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스맨만 곁에 두겠다는 것인가

io 조회수 : 493
작성일 : 2013-09-30 13:22:12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박근혜 대통령 곁을 떠나고 있습니다. 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은 청와대와의 기초연금 갈등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굳혔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며 두 번이나 사표를 반려하고 만류했지만, 진 장관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진 장관의 사퇴 이유는 당초 모든 어르신들에게 매달 2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했던 기초연금 대선공약을 박근혜 대통령이 지키지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것입니다. 진 장관은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것에 반대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여러 차례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진 장관 스스로 반대해왔던 기초연금안에 대해 국민과 국회, 야당을 설득하는 것은 양심상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달 26일에는 임기를 1년 7개월여나 남겨 둔 양건 감사원장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양건 원장은 떠나면서 “역류와 외풍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을 절감한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원장직이 공석이 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 후임자 물색도 못한 상황입니다. 지난 4월 초 취임한 채동욱 검찰총장도 오늘 오전 이임식을 갖고 박근혜 정부를 떠났습니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언론에 의해 혼외자 의혹이 불거졌고, 박근혜 정부는 채 총장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결국 사표를 받아냈습니다. 채 총장을 내쫓는 데 동원된 사람들도 언제 눈 밖에 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충성을 다했을 것입니다.

지난 8월 초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함께 경질된 허태열 전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도 일찌감치 박근혜 대통령 곁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떠난 사람들은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할 말은 했던 이들입니다. 진영 복지부 장관은 기초연금에 대해서, 양건 감사원장은 헌법기관의 독립성에 대해서, 채동욱 검찰총장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에 대해서,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은 야당과의 소통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은 할 말을 하는 사람보다는 시키는 일을 군소리 없이 처리하거나 시키지 않은 일을 알아서 처리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런 권력자의 끝이 어때했는지 역사를 통해 좀 배우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국민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관련기사]

IP : 115.126.xxx.11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301 10월9일 한글날 공휴일인가요? 2 공휴일 2013/09/30 1,437
303300 다 그렇구나 하고 살아야 할까봐요 52 아줌마 2013/09/30 13,717
303299 이젠 너무 지치네요 3 힘겨운 2013/09/30 1,636
303298 정선 5일장 가보신 분 계신가요? 6 궁금해요 2013/09/30 2,040
303297 예금 3% 되는 곳 어디인지 아시는 분? 6 시중은행이나.. 2013/09/30 2,034
303296 참치나 햄으로 미역국 가능한가요? 10 혹시 2013/09/30 3,098
303295 10년 만에 제주도 가는데요, 기내에 식재료 들고 탈 수 있나요.. 3 82버전여행.. 2013/09/30 1,674
303294 박근혜 민생이 무엇입니까? 7 도대체 2013/09/30 581
303293 블랙야크회장 공항직원 폭행 4 1997 2013/09/30 1,788
303292 저녁 8~9시, 한시간만 초등여아 봐주는 알바 하실 분 계실까요.. 10 dd 2013/09/30 2,403
303291 美 전작권 연기 발언…주둔비 또는 F35 선물되나 2 io 2013/09/30 728
303290 며칠전 벤츠 샀다는글 올리고 약간 태클받은분 성격 4 2013/09/30 2,227
303289 인터넷 댓글캡처........ 8 고소 2013/09/30 1,389
303288 욕망이 들끓는 시대, 해방 후와 지금은 무척 닮았다 1 미생작가 2013/09/30 447
303287 이이제이 경제특집(부동산,자영업) 김광수 2013/09/30 728
303286 너무도 뻔한,,그렇고 그런 8 그냥 2013/09/30 1,169
303285 채동욱 퇴임 “부끄럽지 않은 남편, 아빠” 강조 (퇴임사 전문).. 2 세우실 2013/09/30 1,553
303284 朴 복지공약, 득표에 영향 미쳤다 4 두배 가까이.. 2013/09/30 561
303283 7살 여아가 오늘 아침에 뜬금없이 한말 9 유딩맘 2013/09/30 2,242
303282 웜 바디스란 좀비에 관한 책 보신 분 계신가요? 4 ... 2013/09/30 501
303281 서귀포 칼호텔 어떤가요? 11 갑작스런여행.. 2013/09/30 2,066
303280 지구본 고급스런거 1 고숙영 2013/09/30 640
303279 미국인 남친과 국제연애.. 고민이네요... 12 //// 2013/09/30 6,485
303278 시골에 집있고 논밭에 농사지으면서 매달 130정도 국민연금 나오.. 8 연금 2013/09/30 2,902
303277 업체에 전화걸면 바로 핸드폰에 문자 오는거 핸드폰 문자.. 2013/09/30 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