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살 여아가 오늘 아침에 뜬금없이 한말

유딩맘 조회수 : 2,251
작성일 : 2013-09-30 12:40:31

가족 중에서 가장 어린데도 불구하고

늘 엄마 기분 살피고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하는 기특한 아이예요.

어릴때 부터 자기 표현을 제가 강조해서 그런지 언어가 많이 발달한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 유치원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답지 않은 말을해서 깜짝 놀랐어요.

"엄마, 엄마는 엄마가 좋아?"

그러더군요.

제가 못알아 들으니 몇번을 반복해서 묻길래?

"너는 니가 맘에 들어? 좋아?" 라고 물으니

"난 잘 모르겠어.." 

라고 말하네요.

 

7살 아이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하는지..

아이들 커가면서 함께하는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가 참 좋네요.

IP : 121.166.xxx.15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9.30 12:43 PM (115.126.xxx.111)

    왜 엄마 기분을 살피게 하는지...
    엄마 기분 살피게 하지 마세요...

    아이는 그냥 맘껏 자기 감정에 충실하게 그냥
    내비두는 게...

  • 2. 많은
    '13.9.30 12:45 PM (110.70.xxx.187)

    생각을하게하는글이네요
    뭔가

  • 3. 사실
    '13.9.30 12:57 PM (121.166.xxx.159)

    그말듣고 가슴이 철렁 했어요.
    답해주길, 사람은 자기자신을 가장 사랑해야 하는거야. 그래야 행복해.
    그리고 버스가 와서 타고 갔는데, 아무래도 오늘 돌아오면 이야기를 좀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위에 ㄳ님, 엄마 기분을 살피게 하는건 아닌것 같구요 얘가 아이답지 않게 자기 중심적이지 않아서요.
    특히 엄마의 기분은 살펴주고 '엄마가 힘들면 내가 도와야돼' 뭐 이런 마인드가 있어요. ㅎㅎ

  • 4.
    '13.9.30 1:15 PM (115.126.xxx.111)

    그런 마인드를...부모가 암묵적으로 분위기로
    아이한테 강요하는 거에요..

    아이는 착한아이 부모 기분 맞춰주려고 태어난 아이가 아닙니다..

    아이는 그냥 자기 감정에 충실해야 하고 유일하게
    자기 중심적이어야 하는 나이에요...

    그렇지 않음..평생을 남의 기분 남의 눈치 살피며
    살아가야 하니...

  • 5. 콜비츠
    '13.9.30 1:18 PM (222.101.xxx.65)

    '기분을 살피다'를 나쁘게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분위기에 맞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 얼마나 중요한가요? 아이가 그렇다는 의미로 쓰신 것 같은데...

    저런 철학적인 질문을 하는 아이... 저는 멋저요 .
    나에 대해, 인생에 대해 일찍부터 고민할 수 있는 아이 훌륭하네요 ^^

  • 6. 댓글
    '13.9.30 1:25 PM (121.166.xxx.159)

    걱정하시는 댓글분들이 전달하려는 의미를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이아이 위로도 고딩 중딩들이 있어
    육아 경험도 있고 또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학자이기도 해요.

    아이들이 자기 중심적인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 외의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건 칭찬해줄만한 일입니다.
    더군다나 엄마의 감정을 자기가 감정이입해서 느끼는것은 아이로서 자연스러운 거구요.
    암묵적인 분위기로 강요한다니.. 더군다나 부모 기분을 맞춰주려고 태어난 아이가 아니라니..
    저나 아이, 그리고 집안 분위기를 잘 모르시면서 좀 나갔셨네요.

    걱정하시는 마음만 받겠습니다.

  • 7. 철학적인 질문은 아니죠
    '13.9.30 1:49 PM (210.124.xxx.56)

    7살이면 보이는걸로 판단하고 질문할텐데

    원글님이 우울하거나 화가 나있거나,엄마가 말이 없이 있으면 뭔가 불안하거나 그래서 분위기
    전환을 아이가 잘하는거 같아요.

    저도 철이 일찍 든 아이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자기중심적일수 있는 시절에 엄마 기분 살피기 바빴던거 같아요.
    그래서 눈치가 빨라요.사람 감정에 대해서요.

  • 8. 마그네슘
    '13.9.30 1:50 PM (49.1.xxx.84)

    벌써 존재론이 뭔지 깨우쳤네요. 순수한 눈은 본질을 잘 꿰뚫어보죠. 그래서 아이가 어른의 스승이기도 하구요.

  • 9. 저는....
    '13.9.30 7:41 PM (49.183.xxx.221)

    외할머니가 좋으냐? 라는 뜻인가 했는데 아니네요.

    저희 어머니가, 아직도 외할머니 전화를 받으면 '엄마~' 라고 하세요.
    저희 어머니도 할머니가 되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저희 집에선
    저나 남동생이 외할머니 전화를 받으면, 엄마한테 바궈 드리면서
    엄마가 '누구냐?' 라고 물으시면, '엄마~' 라고.... ^^;
    그러면 엄마도 바로 아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849 단독]선관위 "수검표가 틀렸다"..지난대선 최.. /// 2013/11/11 1,127
318848 하시모토 ”한국군도 성폭력 문제 있었다…한국 반성하면 일본도 반.. 6 세우실 2013/11/11 938
318847 다시 합가하고 싶어요 시댁이랑.. 13 2013/11/11 5,704
318846 해커스 토익 리스닝 (개정판) 2012년도에 산 책 관련 mp3.. 1 ... 2013/11/11 1,832
318845 효자 남편 20 적반하장 2013/11/11 4,426
318844 암 수술은 서울에서 받아야 하는지... 6 아내... 2013/11/11 2,142
318843 미술사,세계사,음악사(?) 재미있는 야화식으로 술술 넘어가는 책.. 4 신기한서프라.. 2013/11/11 1,358
318842 담주부터 제주도 한달 묵을 곳 소개해주세요 5 인딸기 2013/11/11 2,025
318841 출산 3주남은 산모입니다. ^^ 8 노노노 2013/11/11 1,272
318840 응답하라94에서 해태가 쓰는 말중에 6 -- 2013/11/11 2,312
318839 부산인데 일본도 조금 환전 하려고 하는데 어디가 제일 많이 쳐줄.. ,,, 2013/11/11 695
318838 응답하라 1994에서 4 궁금 2013/11/11 1,594
318837 가사도우미 어디서 구하시나요? 1 궁금맘 2013/11/11 1,058
318836 [알려주세요]정보처리기능사,, 학원에서 배울려고 하는데 2 궁금 2013/11/11 1,167
318835 이비인후과가서 귀지제거 해보신분 계세요? 22 이발관 2013/11/11 60,664
318834 [단독]선관위 "수검표가 틀렸다"…지난대선 최.. 16 ........ 2013/11/11 1,717
318833 둘째 동생 생기는 아이 어떻게 더 잘해줘야 할까요 8 추워요 2013/11/11 940
318832 미혼인데 아기 위탁해주는 거 가능할까요? 11 샴냥집사 2013/11/11 2,337
318831 재수학원 한달 학원비가 얼마인가요? 5 고3 2013/11/11 3,940
318830 절임 배추로 김장 할 때 4 아이돈노 2013/11/11 1,413
318829 혹시 추나요법 배울수 있는곳 아시나요? 3 허리가 2013/11/11 3,159
318828 보관이사 비용이 많이 드나요? 1 이사할 아짐.. 2013/11/11 1,932
318827 겨울만되면 어깨가 시려 죽겠어요.ㅠㅠ ㄴㄴㄴ 2013/11/11 3,119
318826 영화 노트북 정말 짜증났어요. 8 로맨틱 감정.. 2013/11/11 4,275
318825 윤석열 3개월 중징계에 검찰 내부 반발.. 4 부당징계 2013/11/11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