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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동창모임

동창들 조회수 : 7,381
작성일 : 2013-09-30 09:56:11

아... 정말 힘드는 시간의 연속이네요.

저는 언니도 없고 오빠도 없고 제 얘기 들어줄 엄마도 없어요...

늘 언니같은 이 곳에 제 넋두리 좀 할테니 그냥 저 좀 위로해주시거나

좋은 방법 좀 찾아주시면 안 될까요...??

 

몇일 전 아버지 보다 더 아버지 같은 할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몸도 마음도 참으로 힘이 드는 이 시기에 남편의 동창 모임때문에 한바탕

몸싸움까지 하고 났더니 온 몸이 다 쑤십니다.이제 이 세상에는 남동생과

저 두명이 의지하고 살아야합니다.

 

요즘 한창 밴드 유행이잖아요.

인터넷 sns에는 영 잼병이던 남편이 요즘들어 초등친구들의 도움을 어찌

어찌 받았는지 밴드도 가입하고 페북도 가입하더라구요.

그런데 남편과 저의 입장차이인지는 몰라도 완고하게 동창회에 참석을

고집하는 남편을 이해할 수가 없네요.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지난 7월에 처음으로 ktx까지 타고서는 첫 모임을 다녀오고서

월말쯤에 다시 모임을 한다고 들떠서는 나가더라구요.

물론 저는 말렸습니다. 남편의 (사회적)입지도 있고 모임 전 밴드 멤버며

모임상황을 제가 대충 파악해본바로는 딱히 나가지 않아도 무방한 아니

나가면 그 날부터 난잡한 생활을 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말렸지요.

결코 건전하게 끝나지 않는, 여자동창 여섯, 일곱명에 총각 한 둘 끼우고

새벽까지 술 마시고 노래방가고 나이트가고...

여자동창들 남편들은 도대체 뭣하시는 분들인지 정말 지금도 궁금합니다.

 

그런데 고집을 피워서 나간 모임이 저녁 7시에 시작을 했는데 자다 눈을 떠보니

새벽3시, 그 시간까지 끝나지 않고 있더군요.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더이다.

그 당시에(물론 지금도 그런 상황이지만) 중 1 아들놈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남편의 손길을 간절히 원한다고, 아들과 제발 땀으로 대화 좀 해달라고.. 애원을

하던 시기였어요. 저로서는 너무 절박했어요. 애들 어릴때도 출장이다 뭐다 늘 아이는

직장다니며 저 혼자서 동동거리고 키웠기때문에 아빠의 내음이 절실한 시기라고 저는 보거든요.

 

세시에 전화를 걸었더니 해장국 먹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고는 전화를 끊고 만취가 되어 소파에 널부러져 자더라구요.

남편의 핸폰에서 카톡,카톡 외치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여자동창의 어깨를 살포시 감싸안은 남편의 함박웃음과 여자동창이 안주를 먹여주는

아주 다정한 모습의 사진이 여러장 스냅샷으로 담겨있더라구요.

최근 들어 남편의 그런 함박 웃음을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납니다.

(여러장이 아주 동영상처럼 제 뇌리에 박혀서 떠나질 않습니다. 너무 괴롭고 힘들어요)

사진을 보낸 사람은 미혼인 남자동창이고 마침 그 사진또한 실수로 동명이인의 다른 여자동창과

남편에게 보냈더라구요. 동네창피도 무슨 이런 동네창피가 있을까요...

게다가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밴드에는 나이트 가서 누구랑 부루스를 췄는지...

어느 여자동창왈, 내가 누구랑 부비댔냐면 누구랑 한번, 누구랑 두번, 그리고 누구랑은 한번...

이런 사정을 다 파악하고 일주일간 출장 다녀온 남편과 술을 한잔 하자했습니다.

제가 본 사진은 이미 다 지운후였지요.

 

늦게 들어온 것이 죄냐고 하더라구요.

제가 사진 다 보았다고... 새벽까지 그리 놀고 다니는 그 여자동창들은 미친거 아니냐고

악을 쓰고 울고 불고.... 안 나가면 안되냐하니 나가야겠답니다.

그럼 만약 입장을 바꿔서 내가 동창모임을 이렇게 다니면 그래서 집에 그 시간에 안들어온다면

어떻겠냐했더니.. 피식 웃으며 당연히 전화하고 난리나겠지...이럽니다.

 

참, 부부사이는 칼로 싹뚝 잘라내듯 그렇게 단번에 정리할 수 없는 사이이기에

어영부영 술 한잔하며 그리 넘어가버렸습니다.

 

그런데, 어제 또 모임을 가겠다는겁니다.

안가면 안되냐했더니 저 때문에 시간을 점심시간으로 하자고 자기가 유도했답니다.

그래..그러면 다녀오라했지요(잘못된 판단이지요..)

12시 모임이라 이동시간합쳐서 아침도 거르고 10시 반에 집을 나섰습니다.

점심시간에 한다길래 점심먹고 얘기 좀 하다가 저녁 전에는 들어올 줄 알았습니다.

6시가 넘어도 7시가 넘어도 아이들과 저녁을 다 먹고 8시가 넘어도 전화한통없어

8시반즘 전화를 했습니다.

어디냐했더니 처음에 얼버무리다가 노래방...이랍니다.

일요일 점심 모임 나갔다가 저녁 8시까지.... 휴....

아이들도 아빠 언제 들어오시냐고 묻는데 제가 할 말이 없더군요.

너무한거 아니냐했더니 지금 들어오겠답니다.

몇명있냐니 여자 6에 남자 2 있답니다. 총각하나, 남편하나.

10시넘어 들어와서는 눈에 불을 켜고 애들에게 소리지르고 뭘 그리 잘 못했냐고

왜 사람 창피하게 전화하냐고 어련히 시간되면 알아서 들어올까봐하며 소리소리

지르더라구요.

제가 그랬습니다. 점심 약속이라해서 안와서 걱정도 되고 나가면 함흥차사 연락도 없고

그래서 전화했다고...그 동창들은 일요일인데 저녁 늦게 노래방까지 다녀가면 집에 언제

들어가냐고.... 12시면 들어가겠지 합니다....

 

그러더니 옷을 주섬주섬 입더니 가방메고 나가겠다해서 자던 아이들도 나와서 무릅꿇고

아빠 가시마시라고 울고불고 매달리고... 저도 못 나가게 막느라 온 몸이 온통 멍 투성이가

다 되었습니다. 그 늦은 시간 11시가 넘어서도 남편의 카톡은 여전히 띵똥띵똥 울려대더군요.

 

이해가 안 갑니다.

그 모임에 남편이 관심있는 여자동창이 있는걸까요?

근처사는 고등학교, 대학 동창도 가족과 함께 저녁먹자하면 별로 내켜하지 않는 사람이

굳이 그 모임에 목숨걸고 중간에 먼저 나온 것에 이리 불같이 화를 내는 이유가 뭘까요?

 

팔 구석구석 멍든 자국을 보고 있자니 속이 답답해서 긴....글 올려봅니다.

이해해주시길.....

IP : 122.35.xxx.2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30 10:03 AM (27.115.xxx.214)

    나가라고 하시지 왜 잡으셨어요..
    솔직히 바람필 명목으로 다니는거 같은데..

    지금 남편이 갑 상황이고 님이 을입니다.
    님이 그런게 논다고 하니까 난리나겠지 본인도
    이렇게 말하네요.. 어이없는 자신감...

    밑바닥까지 간다고 생각하시고 말하세요
    이혼할꺼냐고.. 가정 못지킬거냐고..
    님이 참는다고 능사가 아닌거 같아요 님 남편은.
    확실하게 잡을 필요가 있는데요. 지금.

  • 2. 나비
    '13.9.30 10:10 AM (116.39.xxx.26)

    속상하실텐데....
    지금은 그냥 놔둬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라도 지금 연락되는 동창모임 있고, 친했던 친구나 어찌 사나 궁금했던 애들(남자)이 있으면 홀딱 빠져서 나가서 놀 것 같아요. 그렇다고 새벽에 오고, 그런 것이 당연하다는 건 아니겠지만 그만큼 반가울 것 같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거지요.

    저도 이번 추석 전에 남편이 갑자기 중딩시절 동창모임을 나갔는데, 오전부터 만나서 영화도 보고, 술도 마시고... 저녁에 제 친구모임에 늦게라고 온다더니 안오더군요.
    그리고, 전 대리 불러서 애들 태우고 집에 왔는데....
    근데, 전 원글님과 달리 그다지 화가 나지 않는다는 거. 물론 여자도 있었는데요.
    제 친구들과 가족모임하기로 한 건 2주전 약속이었는데, 그것도 혼자 깨고 늦게 데릴러 온다하더니, 술먹고 노느라 안와버리고..

    '외간여자 만나서 노니까 잼있지....그 기분 나도 알아 ㅋ, 실컷 놀아라. 나도 비록 친구남편일지라도 당신 말고 딴 남자 만나서 얘기라도 하니깐 왠지 재미있더라. 대신 대리비 내놔"
    이렇게 끝냈는걸요.

    제가 잼있게 살면... 남편 재미진 것도 그리 싫진 않습니다.
    바람피는 거 아니면... 괜히 바람필까 걱정,의심부터 하지 마세요.
    누가 나한테 그러면 정말 싫고 질리잖아요.

    원글님 생활에 활력도 만들고 설레이는 일도 만들고 하면서 재미나게 사세요....
    남편 뭐... 별거아니잖아요.

  • 3. 동창들
    '13.9.30 10:11 AM (122.35.xxx.29)

    ...님
    그러게요..
    새벽까지 긴장 곤두서서 잠을 설치면서 드는 생각이 내가 왜 잡았을까?
    애들에게 이런 안 좋은 모습 보여주면서... 그냥 보낼껄...하는 생각과
    도대체 그 사십 중반의 여성들은 집에 왜 안들어갈까 였어요...
    밴드보면 늘 11시 12시까지 총각동창 하나 불러서 노래방이며 음식점이며
    몰려다녀요.....

  • 4. ....
    '13.9.30 10:14 AM (122.36.xxx.73)

    몇십년 안보던 여자 동창을 동창이기때문에 만나는건 아니죠
    그냥 막 놀수 있는 여자라 만나는 거예요
    저도 작년에 똑같은 일 있어서 그 심정 잘 알아요...
    지금은 이혼만 안했지 남입니다

  • 5. 동창들
    '13.9.30 10:15 AM (122.35.xxx.29)

    나비님... 생각이 열두번도 더 바뀝니다.
    저러다 훅.... 걱정도 되고
    재미... 물로 좋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해야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진 저라서 이런 경우는 용납이 안되요...ㅠㅠ
    나비님 같은 경우에도 저는 더 화가 날 것 같아요.
    부부지간은 사랑을 전제로 하여 의리로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저거든요...
    질릴 것 같다도 생각은 해 봤어요...

    ....님,
    시들해질까요???

  • 6. 동창들
    '13.9.30 10:18 AM (122.35.xxx.29)

    .... 님,
    정말이지 똑같은 사람들과의 일로 두번 크게 상심하고 나니
    아...정말 엊저녁과 같이 살기가 느껴지는 눈빛을 가진 이 사람과
    앞으로 평생을 살을 섞으며 살 수 있을까?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러한 일들을 겪어내야할까...
    난 싫은데... 싫지만 괜찮다고 포용할 능력이 내게도 있을까...하는...

  • 7. 동창들
    '13.9.30 10:21 AM (122.35.xxx.29)

    //님,

    제가 남편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
    그 상황에 바꿔서 내가 있다면 이해될까?
    그 상황과 똑같이 내가 그러면 이해될까?

    그런데 그건 아니라는 거지요...

    동창남자들, 여자들, 싱글들 다 모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임이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고
    유흥에 목적이 있다는 것이 제 관점에서는 딱히 건전하지 않다는 거지요.

    아마도 남편을 믿는 마음이 제게 더 적게 남아있나봅니다.

  • 8. 나비
    '13.9.30 10:24 AM (116.39.xxx.26)

    제가 오지랍넓게 죄송스런 말씀드리자면...
    '이성'이 정말 '이성'인가요? 데카르트가 말한 그 이성적 사고가 이런거 아니잖아요...ㅠㅠ
    가족이라면 이러저러해야한다. 남편이라면 이러저러해야한다. 라는 님만의 잣대가 아닌가요?
    좀 편견이 있을 수 있고, 남들도 다 그렇기 때문에 설정된 '나의 기준'은 이렇게 견고하다. 그러니 당신이 나와 사는 이상 여기에 대해 이해를 해라... 라고 요구하는 것과,
    나는 이성적이고, 남편과 그녀들은 미쳤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은 천양지차입니다.
    이러면 대화고 뭐고 아무것도 안됩니다.

    원글님이 속상한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세요. 하지만 그것이 정상이고 남편이 비정상이라는 잣대는 버리시구요.. 그런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 이성적이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니까요.
    내가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다. 그러니 나를 안심시켜달라고.... 솔직하게 말씀해보세요.

    제딴에는 성심을 다해 말씀드린건데... 언짢지 않으시길 바래봅니다.

  • 9. 세상에
    '13.9.30 10:24 AM (168.131.xxx.170)

    저도 사십중반이고 초등동창회를 몇번 나가봤지만 저렇게 놀지는 않아요. 중간지점에 호텔잡아서 일박이일로 두번이나 했지만 저렇게 술마시고 흥청망청 아닙니다. 그냥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처음만 반짝했던거 같아요. 두번하고 그 뒤로 동창회 안하거든요. 남편분이 음주가무를 지인짜 좋아하시나보네요.

  • 10.
    '13.9.30 10:26 AM (59.23.xxx.46)

    나가도록 두시지 왜 말렸나요?
    그렇게 매달리니 이젠 더 기고만장하겠네요ᆞ
    동창모임있을때 따라 가셔요ᆢ
    가볍게 바람필수있으니 필사적으로 가는거겠죠ᆞ
    여자들과 사진찍은거 전송이나하는거보니 그모임
    참~~

  • 11. ..
    '13.9.30 10:29 AM (121.157.xxx.2)

    건전한 동창회 있겠죠. 그렇지만 대부분의 동창회, 특히 초등 동창회는 원글님
    남편분 동창회 같은 분위기입니다.
    저도 부부동반으로 남편 동창회 갔다가 아주 경악을 했어요.
    자기들이야 이성으로 생각 안하고 친구라 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추접스러웠어요.
    말씀대로 어깨동무하고 서로 먹여주고 부르스..

    한참 빠져 있을때는 뭐라 해도 귀에 들리지 않죠. 적반하장으로 왜 색안경끼고 보냐고 난리.
    저희 남편도 그랬어요.
    싸워도 강하게 나가야죠. 일년에 한번있는 동창회라면 모르지만 무슨 동창회를 그리 자주 합니까?
    그건 동창회 아니고 지들끼리 친목질이죠.
    부부간에 믿음?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기전에 단도리 해야죠.

  • 12. 동창들
    '13.9.30 10:32 AM (122.35.xxx.29)

    아니요 나비님, 데카르트의 이성적 사고는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 조목조목에서 저만의 편견이라 하신 것도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 편견이란건...사실... 저의 아버지때부터 제게 생긴 트라우마라고 해두지요.
    동생 낳고 얼마 안지나 척추를 두개나 들어내고 병상에 누운 엄마를 저버리고
    사창가의 여인과 인연을 맺은 아버지가 눈이 벌겋게 뒤집혀서 시궁창을 엄마를 밀어던지던
    그 모습이 아직 뇌리에 남아있어서...
    가족은 이래야한다.. 부부는 이래야한다...라는 저만의 잣대로 남편을 옭아맨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네요.

    나비님의 말씀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언짢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단지 저는 남편이 제가 외치는 외로움, 아이들과의 멀어지는 거리감에 대한 불안함, 사십대 가장이라
    지금 겪고 있는 것 같은 사추기는 바깥이 아니라 가족 안에서 충분히 해결 되는 것이 상식인 듯하여 도저히
    제 머리가 가슴이 받아들이기 힘들단 것입니다......ㅠㅠ

  • 13. 그냥 나두라니
    '13.9.30 10:35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마음이 넓기가 한량없는 분도 계시군요.
    저렇게 추접스럽고 술마시고 노는데 ......

  • 14. 동창들
    '13.9.30 10:36 AM (122.35.xxx.29)

    //님...
    저녁에 시작을 해서 2차 3차 거쳐서 나이트에 해장술까지...
    낮에 점심으로 시작해서 노래방까지....

    남편은 노래방을 무지 싫어라하는 사람입니다.
    음주는 좋아하나 가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음주와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제게서 찾지 못하는 평온함이랄까...자유로움...
    그런것일까봐 겁이 납니다.
    엊저녁 나가려는 사람 잡아두었더니 옷을 입은채로 소파에 눕더군요.
    양말도 못 벗기게 하면서... 통제하려 하지 말아달라더군요...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 15. ...
    '13.9.30 10:45 AM (121.166.xxx.239)

    남편에게 너무 매여 사시는군요. 남편은 님에게 이미 마음이 떠나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지옥 같겠지만,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 보세요. 남편분은 죄송하지만 쓰레기에요. 그런데 님은 고지식한 강박관념에 잡혀서 남편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는 거구요. 남편도 그걸 잘 알고 있구요. 그냥 버리세요. 님 마음 아깝게 왜 그러세요.
    하고 싶은 걸 찾으세요. 그리고 내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내 몸 부터 가꾸세요. 꼭 이혼 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냥 돈 버는 기계로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이미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했는 걸요.

  • 16. 동창들
    '13.9.30 11:24 AM (122.35.xxx.29)

    ... 님,
    네... 매여 살았나봐요..
    결혼하고 10여년 직장생활하며 나름 커리어 쌓고 아이둘도 같이 알차게 키운다 자신했었는데
    어쩔 수 없이 그만두고 나니 제가 너무 남편만 보고 살았나봅니다.
    지옥이에요. 쓰레기라고 치부해버리기엔 남편을 너무 사랑하는 제가 비참해지니 그건 잠시
    미뤄두겠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갈 길을 찾고 있는 과정이고 스스로 자립해야한다는 생각을
    진즉에 하고 있던터라 자꾸 그 마음이 이런일들로 다져지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충고...

    // 님,
    그 뜸해지기까지 서로간의 소모가 너무 많은 거 같아요.
    조용히 얘기를 하다보면 남편은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가기때문에
    언성이 자꾸 높아져요.
    제 자존감을 우선 빨리 높여놓는게 우선인가봅니다.

    고맙습니다.

  • 17.
    '13.9.30 12:25 PM (150.183.xxx.253)

    지금 남편 못말려요
    그리고 님이 남편에게 그리 매여있는게 글로서도 보이는 지금
    더 못말려요

    이제 남편 없다 생각하고
    아이들과 지내세요
    그리고 님이랑 아이들과 재미있게 보내세요

  • 18. 가슴아프겠지만
    '13.9.30 1:46 PM (211.38.xxx.41)

    이미 남편분 바람이 들어도 한창 들었을것 같네요
    더군다나 여자가 여섯인데 남자는 달랑 둘 것도 하나는 미혼이라니
    얼마나 여자들이 죽자살자 달려들겠어요?
    솔직히 가정있는 여자들 아무리 남편이 관대해도 남자들과
    끝까지 자리하기 힘든데 저런여자보면 남자꼬시려는 바람난 년으로
    밖에 안보여요...
    원글님 댓글보니 남편이란사람 지금 한창 바람에 재미들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네요..
    손도 못대게 한다니 패턴이 어쩜 이리도 똑같은지 ㅉㅉㅉㅉ

  • 19. ..
    '13.9.30 1:51 PM (118.221.xxx.32)

    솔직히 초등 동창들 어중이 떠중이 다 있고 별 희안한 사람이 많아서 저도 싫긴한데ㅡ 수준이 많이 떨어지죠
    말려봐야 듣지도 않고.. 해서 그냥 냅두니 몇번가다가 그중 수준 맞는 친구 몇이랑만 만나네요
    아직 초기라 옛날 향수에 재미있는걸거에요
    어차피 그런 사람이면 그냥 두고 없다 생각하세요. 놀다 시들해질거에요

  • 20. 웃자
    '13.9.30 6:02 PM (59.14.xxx.133)

    w저두 대학 동창 배드로 묶여있어서 가끔 들어가 보고 가끔 만나지만 새벽까진 놀고 그런진 않는데
    그냥 학교 다닐떼 그 기분으로 남녀간 마음 전혀 없는데 그쪽은 아닌가 보네요 ㅠㅠ
    저흰 늦어도 10시 11시에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새벽까지라면 좀 문제가 있네요

  • 21. 동창들
    '13.9.30 6:54 PM (122.35.xxx.29)

    님,
    없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그럼 커가는 아이들은 어찌되나요?
    부모된 이로써 사춘기 문턱에 와있는 아이들과의 인생에서
    제가 다 어질러 놓을 수는 없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발목을 잡습니다.

    가슴 아프겠지만 님,
    그 중에 조용한 여자동창 하나는 지난번 난리에 개인카톡을 보냈더군요.
    다들 그렇게 들어가서 걱정한다고.. 다음모임에는 볼 수 있냐고...
    그 조용한 동창옆에 메주덩어리같이 생겼지만 자기들끼리도 애교를 한 수
    배워야겠달 정도로 살살거기는 동창하나가 있어요..아마도 그 이가 분위기를
    잡는 것 같은데... 참... 저도 남편도 문제지만 그 여자동창들이 맘에 안들어요.

    ..님, 향수는 얼마나 더 만나야 옅어지는 걸까요?
    시들해질때까지 기다리다 제가 다 시들겠어요.

    웃자님, 맞아요.. 저도 동창모임간다면 그 즈음에서 끝낼것같아요.
    근데 한번 시작이 되면 집에 갈 생각들을 안하는 것 같아요.
    정말 그 부분이 궁금해서 저도 동창 모임에 한 번 나가볼까 싶은 생각까지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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