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하는건 힘들지만 한번 해주고 나면 엄청 뿌듯해요.

뿌듯 조회수 : 1,367
작성일 : 2013-09-29 23:11:00
거의 두달만에 밥했어요.
입주 아주머니가 있고 주말엔 아침은 남편이 대충 해서 아이 먹이고 점심 저녁은 주로 나가서 먹고 했거든요.
제가 몸이 넘 힘들어서 주말에 밥 한번 하면 두시간은 쓰러져 있는지라...

근데 이번엔 남편이 해외 출장 가기 전이고
나가기도 힘들어 하는거 같아서
집에서 콩나물국 오징어튀김 감자밥 영양부추무침 해서 줬더니 둘다 엄청 난리네요 ㅎㅎㅎ
아기는 엄마 난 튀김 좋아해요 아 맛있다!!! 뜨거운데 맛있어요!!! 엄마 사랑해요!!!! 하면서 튀김이랑 콩나물 건진거만 엄청 먹고
남편은 아 정말 고맙다고 자기 음식은 세계최고라고 (솔직히 아니예요 전 음식 잘 못하는 편...)
비오는날 밖에 안나가도 되니 너무 신나고 좋다고 콩나물국 먹으니 감기 떨어지는거 같다고 엄청 오바했어요.

물론 그거 한끼 차리느라 백번 움직였고 냉장고는 한 스무번 여닫았고 설거지꺼리는 정말 대박 많았지만
확실히 뿌듯하긴 뿌듯하네요. 아기는 오늘 외할머니 만나서도 엄마가 오징어튀김 만들어줬어요. ㅇㅇ이는 오징어튀김 처음 먹어봤는데 좋아해요. 맛있어요. 하고
남편도 오늘 출국하면서 자기 어제 밥차리고 나 짐싸는거도 도와주고 빨래도 널고 넘 수고했어요. 한주일 동안 조금만 고생해요. 다녀와선 내가 다 할게~ 하고 문자 보내고
(평소엔 이러지 않아요...)

뭔가 보람찬 주말이었어요...
IP : 115.136.xxx.17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9.29 11:13 PM (211.178.xxx.78)

    팔자가 대박입니다.ㅎㅎ 비꼬는거 아닙니다.
    밥한번 해주고 그런 찬사를 받는게 부러버서리..

  • 2. 뿌듯
    '13.9.29 11:15 PM (115.136.xxx.178)

    아 대신 제가 실질적으로 이 집의 가장이예요...

    전형적으로 일이 쉽고 육아까진 괜찮지만
    가사 요리는 힘든 사람

  • 3. 짠하네요
    '13.9.30 1:03 AM (223.62.xxx.101)

    얼마나 엄마밥이 그리웠으면(비꼬는거 아니에요^^)

    옆에있음 제가 집밥 푸짐하게 해주고싶네요.

    저렇게 표현 풍부하게 햬주는 아이있음 넘 신나서
    맨날 9첩반상 차려낼것같아요.

    울집 세남자들은 주말에 6끼 다 다른 메뉴로 집에서 차려줘도 시큰둥..ㅜㅜ

    어쩐지 부럽슴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259 블랙야크 회장 항공사 직원 폭행…누리꾼 '분노' 5 샬랄라 2013/09/30 2,003
302258 국제체제상 망국 각오않는 한 핵무장 불가능 3 bv 2013/09/30 634
302257 결혼하고 15년만에 냉장고 구입 6 냉장고 구입.. 2013/09/30 2,053
302256 언어가 빠른 5세 남아.. 영어 유치원 보낼까요 말까요? 6 쩜쩜 2013/09/30 2,375
302255 스마트폰 밴드 말인데요 3 질문 2013/09/30 1,134
302254 블루독 비싸지 않나요? 13 z 2013/09/30 4,090
302253 부모님집에 설치해드릴 전기렌지 추천 좀 해주세요.... 4 전기렌지 2013/09/30 1,209
302252 카페 여주인이 찾아와 검사 면담 요청하면 사표 받나 5 nb 2013/09/30 1,582
302251 40대 초반, 결혼기념일 남자시계추천!! 6 건강만점 2013/09/30 3,607
302250 항명항명 하지 말라! 진영이 평생 박근혜 노예더냐? 5 손전등 2013/09/30 999
302249 발바닥 굳은 살 제거후 바닥푹신한 신발... 1 굳은살 2013/09/30 1,132
302248 주사를 엉덩이 말고 팔에 맞을 수도 있죠? 5 궁금 2013/09/30 1,300
302247 초중(고)를 다 대안학교에 보내보신 분 계세요? 2 초중 2013/09/30 1,866
302246 왜 사람들은 저를 보고 비교하고 이길라고 할까요.. 15 우울 2013/09/30 4,247
302245 유진박이 연주하는 대공4악장,, 2 트리오 2013/09/30 843
302244 진영 복지 '항명'…박근혜정부 파열음 시작 2 세우실 2013/09/30 1,092
302243 김밥쌀때 요렇게 넣으려는데.. 어떨까요 17 123 2013/09/30 2,925
302242 82쿡님들이라면 어떤선택을.. 7 굿모닝mon.. 2013/09/30 669
302241 남편의 동창모임 20 동창들 2013/09/30 7,389
302240 LA서 김무성의원 '국정원 해체' 요구시위 봉변 1 ㅋㅋ 2013/09/30 954
302239 강남에 건강검진 병원 아시는 곳 8 가을하늘 2013/09/30 1,877
302238 운동할때 레깅스입고 해도 되나요? 5 .. 2013/09/30 3,545
302237 핫케이크 가루 활용법에 대해 1 핫케이크 2013/09/30 747
302236 여기서 much는 명사예요 형용사예요? 4 영어질문 2013/09/30 1,343
302235 사법연수원 아버지 진정서 내용 너무 웃기지 않나요 ? 19 .... 2013/09/30 4,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