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은 남, 아들은 자식

출가외인 딸 조회수 : 5,116
작성일 : 2013-09-29 03:02:05

오늘 남동생이 결혼을 했어요.

좀 늦게 가는거라 부모님은 더 기뻐하셨죠.

(남동생이 결혼을 안한다고 할 생각 없다고 그랬었거든요. 그러다 가족들 모르게 1년 연애하고 하는 결혼)

전 결혼을 좀 일찍 했어요.  꽃다운 나이 24에 했지요.

사회생활을 좀 일찍하다 친정에서 빨리 탈출하고 싶을때 결혼적령이 남편이 나타나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어린나이에 결혼을 했어요.

제가 결혼 할때는 부모님 형편이 조금 넉넉하지 않기도 했고 시댁에서도 딱히 집을 해주거나 차를 사주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친정 아빤 동생에게는 저보다 좀 많이 관대하고 많이 도움을 주려고 하시는 편이에요.

전 대학을 중퇴해서 기숙사니 하숙이니 이런걸 안해보기도 했지만 동생은 4년 내내 학교가 조금 거리가 있다고

전세로 원룸을 얻어주시기도 했고요.

공무원 시험보라고 하고자 하는 뜻도 없던 동생을 2년동안 학원비며 용돈이며 다 주면서 동생은 거의 엄마 아빠가

하라고 시키니까 시늉반 공부반 하면서 2년을 허성세월 보냈구요.

전 그때 남동생은 공무원 뜻 없다 엄마 아빠가 하라니까 그냥 하는거다 고만 시켜라 했었는데 부모님은 듣지 않으셨죠.

그래도 스스로 전공 살려 취직해서 잘 다니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셨던 부모님이시죠.

그러다 이번 동생결혼 할 때는 물론 집값은 반은 동생이 모은 저축으로 했다지만 나머지 반은 아빠가 보태줘서

아파트를 샀더라고요. 게다가 얼마전에 보모님이 20년 타시던 승용차 말고 새차로 한대 뽑으셨는데

그걸 남동생네를 줬더라고요.

며느리 혼수며 이것저것 엄청 챙기고 하시는데 물론 올케도 참한 아가씨라 저도 참 마음에 들었거든요.

왠지 섭섭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농담반으로 저도 콩고물 좀 달라고 이야길 했더니 아빠가 정색을 하시며

제가 결혼 할땐 아빠 능력에서 최대한 해줬다, 넌 출가외인이니 니 남편이 잘 해줘야하지 않냐 등등

말씀을 하시는데 왜이렇게 속상한지. 말이라도 그래 딸 결혼 할땐 형편이 안돼서 많이 못해줬는데~ 하며 따뜻한

한마디 해주길 바란건데..... 결혼 15년 동안 부모님에게 도움 안받으려고 했고 그리고 받지도 않았고 조금이라도 더

명절날이며 생신때 못챙겨 드린게 죄송하고 했던 저인데 아빠의 차가운 말에 더 울컥하네요.

동생 결혼한 건 기쁘지만 아빠의 차가운 말에 정말 상처 많이 받네요.

그냥 너무 속상에서 82에 속풀이하고 가요. 좋은 꿈~~ 꾸세요.

 

IP : 112.150.xxx.3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야 대놓고
    '13.9.29 3:08 AM (124.5.xxx.140)

    출가외인이니 니 남편이 잘 해줘야하지 
    사고방식 알만하네요. 요즘세상엔 호적도 없어졌다하고
    법도 남녀평등이다 요즘세상에 출가외인 찾는 부모가
    어딨냐고 하시고 연락 끊으세요. 앞으론 잘 해드리려
    일부러 나설 필요도 없지요. 집에감 손주도 차별할 분임
    더 나감 유산도 아들에게 줄거구요. 일단 티내지
    마시구요. 올케들어옴 가족코스프레 하자고 님네도 부르긴
    하겠네요.

  • 2. ....
    '13.9.29 3:13 AM (119.67.xxx.194)

    물론 서운하시겠지만
    아들 결혼 시키시느라 목돈 쓰셨을 텐데 콩고물이라뇨.
    반대로 동생에게 얼마 부조할지도 생각해봐야하고....
    그리고 재산은 아무래도 아들에게 더 가게 되어있어요.
    님 형편이 안좋으면 몰라도 먹고 살만하면 부모님께 기대하시 않으시는게 맘 편해요.
    부모님 돈인데 주시면 좋은 거고 아니면 어쩔 수 없고....

  • 3. 출가외인 딸
    '13.9.29 3:17 AM (112.150.xxx.33)

    참 동생 축의금은 300했어요. 신혼 여행비하라고요.
    누워서 침 뱉는거긴 하지만 문자로 누나 축의금 미리 보내줘 하는 동생도 한편으론 참 어의가 없었죠.

  • 4. 딸은
    '13.9.29 3:19 AM (182.172.xxx.87)

    남의 성씨와 결혼하고 남의 식구가 된다고 생각하죠.
    며느리야 결혼해서 우리집 식구 되고 며느리가 나중에 어떻게 할지는 모르지만 생각이 그렇다는 거
    서열이 제일 낮은 우리 식구 한 명 들이는 격이 아들이 결혼하는 거라면 딸은
    딸이 데려운 남자 사위가 우리 식구로 우리집 제일 아래 서열이고 무슨 일 있으면 싶게 시킬 수 있고
    그런 식으로 생각 안하니까 그냥 손님이니까 그런데다가 아들결혼할 때 같이 돈 들이지도
    유산을 주지도 않죠.
    그런 사고방식이니 딸이나 사위한테는 어려울 때 며느리나 아들한테만큼 기대도 안할테니 쎔쎔이죠.
    여자는 자기 남편 쪽에서 대우 받으라는 식이죠.
    그러니 아무 남자 말고 괜찮은 남자랑 결혼하라는 식이고 그렇겠죠.

  • 5. ....
    '13.9.29 3:24 AM (119.67.xxx.194)

    부모님께 기대말라고 댓글은 달았지만
    동생분 얄밉네요.
    얄미우니 100정도만 하시지 그러셨어요.

  • 6. 출가외인
    '13.9.29 3:50 AM (58.120.xxx.118)

    부모님이 먼저 원글님을 출가외인으로 못박아두시는데
    원글님도 진정한 '출가외인'이 어떤 건지 부모님께 보여드리세요.
    부모자식간에도 밀당의 기술이 있어야 대접을 받더라구요.
    말이라도 미안하다 너에게 못해줘서 라는 말 듣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그건 이렇게 부모가 밀어내는데도 자꾸 치근덕대면서
    왜 나한텐 말이라도 못해줘라고 징징대봤자 절대 먹히지 않아요.
    나를 아쉬워하게 만들어야 나에게 립서비스라도 하는 거에요.
    전 이런 말 들으면 전화고 방문이고 일체 딱 끊고,진정한 출가외인으로서 살거에요.
    나에게 잘 해줄 사람은 남편이고 시부모님이라서 거기에 잘해야 되는 거고
    나는 그렇게 살 거니까 방해하지 말라고,얼마나 말하기도 좋아요.
    얼마나 딸이 우습게 보이면 넌 출가외인이다 대놓고 그러는지 ;
    남동생과 효도 경쟁 하지말고,부모님 말씀대로 나에게 잘해줄 사람은 남편이니
    남편과 알콩달콩 잘 사세요.

  • 7. 너무해
    '13.9.29 7:41 AM (70.208.xxx.78)

    참 아직도 출가외인 따지시는 부모님들 맛을 보셔야 아시나. 요즘은 딸들이 더 잘하는데요.
    당신들 제사 땜에 그러시나요?
    서운하시겠어요. 윗님 말씀대로 밀땅 해보세요.
    전 아들 딸 형편관계 없이 똑같이 해 줄래요.

  • 8. 잘 해줄필요 없는
    '13.9.29 8:03 AM (222.106.xxx.161)

    한마디로 잘 해줄 필요없는 친정이네요.
    원글님이 잘해줘봤자. 고마운 딸이 아니라 호구짓이예요.
    엄한데 맘주고 돈 쓰지 말고, 돈 열심히 모으시고 친정엔 딱 할 도리만 하세요.
    잘해드리고 신경써드리면 원글님만 맘 상할겁니다.
    없어서 못해주는게 아니라 딸은 남의집 식구니 줄 필요 없는데, 왜 원글님만 일방적으로 퍼주세요?
    이제라도 아셨으니 바보짓은 그만하세요.

  • 9. ㅇㅇ
    '13.9.29 9:03 AM (211.209.xxx.15)

    뭘 300 씩이나!100도 많아요.

  • 10. ....
    '13.9.29 9:14 AM (218.234.xxx.37)

    부모도 참 자기 편할대로 출가외인과 고생하며 키운 자식이 왔다갔다 하네요...

    출가외인이면 앞으로 용돈, 생활비, 생신, 기념일 모두 모른 척해도 되겠군요.
    가서 얻어만 먹고 "전 출가외인이잖아요" 하셔도...

  • 11.
    '13.9.29 9:46 AM (211.36.xxx.109)

    우리나라 정서상 어쩔수없잖아요. 아들결혼할때 집 전세라도 구해줘야하구요. 원글님 결혼할땐 형편이 많이좋지않았다니 어쩔수없는거구요. 부모님도안쓰럽잖아요.
    평생모은 재산 자식들 결혼할때 거의 다 써야하구요.
    남동생도 철없지만.. 당연한거지만 재산도 많이 받았으니 앞으로 부모님께 잘하고 부양부담 생기겠죠.
    원글님도 그동안 용돈이나 생신 잘 못챙겨드렸담 서운해하지마시구요.
    이제 남동생이 부모님 부양 잘하고 님은 한발 물러설수있어
    부담 덜하겠다고 맘편히 생각하세요.
    아무리 그래도 친정아버지가 말을 서운하게하신건 맞는거같아요.

  • 12. 나무
    '13.9.29 11:11 AM (121.168.xxx.52)

    원글님도 진정한 '출가외인'이 어떤 건지 부모님께 보여드리세요.....333

  • 13. 그럼
    '13.9.29 1:00 PM (1.246.xxx.85) - 삭제된댓글

    부모님이 어리석네요 저도 며느리고 딸이지만...아들과 며느리가 노후부양한다해도 결국엔며느리가 해야할텐데 그게 맘에서 우러나서 할까요? 태반이 의무적으로 할듯요...님은 출가외인이 어떤건지 부모님께 보여드리세요!44444

  • 14. 이해해요
    '13.9.29 1:06 PM (124.54.xxx.87)

    저도 곧 남동생 결혼 앞두고 있는데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
    그 전에는 막연히 축의금 얼마 해야지 하고 맘 먹고 있었는데 그냥 절값만 줄 생각입니다.
    저도 결혼할 때 받은 것 없었고(남동생 대학원생) 바라는 마음도 전혀 없었지만
    막상 상황이 이렇게 되니깐 기분이 묘하네요.

    친정 바로 옆에 사는 건 저이고 남동생은 멀리 살아 명절 때도 겨우 보는데 어쩜 저도 사람인가
    못난 생각만 자꾸 드네요
    남편은 그런 생각 절대 하지 말라며 저를 위로해주는데 기분 이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237 오늘 날씨 참 좋네요~ 1 좋다~ 2013/09/30 350
302236 이쁜 도자기그릇 어디서 사시나요?추천부탁드려요 5 윤도리 2013/09/30 1,877
302235 저 미쳤나봐요 4 확실히 2013/09/30 1,084
302234 정남향 22층탑층아파트 지금전세계약하려하는데요 6 세입자 2013/09/30 3,077
302233 얼굴에 열 잘 올라오고 몸은 찬 분 5 ;;;; 2013/09/30 9,735
302232 급질)일산 99평 주상복합.. 4 정말일까? 2013/09/30 2,761
302231 복지공약 파기 두둔하는 KBS, 분석보도들... 1 yjsdm 2013/09/30 398
302230 실리콘부황 효과 있나요~???? 5 부황 2013/09/30 10,552
302229 차 배터리 어디서사고 어떻게 가시나요? 9 혼자힘으로 2013/09/30 803
302228 저도 모임 나가면 주로 듣기만 해요 54 2013/09/30 12,874
302227 개인한테 중고핸드폰을 사려구요 이럴경우 확인을 2 핸드폰 2013/09/30 469
302226 뉴욕 숙소좀 알려 주세요~` 8 뉴욕뉴욕 2013/09/30 849
302225 광파오븐사용하시는분 건조기능 오븐 2013/09/30 969
302224 실비보험 특약추가, 따로 암보험, 아시는 분 있을까요? 3 보험 2013/09/30 929
302223 화난다고 독하게 말했던 것들.. 2 .. 2013/09/30 1,031
302222 교대역 근처 내과 추천요~ 2 *^^* 2013/09/30 3,587
302221 시댁의 요구, 어디까지 모르는척 해야할까요? 16 g 2013/09/30 4,084
302220 가을 어느 휴일에... 우리는 얼만큼 행복할까? 2 가을맞이 2013/09/30 879
302219 요즘 모기 많나요? 2 ,,, 2013/09/30 463
302218 [단독] 외교부 국장이 “전작권 환수는 적화통일 사전 작업” 주.. 1 그럼 박근혜.. 2013/09/30 484
302217 네이버 댓글여론조작 문제..... 2 .... 2013/09/30 1,040
302216 작은 방 하나만 방음장치 하려고하는데..어디에 문의해봐야 하나요.. 3 악기때문에 2013/09/30 2,019
302215 고 이은주씨 보고 싶네요. 6 2013/09/30 2,552
302214 이광수아버지회사 5 광수 2013/09/30 26,416
302213 거짓말을 잘 못하는거 정말 싫으네요. 6 2013/09/30 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