 몇년동안 계신분들도 많거든요.. 저는 그거보고 신랑한테 제가 혹시 그런경우라면 치료포기해달라 했답니다. 본인의 의지로 무엇하나 하지 못하고 기계에 의지해 숨만 붙어있는 상태를 살아있다 말하고 싶지 않아서요

  • 3. 쓸개코
    '13.10.1 3:16 PM (122.36.xxx.111)

    저희 아버지가 지금 중환자실에 계세요.
    압박골절로 입원하셨다가 2주가 되니 폐렴이 생기셨습니다.
    (원래 원글님 아버지처럼 뇌출혈 지병은 있으셨어요. 마찬가지로 코로 유동식 드시고요)
    일반병실에서 중환자실로 갈때 저희가족은 기관지 절개까지는 생각하진 않았는데
    계속 누워계시다 보니 폐렴이 확 낫질 않아요.
    기계호흡 하시던것도 현재 자가호흡은 하고 계시긴 한데..
    의사선생님께서 가족기리 이제 결정해야 한다고.. 삽관만 한 상태로는 2주를 절대 넘길수가 없대요.
    그정도까지 가면 염증민 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고..
    빼도 다시 삽관해야하고 안좋다고.
    그래서 물어봤어요. 절개하면 환자가 편한 상태가 되냐고. 후유증은 없냐고.
    의사선생님 말이 후유증이 전혀 없는것은 아닌데 지금보다는 환자가 편해지나봐요..
    물론 드레싱을 해야 하는등 다른 문제들도 있긴한대요..
    저희 가족끼리도 아직 의견이 통일이 안되었어요. 더 오래 사셔서 뭐하냐는 가족도 있고..
    울음바다가 되었다가 진정이 되었다가 .. 냉정을 찾으려고 가족들이 애쓰고 있습니다.
    저도 자게에 경험있으신 분들께 여쭤볼까 망설이다 말았는데 ..
    같은 처지의 글이 보여 도움안되는지 알면서도 댓글달아봅니다.

  • 4. 멍멍
    '13.10.1 3:19 PM (125.209.xxx.139)

    저희 아버님은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고 그후에는 같은 상황이군요.
    처음이라 의사가 위험하다고 해서 기관절개 했는데,굉장히 고통이 심하신것 같았어요.
    의식이 없어도 섹션할때 힘들어 하시는것 같아서 우리가 잘못 선택했나 괴로워도 했읍니다.
    그때는 어땐 선택도 옳은지 알수가 없었읍니다.
    하루라도 의식을 회복하기만을 바랬으니까요.
    연세 많으시고 가망이 없다고해도
    자식입장이라 포기를 못하겠더라고요.
    중환자실에서 한달 계시고 병실에서 20일쯤 계시다가 돌아가셨어요.
    기관절개해도 회복하시는분도 계시니깐 의사의 충분한 의견,
    가족과 대화가 필요합니디.
    지금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얼마만큼은 아버님의 모습을 보았으니까요.
    떠나보내기 힘들었읍니다.
    어머님의 의견이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5. 경험자
    '13.10.1 3:40 PM (112.217.xxx.4)

    저희 아버지도 뇌경색으로 마지막 6개월을 중환자실에 계시다 돌아가셨어요.
    마비와 언어장애가 왔지만 의식은 또렷하신 상태여서 의사가 기관절개 권했지만 완강히 거부하셨네요.
    고통스러울 뿐인 연장은 하고 싶지 않다고요.
    저희 아버지 경우는 확실한 의사표현이 있었지만 자식된 입장에서는 후회가 되더라도 엄마의 의견도 아버지와 같아 그렇게 해드렸어요.
    저 역시 어머님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6. ...
    '13.10.1 5:22 PM (118.221.xxx.32)

    깨어나실 가능성이 있으면 몰라도...
    우린 초반에 의식있고 조금 움직이다 몇달뒤 의식이 없어지며 심해져서 의사가 안하면. 죽는다 빨리 결정해라 이래서 기관절개였나 호스 삽입했는데..
    솔직히 후회했어요
    그 상태로 3년 누워계셨는데 가끔 의식 있으실때면 본인 처지를 너무 힘들어 하시대요
    남편이나 형제들은 자식 도리 했다고 위안 삼지만 .. 환자 입장 생각하면 편안히 빨리 보내드리는게 맞지 싶어서요
    우린 서로 절대 인공 생명 유지장치 하지 말자고 하거든요

  • 7. 감사합니다..
    '13.10.1 6:10 PM (121.167.xxx.71)

    힘든 일 겪으신 경험을 나누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8. 시아버지
    '13.10.1 8:11 PM (14.39.xxx.180)

    가 기도절개 하시고 10개월째예요

    연세가 어찌되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아버님은 79세신데

    좋아지지 않으세요 요양병원으로 옮긴지는 3개월됬어요

    집에서 간호하실수 없으면 하지마세요

    현재는 눈도 못뜨고 인공 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은 간병인이 여러명을 보니까 욕창이 생기셨어요

    욕창이 심한데도 아픔도 못느끼고 가만히께세요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하세요

    우리 아버님같이 고생 안하고 편하게 가실수있도록 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753 실직 과 은퇴 차이 3 정정 2013/10/07 1,379
304752 어저께 국내산 생고등어 두마리 사와서 먹었는데요-부산 2 아이고 2013/10/07 1,004
304751 정화조 청소한다고 50만원을 보내달래요. 9 시댁에서.... 2013/10/07 3,572
304750 작년보졸레누보와인이많아요 4 .... 2013/10/07 595
304749 심상정 "日, 수산물 금수 WTO제소? 불량국가 전락&.. 4 샬랄라 2013/10/07 595
304748 예금 이율 높은 곳 공유해요..plz 2 굽신굽신 2013/10/07 1,549
304747 누름 김치통 1 피오나 2013/10/07 889
304746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상속자들... 10 fun 2013/10/07 3,382
304745 염색약 창포엔 2 55555 2013/10/07 1,357
304744 꽃게 살만한 쇼핑몰 또는 직거래 사이트 추천 부탁드려요 3 창원댁 2013/10/07 767
304743 숯 놔 두면 정말 가습 효과 있을까요? 3 안개꽃 2013/10/07 1,085
304742 상대에게 마음이 떠난 경우... 7 가을하늘 2013/10/07 2,799
304741 자고로 장사는 퍼줘야 성공한다는데... 쪼잔한 헬스장 사장 7 한심하다 2013/10/07 2,495
304740 먹는 히알루론산 효과 있나요?? 4 히알루론산 2013/10/07 14,805
304739 뒤늦게 황금의 제국을 보며 5 감탄 2013/10/07 898
304738 30대 중반엔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게 없네요 3 sunnys.. 2013/10/07 1,602
304737 10월 9일 한글날 출근 하세요? 7 회사 2013/10/07 1,286
304736 창문없는화장실ㅡ냄새.곰팡이.습기... 3 창문 2013/10/07 3,035
304735 부산 사회복지현장실습기관 잘 아시는분... 1 ... 2013/10/07 1,197
304734 진실 알게 되면, 모두 반대할 것...진실을 전해달라 2 as 2013/10/07 458
304733 국제연애/결혼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5 눈팅녀 2013/10/07 4,309
304732 인터넷 전화에 대해서.. 2 산수유 2013/10/07 403
304731 이 가방 어떤가요? 9 이거 2013/10/07 2,043
304730 엄마랑 둘이서 교토 갑니다.(방사능 운운하실 분 패스 부탁!!!.. 21 여행 2013/10/07 4,925
304729 스메그 오븐 좋나요? 2 궁금 2013/10/07 5,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