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웃어보아요

시선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13-09-29 03:31:27
저는 동네 슈퍼(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에서 알바를하고있는 40대아줌마입니다

일은 그닥 힘들거나 하진 않아요

근데 가끔 이상한 손님들때문에 쫌 힘들기도하고 재밌기도 하답니다

오늘은 한할머님이 들어오시더니 아주 진지하게 저희직원분에게 뭔가를 요구하시더라구요

근데 직원분도 처음에는 그할머님과 같이 아주 진지하게 경청을 하시는거같더니 점점 얼굴이 곤욕스런 표정으로 바뀌더라구요

먼일이냐고 물어보니 할머님왈 당신이 며칠전에 이곳에서 커피믹스 180개들은것을 사갔다 근데 이것을 하루먹고 이틀을먹고 며칠을먹었는데

잠이 안온다 그러니 다른커피로 바꿔가야겠단 말씀을 하시더라는겁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직원들 주위에 있던 손님들까지 완전 표정관리 안되고 점장은 안된다고 그런 이유로는 교환이 안된다고 계속 설득했지만 말은 

안통하고 할머님은 무조건 다른 커피로 바꿔가야겠다고 계산대앞에서 버티시더라구요

점장이 그럼 영수증있으시냐하니 그런걸 갖고있는 사람이 어딨냐 없다하시고 그럼 언제 사셨냐 여쭈니 며칠됐는데 그런걸 어떻게 기억하냐 하시더라구요

점장은 계속 규정상 안된다 같은소리만 친절하게 무한반복하는사이 
할머님은 그러거나 말거나 당신이 사가셨던 뜯어서 며칠드셨다는 커피 던져 놓으시고 원하시는 커피 떡하니들고 가시더라구요 ㅋ ㅋ 

점장은. 할머님이 나가시는걸 멍하니보고있고요

아 진짜 제가 여지껏 보아온 진상 손님중에 최고봉이셨답니다

나가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도 제귀에 들리는듯하네요

누군 왕년에 장사 안해본줄 알아!!!!!!!



IP : 119.67.xxx.20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9 3:34 AM (59.152.xxx.10) - 삭제된댓글

    그렇게 살았으니 그 나이가 되어서도 슈퍼에 커피믹스나 바꾸러 다니며 사는거죠..

  • 2. ==
    '13.9.29 3:35 AM (68.49.xxx.129)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네요..

  • 3. 가져간 코피
    '13.9.29 3:36 AM (124.5.xxx.140)

    할머니 그 커피도 잠 안와요! 하시지
    또 잠안온다고 들고오실지 모름 ㅋㅋㅋ

  • 4.
    '13.9.29 3:53 AM (211.246.xxx.73) - 삭제된댓글

    정여사 접신했나보네
    그래두 바꿔주구 착한마트네요

  • 5.
    '13.9.29 4:20 AM (77.119.xxx.58)

    쥐박이 할매를 보셨군요.

  • 6. 이젠날자
    '13.9.29 7:00 AM (50.132.xxx.156)

    나는 곱게 늙어야지

  • 7. ..
    '13.9.29 9:40 AM (118.221.xxx.32)

    아 또 올거같은 예감이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1093 남편에 행동 4 질문 2013/11/16 1,368
321092 맘이 힘들때 어떻게 풀죠 3 방법 2013/11/16 1,298
321091 편의점 도시락 먹다가 펑펑 울었어요. 70 .... 2013/11/16 25,472
321090 괜히 얘들 삼천포로 오라 해가지고.... 17 ..... 2013/11/16 7,960
321089 응사칠봉이 ㅋㅋ 2013/11/16 1,277
321088 이 나이에 수학공부를 다시 시작해보려합니다. 도와주세요. 5 수학무뇌 2013/11/16 2,185
321087 남편이 오징어로 보여요..민호땜시.. 12 큰일이다 2013/11/16 2,506
321086 응사 나정이 남편... 17 2013/11/16 3,785
321085 웅진 정수기 나노필터 맴버레인필터 어느게 더 나을까요 1 정수기 2013/11/16 1,814
321084 종이로 주전자 접기를 해야 하는데 종이접기 2013/11/16 681
321083 해태 너무 좋아요. 5 1994 2013/11/16 2,109
321082 비숑 프리제 라는 강아지 키우시는 분 도와주세요 27 p 2013/11/16 8,364
321081 코스트코 어그 2 땡글이 2013/11/16 1,066
321080 은행에 2000만원은 감사기관에 보고되.. 2 왜일까. 2013/11/16 5,300
321079 김장할때 젓갈의 갑은...? 11 김치사랑 2013/11/16 3,255
321078 별거 아닌건데 부럽더라고요 5 ,,,, 2013/11/16 1,990
321077 대학원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하는거 말이에요 8 2013/11/16 2,361
321076 호두 칼로리 1 갱스브르 2013/11/16 2,616
321075 포메리안 키우시기 어떤가요?정보좀부탁해요 11 애견님들~ 2013/11/16 6,383
321074 미국 영주권 5 궁금이 2013/11/16 1,854
321073 간장 게장은 꼭 활게로 담아야 하나요? 4 먹어도 2013/11/16 1,704
321072 간절히 바라는게 있는데 가능성이 30%인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6 잠깬맘 2013/11/16 1,151
321071 왕가네 보면 혈압만 올라요. 5 ... 2013/11/16 1,977
321070 김장했는데 양념부족인듯..어쩌죠? 5 김장 2013/11/16 1,671
321069 오늘밤 1시 KBS 독립영화관 '장례식의 멤버' 합니다 4 추천? 2013/11/16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