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스맨만 곁에 두겠다는 것인가

io 조회수 : 487
작성일 : 2013-09-30 13:22:12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박근혜 대통령 곁을 떠나고 있습니다. 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은 청와대와의 기초연금 갈등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굳혔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며 두 번이나 사표를 반려하고 만류했지만, 진 장관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진 장관의 사퇴 이유는 당초 모든 어르신들에게 매달 2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했던 기초연금 대선공약을 박근혜 대통령이 지키지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것입니다. 진 장관은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것에 반대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여러 차례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진 장관 스스로 반대해왔던 기초연금안에 대해 국민과 국회, 야당을 설득하는 것은 양심상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달 26일에는 임기를 1년 7개월여나 남겨 둔 양건 감사원장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양건 원장은 떠나면서 “역류와 외풍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을 절감한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원장직이 공석이 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 후임자 물색도 못한 상황입니다. 지난 4월 초 취임한 채동욱 검찰총장도 오늘 오전 이임식을 갖고 박근혜 정부를 떠났습니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언론에 의해 혼외자 의혹이 불거졌고, 박근혜 정부는 채 총장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결국 사표를 받아냈습니다. 채 총장을 내쫓는 데 동원된 사람들도 언제 눈 밖에 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충성을 다했을 것입니다.

지난 8월 초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함께 경질된 허태열 전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도 일찌감치 박근혜 대통령 곁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떠난 사람들은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할 말은 했던 이들입니다. 진영 복지부 장관은 기초연금에 대해서, 양건 감사원장은 헌법기관의 독립성에 대해서, 채동욱 검찰총장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에 대해서,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은 야당과의 소통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은 할 말을 하는 사람보다는 시키는 일을 군소리 없이 처리하거나 시키지 않은 일을 알아서 처리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런 권력자의 끝이 어때했는지 역사를 통해 좀 배우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국민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관련기사]

IP : 115.126.xxx.11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3628 사법연수원 불륜 연수원 동기들 반응마저 냉담 2 천벌받을 2013/09/30 8,259
303627 바지 좀 헐렁하게 맹글면 안되나요??ㅠㅠ 12 // 2013/09/30 3,047
303626 영화 블루재스민을 보고 와서...(스포 있음) 2 블루 2013/09/30 2,078
303625 좋은맘 가지면 아기가 생길까 ㅡ.ㅡ 싶은데... 4 네버다이 2013/09/30 858
303624 벽창호 커튼 어떤가요? 1 추동춘 2013/09/30 1,395
303623 아휴.. 드러운정권 10 2013/09/30 1,175
303622 '읽고서'를 분석 좀 해주세요. '날+짐승' 처럼요. 14 부탁드려요... 2013/09/30 1,063
303621 갈비뼈와 갈비뼈사이 궁금해요 2013/09/30 1,476
303620 채동욱사건 임씨 가정부 수상하죠? 23 .. 2013/09/30 7,903
303619 채동욱 '가정부 인터뷰'에 완전히 열받았다 13 호박덩쿨 2013/09/30 5,134
303618 파마하는거 안힘드신가요? 4 살빼자^^ 2013/09/30 1,356
303617 자녀관련 유머 질문 1 piano 2013/09/30 578
303616 복비계산 부탁해요 은행잎 2013/09/30 327
303615 우울증에 좋은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7 dd 2013/09/30 2,900
303614 토란대 말리는 방법좀 가르쳐 주세요... 1 .. 2013/09/30 6,785
303613 생협에 피자 도우 아직 파나요?? 1 아이쿱 2013/09/30 487
303612 대상포진일까요? 8 .. 2013/09/30 1,528
303611 학기중에 전학 괜찮을까요 2 자두 2013/09/30 1,604
303610 마음 급한 사람이 ...일을 나서서 하게 되는 거 같아요.^^;.. 4 결국 2013/09/30 991
303609 스트레스리스 의자 쓰시는 분 계신가요? 1 ... 2013/09/30 2,682
303608 푸조 자동차요>.< 7 zizi 2013/09/30 1,516
303607 홈플러스 테스코 아이스크림 1+1 ㅠㅠ 8 홈플 2013/09/30 3,355
303606 요양병원에 대해 문의드려요. 8 2013/09/30 2,054
303605 갓난아기 돌보는 봉사 하고 싶은데요... 5 이제야..... 2013/09/30 3,901
303604 미역 10 키로 5 굼벵이 2013/09/30 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