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여태 팔자 좋게 살았나봐요..

재수땡이 조회수 : 5,905
작성일 : 2013-09-27 21:04:22

요즘 그런 생각이 들어요

공무원 아버지 밑에서 살다가

공무원 남편이랑 사는데

항상 공무원 생활이죠..뭐

그래서 잘 된 친구들 보면 요즘 와서

나는 왜 이런가 싶고

어찌 집 평수 늘려가는것도 이리 힘드나 싶고

우울했어요

그러다 올해 일다운 일을 시작했는데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에요

우리 장이 너무 성격이 세서 자기 방 화분 다 죽어나가듯이 아래 직원들 마음 다 죽어나가요

저는 여태 40여년 살아왔지만 이렇게 힘들기는 처음이네요

만약 제가 안 벌면 안 되는 생계형이었다면 아마 죽고 싶었을 거 같아요

굳이 내가 할 일이 아닌 일을 시킵니다

그 일들 직장이니 해야 된다고 굳게 마음 다져도 스트레스로 끙끙대게 되네요

내가 여태 편하게 살았나 싶기도 하고

다들이렇게 힘들게 돈 버나 싶기도 하고

오만 생각이 다 들어요

힘들어요..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 다시는 얼굴 안 보고 싶은 한 사람이 생길 거 같아요.

IP : 61.79.xxx.7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13.9.27 9:13 PM (183.97.xxx.209)

    전 가끔 이 게시판에서 전업이 편하다, 아니다... 뭐 이런 논쟁 나올 때 속으로 웃게 됩니다.
    전업의 가치가 적다는 게 아니라, 직장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한 팔자라고 생각하거든요.
    남의 돈 받고 사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이크, 그냥 제 생각이니 혹여 전업이니 직장맘이니 분란 댓글은 안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 2. 세상에
    '13.9.27 9:24 PM (210.205.xxx.2)

    공짜는 없죠.얻는게 있음 잃는게 있고..업무상 스트레스가 쌓이는 대신 한달에 한번 그날이 있잖아요^^
    전업은 업무스트레스가 없는 대신 경제적인 면에서는 조이게 사는거고요...

  • 3. ...
    '13.9.27 9:29 PM (14.46.xxx.99)

    그렇긴 하죠..전업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야 어느정도 된다는것 인정하지만 남의눈치나 간섭을 보고 스트레스 받아서 하냐 내가 알아서 하냐 그 차이가 엄청난거죠.만약 남의집 도우미로 가서 똑같은 일을 했을경우 일의 힘든점보다 아마 여러가지 다른이유로 더 힘들수도 있는거니까요.잠깐 쉬고싶은데 눈치를 줄 수도 있고..
    전업주부는 청소 까이꺼 하기 싫으면 좀 있다 해도되고 드라마도 좀 보다 해도되고 그렇잖아요.

  • 4. 다 자기
    '13.9.27 9:31 PM (211.234.xxx.8)

    선택이고 처한 처지 따라 다르죠::
    직장도 화장실 가기도 오줌 참았다가 한번에 가야될정도로 바쁜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직장에서 심심하다고 인터넷 쇼핑 하기도 지겹다잖아요. 계속 다녀야되는 곳이면 인내심을 키우거나 아니면 다른 이직 기회라도 찾아야하는것 같아요.

  • 5. 시험기간
    '13.9.27 9:33 PM (42.82.xxx.29)

    돈 버는건 다 그래요.
    자영업은 돈을 내는 고객한테 치이다 기절하고
    직장인은 상사.직장동료.따돌림.대처법 이런걸로 골머리가 아프죠.거기다 일적인 스트레스도 크구요
    매일매일이 인간관계가 바뀌기도 하고 거기에 또 적응해야 하고 살아남아야 하고..
    저는 일을 하면서 생각하는게
    우리애가 공부를 잘해서 어디 대학을 들어갔다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끼리 부대끼는 상황에서 줄다리기를 잘하는 사람이 되게 만드는게 더 필요한거구나 싶더군요
    연구직으로 보낼거 아님 그렇더라구요.
    사실 인간관계가 인간군상이 백이면 백 모두 달라서 거기에 맞춰나가야 하는거라
    힘든거죠
    살림만 사는것하고는 좀 다른부분이 있죠
    집에 있을땐 애랑 부대끼고 내 이웃과 마찰만 견디면 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다른건 직장은 보기 싫다고 안보고 그럴수가 없는거거든요
    이게 사람 제일 미치는거죠

  • 6. ...
    '13.9.27 9:50 PM (118.38.xxx.205)

    연구직도 똑같읍니다.
    약간 덜하다는 것일뿐.

  • 7. ㅇㄹ
    '13.9.27 9:50 PM (203.152.xxx.219)

    저도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건 남의 돈 버는일
    그나마 할만한건 내 집안일 하는일 뭐 그렇게는 생각합니다.
    논란거리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두개 다 해봤는데 집안일이 더 힘들다는 분들 보면
    어느 직장이 그렇게 편할까 정말정말 부럽습니다.. ㅠㅠ 하아.. 공부좀 열심히 할껄 ㅠ

  • 8. 사람과의 관계에서
    '13.9.27 9:59 PM (125.178.xxx.48)

    특히 직장에서 윗상사나 동료들한테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죠.
    제가 다녔던 곳들의 환경이 만만치는 않았던 곳이라 그 정도가 더 심했어요.
    오전에 한 번 화장실 갈까 말까한데, 그 새 오는 전화를 사무실에 있던 남자들이 안 받았나 봐요.
    그 이후에 전화기를 무선으로 바꾸더라고요. 화장실에서도 전화 놓치면 안된다고요.
    (무선 전화기를 여자들에게만 지급해서 더 경악했죠. 이 무슨 구시대적인 일이 2008년에 일어나나 했어요.)
    이 회사가 작은 회사도 아니었고, 나름 그 업계에선 알려져 있는 외국계 회사였어요.
    또 다른 곳은 말도 못하게 어마어마했던 곳이라 하혈만 한달을 하며 살다가 결국엔 그만뒀어요.
    제가 죽겠다 싶더군요. 사람도 사람이지만, 매출이 예상만큼 안 나올 때, 부서를 뒤엎는 그 우울한 분위기도 말도 못하죠.
    윗사람들은 소리 지르고, 짜증내고, 제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않고, 장착만 하면 불량이라 고객사한테
    매일 불려가서 깨지고...아침마다 회사 가기 싫어서 운전하면서 울었던 적도 많았어요.
    직장 생활을 13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면 할수록 힘든게 사회 생활이더군요.
    저야 지금은 잠깐 전업 주부의 길을 걷고 있지만,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 9.
    '13.9.28 12:02 AM (182.222.xxx.35)

    맞아요..전업분란 얘기도 많고 해서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정말 남의 돈 먹기 결코 녹록치 않아요...
    전업의 업무강도와는 비교 안될거라 생각해요...(일반적으로요....전업중에도 빡시게, 일하시는분 중에도 편하게 있으시는분 있겠지만요..)
    저도 머지 않은 시간내에 일자리 구할 처지인데 정말 걱정되고 돈벌기 힘들겠다라는 맘가짐 다시한번...

  • 10. 맞아요.
    '13.9.28 12:07 A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

    전 직장생활 몇 년 하니까
    그냥 인간이 싫어지더라고요.
    세상에 기상천외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요.

  • 11. 윗님 맞아요.
    '13.9.28 5:02 AM (178.115.xxx.147)

    인간들이 싫어요. 돈버는게 제일 힘든 일이죠.

  • 12. 맞아요
    '13.9.28 7:23 AM (58.229.xxx.158)

    돈 버는게 제일 힘들죠. 사실 전업하면 보지 않아도 되는 쓰레기 같은 년이 직장 상사랍시고 막말해도 참아야 되고, 전업하면서 힘들다고 하는 것 보면 무슨 룰루랄라 노는 직장 다니다가 결혼했는지
    힘들어도 애는 보고 있으면 이쁘기나 하지, 꼴보기 싫은 역겨운 얼굴들을 웃으면서 대해야 하는 고통, 아 진짜 짜증나요

  • 13. 스트레스
    '13.9.28 2:38 PM (210.117.xxx.209)

    10년 직장생활 10년 전업 그리고 올 3월부터 재취업해서 일하는데요 일자체가 엄청 힘들거든요 근데 일힘든건 참겠는데 저희도 장이 작은 실수에도 소리지르고 늘 화가난 말투에요 처음일하는거라 생각안하고 일을 시켜요 당연히 할줄 알아야 하는것처럼 제대로 가르쳐주지도 않으면서 제대로 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나마 제가 눈치가 좀 있는편이라 눈치로 일을 파악하고 하고 있어요 그래도 실수가 나죠 그러면 어느새
    소리소리 그래도 일단은 참고 일합니다 에고 돈벌기 만만치 않아요

  • 14.
    '13.9.28 3:15 PM (112.149.xxx.187)

    돈돈돈돈돈....뭐든지 돈돈돈돈....왜 비교를 해야하는지...왜 판단을 해야하는지....그냥 각자가 선택한 삶을 살고있으면 그자체로 된것을....비교질...

  • 15. ...
    '13.9.28 4:20 PM (118.42.xxx.151)

    사람들 중에서도
    어디든지 진상이 있고, 상식적이고 평범한 사람이 있듯이..

    일자리나 직장도
    스트레스 많이 주는 데나, 그런 사람 있는 데가 있고,
    좀 적당히 편하고 마음도 여유로운 곳이 있는거 같아요..

    스트레스 주는 사람들 보면
    대개가 욕심많고 승부욕 강하고 남 들들 봈아대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들..

    돈 많이 주면 계속 다니시고
    돈도 조금 주면서 들볶으면 이직자리 알아보세요.. 자기 능력되면 금방 자리는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그래도 사람만 순해터지고 일머리 못잡는 사장보다는, 힘들더라도 의욕넘치고 능력있는 사장 있는 곳이 회사가 잘 돌아가긴 하죠..
    근데 너무 힘들 수 있어요

    적당히 괜찮은 곳으로 옮기면 또 조금 괜찮게 다닐 수 있어요
    회사나름, 사람 나름인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3595 MBC 뿐 아니라 한겨레 트윗만 보고 가짜 기사 작렬 그리고 들.. ... 2014/02/19 1,025
353594 오래 된 홍차 먹어도 되나요? 2 차한잔 2014/02/19 5,818
353593 학원들의 교활한 돈벌이, 선행학습, 금지 법안 눈 앞에.. 22 ..... 2014/02/19 4,405
353592 40대 초반 주부 진로(취업) 문제 고민이어요 조언 부탁드려요.. 2 취업 2014/02/19 3,416
353591 전복택배 vs 노량진수산시장 4 ... 2014/02/19 3,026
353590 2014년 2월 1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2/19 787
353589 재수한다는 아들~조언부닥드려요 8 2014/02/19 2,316
353588 보고싶다. 김수현... 9 아놔진짜 2014/02/19 2,322
353587 밑글보고 문득 생각나는 종교인 3 ... 2014/02/19 902
353586 시누이의 종교 강요(?) 14 답답 2014/02/19 2,975
353585 '살려주세요' 매몰된 女학생 사진 논란…"소름 끼친다&.. 17 참맛 2014/02/19 18,034
353584 배송대행지로 무거운거 사보신분 계세요? 3 bab 2014/02/19 1,029
353583 19 .. 2014/02/19 4,011
353582 그래비티 영화관에서 봐야하나요 11 그래 2014/02/19 1,777
353581 방사능 표고버섯을 정부가 앞장서서 아이에게 먹이는 미친나라, 일.. 4 더듬이 2014/02/19 3,186
353580 딸이 이성친구생기면 8 2014/02/19 1,923
353579 일산 이사가려는데 고등학교 어디 보내야할지.... 6 언제나궁금 2014/02/19 1,426
353578 마트 계산원 19 .... 2014/02/19 13,044
353577 애둘다 잘못키운나 돈이라도 많이벌어야 5 죽고싶다 2014/02/19 3,051
353576 잡아떼고 거짓말하는 사람 대처법 3 2014/02/19 5,422
353575 터치만 하다 보니 5 터치 2014/02/19 1,403
353574 한국은 운동선수들 때려가며 시킨다는데,,, 4 미개한 문화.. 2014/02/19 2,390
353573 요즘 좀 힘드네요.... 티티새 2014/02/19 877
353572 심석희 에워싼 중국선수들 6 석희 2014/02/19 12,898
353571 조기하고 굴비 같은 생선이죠 2 겨울 2014/02/19 1,342