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관상' 보고 왔습니다.

네가 좋다. 조회수 : 3,264
작성일 : 2013-09-29 23:01:28

영화 '관상'을 보고 왔습니다.

일단 비교되는 '광해' 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짜임새도 그렇고 스케일도 그렇고 배우들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좋았습니다.

광해에서는 다 알고 있는 걸, 가르치려 한다는 느낌때문에 불쾌!?했는 데 '관상'은 일단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수양대군이 말년에 여러 고질 병으로 시름시름 앓다 옥살이 하던 사람들 선처하고 죽은 걸보면, 수양대군이 나쁜 인간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래도 반성하며 죽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나쁜 인간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데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몇 장면은 사족인듯하였습니다.

없었으면 더 여운이 남았을 터인데... 공모 작품을 영화화한 듯한데 한명의 시나리오 작가 탄생을 축하하는 맘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이정재 멋있다고 하는 데 나는 '백윤식' 님 연기가 좋았습니다. 물론 주인공 송강호 연기가 짱이기는 했지만요.

저의 큰오빠가 백윤식님과 많이 닮았습니다.

그래서 이삼십여년 전부터 남다르게 보아 왔는 데 이번 스캔들로 진정 안타깝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많이 보고 싶은 데요.

요즘 저의 '관상'이 나쁘게 변하는 걸 매번 느낍니다. 아마도 근래 너무나 강파르게 살아서인듯합니다.

그런데 며칠전 직원이 저에게 이런 얘길 하더군요. '처음 신입으로 들어왔는 데 여기 직원이 아니신줄 알았어요. 여기 빌딩 주인인줄 알았어요.'

물론 웃자고 한 얘기여서 '그럼 내가 그렇게 부자로 보였단말인가? 나 극빈잔데...'

그 말이 앞으로 자기관리를 잘하여야 겠다는 다짐 같은 걸 하게 되더군요.

개봉하고 바로보려고 했던 영화를 추석 연휴때는 함께 보자던 남편이 피곤하다고 해서 미뤘고 오늘은 아이들이 싫다고 해서 미루려다가 백화점에 가서 셔츠도 하나 살겸해서 갔다가 혼자 보았네요. 영화는 누군가 동무해서 봐야하는 데...그래도 숙제를 한 기분 괜찮습니다...

IP : 175.208.xxx.8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험기간
    '13.9.29 11:06 PM (42.82.xxx.29)

    마지막에 글올라간 내용은 사실아닌가요?
    부관참시 말하는건가요?
    그거 맞는거 아닌가요?

    저도 거기서 김종서 장군으로 분한 백윤식 처음장면이 워낙 강했고 잘 어울렸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이정재에게 난리인데.이정재의 그런분위기는 그전 영화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그닥 크게 와 하진 않았어요.
    저는 갠적으로 이정재 연기는 이범수가 바보로 나왔던 영화.거기에서 제일 깊은 감명을..ㅋㅋㅋ
    어쩄든 관상보고나서 디씨 이정재 갤러리도 가봤어요.사람들이 난리더라구요
    이정재는 전성기를 누릴듯.

    갠적으로는 송강호와백윤식씨 연기가 맘에 들었어요.
    어차피 내용이야 역사적 사실이고.

  • 2.
    '13.9.29 11:15 PM (175.223.xxx.145)

    전 조정석이 영화 잘 골랐네 정도.
    너무 많은 걸 담으려 한 것 같아요. 웃음 눈물 공포 등등에서 또 배우들까지.
    그래도 중간에 송강호 대사 중에 '관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언행도 함께보는 것이다'라는 대사를 듣고 언행 바르게 해야겠다 이런 교훈을 새기며 극장 나왔네요. 딱히 처지는 배우들 없어서 좋았구요.
    좀 더 무겁게 다룰 수도 있었을텐데 좀 가볍게 간 거 아닌가 싶기도 했고요.

  • 3. 저두요
    '13.9.30 12:11 AM (175.223.xxx.198) - 삭제된댓글

    요즘 이정재연기 좋다라고 많이 하는데 전 별로 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마다 연기취향이 다 있나보다 생각하기로 했어요
    신세계에서도 이정재만 별로였어요 전
    이상하게 부쩍 걸걸한 목소리를 내더라구요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말이죠.

  • 4. 저두요
    '13.9.30 12:18 AM (175.223.xxx.198) - 삭제된댓글

    그리고 마지막 대사 인상적이었어요
    파도만 봤을 뿐, 바람은 보지 못했다
    결국 파도를 만드는 것은 바람인데...

  • 5. 배역에
    '13.9.30 12:31 AM (59.22.xxx.219)

    딱 맞는 모습일때 시너지 효과가 나는거 같긴해요
    이정재 외의 수양대군은 연상이 잘 안되네요
    백윤식씨도 참 인상깊었는데..ㅠㅠ
    김혜수씨는 꼭 안나와도 됬었겠다..싶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251 40대 초반, 결혼기념일 남자시계추천!! 6 건강만점 2013/09/30 3,607
302250 항명항명 하지 말라! 진영이 평생 박근혜 노예더냐? 5 손전등 2013/09/30 999
302249 발바닥 굳은 살 제거후 바닥푹신한 신발... 1 굳은살 2013/09/30 1,132
302248 주사를 엉덩이 말고 팔에 맞을 수도 있죠? 5 궁금 2013/09/30 1,300
302247 초중(고)를 다 대안학교에 보내보신 분 계세요? 2 초중 2013/09/30 1,866
302246 왜 사람들은 저를 보고 비교하고 이길라고 할까요.. 15 우울 2013/09/30 4,247
302245 유진박이 연주하는 대공4악장,, 2 트리오 2013/09/30 843
302244 진영 복지 '항명'…박근혜정부 파열음 시작 2 세우실 2013/09/30 1,092
302243 김밥쌀때 요렇게 넣으려는데.. 어떨까요 17 123 2013/09/30 2,925
302242 82쿡님들이라면 어떤선택을.. 7 굿모닝mon.. 2013/09/30 669
302241 남편의 동창모임 20 동창들 2013/09/30 7,389
302240 LA서 김무성의원 '국정원 해체' 요구시위 봉변 1 ㅋㅋ 2013/09/30 954
302239 강남에 건강검진 병원 아시는 곳 8 가을하늘 2013/09/30 1,877
302238 운동할때 레깅스입고 해도 되나요? 5 .. 2013/09/30 3,545
302237 핫케이크 가루 활용법에 대해 1 핫케이크 2013/09/30 747
302236 여기서 much는 명사예요 형용사예요? 4 영어질문 2013/09/30 1,343
302235 사법연수원 아버지 진정서 내용 너무 웃기지 않나요 ? 19 .... 2013/09/30 4,864
302234 스마트폰 할인카드..어떤거 쓰고 계세요? ? 2013/09/30 351
302233 풍년압력솥 as 7 밥순이 2013/09/30 1,705
302232 LG뚜껑식 김치냉장고 사용하시는 분들요!!! 4 ... 2013/09/30 3,073
302231 후쿠시마 원전사고후 日수산물 급식사용 4327kg 네오뿡 2013/09/30 569
302230 영국사위안드류 보신분 계시죠...? 5 .... 2013/09/30 2,330
302229 둘이 동시에 첫눈에 반할 확률은 6 ........ 2013/09/30 2,799
302228 김치냉장고 사러갈거에요 추천좀... 이번주 2013/09/30 507
302227 생긴걸로 뭐라 하는 이웃 7 스트레스 2013/09/30 1,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