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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돌아보니 좋았던 점 (혼수 관련)

굿이예요 조회수 : 3,148
작성일 : 2013-09-28 23:32:02
잘한 점
1. 가구 많이 안 산 것
 침대랑 협탁, 책장 책상 화장대 소파만 사왔어요. 아 옷장도 입본장만 들였어요. 심지어 침대 프레임도 안사고 매트리스만 샀어요. 
 이 중 돈 들인 아이템은 침실에 들어가는 아이템이예요. 화장대 겸 서랍장, 협탁은 오크로 들였구요. 매트리스도 메모리폼으로 들였어요. 소파도 괜찮은 아이템으로 했어요. 나뚜찌...싸게 사느라 온 백화점을 다 순례... 이상의 아이템은 다 백화점에서 들인 거예요. 가구거리 한번 당하고 이제 안갑니다.
책상과 의자 책장은 인터넷으로 들였는데 나쁘지 않아요. 완전 초저렴이로 했거든요. 책장 책상 합쳐서 15만원 정도? 걍 지마켓에서 샀어요. 책상 좋은 거 사고 싶었는데 나중에 좀더 넓은집으로 이사가면 그때 들이려구요.
심지어 책장은 튼튼하고 예쁘네요. 완전 하얀색 단순한 디자인이예요.

2. 주방용품 많이 안 산 것
 한국도자기 파인 본차이나 그릇 한 세트, 다이소에서 락앤락 몇개, 수저 세트, 덴비 접시 3장 머그컵 2개가 구입한 전부네요.
 냄비 등등은 전부 다 사은품이예요. 제가 전자제품을 모두 엘지 것으로 구입했거든요. 스텐 냄비세트, 후라이팬 세트, 다리미, 무선 포트 받았어요. 믹서기도 보내준다고 하고요. ㅡ구입한 지 5달이 넘었는대 아직도 안 왔어요 -_-
 나머지 자잘하게 남편이 자취하며 쓰던 것 그대로 쓰고 있어요. 제가 시어머니께 부탁드려서 남편 자취할때 쓰던 것들 거의 다 들고왔거든요. 후라이팬, 세숫대야 이런것두요. 근데 결혼하고 이제 네달째 된 시점에서 보니 잘한 것 같아요.
 싱크대 위가 단촐하니 참 좋네요. 접시 쓰고 닦아서 개수대 올려놓고 또 쓰고. 사실 한국도자기 세트로 들인 것은 약간은 후회되요. 그냥 딱 쓰는 아이템만 들일것 그랬나. 

그리고 감사... 제가 혼수 준비를 혼자 했어요. 엄마가 편찮으시고 언니도 없어서요. 
혼수 준비하면서 82분들한테 계속 이거저거 여쭤봤는데 자상하게 대답해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한참 준비할 때는 스트레스 많이 받고 예민하고 그랬는데 이건 좋다 써보니 저건 이래서 별로다, 언니같이 이모같이 말씀해주셔서 괜히 힘이 나고 그러더라구요. 주방용품 안 사들이고 실패 안한건 다 82덕분이예요. 
나중에 시간 더 여유로울 때 결혼 준비 관련 제 경험 정리해보려구요. ^^ 이건 안해도 됐겠다 싶은게 꽤 많더라구요. 

IP : 112.187.xxx.15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9 12:00 AM (175.209.xxx.55)

    1. 한복 안해서 좋았어요.
    (친구가 체격이 저와 비슷한데 200만원 주고 맞춘 한복을 빌려 줬어요. )

    2. 예물도 여러가지 하는대신 차라리 실용적으로 자주 착용할 수 있는걸로
    가격을 좀 올려서 고급스러운 것으로 구입했어요. (루비, 사파이어 이런거 빼고 금 위주로~)

    저는 이거저것 한거번에 구입하는거 보다
    적게 사는대신 꼭 필요한 것으로 퀄러티를 올려서 구입했던게 만족스러워요.

  • 2. 이휴...이렇게나 알뜰하니 넘 이쁘요..
    '13.9.29 12:18 AM (125.182.xxx.63)

    나중에 아가물건들도 그렇게 초간단 싼걸로 사세요. 그리고 저축했다가 나중에 커가면 그때 아이방에 가구를 아주 좋은것으로 시집장가갈 때 까지 쓰도록, 아니면 혼수품으로 가져갈수있는 좋은걸로 넣어주세요.
    저는 대를 물릴 작정하고 아이 가구를 넣어주고있어요. 개당 백만원짜리들이요. 좋은게 좋더라구요...

    아이유모차 그거 몇년 못쓰는거 중고로 판다해도 그렇고 아기옷들 비싼거 사 입힐필요도 없구요...이런돈 묶어두었다가 평생 쓸 물건이나, 아니면 아이 치아교정비용,으로 쟁여두세요.

    저도 혼수품 원글님처럼 초간단하게 아주 간단하고 싼걸로 샀지만 가구만은 비싼걸로 백화점에서 샀어요. 지금도 15년 지났지만 그때 그 혼수가구들 그대로 쓰고 있어요.
    가구만은 좋은것으로...사셈. 이게돈 남는거임.
    커다란 평수 이사갈때는 그닥 내놓는 가구들 없어요. 자잘한것들 내놓거나 그런데요. 작은 20평대들 나갈때보면 정말 싼 가구들 내놓고 나가는데요. 장롱부터시작해서 거실가구들까지 큰것들 다 버리고 나가요. 한집도 빠짐없이 이럽니다...아무리 싸구려 가구라지만 그 돈이 얼만가요. 나중에 새집가서 또 사겠지요...또 싼걸로 사겠지요...
    돈없다고 싼가구 사는건 아니라는거....

  • 3. 어머
    '13.9.29 12:23 AM (211.196.xxx.20)

    윗분 저랑 생각 똑같으세요! 저보다 더 선배신거 같은데^^; 그럼 저 잘 하고 있는 건가요~~ ^^

    원글님 이뻐요 맞아요 최소한이 진리

  • 4. ...
    '13.9.29 12:25 AM (61.72.xxx.1)

    나중에 냄비는 좋은걸로 하나씩 장만해보세요..^^
    저는 실라간 냄비랑 스타우브 냄비는 후회 안해요...

  • 5. 원글
    '13.9.29 12:32 AM (112.187.xxx.158)

    댓글 감사해요 ^^ 이제부터 뭐 안사들이고 열심히 저축 하려구요. 그리고 정말 유모차 같은 거 돈 안들이는 거 맞는거죠? 나중에 엄마되면 아가 옷도 저렴한 것 깨끗하게 입히려구요. 그 돈 모아서 나중에 아이들 클 때 여행다니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

  • 6. 원글
    '13.9.29 12:33 AM (112.187.xxx.158)

    그리고 아이들 가구 좋은 것으로 들이라는 말씀은 명심했다가 나중에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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