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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 마음이 지옥입니다.ㅠㅠ

,. 조회수 : 14,878
작성일 : 2013-09-28 00:01:00

자식에 대한 마음을 어느정도 비우고 믿고 바라봐줄줄 알아야 되는데...

그게 너무 안되니 제가 힘들어 죽겠어요.

아이가 친구문제로 미묘하게 힘들어하는데,

그걸 지켜보는게 제 맘이 너무 불안하고 미쳐버리겠습니다.

제 멘탈이 이렇게 약했는지.ㅠ

하루하루가 살얼음을 걷는것 같아요.

아이에겐 내색안하려고 하지만,,

학교갔다 온 아이 안색살피고, 혹여나 속상한 일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 때부터 제가 맘이 너무 불안하고 미치겠어요.

아이가 수학시험 50점 받아왔을때

정말 화나고 어이없었는데,

요즘 같아선 차라리 시험못치는게 훨씬 낫네요.ㅠㅠ

보이지 않는 실체로 마음이 이렇게 힘든게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요.

5학년인데요, 반에서 친했던 친구들이 새로 무리에 합류한 친구와

어울리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딸아이가 내쳐지는 상황 비스무리하게 되었어요.

새로 합류한 친구는 무리친구들과는 달리 드세고 소위 좀 못됐어요.

딸아이는 그 친구랑 친해지길 원치않은데,

무리에서 왕따가 되는게 두려워서 눈치보며 억지로 어울리는 상황입니다.

딸아이가 성향이 강하다면야 걱정이 없겠지만,

소심해서 자기주장 한번 강하게 내지도 못하고 하자는데로 따르고.

아이는 지금 너무 스트레스 받고있어요.

처음 친했던 무리친구들은 순한 친구들이어서 잘 지냈었거든요.

근데, 억센친구가 들어와서는 분위기 확 잡아버리고 순했던 친구들도

그 무리속에 다 어울리는데, 딸아이만 그러질 못하네요.

그렇다고 원래친구들이 딸아이를 챙겨주는것 같지도 않고.

그냥 같이 놀긴하지만, 아이는 그 속에서 너무 힘들어합니다.

전,  아이에게 니가 성향이 강해서 혼자있는게 두렵지 않다면 그러라 하겠지만,

스스로 혼자있는게 더 두렵다면 싫지만 억지로라도 어울리는건 잘하고있다고 했어요.

그것도 일종의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근데 그 어울리는분위기가 딸아이가 좀 비굴해져야지만 어울려지나봐요.

아이는 너무 자존심상해하면서도 소심해서 자기소리는 내지도 못하고.

이런얘길 들으면 저도 내 아이가 친구들에게 최소한의 존중도 받지못하면서 학교를 다녀야하나 싶어서

너무 자존심상하고 속상해서 미쳐버리겠어요.ㅠ

저도 딸아이도 남에게 해코지안하고 오히려 남을 배려하면서 살아오는데...

항상 아이에게 남의 입장 먼저 헤아리라고 닳도록 얘기했는데...

너무 잘못한것 같아요.ㅠ

강하게 키우질 못한거, 외동이라고 너무 아이감정만을 만족시키면서 살아온 지난날이 너무

후회됩니다.

저 역시 모질지 못해서 그럴수밖에 없었지만,

결국엔 딸아이도 저도 너무도 버거운 요즘이네요.

아이가 점점 마음을 다쳐가는 모습을 보는게 엄마로서 너무 힘듭니다.

하루에도 혼자서 몇번식 속상해서 울고있어요. 왜이렇게 제가 나약해 졌는지...

제가 약해진 마음을 다스릴만한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마음을 다시잡고 강해져야지 아이를 케어할수있을것 같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IP : 175.126.xxx.250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8 12:13 AM (211.36.xxx.224)

    저희 딸과 같은 학년이고 같은 고민 같은 맘이네요..
    외동이라 그런지 너무 예민하고 소심하고 저학년 때 부터 조짐이 있었는데 올해는 유난히 더 힘들어해서
    겨울방학 때 전학도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미치겠네요

  • 2. 그게
    '13.9.28 12:16 AM (211.36.xxx.216)

    아이는 믿어 주는 만큼 자라는게 맞는것 같아요.
    저희 아빠 중딩 친구들 모임이 있었어요.
    저 아기때부터 꾸준히 가족 모임이 있거든요.
    주말마다 아빠 친구 7가족과 캠핑가고 놀러다닌 기억이 많거든요. 저희가 크고나선 부모님들끼리 산행 모임 다니시고요. 그 아이들이 이제는 30대 후반 40대 초반이 되었어요.

    엄마 말로는 신기한게 있다네요
    자식에 대해 유난히 걱정하고 커서 부모손 안 벌리기나 했음 좋겠다고 하는 집 애들은 경제적으로 부모 도움 없이 어렵게 살고 있다는거에요.

    왜 아이도 어린데 별 걱정을 다한다 생각했던 자녀들은 말이 씨가 된건지. 아님 부모가 아이의 미래른 예감한건지 그렇게 큰거죠

    아이는 믿는 만큼 크니원글님도 아이가 스스로 잘해 낼껏나고 믿어 주시는게 우선일것 같아요

    엄마가 불안해 하면 아이도 자신감을 잃죠

  • 3. ㅇㄹ
    '13.9.28 12:16 AM (203.152.xxx.219)

    저도 고2외동딸 엄만데요.. 속상한 마음 알아요. 그런데; 아이가 그러면서 크는겁니다.
    학교에서 공부만 배우는게 아니고 친구들하고 사이도 배우는거예요.
    이런 친구들하고 어울릴땐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저런 친구들하고 어울릴땐 어떻게 해야 살아남는지..
    원글님 제가 길게 말 안해도 아시죠? 우리도 학교 다 다녀봤잖아요.
    백인 백색 이런 저런 친구들 다 있어요. 그런데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다치고 상처입으면서 우리도 다 배웠잖아요.
    아이가 직접적으로 손내밀지 않으면 엄마는 지켜봐주세요. 원글님이 흔들리면 아이도 흔들려요.
    내가 남은 못바꿉니다. 나밖에 못바꿔요. 친구들 못바꿉니다. 내가 바뀌어야 합니다.

  • 4. ,.
    '13.9.28 12:20 AM (211.178.xxx.195)

    제가 집중해야할 일이 있는데, 아이문제때문에 도저히 일을 할수가 없어요
    아이문제에 관한 예전글들 읽어보면 아이일은 아이에게 맡길수밖에 없다고.
    엄마는 그냥 지켜봐주고 용기 복돋아주는수 밖에 없다는데...ㅠㅠ
    제가 멘탈붕괴가 되버려서 어떤것도 못하겠어요.
    엄마로서 자격이 없나봐요.
    아이에게만은 강한 엄마여야되는데, 전 그러질 못하네요.
    아이도 아이지만, 저부터 마음을 잡고 어찌 정줄을 잡아야하는데,,,너무 힘들어요.

  • 5. 그게
    '13.9.28 12:27 AM (211.36.xxx.216)

    법륜스님 자식 관련 강의 들어보세요~
    마음 수양되실꺼에오

  • 6. ,.
    '13.9.28 12:28 AM (211.178.xxx.195)

    아이에게 강해질자신없으면 힘들어도 그렇게 지내는거 잘한거다라고 한게....
    잘한걸까요...ㅠ
    이렇게 말해주고나서도 계속 찜찜하고 못할말 한것 같고....
    믿는만큼 자란다고 하셨는데, 소심한 아이에게 자꾸만 강해지라고 하는게 옳은건지..
    당장 바뀌지느 않겠지만, 자꾸 되뇌여주면 무의식중에서라도 아이는 정말 조금이라도
    강해지는걸까요??

  • 7. 그게
    '13.9.28 12:32 AM (211.36.xxx.216)

    유트브에서 법률 자녀
    법률 자식 법률 교육 이런식으로 검색어 넣어 들어보세요.

    아이한테 그런 조언 해준게 잘한건지 아닌지는 아무도 몰라요. 님 스스로 깨닳고 성장 하셔야 할듯 하네요

  • 8. 그게
    '13.9.28 12:33 AM (211.36.xxx.216)

    저 역시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는 반대성격이라 아이들을 이해 하는데 시간이 걸렸어요

  • 9. ...
    '13.9.28 12:35 AM (211.36.xxx.224)

    댓글 달았는데요...
    제 자신도 아이를 믿고 맡긴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아이에게 여러가지 말을 해 주었는데..
    아이는 본인이 힘들때 엄마 한테 도움을 요청 한거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이제는 방법이 전학 밖에 없다면서
    전학 이라는 말 나온지 한참 되었는데 ...저는 비유를 들어가면서 전학이 최선이 아니라고 했거든요
    근데 학년이 바뀌고 반이 몇반 없다보니 애가 체념을 해 버리더라고요..

  • 10. 그게
    '13.9.28 12:38 AM (211.36.xxx.216)

    아이마다 다른거군요. 제 아이들은 내성적이지만 깡다구가 있어 왕따를 당해도 개의치 않아해요. 만약 제 아이들이 친구 문제로 너무 힘들어 한다면 전학을 원하면 해줄것 같네요. 부디 슬기롭게 잘 해결되시길 바랄께요.

    아이가 힘들어 하면 엄마는 기운빠지죠...

  • 11. dd
    '13.9.28 12:59 AM (125.179.xxx.138)

    어머니도 살만큼 살아보셨잖아요. 끝이없는 고난이라는게 세상에 존재하던가요?
    뭐든 어떤식으로든 지나가기 마련이지요.
    노력한 만큼은 해결책을 갖고, 상처도 소중한 경험이 되는 법이예요.
    아이가 끙끙거리면서 애쓰다가 제 나름대로의 대답을 갖게 되길 바래주시는게 맞아요.
    여기서 어머니가 하셔야하는건 걱정이 아니라 응원이고요.

    아이들 부모의 문제를 모두 자신 탓으로 돌리는거 아시죠.
    엄마가 우울한건 나때문이야 내가 친구들이랑 잘 못지내서 그래. 하고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기다릴줄 아는 여유를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 12. ,.
    '13.9.28 1:02 AM (211.178.xxx.195)

    점셋님..
    정말 힘든시간 함께 보내고 계시네요.ㅠㅠ
    저도 힘들고 님도 힘들고...
    저도 마찬가지지만, 같이 이겨내야겠죠..
    댓글주시는 분들의 소중한 얘기들 다시 새겨듣고
    힘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점셋님도 같이 힘내요...

  • 13. 문제는
    '13.9.28 2:15 AM (175.197.xxx.75)

    님이 아이 감정을 만족시켜준 게 문제가 아니예요.

    님이 아이가 스스로 자기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도록 하지 않고
    님이 아이에게 "해다 받친게" 문제죠.

    그리고 님의 표현 중에........
    우리 아이가 왜 이런 대접 받으며 학교 다녀야 하나.....

    뭔 대접을 누구한테 받으며 다녀요??


    벌써부터 친구들한테 대접받기를 바라나요?



    님 생각부터..........스스로가 님의 상황을? 아이의 상황을 비참하게 만드는 거예요.


    친구랑 사귄다는 건 또래 사람들 사이에 서로 소통하며 자신이 원하는 걸 전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뭔가를 해주고 받는 걸 연습하는 거예요.

    님의 아이가 자신은 상처받지 않으면서 남이 원하는 걸 해주는 거?
    그것도 연습이 필요한 생존기술이거든요.

    차라리 님이 아이의 상담사를 붙여주면 어떨까 싶구요,
    같이 님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우는 것도 도움될 듯.




    아이는 지금 성장 중이구요,
    님이 미처 연습시키지 못한 거 지금 혼자 눈물 흘리며 연습하는 거예여.

    님이 아이의 그런 연습상황이 비참해 보인다고
    같이 덩달아 풀죽고 그럼 애는 얼마나 더 힘들겠어요?
    연습이 어떻게 맨날 삐까뻔쩍하며 화려하고 좋기만 하겠어요?

    그럼 애가 뭘 어떻게 배우겠어요?
    도전도 있어야 배워 극복하는 경험도 생기는 거지.

    친구 사이에 대접받길 바라다니...
    중년또래의 친구도 아닌 아직 초등인데....

    누구나 어릴 때 그런 힘든 교우관계 경험 다 있어오.
    외동이어서 그런지 엄마가 넘 일희일비 하네요.


    님 자식의 인생이 님 인생 아니예요.
    일체화 하지마세요.

  • 14. ....
    '13.9.28 9:15 AM (121.190.xxx.84)

    다 ~~~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입니다

    명랑한 어머니가 옆에서 잘 대해만 주세요.이야기잘 들어주시고요
    좀 있으면
    학년바뀌도 반도 바뀌어서 친구들도 바뀔텐데요

    앞으로 커나가는 과정중에 하나예요

  • 15. 기말고사대박
    '13.9.28 9:19 AM (1.247.xxx.193) - 삭제된댓글

    여지애들 5학년 되면 이제 막 시작 해서 절정이죠.
    끼리 끼리 따돌리고 다시 뭉치고 따돌리고...
    무리져 다니는게 무슨 벼슬인냥 하고.
    여자들... 우리도 여자지만 피곤하죠.
    나이 어리나 많으나 이제 시작이예요.

    울 딸도 5학년인데 저는 딸에게 어릴때부터 얘기 했어요.
    5학년 되면 그때부터 피곤할거다.
    여자애들 무리져 못된짓 많이 할텐데 거기에 상처 받지 말고 끼지도 말고 하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우리딸은 본인이 따돌림 당하는게 아니데도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애들이 무섭다고.

    저 어릴때 학교 다닐때도 저랬고 앞으로도 아마 계속 그럴거예요.
    여자들의 못되 습성중 하나잖아요.
    아이랑 같이 그 감정에 빠져 울고 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희망을 주세요.

    그애들 별거 아니다 안놀면 그만이다,.이제 5학년 세달 남았다.
    너는 너 할일 하면서 되도록 무심한듯 행동해라.
    남 욕하면 듣기만 하고 반응하지 마라.
    아님 화장실 가라.

    이것도 인생의 한 부분이예요.
    이제 고학년이라 폭력이나 직접적인 왕따가 아니라면 딸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한답니다.
    엄마까지 같이 휘둘리지 마시고 엄마는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주셔야죠.
    내가 고민 있을때 들어주고 힘을 주는 사람으로요.

  • 16. 저두
    '13.9.28 9:33 AM (180.71.xxx.42)

    초5 기약한 외동딸아이.
    저두 그 문제로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요,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아이 문제는 절대로 일희일비 할 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런 친구문제도 일종의 대인관계 수업인거 같아요. 심각한 왕따나 폭력사건만 아니라면 냅두는게......
    저두 중2때 엄마가 알면 걱정많았겠다 싶을 만큼 친구를 못사겨서 힘들었지만 그 덕분에 배운것도 많아요. 친구 사귀는 법이나, 외로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엄마가 걱정한다고 절대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
    님 그냥 냅두세요. 어짜피 여자애들 친구관계 오래 안가요.
    저두 아이가 지나치게 힘들어한다 하는 상황아니면 그속에서 좀 배우고 단단해져라 하는 의미로 냅두려구요.
    하교 후 일거수 일투족 꼬치꼬치 캐묻고 안하려구요.

  • 17. shuna
    '13.9.28 10:38 AM (211.36.xxx.13)

    엄마나 아이나 너무 약한거 같네요.
    맘에 드는 친구만 어찌 만나나요. 그 친구가 특별히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단지 기가세다는 이유로 싫다 힘들다 한다면..
    그리고 그런일로 원글님까지 하루에 몇번씩 운다니.. 솔직히 이해가ㅇ안갑니다.

  • 18. ,.
    '13.9.28 10:38 AM (175.126.xxx.250)

    문제는님.. 말씀해주신부분 공감이 갑니다.
    다만 아이가 대접받으면서 학교다녀야 한다는 말은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렇게 쓴거에요. 글의 흐름에서 어떤 뜻인지 아시잖아요. ㅠㅠ
    님 글 읽고 최소한의 존중으로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따끔하게 쓰셨지만 정말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십니다.
    다른분들의 댓글들 역시 제가 평정심을 찾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나중에 단단히 제 앞가림하는 딸아이 모습을 꼭 보고싶구요,
    저의 경험또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수 있겠지요.

  • 19. ㅇㅇ
    '13.9.28 11:28 AM (118.148.xxx.216) - 삭제된댓글

    첫문장에 답을 이미 쓰셨네요.

    마음을 비워야하는데 잘 안되신다니...

    지금 주위에 아이들을 평생 볼것고 아니고 모든이가 다 너를 좋아해줘야하는것고 아니고..
    저는 좀 냉정히 대처했어요.

    둘째아이가 약간 사회성이 떨어져서 외톨이인적이 많았는데..이제는 그런데 연연해 하지않고(전에는그룹에 껴야만 한다는 생각에서...이제 귀찮다로(원래 성향이 그랬는데..남들하는게 맞나보다 따라가려다..이제본인의 스타일을 찾은거죠)전환..스스로 모든애들을 왕따시키고 있어요.

    본인 맘 편하면 된거죠.
    그래서 내비러두고 키웠어요.
    지금은 고딩인데..친구 사귈 시간도 없구요.
    필요하다면 지랑 성향맞은 애 한명만 친해요.

    엄마가 좀 강해지셔야 겠어요

  • 20. 저도
    '13.9.28 12:03 PM (137.147.xxx.6)

    저는 왕소심의 대명사인 외동아들 키워요. 시댁에서 친정에서 걱정 많이 했어요.

    상황이 다르다면 가족이 이민을 왔어요.
    영어를 못하는 아이를 6살 아이 데리고, 저 역시 대충만 하는 영어로...

    영어 한마디 할 줄 모르는 아이가, 한국애 하나없이 외국애들 사이에서...혼자 학교생활을 시작했죠.
    님이 생각하는 왕따보다 10배 더 심한 상황이였어요.? 왕따 당하고, 얻어맞기도 했네요.

    하지만 아이는 버팁니다. 배웁니다. 그리고 강해집니다.

    엄마가 시집갈때까지 뒤딱아줄거 아니면, 놔두세요.
    친구들 사이에서 비참해지는거요?
    남앞에서 말 한마디 못하던 아이가, 엄마 치마자락 뒤에 숨던 아이가, 얼굴 빨개져서 머리 노란 애들을 자기 친구 만드려고 개다리춤 추는거 보고, 제 가슴이 너덜너덜 찢어졌네요. 비참함을 말하려면 우리 아들만할까요?

    저는 더 encourge시켜줬어요. 잘한다, 잘한다 하고. 처음엔 비참했겠지만, 인간관계를 배워가고, 자신감이 생겨서 3년 지난 지금은 친구관계가 아주 좋아요. 외동이지만, 제 아이하고 잘 지내보려고, 집에 놀러오려고 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가슴아픈 말이지만, 영어와 이민생활 적응하면서 애가 전에 없던 경쟁심과 독기까지 생겼어요. 에휴.

    엄마가 강해지세요. 지금 전학까지 시키면서 회피하면 따님은 평생을 그러고 살아야 합니다. 따님이 결혼해도 마찬가지예요. 안 맞는다 싶으면 이혼시키실건가요???

    아이는 믿는만큼 성장한다는 말 전 확신합니다.

    엄마가 강해지세요. 지금 전학까지 시키면서 회피하면 따님은 평생을 그러고 살아야 합니다. 따님이 결혼해도 마찬가지예요. 안 맞는다 싶으면 이혼시키실건가요???

    아이는 믿는만큼 성장한다는 말 전 확신합니다. 저도 자는 애 쳐다보며 울었을지언정, 애 앞에선 모르는척 해줬네요. 애가 5학년이면 우리애보단 훨씬 크네요. 충분히 이겨낼수 있는 나이예요. 엄마가 강해지세요.

  • 21. 저도
    '13.9.28 12:20 PM (137.147.xxx.6)

    좀더 붙이자면 ㅇㅇ님이 쓰신 내용중에, 애가 어느 그룹에 속해야 된다는 걸 가르치지 마세요.

    혼자서도 잘 놀고, 친구 연연해하지 않으면, 친구가 더 아이를 따릅니다.

    한국엄마들은 애가 어느 그룹에 속하지 않으면 너무 불안해하는데, 놀랜 부분이예요.

    심지어는 엄마들도 그룹지어 다닌다는데... 그 말 듣고 한참 웃었네요.

    사람에 연연해하는게 너무 강해요.

    혼자 뭐든 잘 할수 있으면, 함께도 잘 할수 있어요.

    아이에게 실패를 자꾸 경험하게 해주세요. 해보시면 애가 깨닫는 바가 있을겁니다.

    예를 들면 저희애는 어린데도 반에서 공부는 상위권을 놓지 않으려고 혼자 애를 쓰는데, 이건 자기가 체력적으로 못 이기니까(동양애라 약해요) 머리로라도 이기려 하는거더라구요. 축구하면 못 따라가는 애를, 지가 수학으로 이기려 해요. 이런게 실패의 효과예요.

    제 의견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남일 같지 않아서 ^^

  • 22. 혼자
    '13.9.28 12:31 PM (122.32.xxx.149)

    혼자있는걸 두려워하지 않게 하세요. 그게 두려워서 다른애들에게 비굴하게 붙어있는게 아이가 고통스러울거같아요. 저도 어린시절에 그런 경험이 있어서. 모아서 과롭히는게 아니라면 그냥 안맞으면 혼자있는 시간을 견뎌보라고 하세요. 그럼 다시 새로운 친구가 생깁니다.

    엄마 마음이 참 어렵고 자식일이라 아프죠. 내가 평소에 다른사람보다 아이의 어떤부분에 힘들어하고 특히 아프다면 내 어린시절에 그런쪽에 상처가 있었나 돌아보세요. 해결되지 않은 내 상처에 감정이입이 되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어릴때 죽을만큼 친구때문에 고통스러울 때가 있지 않았나요?
    아이에게 필요한건 엄마의 공감가 믿음인것 같습니다.

    왕따차럼 직접적인 괴롭힘이 아니라 소속의 문제라면 아이가 겪고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입니다

  • 23. 엄마
    '13.9.28 1:05 PM (210.117.xxx.209)

    저두 울 딸아이 6학년때 그랬어요 차라리 내문제면 좋겠는데 아이가 힘들어하는걸 보는게 너무 괴로웠어요
    많이도 울고 고민하면서 책도 찾아읽고 하면서 깨달은건 아이와 나는 각각의 인격체이고 내가 괴로워하면
    아이가 더 괴로워한다는것 아이가 힘들어할때 의지가 되어주지못할망정 더 힘들어하지 말자 내가 강해지자
    이겨낼수 있다고 믿자 그리고 교인은 아니지만 늘 기도했어요 맘속으로 이제 그 힘든 터널을 지나고 중학생이 된 아이가 그때의 힘듬을 밑거름으로 조금씩 친구문제를 자기가 해결해보려고도 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회성을 키워나가고 있어요 갈길이 멀지만 엄마가 더 의연하고 강해져야 하는것 같아요

  • 24. 작년
    '13.9.28 1:30 PM (218.154.xxx.88)

    저도 작년 딸아이 5학년때 겪어서 님 마음 조금은 이해합니다 지금 상황이 많이 힘들다면 체험학습으로 며칠 여행을 가는게 어떨까요? 아님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좀 더 긴 여행을 다녀오시던지......

  • 25. ㅇᆞ
    '13.9.28 4:28 PM (203.226.xxx.229)

    아ㅣㄴ 진짜동감합니다 엄마가강한모습보여줘야해요

  • 26. 전에
    '13.9.28 4:30 PM (182.211.xxx.88) - 삭제된댓글

    어떤경우는 담임과 상의했더니 아이에게는 비밀로하고 담임샘이 그 아이와 어울릴만한 애들로 자리배치 및 모듬학습할 수 있도록해서 극복했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완전 티나는 왕따나 만만한 애로 찍히기전에 새친구 사귈 수 있게 담임샘과 상담하세요. 아이가 비굴해지명서 안어울리게..빨리 엄마가 아이 모르게 상담가세요꼭

  • 27.
    '13.9.28 5:11 PM (121.136.xxx.19)

    소심한 아이 키우는 엄마로써 댓글들 보고 반성하고 가요
    지우지 말아 주세요
    읽고 읽고 또 읽고 싶어요
    전 아이를 믿지 못하는 엄마라 반성하고 가요
    그런데 정말 믿는 만큼 자랄까요?
    에휴.....

  • 28. ㅠㅠ
    '13.9.28 5:35 PM (211.36.xxx.35)

    아이의 일거수일투족 관찰하시구요. 근데 지금 왕따 당하는것도 아닌거 같은데 ~~ 단지 버겁기만 하다면 다른 무리를 찾는것도 방법이구요. 엄마가 그 안에서 다낮기 될만한 아이 찾아서 엄마끼리도어울리세요. 혼자 다 감당하기엔 강한아이면 괜찮지만 아니라면 후폭풍이 셉니다. 내 아이의 보이지 않는 상처
    그리고 얘기해주세요 다 너랑 똑같다 다 너랑 같은 고민한다고 ~~
    요즘 학교가 정글같아요
    가끔은 욕이 절로 나온다는 ~ 근본 원인이 뭘까요?

  • 29. ㅠㅠ
    '13.9.28 5:36 PM (211.36.xxx.35)

    오타 저 위 단짝이에요

  • 30. 근본 원인
    '13.9.28 8:48 PM (218.209.xxx.97)

    근본 원인이 뭘까요..
    제 생각은 사회가 너무 경쟁적이라는 거에요.
    사사건건 비교하고 나보다 잘나고 강해 보이면 질시하고
    나보다 못나고 약해 보이면 무시하는 어른들의 눈이 애들한테 고대로 옮아가서 그래요.
    왕따 주도한 애들 부모들 보면 답이 나오죠.

  • 31. 웃자웃자
    '13.9.28 9:12 PM (182.211.xxx.226)

    저도 원글님과 비슷해요.
    어제도 내 그릇이 작다고 자책까지
    했어요.

  • 32. rndrma
    '13.9.28 11:24 PM (58.235.xxx.13)

    아이들 친구관계 엄마가 어떻게 해주기 힘들죠..에효

  • 33. 제 딸이야기
    '13.9.28 11:43 PM (211.176.xxx.218)

    중3때 얘기네요.
    저희아이도 외동딸이고요.

    전학온 친구 친구없다고 무리에 넣어줬다가 제딸아이가 그렇게 당했어요.
    소풍날 선생님이 가고싶은사람끼리 짝하라고 그랬는데 자기들 끼리 짝먹고 딸아이 혼자 남더랍니다.
    그애기듣고 얼마나 부들부들 떨리던지....

    결국 딸아이인 반에서 아무도 놀아주지않는 아이하고 짝해서 갔는데 ......같이 놀던아이들이 나쁜건지 전학온 아이가 나쁜건지.....전학온아이는 공부 잘하던 아이였는데 저희아이가 자기보다 등수가 올라가니 그때부터 그게 눈꼴이 시었던건지.....

    그때부터 아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이눈치만 살폈습니다.
    도시락은 누구와 먹었냐 어쨌냐 깊이는 못물어보고 그런데 웃기는게 점심은 저희아이껴서 먹고선 자기들끼리 나가서 논다는....그걸보고듣는 제아이맘은 어땠을지

    그래도 무딘 저는 아이들이 저희아이한테 그렇게 모질게 한지 몰랐는데 나중에 그중에 한아이가 생일선물과 카드에 네가 그렇게 착한친구인줄 몰랐는데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써있더라구요.

    저는 아이한테 간섭을 많이하는 엄마라서(어디갈때 허락받기등) 저희아이가 자기들 원하는 방향으로 안놀아주니(쇼핑가자 노래방가자 등등) 그것도 왕따의 빌미가 되더라구요......

    저는 왠만하면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와서 놀도록하는편인데 아이들은 엄마인 제가있으니 그것조차도 편하지않았던건지...

    그렇게 왕따를 하더니 고등학교가면서 다 흩어지고 왕따주동아이하고 한학교로 갔는데 얘가 저희아이 손만잡고 다니려고한다는(그아이도 외동딸)
    아침에 등교할때도 아파트밑에서 기다리고 저희아이가 교무실 심부름가도 손잡고 화장실가도 손잡고....하교시간에도 같이

    그래서 교무실에선 둘도없이 단짝인줄안다는...그래서 그아이하고 다니지말라하니 그아이가 딱붙어서 놓질않는다고...

    제가 얘기하는게 한번 뒤통수친사람 또친다 믿지마라고 얘길해도 그애가 늘 붙어있으니 어쩌지 못하겠다고 저희아이가 야물딱 지지않아서 뒤통수맞는거 또 볼수없을거 같기에 그렇게 말하는 저도 편하진 않았어요.

    저희아이는 이맘때부터 시작이어서 어서 학기가 지나가기만을 바랬어요.
    그러면서 겨울방학하고 신학기 올라가고하면서 그아이들도 뿔뿔이 흩어질테니까요...


    지금졸업하고 직장인인데 그아이는 지금도 가끔 연락한다는....

  • 34. 제 딸이야기
    '13.9.28 11:47 PM (211.176.xxx.218)

    아이앞에서 엄마가 흔들리는 모습 보여주지마세요.
    내색하지마시고 지켜보기하시고 다른말로 용기 갖도록해주시고요.......저도 시간이 빨리 가기만 바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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