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어놓고는 잠시 갸우뚱...? 이거 영화야, 다큐멘터리야??
좀 재미 없는 것 같은데...하다가
서서히 빠져들어 끝까지 감명 깊게 봤어요.
약간의 스포 있습니다.
.
.
.
.
미국 가수였지만 미국에서는 거의 팔리지 않았던(사실인지 몰라도 음반사 관계자와 가족이 산 6장이 전부 라네요.) 한 뮤지션의 앨범이
지구 반대편 남아공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팔려나갑니다.
남아공에서는 엘비스 프레슬리나 롤링 스톤즈의 인기를 능가, 비틀즈와 동급.
억압된 남아공 사회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저항 정신에 불을 붙여준 앨범이었어요.
그 뮤지션이 무대에서 분신자살을 했다, 무대에서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소문만 무성하고 그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죠.
몇몇 사람이 그의 마지막을 알고 싶어 그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과 밝혀지는 사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입니다.
밥 딜런이나 브루스 스프링스턴 같은 음유시인 분위기의 곡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에 나오는 노래들도 무척 좋아하게 될 거에요.
가사도 참 좋고 곡도 좋고 목소리도 좋네요.
슈가맨이라는 노래는 저도 얼핏 들어본 적이 있는데, 이 사람의 노래인 줄은 몰랐어요.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