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입니다.
결혼할때 저희가 모은 돈으로 결혼했고요, 그것으로는 전세집을 구하기 살짝 모자라 친정에서 3천만원 정도 전세값을 보태주셨고 대출도 5천만원정도 받았습니다.
지금 대출은 거의 값아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시죠? 2년에 한번 전세값 올려달라고 하는 상황.. ㅜㅜ
올해는 3천만원 올려달라고 할것 같네요.
맞벌이하다가, 아이를 낳는 바람에 저는 현재 일을 못하고 있고
남편 외벌이로는 저축하기 매우 힘들어요 ,
친정부모님.. 늘 저희 상황 안타까워 하시고, 명절때 드리는 용돈도 안받으려고 하세요. 필요없다고.
반대로 저희 시댁.. 눈감고 귀막고.. 저희 상황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으십니다.
저희는 서울, 시댁은 지방인데.. 서울 전세값 어떤지 뻔히 아시면서..
저희가 어떻게든 마련해서 살려니 하세요.
자꾸 지방시댁 내려갈때마다.. 뭘 사달라 요구하세요.
그게 옷이나 용돈 같은거면 왜 못사드리겠어요.
냉장고. 김치냉장고. 밥솥. 세탁기..
모두 낡았다고 바꿔달라고 말씀하세요.
여태까지는 그냥 못들은척 하거나 "저희가 돈이 어딨나요~ 빛이 00 천만원이에요 ~ " 하고 웃으며 넘기곤 했는데
이번에 명절때 내려가니.. 우리 남편 타는 차를 한번 타보시더니..
이런거 한대 사달라고 하시네요. ;;;;
참고로 차값은 3000만원 정도 하는 국산 중형차에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저희 돈없어요 하고 말았더니
지금 당장 아니라도 몇년 있다가 사달라고. 자꾸 이러시네요.
저희 사정을 모르는게 아니면서 이러시는 경우..
어떻게 해야하나요,
딱짤라서 저희 빚 내용을 다 까고.. 전화통화 할때마다 힘들다고 징징거려야 하나요.
걱정하실까봐, 대출금이며.. 생활 쪼들리는거 말한마디 안했는데
자꾸 이러심 저도 좀 죽는소리 하고 살아야 하나 싶어요.
참고로, 제가 프리랜서 일을 하는데요, 얼마전부터 애가 어린이집 가서, 아이 어린이집 간 사이에 소소하게
일을 가져다가 하고 있어요. 큰돈은 못벌어도 가정살림에 보탬이 되려구요. 아마 그 얘기 듣고.. 제가 돈 버니
사달라고 해도 되겠다 싶어 그러시는것 같네요.
정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