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스맨만 곁에 두겠다는 것인가

io 조회수 : 516
작성일 : 2013-09-30 13:22:12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박근혜 대통령 곁을 떠나고 있습니다. 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은 청와대와의 기초연금 갈등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굳혔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며 두 번이나 사표를 반려하고 만류했지만, 진 장관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진 장관의 사퇴 이유는 당초 모든 어르신들에게 매달 2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했던 기초연금 대선공약을 박근혜 대통령이 지키지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것입니다. 진 장관은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것에 반대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여러 차례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진 장관 스스로 반대해왔던 기초연금안에 대해 국민과 국회, 야당을 설득하는 것은 양심상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달 26일에는 임기를 1년 7개월여나 남겨 둔 양건 감사원장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양건 원장은 떠나면서 “역류와 외풍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을 절감한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원장직이 공석이 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 후임자 물색도 못한 상황입니다. 지난 4월 초 취임한 채동욱 검찰총장도 오늘 오전 이임식을 갖고 박근혜 정부를 떠났습니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언론에 의해 혼외자 의혹이 불거졌고, 박근혜 정부는 채 총장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결국 사표를 받아냈습니다. 채 총장을 내쫓는 데 동원된 사람들도 언제 눈 밖에 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충성을 다했을 것입니다.

지난 8월 초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함께 경질된 허태열 전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도 일찌감치 박근혜 대통령 곁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떠난 사람들은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할 말은 했던 이들입니다. 진영 복지부 장관은 기초연금에 대해서, 양건 감사원장은 헌법기관의 독립성에 대해서, 채동욱 검찰총장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에 대해서,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은 야당과의 소통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은 할 말을 하는 사람보다는 시키는 일을 군소리 없이 처리하거나 시키지 않은 일을 알아서 처리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런 권력자의 끝이 어때했는지 역사를 통해 좀 배우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국민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관련기사]

IP : 115.126.xxx.11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1771 이젠 공항철도!! 2 참맛 2014/02/13 941
351770 필요한 글을 저장할 때는. 1 글 저장 2014/02/13 410
351769 뉴욕이나..뉴욕 근처 찜질방 2 찜질방 2014/02/13 1,057
351768 60대엄마의 바지를 사드려야하는데 브랜드 추천 좀 부탁드려요 3 호시탐탐 2014/02/13 975
351767 홈패션에서 백팩, 가방같은것도 알려주나요? 붕붕카 2014/02/13 446
351766 딸아이 남친 걱정되서요 11 딸가진 맘 2014/02/13 4,872
351765 바닐라 딜라이트 마실까요 말까요. 2 ㅇㅇ 2014/02/13 1,002
351764 목동하이페리온 사야할지 강남에 분양 받을지 고민이에요 12 고민중 2014/02/13 3,388
351763 구로 애경 여성의류복 매장 너무 싸가지 없어요 ㅠㅠㅠ 5 구로 2014/02/13 1,623
351762 홍삼제품 선물 받으면 어떠세요? 6 선물 2014/02/13 1,181
351761 음식재료 손질 잘못하면 독이 되는 경우가 엄청 많은 것 같아요... 13 관리 2014/02/13 4,245
351760 한귀로듣고 한귀로흘릴수있는 방법 뭐가있을까요 3 귀마개 2014/02/13 1,432
351759 조리원에 와 있는데요... 29 행복2 2014/02/13 4,520
351758 중딩들 대부분 텝스점수 2 2014/02/13 1,557
351757 제주 하얏트 vs 씨에스 호텔 어디가 괜찮을까요? 7 제주학회 2014/02/13 2,802
351756 이거 보고 웃다가.. .. 2014/02/13 600
351755 한방다이어트 3 요즈음 2014/02/13 1,181
351754 복직대비 옷 쇼핑해야하는데 좀 도와주세요. 3 막막해 2014/02/13 1,307
351753 카사블랑카나, 피아노 같은 영화 보려면 어느 싸이트를 2 도움부탁.... 2014/02/13 827
351752 성유리 힐캠 회당 출연료는 얼마쯤 될까요? 7 .. 2014/02/13 4,053
351751 위궤양도 조직검사하나요? 1 위궤양 2014/02/13 8,051
351750 혹시 학교 영어 회화 전문강사 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2 2014/02/13 1,570
351749 카드 정보유출 소송해서 보상금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3 사랑 2014/02/13 1,480
351748 [감동] 절반의 몸으로 두배의 인생을 사는 여자 2 구걸할 힘만.. 2014/02/13 1,275
351747 이혜훈 ”박원순 빚 3조 줄인 건 내년 돈 앞당긴 것뿐” 4 세우실 2014/02/13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