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첩국 좋아하시는 분 계시나요?

찬바람이 불면~~ 조회수 : 2,260
작성일 : 2013-09-28 21:43:40

저는 고향이 서울,

신랑은 부산!

 

연애할 때부터 남달리 깔끔한 성격의 신랑(당시 남친)이

해장국을 좋아한다길래,,

응? 해장국?? 나랑 같네~ㅋㅋ 했더랬죠.

제가 좋아하는 해장국은 선지해장국, 뼈다귀해장국, 내장해장국, 우거지해장국 등등.

그런데 깔끔하고 음식 까탈스런 남자가 왠일로 해장국을 좋아할까 했구요~

연애하면서 막상 같이 해장국 먹을 일은 없어서 그냥 잊어버렸어요.

 

예비시부모님께 인사드리기 위해서

부산에 내려간 다음에야

예비신랑이 좋아한 해장국은 바로 재첩국이었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해장국집이라고 데려간 곳은

광안리 바닷가에 있는 예쁜 카페 건물의 레스토랑!!!!

낮시간에만 팔고 있는 재첩국백반 셋트.

신랑 성격에 걸맞게 예쁜 셋팅에 깔끔하면서도 뽀얀 국물의 재첩국,

예쁘게 말아서 같이 나온 계란말이, 깍두기 반찬에 같이 먹었어요.

이 재첩국에는 꼭 부추를 띄워서 먹더라구요.

 

결혼하고 나서 시댁에 내려갈 때 종종

일요일 아침에

"재치국 사이소~~~"라는 소리가 들리고

냄비들고 뛰어내려가면 아파트를 돌아다니면서

재첩국 사는 아지매들이 파는 재첩국으로

아침을 먹으면서 철없는 새댁은 참 좋아했어요.

국을 사다가 먹으니까 아침 차리기가 너무 간편했거든요^^

 

슬프게도 4대강 사업인가 머시긴가,, 낙동강이 망가진 영향에선가,,

이젠 부산에 내려가도 동내로 찾아오는 재첩국 아지매들은 볼 수가 없네요.

 

신랑의 재첩국 사랑은 여전해서

한살림에서 파는 재첩국 가끔 사다가 끓여주면 좋아하면서 먹었는데

지난 여름 부산 내려가서

오리지날 재첩국 먹고 오더니

이젠 한살림 재첩국을 거부하네요.

찬바람 불면 뜨끈한 국물이 최고인데..!!!

인터넷 검색해보니 요즘엔 중국산 재첩 땜에 섬진강재첩이 믿을만 하다구 하고...

 

이 글을 읽으시는 재첩국 좋아하시는 82님들~~

혹시 재첩국 맛있게 하는 곳 아시나요?

왠만한 식당들은 택배 주문도 가능한 시대이니

주문 좀 해보려구요~~

 

숨겨놓은 단골 식당 있으시면 공유해요^^

IP : 112.214.xxx.7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청사포
    '13.9.28 9:51 PM (211.177.xxx.83)

    여의도 홍우빌딩 4층 송정횟집에서 재첩국 팝니다.
    노량진에서도 국산 재첩 팔구여........

  • 2. 원글
    '13.9.28 9:54 PM (112.214.xxx.72)

    청사포님 고맙습니다~^^
    여의도 쪽 갈 때 한번 들려보면 되겠군요.

    인터넷 뒤져보니까
    원산지에서도 재철에 채취해서 냉동시켰다가
    일년 내내 판다는 말이 있어서
    유명하다는 식당에 택배로 보내달라면 되겠구나,, 생각이 되서요.

  • 3. oops
    '13.9.28 10:02 PM (121.175.xxx.80)

    정말 그렇네요~~~

    함석으로 만든 길죽한 물동이에 담긴 푸른 빛이 도는 뽀얀 재첩국을 를 머리에 이고
    아침이면 재치국사이소~~ 재치국사이소~~ 외치고 다니던 아지매들...정말 사라진 풍경이네요...ㅠㅠ

    부추? X, 정구지..ㅎㅎ

    이러는 저는 어린 시절을 남구청부근 남천동에서 살았다는....

  • 4. 재첩국 너무 좋아해요
    '13.9.28 10:32 PM (122.254.xxx.210)

    저는 부산 사람이고 서울에도 오래 살았어요. 서울 사람들은 재첩국은 맹물같다고 안좋아해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서 슬펐어요. 전 뼛국물을 싫어해서 소뼈 끓인거, 돼지뼈, 심지어 닭뼈가 들어간 삼계탕도 안좋아하는데요 재첩국은 정말 사발로 들어마실 수 있을정도로 싸랑해요!!

  • 5. .........
    '13.9.28 11:23 PM (221.150.xxx.212)

    요즘 거의 국산 재첩은 별로 없다고 보면 되구요 그나마 사대강으로 나오지도 않아요

    심지어 섬진강 유역에 재첩국집을 가도 중국산 쓴다고 보시면 되요.

  • 6. 재첩국
    '13.9.29 2:17 AM (119.67.xxx.219)

    그립다...ㅜㅜ

  • 7. 재첩국 좋아요
    '13.9.29 1:49 PM (14.44.xxx.3)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삼락동 쪽 재첩국집들이 유명하다는데 거리가 좀 멀어서, 전 광안리 시가에 내려갈 때 가끔 인근 할매재첩국집에 들러요.
    호메르스 호텔 뒷편...육천원인가 칠천원 주면 재첩국 한 뚝배기에 비빔밥재료, 따근한 계란말이, 고등어찜까지~
    아닌게 아니라 해장국용으론 재첩국만한 게 없어요. 아 먹고 싶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901 혼자 스시 먹으러 갈수 있나요? 11 2013/09/30 3,121
302900 생방송 중 방송사고라는데 사실일지 3 우꼬살자 2013/09/30 2,988
302899 냉동 고기 꼭 녹여서 국 끓여야 돼요? 6 급 대기중 2013/09/30 4,199
302898 생활수준차이 시댁 32 미니미니 2013/09/30 19,994
302897 시 .. 황금의 제국에 인용된거 좀 찾아주세요 3 느낌아니까 2013/09/30 1,009
302896 방 4개 집 용도 결정 도와주세요~ 7 이사 2013/09/30 3,132
302895 나이 먹는것보다 더 무서운 건망증... 1 풍경 2013/09/30 805
302894 공주병vs왕자병 12 mms 2013/09/30 2,529
302893 안산지역 치과 추천 부탁 이요 카페라테 2013/09/30 1,382
302892 다른 사람들이 저에 대해 떠드는 내용을 전해주는 사람 26 앙꼬 2013/09/30 6,979
302891 김완선 좋지요?? 4 jay 2013/09/30 1,993
302890 착각은 자유 3 말랑 2013/09/30 857
302889 내일 트렌치코트 입어도 될까요 1 2013/09/30 1,430
302888 [페북퍼옴] 울산 초등여아 성추행하고도 버젓이 장사하네요 4 널리.. 2013/09/30 2,442
302887 이런 포장에 절대 속지 맙시다! 8 소피아 2013/09/30 2,718
302886 사서 교육원 나오신 분 계세요? 6 ... 2013/09/30 20,672
302885 치과에 가서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1 선한 2013/09/30 841
302884 재산세 카드로 낼 수 있죠? 4 ㅇㅇ 2013/09/30 1,329
302883 4대강 그 사람 재산 몰수했으면 좋겠네요 8 속터져 2013/09/30 1,264
302882 스캔들 장태하 비서의 정체는 뭘까요 ..은중인 머리가 참 좋아 .. 3 생명과실 2013/09/30 1,831
302881 찬바람 불 때 배변훈련 시킨 분들 계시나요? 10 아이고.. 2013/09/30 1,384
302880 14평 장판.. 1.8T와 2.2T의 가격차이가 12만원이라면 .. .. 2013/09/30 5,748
302879 독일 사시는 분들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4 날씨문의 2013/09/30 1,374
302878 무기력증...우울증처럼 자주 찾아와요 도와주세요 4 손님 2013/09/29 2,430
302877 이 죽일놈의 외로움.. 2 coty 2013/09/29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