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스맨만 곁에 두겠다는 것인가

io 조회수 : 458
작성일 : 2013-09-30 13:22:12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박근혜 대통령 곁을 떠나고 있습니다. 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은 청와대와의 기초연금 갈등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굳혔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며 두 번이나 사표를 반려하고 만류했지만, 진 장관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진 장관의 사퇴 이유는 당초 모든 어르신들에게 매달 2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했던 기초연금 대선공약을 박근혜 대통령이 지키지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것입니다. 진 장관은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것에 반대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여러 차례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진 장관 스스로 반대해왔던 기초연금안에 대해 국민과 국회, 야당을 설득하는 것은 양심상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달 26일에는 임기를 1년 7개월여나 남겨 둔 양건 감사원장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양건 원장은 떠나면서 “역류와 외풍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을 절감한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원장직이 공석이 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 후임자 물색도 못한 상황입니다. 지난 4월 초 취임한 채동욱 검찰총장도 오늘 오전 이임식을 갖고 박근혜 정부를 떠났습니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언론에 의해 혼외자 의혹이 불거졌고, 박근혜 정부는 채 총장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결국 사표를 받아냈습니다. 채 총장을 내쫓는 데 동원된 사람들도 언제 눈 밖에 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충성을 다했을 것입니다.

지난 8월 초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함께 경질된 허태열 전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도 일찌감치 박근혜 대통령 곁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떠난 사람들은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할 말은 했던 이들입니다. 진영 복지부 장관은 기초연금에 대해서, 양건 감사원장은 헌법기관의 독립성에 대해서, 채동욱 검찰총장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에 대해서,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은 야당과의 소통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은 할 말을 하는 사람보다는 시키는 일을 군소리 없이 처리하거나 시키지 않은 일을 알아서 처리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런 권력자의 끝이 어때했는지 역사를 통해 좀 배우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국민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관련기사]

IP : 115.126.xxx.11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4049 세상에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가 또 있을까요 5 집사 2013/10/31 1,385
314048 중 고딩딸 둘 다 젓가락질을 바로 못해요ㅠ 27 젓가락 2013/10/31 3,005
314047 오븐을 주방 뒷베란다에 설치해도 될까요? 6 네스퀵 2013/10/31 1,275
314046 혹시 트위스트런으로 실내에서 운동하시는 분 계실까요? 1 실내운동 2013/10/31 579
314045 민주당 “화성주민들의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 때문에...” 4 2013/10/31 749
314044 가장 큰 행복 3 안나파체스 2013/10/31 613
314043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평창동 빌라 아들에 불법증여 의혹 6 세우실 2013/10/31 762
314042 실내자전거는 하체만 튼실해지나봐요 5 ㄱㄴㄷ 2013/10/31 13,169
314041 40대 주황색겨울코트 입어도 괜찮을까요? 8 코트 2013/10/31 1,370
314040 생중계 - 국정감사 대검찰청, '국정원대선개입사건 수사 등. 2 lowsim.. 2013/10/31 340
314039 새누리당 찍어주는 국민들 참 대단하네요 25 콘크리트 2013/10/31 1,742
314038 질좋은 부츠 파는 곳...알려주세요 1 청하좋아 2013/10/31 802
314037 수영복을 샀는데 캡이 없어요. 3 또가기 귀찮.. 2013/10/31 2,288
314036 짝 60기...결혼을 하고나서 보니.... 7 짝 애정촌 2013/10/31 4,951
314035 A4 지 코팅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5 ㄷㄴᆞ 2013/10/31 1,430
314034 영유나오고 사립초 다니면서 호텔파티룸에서 할로윈하는 아이들을 보.. 7 빈부격차.... 2013/10/31 4,345
314033 젊을때 놀아본 사람은 나중에 어떻게 되기 쉬운가요?어느쪽일까요?.. 5 asd 2013/10/31 1,738
314032 중등아이들과 첫 유럽 여행 도와주세요 9 두려워요. 2013/10/31 1,273
314031 서울에 좋은 노래방 어디에 있나요? 1 아이랑같이 2013/10/31 574
314030 코막힘에 좋은 방법없나요?ㅠ 8 감기 2013/10/31 2,873
314029 남편을 의지하시나요?남편분이의지하시나요? 17 연꽃 2013/10/31 3,146
314028 주인집 경매로 월세보증금을1년후에 받는데 이런경우 2 밀린월세 2013/10/31 1,283
314027 원조 친박의 귀환…여권 권력지형 요동 예고 2 세우실 2013/10/31 467
314026 NYT 밀양주민 ‘나를 죽이고 가야 할 것이다’ 4 light7.. 2013/10/31 436
314025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사법고시 합격수기 11 참맛 2013/10/31 2,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