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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불사로 다말해버렸습니다.

이긴걸까요? 조회수 : 24,238
작성일 : 2013-09-30 18:01:18
결혼 23년간
시댁 얘기만 꺼내도 소리 지르며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하던 남편과
착한척 속으론 엉엉 울면서도 바보처럼 살던 제가
처음으로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평소 자기가 조금만 화를내면 그냥 입 다물어 버리던 모습만 보던 남편은
제가 그동안 하고 싶던 말을 소리지르며 다하고나서
그래도 미안하단 생각이 안드냐는 제말에
부모가 자식한테 그정도도 못하냐며 절대 사과를 안하더군요.
결론은 제가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며느리.아내를 20년 넘도록 이렇게 하녀.노비로 대하는게
당연하다는 남편과는 살고싶지 않았으니까요.

그후 일주일동안
남편은 집에 오면 안방문 닫고 들어가
다음날 새벽에 나갔다 밤 늦게 운동하고 와서 잠만 자고요.
드디어 토요일엔 새벽에 나가더니 밤중에 돌아와서
제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형과 여동생을 만나고 왔는데
형님과 아주버님은 벌써 10년전부터 이혼할뻔했고
자살 소동까지 있을만큼 맘고생을 하고난후
아주버님이 부모님의 무시와 간섭을 적극 막아주고 있다고하고
시누이는 그동안 살면서 제게 느낀점을 말하면서
저를 존경한다고 했답니다.
저한테 화가나서 찾아간 남편을 그분들이 설득해서
제게 사과하고 앞으로 정말 제말을 잘 들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마음이 풀어지지가 않습니다.
제가 울며 하소연을 그렇게 힐때도
두꺼운 벽처럼 꼼짝도 안하고 제가 틀렸다던 남편.
자기 형제들 말은 들으면서
같이 사는 내말은 평생 귀막던 남편.
안하던 설거지를 하고 혼자 청소했더니 얼른 돕는 모습도
기뻐지지 않아요.
정말 이혼을 각오하고 싸워서
남편의 사과와 반성을 받았는데도 아직 용서가 안됩니다.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요?
IP : 120.50.xxx.8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30 6:04 PM (118.208.xxx.9)

    잘하셨네요,, 이십년을 참고사셨다니,,
    오랬동안 쌓인감정이 남편이 아무리 잘한다고 한순간에 사라질까요,,
    남편분도 오랫동안 습관이 잡혀서,, 쉽게 바뀌기도 힘들꺼구요,, 한동안 지켜보시구요,,
    이혼불사생각하신만큼 앞으로는 절대 참지마시고 사세요!

  • 2. 님이 이긴거여요
    '13.9.30 6:04 PM (49.183.xxx.179)

    님이 이겼어요.무릎도 꿇고 잘못했다 하고
    당장 안하던 설겆이도 나서는 남편을
    뭘 더 얻지고 몰아붙이시게요?

    바라시는게 이혼이라 해도 그러면 님이 불리할 겁니다.

    설마 남편이 우리엄마 나쁜년이야 그러길 바라나요??

  • 3. 시작이 반
    '13.9.30 6:05 PM (2.122.xxx.202)

    남편 분 성격이 불같은 분 같은데
    그정도면 절반의 승리는 하셨는데요
    앞으로도 살살 구슬리시면 좋은 관계 되실듯
    이혼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 4. 남자들이
    '13.9.30 6:06 PM (58.227.xxx.187)

    그렇게 어리석어요.
    그마나 형제분들이 정상이라 다행이네요.

    이혼은 님 맘대로 하시구요.

  • 5. .....
    '13.9.30 6:07 PM (121.140.xxx.57)

    기분 나쁘시겠어요.
    다른 사람이, 형제가 그건 니가 잘못했다 하니 그제서야 잘못했다고?
    과연 제대로 반성한 걸까요?

  • 6. 20년동안이나
    '13.9.30 6:08 PM (180.65.xxx.29)

    그집 형제들은 자살소동에 이혼 위기까지 있었는데 다른 가족들 모르게 입다물고 있었던가요? 대단하네요
    이제와 형제들 찾아가는 님남편이나 이제와 입열어 말해주는것도 ..그렇게 간단하게 무릎 굻을 남편이라면
    진작하지 싶네요

  • 7. ...
    '13.9.30 6:08 PM (49.1.xxx.60)

    님이 속이 시원하지않은건 남편이 당사자가 아니기때문이에요. 남편은 그저 공감하고 알아주지않은 방관자일뿐이죠. 방관자의 사과를 받아봤자죠. 님은 시어머니의 사과를 받아야 그 20년묵은 화가 풀릴거에요.
    그런데 대한민국에 며느리한테 머리숙일 시어머니 없겠죠. 그럴 사람이었으면 이 사단을 안만들었을테니깐.
    어차피 이혼불사한거 시어머니한테도 할말 다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홧병 풀립니다. 님이 참고 어른대접해봤자 암밖에 더 생깁니까.

  • 8. 이제는..
    '13.9.30 6:09 PM (119.70.xxx.131)

    그동안 못하셨던 일들, 조금씩 조금씩 꺼내서 하고 사세요.
    나는 이러이러한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이렇게 할거다. 남편께 얘기하시고요.
    내 말은 귓등으로 듣지 않아주는 당신이 서운하다는 말씀도 하세요.
    이혼불사할 정도라는 것은 표현하셨으니..
    남편분도 각성하셨을겁니다..
    힘드셨겠네요.

    며느리는 참 외로운 섬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남편이라는 방파제가 있으면 모든게 견딜만한데..
    남자들은 그걸 참 모르네요.. ㅜㅜ

  • 9. 원래
    '13.9.30 6:09 PM (222.117.xxx.198)

    나이 들면 전세 뒤바뀌는 거예요...그래 봤자 상한 몸과 마음이 돌아오진 않겠지만요....

  • 10. 00
    '13.9.30 6:12 PM (175.124.xxx.171)

    무슨 마음이신지 이해가요.
    자기 아내 말은 개뼉다귀 소리로 듣고 지랄 난리를 치고 침묵시위까지 하면서
    자기 형제들 말은 아주 잘 듣고 오니 더 기분 나쁘죠.
    저는 오억만배 이해 합니다.
    자기 주변, 친구 회사 자기네 가족 말은 다 맞는 말이고
    자기 아내가 하는 말은 씨나라까먹는 소리로 치부하는 남편.
    내 편 아닙니다!!
    하나도 안고마워요. 마음 안 풀려요.
    감정이입이 돼서 말이 험했습니다. 죄송....

  • 11. .......
    '13.9.30 6:14 PM (218.38.xxx.127)

    님, 기가 탁 풀려서 우울증걸리시겠다..........

  • 12. 엣퇫퇫
    '13.9.30 6:16 PM (175.117.xxx.118)

    남자들은 교통정리 하기가 그리 힘든걸까요..
    자기 핏줄하고 살던가하지 엄한남의 딸 들여놓고
    양심도 없어요.

  • 13. ...
    '13.9.30 6:18 PM (114.129.xxx.95)

    남편이 무릎을 꿇었다면
    반은님이 승리하신듯
    여기에 굴하지말고 앞으로 하고싶은말은 하고사세요
    남자들이 바보라니깐요;;;

  • 14. 원글님
    '13.9.30 6:20 PM (119.64.xxx.40)

    지금 막 남편이 이해를 한 시기잖아요.
    몰아붙이지말고 그 마음을 말씀하세요.
    내가 말할때는 안듣다가 형제가 말해야 믿고 이해하는거 서운하다.
    만약 형제가 그 얘기를 해주지 않았으면 우리는 이혼을 하게됐을거 아니냐.
    부부사이는 신뢰와 존경이 필수인데... 너무 속상하다.
    담담하게 말하면 남편도 뭐 느끼는거 있지 않을까요..

  • 15. 그동안
    '13.9.30 6:25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님이 얼마나 잘해온건지 다른 사람말을 듣고서야 깨달은거죠.
    남자들이 잘해주면 잘해주는지 모른다니까요.ㅠ.ㅠ

    냉전 상태 너무 오래 끌지는 마시고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당신을 한번 믿어보겠다고 하시고 풀어주세요.
    느낀게 있으니 남편도 변하겠지요.
    그동안 열심히 살아오신것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 16. ...
    '13.9.30 6:30 PM (211.234.xxx.254)

    이게 뭐가 이긴거에요?
    이겼다고 해봤자 상처뿐인 영광이죠.
    그딴 영광 무슨 필욘가요..
    내가 너덜너덜 상처투성인데...

    원글님 화가 안풀리는 당연해요.
    23년을 하녀로 찍소리 못하고 지내놓고 남편이 지 핏줄들 말 듣고 미안하다 한다고 화가 풀리면 반푼이죠.
    남편이 아내가 하는 말을 듣고 잘못을 깨닫고 아내 마음에 공감을 한거면 마음이 풀어지겠지만 아내 마음은 알아주지도 않고 지 형 동생 말 듣곤 그들이 시키는대로 하는거잖아요.
    근본적으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어요.
    원글님이 형 동생이랑 불화가 있으면 남편은 또 무.조.건. 형 동생 편을 들겠죠.
    어느쪽이 옳은지 생각조차 안하려할것 같네요.

    전 원글님보다 결혼생활이 절반정도지만 도플갱어같은 남편을 둬서 원글님 기분이 어떤지 알것 같아요.
    자기 머리론 생각 못하는 남편, 지 핏줄이라면 앞뒤 따지지도 하고 무조건 편드는 남편...
    솔직히..갖다 버리고 싶습니다.

    원글님, 일단 재산을 님앞으로 해달라고 해보세요.
    미안하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23년간의 님의 수고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진심이라면 그렇게 해달라고 해보세요.
    남편이 어떻게 나오나 보세요.
    이혼얘기까지 나온 마당에 쉽게 물러서지 마세요.

  • 17. 행복한 집
    '13.9.30 6:38 PM (125.184.xxx.28)

    스스로 구원하신거예요.
    잘하셨어요.
    당한 세월이 있는데 어떻게 금새 마음이 풀어지겠어요.
    그냥 마음편하게 사세요.

  • 18. 늦게 나마
    '13.9.30 6:42 PM (119.193.xxx.224)

    알아줘서...다행이다.
    두번 다시 번복되지않도록,
    관대하게 용서하세요.

  • 19. 거기서 멈춰요.
    '13.9.30 6:55 PM (2.51.xxx.148)

    나도 여자라서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한번 사과는 절대로 다 풀리진 않죠.
    하지만 도망갈 구멍은 남기고 몰아야 하니 이만치서 멈추세요.
    내말은 못믿고 형제가말은 듣고 사과하는 남편...맘이 하나도 않풀리지만 앞으로 잘한다니 지켜본다고 말하고
    집안 분위기를 위해서 풀어주세요.

  • 20. 몰라서 그래요
    '13.9.30 6:56 PM (61.79.xxx.76)

    남편이 아무것도 모르네요
    지금이 조선시댄줄 알죠
    이제 현실을 좀 파악하나봅니다
    더 두고 보세요

  • 21. 또 치사한 소리 하시는분 있네요
    '13.9.30 6:59 PM (49.183.xxx.221)

    이게 재산 빼앗을 문제인가요?
    뭔 재산 돌려놓으란 소리 하라는 얼척없는 소리가 여기 나와요?

    도박으로ㅠ집이 위험합니까
    외도로 다른여자한테 돈이 넘어갈 위험이 있습니까?
    아무데나 재산 달라 소리 하지 마세요
    그게 여자한테 정말로 남이구나 느끼게 되는
    만정 떨어지는 소리라는걸 알고 그럽니까 모르고 그럽니까?

  • 22. 내가 못됐나?
    '13.9.30 7:01 PM (222.106.xxx.161)

    이 글 읽고 전 이겼다라기 보다는 화가 더 나는게, 제가 참 못됐나봐요.
    원글님에게 불을 지르는거 일지 모르겠지만.
    결론은 원글님말은 끝까지 안듣다가 시집식구들 얘기 들으니 굽힌거잖아요.
    결론은 시집식구들말만 듣고 마누라말은 안듣는 남편 아닌가요?
    시집식구들마져 이상한 사람들이었다면 원글님 남편은 계속 그대로 그 모습일거 같네요.
    언제쯤 원글님 남편은 원글님 편일까요?
    그 정도로 시집식구들이 인정해줬다면 앞으로 무조건 마누라가 하자는대로 하겠다는 각서라도 받으세요.
    착한것도 병이고, 남편 잘못 길들이신거예요.

  • 23. ^^
    '13.9.30 7:05 PM (123.108.xxx.87)

    형과 여동생 얘기 듣고 남편분이 처음으로 깨달았나보네요.
    부인에게 잘해야겠구나~

    지금까지는 아무리 얘기해도 그게 너무 당연하다 생각했으니,
    오히려 원글님이 이상하다 생각했겠죠.

    조금 일찍 그런 계기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깨닫고 인정하고, 변하려고 하면 기회를 주세요.

    기회를 줘도 앞뒤 못가리면 그때 본격적으로 응징 하시구요.
    지금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잘 리드하세요~

  • 24. ...
    '13.9.30 7:13 PM (118.42.xxx.151)

    꽉막힌 일방적 희생관계를 정리하는게 쉽진 않으셨을텐데, 용기내서 자신을 찾으신 것에 박수쳐드릴게요...

    남편 입장에선 자기가 하나도 밑질게 없는 장사였는데, 쉽사리 그 기득권같은 틀을 깬다는게 싫었을테고, 사회분위기니 가정분위기니 가부장제 강한 집에서 자란 남자라, 당연히 남자네 집안말이 법이고, 남자말이 법이라고 자기도 보고 배우고 교육(세뇌?)받아서, 님 말 귓등으로도 안듣는걸 당연하다고 믿었겠죠..

    암튼, 님편에게서 변화의 조짐이 보인건, 님 스스로가 찾으신 용기와 권리니까요..
    이걸 계기로 앞으로도 평생 꾸준히 부부 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사세요..

    결혼은 평등의 시작이에요..
    축하드려요..

  • 25. 저도...
    '13.9.30 7:17 PM (222.96.xxx.177)

    재산 명의부터 돌리라는데 한 표요.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행동하는지 딱 알 수 있기도 하고 지금 그렇게 하다가도 진심으로 반성한게 아니니라서 되돌아가면 이혼할 때도 유리하니까요.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당하고 살다보니 쌓인게 있는데 글쓴님이 부드럽게 남편을 감싸서 기회를 주고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라는 건 홧병 걸려 죽으라는 악담이죠;

  • 26. 젤라
    '13.9.30 7:40 PM (116.41.xxx.146)

    제가 쓴글인줄알았네요.
    저는 참다가 몸이 아픈후에야 이러다 병걸려서 죽을것같아 결심을헀어요.
    근데 이혼이 참 어렵네요.
    내생각만하고 살았다면 이렇게 살지도 않았겠죠.
    남편반응도 비슷하구요.
    일단 일단락된듯한데, 제마음이 더 이상 아무도 신뢰하지못하는 불쌍한 사람이 된듯해요.
    내가 행복하지않다고 내가족의 행복을 저버릴수도 없고....
    제 하소연만 하다가갑니다

  • 27. ...
    '13.9.30 7:50 PM (211.226.xxx.90)

    이럴때 재산 운운하는게 치사한가요?
    23년을 하녀로 부려먹고 무시한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면 진심으로 보이란 소린데 뭐가 치사해요?
    23년이나 남편 자식들도 아닌 시가 식구들한테 하녀 노릇하고 산 아내가 이혼얘기 꺼내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일주일을 소 닭보듯 하고 지내다가 자기 핏줄들이 몇마디 하니 와서 무릎까지 끓은 남편이에요.
    정말 뼛속까지 남편이 변했다고 확신할 수 있어요?
    형 동생이 타일러서 그런거에요..
    앞으로 살면서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어요.
    어떤 사건이 터졌을때 형 동생이 그건 원글님이 잘못한거다, 원글님이 맡아서 해야 한다 이러면 그때 남편이 어떻게 나올까요?
    2,3년이면 모를까 23년을 변하지 않았던 사람이에요..23년이 짧나요?
    제가 유난히 의심이 많은걸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어요..
    아니, 제가 의심이 많은거였으면 좋겠네요..
    그게 바람직하죠..

  • 28.
    '13.9.30 8:06 PM (58.76.xxx.246)

    말이 그 말이죠.

    부인이 피토하는 심정으로 말할 땐 콩으로 메주를 쓴다 해도 왜 안 믿다가...
    시가 식구들 말이라면 그렇게도 쉽고도 쉽게 360도 태도가 변할 수 있는 건지...

    그게 더 열불 나는 일이란 걸 죽었다 깨나도 이해 못 할 겁니다.

    그게 무슨 진정한 뉘우침이고, 진실된 사과입니까?
    시가 식구 말에 껌뻑 죽어 하는 행위지요.

    사과라고 다 같은 사과가 아니란 걸 깨달을 날이 오기나 할까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한풀이만 하다 가는 것 같네요.ㅜㅜ

  • 29. 저런 일에 재산 운운하면
    '13.9.30 8:13 PM (49.183.xxx.16)

    그럼 외도를 하거나
    도박을 하면
    청부 살인이라도 하겠군요? 재산 가르면 안되고 다 차지해야 할테니까?

  • 30. 전 12년
    '13.9.30 9:11 PM (121.176.xxx.37)

    어쩌면 원글님과 남편의 상황이 지금 정하 같아요
    차이가 있다면 시누가 시어머니의 행동 대장이라는 것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이 된다는 것 경험했어요
    죽을 고비 넘겼고 아직 건강하다고 할수는 없어요
    제가 가장 힘들었든 것은 정말 나쁜짓을 하는 사람들이 되려 저를 나쁜 사람이라고 몰아가는 것이었어요
    남편은 제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요
    계속 내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저도 이혼하려고요

  • 31. 용서해주세요
    '13.9.30 9:30 PM (14.39.xxx.240) - 삭제된댓글

    어쨌든 깨달은거잖아요.
    누구말 듣고가 뭐가 중요해요.
    무릎까지 꿇었다면 앞으로 부인말 들을 자세는 된거네요.

  • 32. ...
    '13.9.30 9:41 PM (39.7.xxx.164)

    항상 보면, 남에게 희생하는 사람들이
    남 괴롭히고 밟으려는 사람들의 먹잇감이 되어
    고통을 당하다가, 참다참다 궁지에 몰리고 자기가 죽을거 같은 상황이 되어야만 으르렁을 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요...
    참아주다가 상대방때문에 내가 먼저 저세상 갈 수 있습니다...부당한 관계는 참지 마세요

  • 33. 무릎
    '13.9.30 9:46 PM (223.62.xxx.231)

    갖고 되나요? 별별 잘못 다 해도 무릎만 한 번 굽혔다 일어나면 만사오케이라니 남자들은 참 쉽네요..형이조언했을 수도 있죠..그냥 무릎 한 번 꿇으면 풀릴거다...
    명절날 시댁 안가겠다고 해보세요..시어머니 얼굴만 봐도 울화가 치미는데 시어머니는 바뀌지 않을테고, 어쩌나요 최대한 안보는 게 상책이죠..남편분 행동이 바뀌지 않으면 바뀐 게 아닙니다.

  • 34. 당연히
    '13.9.30 9:53 PM (115.137.xxx.252) - 삭제된댓글

    시간이 필요하지요.
    남편에게 원글님의 솔직한 심정을 고대로 말을 하세요.
    말 하고 얼마나 있으면 풀릴지는 나도 잘 모르겠으니
    풀릴때까지 날 건드리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 거다.
    혹시 그동안 시집에서 태클이 들어왔을때
    당신이 하는 행동에 따라서
    내가 좀 빨리 풀릴 수도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수 있다.
    라고 하세요.
    그리고 진짜로 풀릴때까지 그 쪽으론 눈도 막고 귀도 막고 사셔요.
    님께서 혹시 너무 착하셔서 그넘의 도리라는 것을 또 하려고 하실까봐 걱정입니다.

  • 35. 오늘
    '13.9.30 9:55 PM (120.50.xxx.8)

    지난 토요일엔
    아이가 있어서 길게 말 못하고
    오늘 이글 올리고 저도 생각을 정리해서
    다시 남편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은 평소 제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합니다.
    애들 잘키웠고 알뜰하게 잘살아줬다고요.
    그렇지만 미안하다는 생각은
    한번도 들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저한테들은 이혼이란 말만 기막혔지
    왜 제가 그랬는지는 생각해보지도 못했답니다.
    아주버님이 형님 얘기를 하는 순간
    내가 잘못했구나.정말 미안하다.라고 깨달았다고요.
    단순무식한 남편이라 미안하다고 또 사과합니다.
    글쎄요.......
    이젠 시어머니도 형님과의 지독한 불화로
    어느정도 자제하고 있으시고
    저는 저대로 나이먹고 나니 좀 편안해지기도 했고요.
    그저 미안하다는 공감 한마디면 됐는데
    그한마디가 어떤 사람에게는 자기 일생의 신념을
    바꿔야만 할만큼 어려운 일이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이번일로 남편은 자기 인생관을 완전히 바꾼거라니
    더이상 뭐라할 수도 없더라구요.
    위로해주시고 이해해주셔서
    모두들 감사합니다.

  • 36. .........
    '13.9.30 10:30 PM (218.38.xxx.127)

    헐~ 원글님, 진짜 착하시다. 근데 나도 내 수준에선 착해요......

  • 37. 남자가
    '13.9.30 11:01 PM (175.231.xxx.205)

    무릎꿇는다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절대 벽창호같던 남편이 그 정도 했으면 가식은 아닐겁니다
    너무 감정적이고 극단적인 댓글들은 흘려 들으시구요
    배우자가 잘못을 인정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일단은 한숨 고르시고 두 분이 대화 많이 하세요
    좀더 지켜보면서 판단해도 늦지 않아요

  • 38. ...
    '13.10.1 4:19 AM (119.196.xxx.117)

    반성의 증거로 재산 돌리라는 말 꺼내라는 사람들은 뭔가요. 자존심도 없나

  • 39. 분노가 풀리지 않는 게 당연.
    '13.10.1 5:05 AM (175.197.xxx.75)

    배신감때문이지요.

    같이 사는 내 말은 무시하고, 형제말만 들어????


    증거로 재산 돌려달라고 하세요.
    이참에 마저 몰아부치세요.
    나도 생각해봤는데
    당신이 날 그렇게 무시하고 형제말만 믿는 게 배신감 느낀다.

    너랑 이혼 못할 이유가 없다.
    공동명의 해달라? 뭐든 님이 원하는 거 하나 해달라고 하세요.
    물건 사는 거 말고....등기등록이나 이전같은 상징적 의미 있는 걸로.

    못해주면 이혼하자, 안 보는 게 내 속이 더 편할 거 같다.
    등기등록이라도(?) 해주면 그 책임감으로 다시 맘 잡아보도록 노력해보겠다.

    이런 요지로....
    홧팅!



    님 맘 완전 이해가요. 화가 풀리지 않는 게 당연함.
    님 입장에서 같이 살 사람이 없는 거임.
    님은 님 남편에게 하등한 존재이지 서로 상의하고 논의하며 함께 노후를 맞이하는 파트너가 아닌 거임.
    여자라는 이유로 그런 무시를 당하니 화나는 게 당연하죠.

    당분간 매의 눈으로 남편이 하는 짓 째려 관찰하고 냉정하게 지켜보세요.

    무슨 깨달음을 과연 얻은 건지.


    절대 그냥 용서해주면 안됩니다.

  • 40. 코스코
    '13.10.1 5:20 AM (97.117.xxx.236)

    남편이 이번 기회에 많은 것을 생각했을 꺼고
    깨달았을꺼에요
    원글님이 얼마나 참고 참고 또 참으며 살아왔는지를...
    그것을 이해하고 반성 한다면
    사람이 달라지고 두분 사이가 더 돈독해질것이고
    이제부터 남편이 더욱 내 편이 되줄수 있는 좋은 기회였네요
    이제 두분의 사이를 많은 대화를 통해서 굳이는 시간이라생각합니다
    두분이 더 탄탄한 부부가 되시길... 화이팅!!! ^^*

  • 41. ...
    '13.10.1 6:04 AM (59.15.xxx.157)

    남자들 생각보다 꽉 막혔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내 남편이 그 시어머니의 남자 버젼이란 걸 하루하루 깨닫게 됩니다.

  • 42. ***
    '13.10.1 7:42 AM (203.152.xxx.130)

    원글님 심정 백분 이해합니다.
    남편분 하는 걸 보니 어째 더 화딱지가 납니다.
    지금은 자기 형제들 말 듣고 표면적으로 무릎도 꿇고 그러지만
    (원글님이 아무리 울부짖어도 꿈쩍도 않고 나쁜* 취급하던 사람이..)
    아마 자기 형, 누이가 뭐라 한마디 하면 또 거기에 확 넘어갈 사람이네요.
    결론은 원글님 말은 어디서 뉘집 개가 짖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요.
    남편에게 바랄수 있는 건 딱 여기까지.
    착한 며느리 역할은 이제 영원히 안녕.

  • 43. 냉이
    '13.10.1 8:53 AM (123.109.xxx.189)

    뭔가 속이 덜 풀리시죠ㅡㅡㅡ
    그.러.나..
    그래도 형제간을 찾아가 의논할 정도라면 인정하기 싫으나 어느 정도 님의 말씀을 수긍했기 때문이죠.
    얼마나 다행인가요...
    그런 방법도 무시한 채 계속 자기 고집만 고수하는 남자도 많아요.
    님의 말을 못믿고 형제의 말을 믿는, 그런 차원으로 다룰 문제는 아니지요.
    어떤 계기로든 님의 한풀이에 귀를 열고 마음을 열었다는 것보다 큰 소득이 어디 있겠어요!
    마음 다스리시고 부군과 남은 생애 알콩달콩 사시기를 기대합니다.

  • 44. 그정도면
    '13.10.1 9:23 AM (210.223.xxx.218)

    잘하신거니 ..이제 기회를 한번 더 주세요 ..그문제 말고 딱히 여자 문제나 금전 문제로 님을 힘들게 하지 않았다면 기회를 한번 더 주시고 ..23년 참고 살았던 공도 인정하셔야죠 님이 얼마나 대견한가요?
    잘 하셨어요 ~ 이제 감싸실 단계 입니다 ~

  • 45.
    '13.10.1 10:12 AM (121.151.xxx.247)

    남편의 처갓집에 대한 냉대.... 뭐 이걸로 결혼15년동안
    최근 5년은 많이섭섭했어요.
    결혼초는 덜했는데 점점 심해져서 최근엔 더...
    냉대 이유가 기막하요. 내동생들이 살갑지않아서 싫다
    장모가 맏이인 우리만 불러서 일을 시킨다.. 일년에 하루이틀 농사일 도와주는겁니다. 하루반이죠.

    요즘 살가운 니동생들은 매날 돈빌려달라더라.
    원래 살갑다는건 뭘 바란단 뜻이다.
    살갑지않는 내동생들은 절대 뭘 바라지도 요구하지도 않는다
    살가운 니동생돈은 니가 빌려줘라..
    살가운 당신집 식구들은 나만보면 돈해달라고 뭐해달라고.. 그러더라.

    저희친정은 무뚝뚝하고 독립적이고
    시댁쪽은 친한척하면서 기대는 스타일입니다.

    저두 갈라서자고 두달째 싸우고 보름전에 사과를 받았지만
    지금도 화가 안풀려서 생각날때마다 전에 참았던거 다 얘기하고
    자다가도 벌떡일어나서 깨우고 얘기합니다.

    이젠 제가 말만 꺼내면 무조건 잘못했다고 다시 안그러겠다고 그러면서
    얘기하던 문장이 끝나자마자 도망갑니다. (중간에 끊으면 난리나니 말은 끊기기만 바라죠)

    제가 화가난고 속상한거 말하지않으면 내가 죽을꺼같아서 말한다.
    내가 말하는거에대해 기분나쁘면 따로살자. 각자 안보고 살면된다.
    하지만 보고도 참는건 못하겠다.

    용서는 화가 풀릴때까지 용서를 비는거지
    미안하다 앞으로 잘하겠다 한마디로 그 긴시간에 대한 잘못이 사라지는게 아니다..
    전...지금도 생각나면 회사근무시간중에도 전화해서 말합니다.

    내 하고싶은말만하고 바로 끊어버려요.
    길게 말하진않아요.
    요즘 한달정도 말을 하고나니 좀 풀리긴 하지만
    아직도 말못한게 많아서 생각날때마다 계속 할껍니다.

    화병나지않게 다 얘기하세요. 원글님.

  • 46. mm
    '13.10.1 10:58 AM (218.154.xxx.79)

    20년이나 참고 견뎠으면
    그 속풀이 하는데 20년 걸릴겁니다.
    잘못했다고 싹싹 빈다고 해서 금새 풀리지 않아요.
    앞으로 20년은 남편에게 화풀이 하고 산다고 생각하고
    지금 부터는 절대로 참지 말고 그때그때 팍팍 털어내며 사셔요.
    대단하셔요. 그렇게 참고 사신것이.

  • 47. 남편
    '13.10.1 11:31 AM (211.234.xxx.56)

    용서 안될거 같아요.
    내 얘기 안 들어준거잖아요.
    잘못하다 이혼 당하게 생겼으니
    여러가지로 재봤을거 같아요.
    어떻게 하면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하고
    그래서 원글님이 마음이 편치 않은거예요.
    사과를 받고도 개운치 않은

    이혼하면 정말 남이 되는거예요.
    너무 애쓰며 살거 없어요.
    하고싶은 말하고
    할수 있는 것만 하고
    언제라도 이혼할 수 있다는 생각하면
    그닥 두려울것도 없어요.
    힘내시고 남편은 앞으로 차근차근 가르쳐서
    계속 살던가 말던가도 님이 결정할 일 입니다.
    앞으로 하는거 보겠다고 하시고
    정말 두고보세요.
    진정성이 있는 사과였는지
    그동안 너무 힘들었겠어요.
    토닥토닥

  • 48.
    '13.10.1 12:07 PM (122.36.xxx.75)

    앞으로 시댁가지마세요
    젊음을 시댁때문에 마음고생하며 지냈는데
    앞으로는 남편만보내세요
    만약님안간다고 한마디하는사람이 이기적이고
    못된사람인거에요

  • 49. 이런말 있죠?
    '13.10.1 1:55 PM (211.38.xxx.3)

    진상은 호구가 만든다.

    이제는 호구 하지 마세요.
    도리만 하세요.

    신랑 괘씸하지만
    그래도
    그렇게라도 깨달은게 어딘가요?
    님이 그만큼 잘하신겁니다.
    신랑만 모르고 주위는 다 알았다는거죠.
    나중에 마음이 조금 풀리면 조근조근 말씀하세요.
    신랑분 두고두고 님에게 미안해하며 갚아나갈겁니다.
    앞으로 더 잘할 것 같네요.

  • 50. 과연
    '13.10.1 2:08 PM (72.213.xxx.130)

    반성을 했을까요? 형제들이 그냥 니가 저 주는 척 해라 하니까 그런 척 하는 것일 뿐. 변하는 건 없어요.

  • 51. 화이팅
    '13.10.1 3:28 PM (110.15.xxx.166)

    일단은 남편분 굽히고 들어왔으니 너무 몰아붙이지 마시고 함 지켜 보세요.
    여기서 더 세게 나가면 남편이 다시 적반하장으로 나올 수 있을 거에요.
    (원글님이 시가에 잘못해서가 아니고 그냥 자기에게 화내는 것에 지쳐서랄까요)
    원글님 감정 가라앉을 때까지 억지로 하하호호 할 필요도 없구요.
    그냥 덤덤하게... 그렇게 지내보세요. 그런 식으로 남편 내편 만들고 행복하세요! 홧팅!!

  • 52. ..
    '13.10.1 4:20 PM (58.29.xxx.7)

    고맙다고 하시면서요
    마음은 저만치 두고
    100프로 하지 마세요
    님을 위해 돈도 쓰고 시간도 쓰고 정열도 쓰세요

    내가 그동안에 어떻게 했는데
    너희들이 이럴수가 있느냐

    이것은 답이 없답니다
    억울함만이 남고요

    남편이 백프로 변했다 할지라도
    아니면 현제들이 하라는대로 척만 할지라도

    나를 위한 노력이 있었다면
    어떤 결과가 오든지
    ,,,,,,,,,,,,,

  • 53. 26차..
    '13.10.1 4:25 PM (175.121.xxx.196)

    저도 비슷한 상황이네요..
    원글님 남편은 무릎이라도 꿇었으니 반분이 풀리겠네요
    자기 피붙이말만 들리고
    저는 아들한테 말합니다
    완전한 독립된 인간이 되어서 결혼하라고
    여태 살아온 나는 ..파출부인가
    정말 허무합니다

  • 54. 글쎄..
    '13.10.1 4:37 PM (115.143.xxx.132)

    남편 잘 안바뀔겁니다
    남편 믿지 마시고
    원글님이 눈치보지말고 당차게 해쳐 나가시길..
    이젠 참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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