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트에서 본 진상 남자

남편 교육 조회수 : 1,297
작성일 : 2013-09-30 15:09:51

첫번째, 2주 전쯤 좀 싸게 살까 하고 마트에 늦게 갔습니다. 30%할인 쪽지를 보고 복숭아 한 박스를 사서 한 바퀴를 돌고 다시 복숭아 진열대를 돌아다니다 보니 여러 사람들이 복숭아를 고르고 있었는데 그 중 한 젊은 남자(30대 초반쯤)가 열심히 복숭아 상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바로 그 쯤 그 젊은 남자가 한 복숭아 박스에서 좋은 복숭아를 꺼집어 내더니 자기가 골라 놓은 복숭아 상자 속에 넣는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할인 상품은 6개 들이 복숭아 한 박스 중에 4-5개는 좋은 상품이지만 1-2개는 흠이 있거나 품질이 떨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그 곳에 서서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 저기 박스에서 좋은 복숭아를 꺼내서 자기 복숭아 박스에 담긴 나쁜 품질의 복숭아와 교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놀라 나도 모르게 한참을 쳐다 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그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제가 다른 곳으로 발 길을 돌렸습니다. 제 나이 적지 않은데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번도 그런 교활한 생각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완전 멘붕이었습니다. 알뜰하다는 미명하에 저질러지고 있는 부도덕함과 교활함. 그런 행동들을 보면서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상실감. 그리 살고도 부자되었다고 잘난척 하겠지요?

두번째, 쓰레기 분리 수거장에서 자주 보는 풍경입니다. 저는 모든 분리 쓰레기를 한 곳에 담아서 나가기 때문에 수거장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분리를 합니다. 그런데 여러 남자들이 분리 수거장에 오면 한결 같이 수거장 입구에서 다른 사람이 서 있거나 말거나 멀리서 쓰레기를(페트병 등) 던집니다. 그래서 저 두 번이나 맞을 뻔했습니다.

결론은 요즘 젊은 남자들이 가사일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많이 자상해지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건 고무적인 일이지만 위에 언급된 부분과 같은 면에서 좀 더 공중 질서와(도덕) 타인에 대한 배려 같은 것들도 함께 배워 나갔으면 합니다. 결국 여자들의 잔소리가 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상 마트와 분리 수거장에서 본 진상 남편에 관한 단상이었습니다.

IP : 122.203.xxx.13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30 6:17 PM (218.236.xxx.72)

    저는 오늘 마트 계산대에서 내 뒤에 아저씨, 자기 물건 빨리 놓는다고 팔로 내 몸을 치고
    내가 쳐다보니 미안하단 소린 커녕 신경도 안 쓰고
    내 물건 계산대 통과하는 동안 후다닥 뛰어나가더니 계산대에 박스 탕 놓고
    손 탁탁 터는데 참 얄밉더군요
    요즘 남자들이 얌체짓 하는 사람들 많아요
    남한테 피해 주든 말든 나와 내 가족만 위하느라 정신없는 사람들요
    전 마트에서 계란 뚜껑 열어서 한참 살펴보고 만져보고 고르는 사람도 봤어요

  • 2. 가족이기주의남자
    '13.9.30 8:21 PM (1.235.xxx.214)

    예전에 미국패키지 여행에서 아침에 버스 앞쪽으로 죄 가방 올려놓고 지네 식구들 자리라고 다른 사람 못앉게 했던 어느 집 가장. 흥, 알고 보니 1호차, 2호차 헷갈려서 잘못 잡아 놨던 것. 도로 가방 들고 내리는데 고거 샘통이다 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3899 아사다 마오는 몇시 쯤 하나요 7 아사다 2014/02/20 1,561
353898 연아야 3 사랑해 2014/02/20 1,054
353897 아 진짜 밤 새야 하나봐요 =.= 5 햇살가득 2014/02/20 1,588
353896 김연아 쇼트 클린 74점 얼마 받았네요...(소수점 까먹음) 5 BBC 2014/02/20 1,838
353895 독일방송에서 점수가 짜다네요 23 심판들 2014/02/20 14,153
353894 점수 어이없네요... .. 2014/02/20 1,069
353893 왜 점수가 저렇게 나오는지? 참맛 2014/02/20 1,145
353892 자전거 쇠줄 비번 잊어버렸는데 어떻게 해야해요?ㅜㅜ 2 ... 2014/02/20 882
353891 김연아 선수 너무 아름답습니다 4 나거티브 2014/02/20 1,253
353890 클린!!연아양 클ㅣㄴ 연아 2014/02/20 594
353889 우리연아....시작했나요??어떻게되어가나요?? 10 부자맘 2014/02/20 1,366
353888 급 조용해진 82. 어케되고 있나요 2 ㅜㅠ 2014/02/20 648
353887 82에서 증권사 다니다30대초에 교대편입 햇단 글 읽고요 1 교대편입 2014/02/20 2,146
353886 해외계신분들은 어디서보시나요 2 ..어쩌나요.. 2014/02/20 647
353885 잠이 확 깨네요 화이팅 2014/02/20 554
353884 심장마비..ㅜㅜ 걸릴것 같네요 6 00 2014/02/20 932
353883 김연아 랭킹 몇위인가요? 1 랭킹 2014/02/20 1,123
353882 연아경기 보면서 7 감자탕 2014/02/20 1,020
353881 지금 몇번까지 했나요? 8 힘들어요 2014/02/20 598
353880 도저히 못보겠어요.. 피겨경기 2014/02/20 429
353879 30개월 아들이 자꾸 걷는게힘들다고하네요. 4 2014/02/20 848
353878 티비 십분간 끄려구요 ㅜ 1 회화나무 2014/02/20 443
353877 3조에 있다는 게 제일 걸리네요... 3 에휴 2014/02/20 1,243
353876 미국입니다. 연아 응원중 13 떨리네 2014/02/20 1,340
353875 연아경기때 진정효과로 아이스크림드세요 1 ㄴㄹ 2014/02/20 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